‘화엄신앙’에 담긴 불교사·문화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은 3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교인문학강좌를 연다. 총 6강인 강좌는 ‘화엄신앙’을 주제로 불교문화를 해석하고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강의들로 구성된다. 강의는 최연식 교수(동국대 사학과)의 ‘화엄사상의 수용과 전개’를 시작으로 △최원섭 박사(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의 ‘한국의 화엄신앙’ △박도화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고려시대 화엄경 변상도 판본’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는 2월 24일 경내 대웅전에서 동안거 해제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해제법회에는 방장 지암 스님을 비롯해 주지 승범 스님과 현오·원우·일우·일해·대우스님 등 선방 입방스님들, 대중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결제법회에서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선원장 현오 스님(보안스님)을 비롯한 선원 입방스님에게 안거증을 수여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해제법어를 통해 본분사를 잊지 말고 항상 수행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출가사문에게 안거란 자각각타·각행원만의 보살도를 이룩하고 중생제도와 불국정
한마음선원을 창건하고 ‘한마음 주인공 관법’으로 중생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탄신 97주년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은 2월 11일 안양본원 5층 법당에서 ‘대행 선사 탄신 97주년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서는 이사장 혜수 스님의 헌향·헌다를 시작으로,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광명 선원 주지 청백 스님, 본원·지원 신도 회장단 등의 헌화, 대행 선사 영상 법문 등으로 진행됐다. 한마음선원 사부대중은 대행 선사의 영상 법문을 통해 다시 정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무릇 명산(名山)엔 명찰(名刹)이 있기 마련이다. 그 명찰에는 이름난 명안종사(明眼宗師)가 있어왔다.백암산 백양사 운문선원이 그렇다, 선원에서 바라보면 저 앞으로 광주의 무등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순천의 조계산, 화순의 모후산, 그 옆으로 광양 백운산의 바구리봉이 보인다. 호남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백양사 운문선원은 고려시대 각진 국사를 필두로 수많은 도인들의 수행처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부처님의 화신이라고 불렸던 진묵 스님이 운문선원에서 수행했고, 소요 태능·용성 진종 선사도 운문선원과 인연이 깊
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대종사는 2월 22일 동안거 해제 법어를 내렸다. 운경 대종사는 “삼동결제동안 정진하신 모든 불자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결제 때 세운 서원을 얼마나 성취했고 조사의 관문을 몸소 뚫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와 나 아님의 둘이 아니고, 우주와 내가 하나이며 유정과 무정이 다 같이 나의 본바탕이다. 이 나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방심하지 말고, 시시때때 행주좌와 어묵동정에서 나를 놓치지 말고 살피고 살피라”고 당부했다.이하 운경 종정예하 동안거 해제 법어 전문. 見性悟道我看我 看者與境本不二把定
1만3140일. 2월 28일자로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은석초등학교에서 퇴임하는 양형진 교장의 재직기간 일수다. 1988년 3월 은석초등학교에서 교사로 부임했던 그는 오롯이 36년 동안 은석초 한 곳에서 교편을 잡아 아이들을 가르쳤다. 퇴임을 앞둔 2월 20일 학교 교장실에서 양형진 교장을 만났다. 36년 교직생활의 소회를 묻자 양형진 교장은 “모든 순간들이 부처님 가피였다”고 술회하며 말머리를 풀었다.“입학 경쟁률이 높아서 어깨에 힘을 주며 근무하던 때도 있었고, 미달이 되어 전전긍긍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학교상황이 안 좋을 때는
조계산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위대한 선지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이다. 한반도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송광사 역시 폐허가 될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한 혼란기에 송광사는 물론 조계종의 종통을 혼신을 다해 지킨 선지식이 바로 다송자(茶松子) 금명 보정(錦溟寶鼎, 1861~1930) 선사다.하지만 현대의 불자들에게 ‘다송자’라는 호도 ‘금명 보정(錦溟寶鼎)’이라는 법호도 낯설다. 이런 상황에서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은 송광사의 옛 자료를 수집하며 금명 보정 선사를 알게 됐고, 송광사 주지 소임을 맡았던 2001년 송광사에
‘손 끝에 닿진 않지만/ 해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우주의 신기한 섭리// 그중에 생명이 살아 숨쉬는/ 푸른 별 지구별/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시사철 태양의 주변을/ 돌고 도는 고마운 별// 우리의 생명 별 지구가/ 영원히 평화롭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찌르륵! 찌르륵!/ 풀벌레 소리 들으며/ 나는 소중한 지구별을 지키는/ 어린왕자가 됩니다.’ -동시 ‘어린왕자의 꿈’ 중달을 머금은 산이라는 뜻의 함월산(含月山)의 명찰 백양사에서 수행정진하고 있는 묵암 지선 스님〈사진〉이 지구별을 바라보는 시선이 애틋하다. 천문(天文)을 보며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의 불교 행적을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불교유일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운암 김성숙 선생의 사상적 기초가 된 불교입문과 불교행적을 정리한 웹툰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이 만화책으로 발간됐다”고 2월 22일 밝혔다.이번 만화책은 〈우단사련〉에 이은 두 번째 만화책으로 운암 김성숙 선생이 풍곡 신원 선사를 은사로 모시고 출가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과정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이 의료진의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법명 스님은 2월 22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생명을 다루고 고통을 치유하는 직업은 고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환자가 볼모가 될 때는 집단행동을 멈춰야만 한다”며 “그것이 의사가 갖는 직업적 윤리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정부에게도 “의사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하고 의사의 처우 개선에 대한 대승적 대안을 제시 해야만 한다”고 촉구하며 “그것이 국민이 정부를 믿는 위임
