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성체 훼손, 워마드 등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갔다. 급진적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7월 10일 성체 훼손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은 지 얼마되지 않는 시점이었다.성체는 가톨릭에서는 예수의 몸을 상징해 공경하는 대상이다. 한 워마드 회원이 이를 불에 태우고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를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도 절대 안된다고 한다” “천주교를 존중할 이유가 어디있냐”는 글을 썼다.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불교계 언론이 두 편으로 나뉘어 있어 중립적인 매체인 '현대불교'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며 본지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설악무산 스님의 49재를 즈음해 현재 불교계 상황을 염려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리며, 글의 전문을 싣는다. 초복 지나는 칠월 하늘에 한 자락 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 한여름에도 스님 계신 설악산에는 서늘한 바람 한 자락 지나고 있겠지요. 며칠 전 스님 49재 있었던 신
한동안 잠잠했던 훼불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6월 중에만 2건의 훼불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2일 한국 선무도 본산인 경주 골굴사에 이교도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잠입해 복전함에 십자가를 그리고 사찰 표지석에는 ‘죽을 사(死)’를 낙서했다.6월 18일에는 법보종찰 해인사에 이교도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난입해 “주 예수를 믿어라”, “하나님을 믿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당시 법회 봉행 중이었던 해인사는 이교도의 행패로 법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었다.사실 이교도가 행하는 훼불행위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잊을만 하면
전법 포교에 SNS를 활용한 바람이 불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은 최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생명평화법당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교계언론이 구독 확장을 위한 플러스친구를, 대불련 등 교계 단체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종단 차원의 SNS개설은 사실상 최초다.전문 앱분석 사이트 와이즈앱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카카오톡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에 종단의 소식과 콘텐츠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개설은 큰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종교시설 내 투표소가 부활했다. 이번 지방선거 종교시설 투표소는 총 5곳으로 △전남 보성군 M교회 △서울 동작구 D교회 △경기 안양시 Y교회 △충북 청주시 C교회와 S교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또다시 선거일에 선교활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그동안 종교시설 투표소는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꾸준히 설치되면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종교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과거 종교시설 투표소는 2007년 대선에 1194곳, 2008년 총선에
2017년 출산율 1.05명.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17년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서 드러난 우리나라 출산율이다. 이는 2005년 1.08명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2016년 40만6200명보다 11.9% 감소했다. 2001년 이후 어느덧 17년째 합계출산율 1.3 이하의 초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정부 역시 이 같은 위기상황을 감지한 듯 가정의 달을 맞아 미혼·육아병행 직장인 등을 초청해 저출산 좌담회를 여는 중이다. 이달에만 3차례. 저출산의 근본
스마트폰으로 인해 야기된 건강 문제는 크게 몸 문제, 마음 문제, 그리고 대인관계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보면 근시가 될 수도 있고, 눈 깜박임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도 생긴다. 거기에 잘못된 자세로 인한 ‘거북목’, 손목이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는 ‘근육 이상 손목’, 그리고 강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는 ‘팝콘 닮은 뇌’로 몸살을 앓게 된다. 좀 더 심해지면, 감정교감 저하로 인해 타인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수면 장애로 인한 피로도 증가로 사람과의 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들에
1977년 한일 양국불교계의 불교진흥과 우호친선을 위해 발족한 사단법인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가 최근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예산 축소와 불화로 인한 회원 탈퇴 등 악재가 겹쳐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협의회 이사인 불교총지종은 3월 29일 법인사무처에 탈퇴 공문을 보냈다. 탈퇴 사유는 이사장인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정기총회서 총지종을 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부회장 승격 요청을 이사장 직권으로 거부했다는 게 요지다. 실제 홍파 스님은 2월 27일 열린 정기총회서 “총지종은 협의회에 공헌한 바가 없고, 참여도도 좋
고려시대에 판각된 3종류의 대장경 중에서 교장(敎藏)을 판각한 대각 국사 의천(1055~1101)은 “대장경 편찬은 천 년의 지혜를 정리하여 천 년의 미래로 전해 주는 일”이라고 하였다. 의천이 꿈꾸었던 미래의 1000년 중의 한 세대인 우리들로서는 부끄러움이 크다. 그 이유로서는 1600여 년의 불교역사를 간직한 한반도가 6.25전쟁 이후 67여 년 동안 남과 북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해 인도?중국을 통해 전개된 불교의 사상과 철학, 우리만의 문화와 예술 등의 혼이 단절되어 서로 융회(融會)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세계불교비구니협회 한국지회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주최한 평화에세이 공모전서 통일상에 선정된 경주 흥륜사 한주 법념 스님의 글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텔레비전에서 “고향의 봄”이 흘러나온다. 탈북해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만든 합창단의 울림이다. 얼굴이 드러나면 북에 있는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봐 모두 다 가면을 쓰고 노래한다. 새해를 맞이해 고향에 가고픈 마음을 담아 한과 꿈이 서린 소리를 토해낸다. 분단국가의 서러움이 절절히 전해진다.은사이신 혜해(慧海)스님은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이다. 흥륜사에서는 우리
제주 4.3항쟁 70주년 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지는 이에 맞춰 제주 4.3항쟁과 불교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연구자인 한금순 제주대 외래 교수를 와이드 인터뷰했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생생한 피해 사례 관련 이야기와 그간의 고충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제주 4.3과 불교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고충이었다. 한 교수가 이야기한 고충을 분석하면 내부와 외부적 요인으로 나뉜다. 우선 내부적 요인을 짚어보면 불교계 피해자인 스님들은 후손이 없어 피해 접수와 명예 회복 주체가 명확하
대한민국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매우 팍팍하다고 한다. 한 시중 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에 의하면, 전세 거주자가 서울의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21년이 걸리고, 월세 거주자는 40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가구소득은 낮아졌고 허리띠 졸라매고 소비를 줄였지만 가계부채는 오히려 늘어났다. 반면 고소득층의 주식과 펀드 수입은 높아져가고 있다. 양극화의 고착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자본의 사회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이다. 생존의 밑바닥에서부터 교육 등 자기실현의 여러 단계에 이르기까지 돈의 역할과 위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사실 폭로 이후 성폭력 고발이 문화계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더니, 급기야 종교계까지 이어졌다. 정의구현사제단에 소속된 천주교 수원교구의 유명한 한 신부가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며 선교활동을 함께 하던 외국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하던 여성 신자를 성폭력하려 했단다. 피해자는 이 사실을 다른 신부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7년 동안 괴로워하다가 최근 미투(Me too)운동을 접하면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천주교 신부 성추행 고발로미투 운동, 종교계 확산 조짐이는