지난 60년간 써왔던 ‘문화재’ 명칭이 오는 5월부터는 ‘국가유산’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담당했던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꾸며, 변경된 국가유산 체재에 따른 법과 제도 정비로 이뤄진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주요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국가유산 체재로의 전환이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정책방향을 전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목조시왕상과 고려시대 청동북, 고려·조선 불교 전적들이 대거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천수원’명 청동북, 권6~10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월 21일 밝혔다.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승일, 성조 등의 조각승들이 1665년(조선 현종6) 완성해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하는 등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료인들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상진 스님은 2월 21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의사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올바른 의료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만큼 의료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면서도 “정부도 지역 의료 공백 해결과 우리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미래 의료 인
진주 백운사(주지 성구 스님)가 동국대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는 2월 20일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백운사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수여식에는 백운사 주지 성구 스님, 기부를 권선한 백우선원 도업 스님이 참석했다. 학교 측에서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박기련 동국대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 불교학부 정도 스님과 백운사 장학생들이 함께 했다.이번 행사는 건학위원회 사업의 일
불화는 지금도 여러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그렇기에 현대의 불화는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기법들이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불화들도 비슷했다. 개화기, 서구 문물이 들어오며 서양화들이 조선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이는 불화를 조성하는 화승들에게도 영향이 미쳤다. 그래서 근대기 불화 중에는 서양화 기법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조성된 근대불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월 15일부터 7월 2
재단법인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은 2월 18일 안양본원 5층 법당에서 제19회 대행장학회 장학금 및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대행장학회는 ‘이 세상에 큰 일꾼이 될 꿈나무들에게 좋은 거름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라’는 대행 선사의 유지에 따라 운영되는 장학회다. 한마음선원 본원과 지원에 소속된 신도로 청년회, 학생회, 어린이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담당 스님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하며, 경인교육대학교 재학생 중 불심이 돈독한 우수 학생에게도 수여된다.
서울 잠실 불광사를 창건하고, 도심포교의 한획을 그은 광덕 스님의 열반 25주기를 맞아 스님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는 추모법회가 열렸다.서울 잠실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는 2월 17일 경내 보광당에서 ‘금하당 광덕큰스님 원적 25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이날 추모법회는 상단불공과 음성공양, 문도대표 지명 스님 인사말, 광덕 스님 영상법문, 구국구세발원문, 헌향·헌다·헌화, 종사영반의식 등으로 진행됐다.광덕 스님은 1985년 5월 1일 설한 영상법문을 통해 ‘믿음, 전법, 호법’이라는 가르침을 전했다.광덕 스님은 “우리 불광의 믿음
사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첫 산문(山門)은 일주문(一柱門)이다. 이를 넘어서면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일주문이 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 가르침을 담았다면, 금강문과 천왕문은 가람의 수호신들을 모시고 있다.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
천년고찰 영광 불갑사 일원이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영월 분덕재동굴’을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하고,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고 2월 19일 밝혔다. 명승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은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와 불갑사 주변의 빼어난 산세 경관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백제 침류왕(384년) 때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라는 점이 반
〈반야심경〉은 ‘위대하고 완전한 지혜(般若)를 바탕으로 중생을 고통의 세계(此岸)에서 깨달음의 세계(彼岸)로 건너게(度) 하는 반야경의 핵심(心)을 담은 경전(經)’이라는 뜻이다. 반야바라밀다(반야경)의 심장이 되는 핵심을 추린 경전으로 600권 분량의 경전을 260자로 추린 것이다. 부처님의 팔만 사천 법문 가운데 가장 간결해 한국 불자들이 제일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은 관세음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다’를 깨닫고 사리불에게 말해주는 형식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사상’을 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