2월?26일부터?3월?1일까지?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산하?작가?모임?나우회?회원들의?도쿄국립박물관?답사?여행을?동행?취재했다.?이들은?오는?10월?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오쿠라?콜렉션과?불교미술’을?주제로?열리는?재현전?준비를?위해서?도쿄국립박물관?동양관?4층?조선미술실의?‘오쿠라?콜렉션’을?관람했다. 도쿄국립박물관?답사를?마치고?회원들과?찾은?곳은?도쿄?미나토구에?소재한?네즈?미술관이었다.?개인적으로는?반출?경위를?두고?논란이?있었던?네즈?미술관?소장?운흥사?동종을?실견하고?싶기도?했다.?박물관을?둘러보고?잘?정돈된?정원들?들어서니?당혹감이?우선?들었다.?누가?봐도?한국에서?건너왔을?석탑,?부도,?석등,?석주,?문인석,?석조?동자상들이?정원?장식물로?활용되고?있었기?때문이다. 그나마?문인석과?석주
3·1절이다.?3·1절은?1919년?3월?1일,?전국?방방곡곡에서?우리?민족이?다?함께?‘만세’,?‘대한?독립만세’를?목청껏?불렀던?역사를?기리는?날이다.?역사적인?그날,?우리?민족은?남녀노소,?종교,?이념?을?넘어?빼앗긴?나라를?되찾으려는?정신으로?만세를?불렀다.?그리고?민족?독립의?당위성을?발표하였으니,?그것이?바로?3·1독립선언서였다. 3·1운동은?서울에서?시작되어?전국으로?파급되었다.?나아가?중국,?러시아?등의?교포들도?만세를?불렀다.?불교의?스님들도?3·1운동에?동참하였다.?민족대표(33인)로?한용운?스님과?백용성?스님이?활동하였고,?한용운?스님은?독립선언서에?3·1정신인?공약삼장을?추가하였다.?그리고?동국대?전신인?중앙학림?스님들은?탑골공원에서의?만세시위에?참가한?후,?출신?사찰로?가서?만세
남편과?맞벌이를?하고?있는?문?반짝(가명)?씨는?육아휴직을?마치고?회사로?복직했다.?아직?어린?딸을?초면의?아이돌봄이와?단?둘이?남겨두고?회사로?출근하려니?걱정이?앞선다.?가정용?CCTV를?설치할까,?멀리?계신?시부모님을?오시라?할까,?회사에?나와도?머릿?속에는?아이?생각밖에?나지?않는다. 2016년?11월?기준?신혼부부?통계를?보면?5년?이내?혼인신고한?부부?144만쌍?중?맞벌이?부부는?52만여?쌍으로?전체의?44.5%였다.?2015년에?비해?1.6%?증가한?것으로?매년?증가하는?추세다. 맞벌이?부부의?가장?큰?고민은?무엇일까.?어린?아이가?있다면?육아가?가장?큰?고민일?것이다.?부부가?직장에?출근하면?아이를?맡아줄?누군가가?필요하다.?하지만?이른?아침부터?혹은?늦은?저녁까지?하는?어린이집은?드
참으로?요상한?세상이다.?‘외로움’을?대상으로?돈벌이를?하는?직업이?미국에는?성행한다고?한다.?시간당?30달러를?내면?식사와?쇼핑?등을?함께?할?수?있는?‘친구?대여?서비스업’과?시간당?80달러로?외로운?사람을?안아주는?‘커들리스트(Cuddlist)’라는?회사가?성업?중에?있다고?한다.?이러한?현상은?이제?남의?이야기가?아니라?우리?한국사회에서도?그?징후가?뚜렷이?나타나고?있다고?한다. 인간의?긴?사유의?역사?속에서?‘외로움’은?항상?고귀한?위치를?차지하여?왔다.?외로움은?인문학의?원천이고?한?밤의?별이었다.?그런데?지금은?관리의?대상이?된?것인가? 美서?외로움?대상?돈벌이?성행 ‘외로움?담당?장관’?임명한?英 이젠?외로움마저?관리하는?시대 현대의?외로움,?개인·구조서?기인 상호
디지털미디어?시대의?도래로?스마트폰과?인터넷?텍스트?읽기가?보편화?되면서?젊은?세대에?텍스트?혐오증이?생겼다고?한다.?글을?읽어도?제대로?이해하지?못하는?난독과?잘못?이해하는?오독의?문제가?심각하다는?지적이다.?사실?읽기를?버거워하고?귀찮아하는?현상은?기성세대에서도?마찬가지인?듯하다. 테크놀로지의?급속한?발달로?미디어의?지평이?아날로그에서?디지털로?확장되면서?인터넷과?스마트폰과?같은?디지털?미디어는?사실?읽기?문화만이?아니라?미디어?지형?전반에?지각변동을?가져오고?있다.?이제까지?주류?미디어로?자리해온?책도?신문도,?심지어?TV도?스마트폰?속으로?흡수된지?오래이다.?종이신문을?읽어본?적이?없는?대학생들을?위해?강의시간에?종이신문?샘플을?보여주고?있다는?한?대학교수의?이야기는?쇠락위기에?처한?아날로그?미
하루도?쉬지?않으시던?원력?이어가겠습니다. 청천벽력이?어떤?것인지를?사무치게?알게?되었습니다.?은사?경하현성?대선사께서?그렇게?원적에?드실?줄은?그야말로?꿈에도?몰랐습니다.?신년벽두,?1월?20일?혹한의?새벽에?들려?온?은사?스님의?열반?소식은?차라리?꿈이길?바랐지만,?청천벽력의?믿지?못할?현실이었습니다. 창졸지간에?닥친?일,?경황없이?5일장으로?영결식과?다비를?마치고?나니?새로운?슬픔과?회한이?가슴을?후벼?파는?듯합니다.?손수?건립하여?자비행을?펼치시던?도선사포교당?현성정사가?텅?빈?듯?허허롭고,?억척같은?원력으로?도량을?단장하고?확장하신?도선사가?꿈속의?집인?듯?아득하기만?합니다. 출가?사문이?중생을?위한?원력에?매진하는?것은?당연한?일이라?하겠지만,?은사?스님만큼?많은?일을?일생동안?지
최근?비트코인,?이더리움?등?가상화폐의?광풍으로?인해?새로운?증후군들이?확대ㆍ재생산되고?있다. 먼저?‘포모?증후군(FOMO,?fear?of?missing?out)’의?경우를?보면,?‘유행에서?소외되는?것에?대한?두려움을?나타내는’?고립공포?경향성이?진폭?큰?변동장세와?맞물려?태풍급으로?진화하여?코인?분야의?포모증후군로?자리잡게?되었다.?‘이번?흐름에?타지?못하면?안?된다’는?생각은?꼬리에?꼬리를?물고?확대되어?서로?사거나?팔면서?더?큰?가격?변동을?이루어낸?것이다. 가상화폐?증후군?확대일로 마음?흔드는?격랑·바람?같아 서산?스님?서 8가지?마음?경계?주의?전해 세상?보는?‘삼법인’?알아야 기술?변화?관심만큼?자신?살펴 바람에?흔들리는?마음?잡고 증후군?파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