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미나미 총독 향해 불호령 ‘사자후’ 일제시대 조선불교계 내선일체 정책 항거〈총독부 30년사〉, 조선불교진흥 실패 인정유공자 선정과 독립운동 인명사전 등재 추진9월 20일 수덕사서 ‘만공선사 학술대회’ 1937년 3월 11일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선 전국 불교 31본산(本山) 주지 회의가 열렸다. 회의 의제는 ‘조선불교 진흥책’. 서슬퍼런 미나미(南次郞) 총독을 비롯해 조선 13도지사, 그리고 31본산 주지 스님들이 참석했다. 미나미는 전국 본산 주지 스님들을 향해 강압적인 어조로 입을 뗐다. “앞으로 조선 불교는 일본 불교와
“모든 것의 바탕이 마음입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란 뭐냐?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 달리 말하면, 경험되는 모든 것입니다. 이에 나타나는 모든 것은 전부 마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음은 어떤 식으로든지 이름을 붙일 수도 없고, 어떤 식으로든지 그 모습을 말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나 어떤 말을 하든, 어떤 느낌을 갖든, 어떤 욕망을 갖든,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전부 마음이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다 하는 일이죠.” 〈禪으로 읽는 금강경〉 중에서 “갈매기들도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느리게 날고 있다. 그 몸짓이 신비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갈매기는 그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걷는 곳마다 마음꽃이
17대 까르마빠는 티베트에서 태어나서 14살에 인도로 망명했는데, 전통 사원교육과 철학교육 외에도 역사, 과학,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도 배우는 한편 사람들을 접견하면서 법을 전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온 대학생들에게 법문한 것을 정리한 까르마빠 최초의 법문집이다. 내용은 불교교리나 수행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삶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겪는 일에 대한 궁금증에 답한 것이다. 까르마빠가 많은 관심을 가졌던 더불어 사는 삶, 지구환경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되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닌 선한 마음을 일깨워 자신이 바뀌면 그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까르마빠는 분노가 가장 위험한 질병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민자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요
2013년 10월, 장산스님은 20여 년간 마음에 품고만 있던 만행길에 올랐다. 부산 세존사에서 설악산 낙산사까지 그리고 다시 부산 세존사로 회향하는 53일간, 1천 300킬로미터를 걷는 전국 도보 순례였다. 매일 25킬로미터 이상을 걸으며 장산스님이 만났던 바깥의 세상은 어떤 풍경이었을까. 그리고 ‘시간을 들여 오래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 장산스님이 깨달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前 동명불원 주지이자, 현재 부산 세존사의 회주인 장산스님이 써내려간 53일간의 만행일지다. 애초에 장산스님은 도보 수행을 통해서 이 땅에 사는 존재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불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부처님의 지혜를 더듬고자 했다. 하지만 고통을 참으며 쉬지 않고 걷는 수행의 길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성찰하고
는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평생 법화행자로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해온 효동 일우 스님의 고구정녕(苦口丁寧)한 신행 지침서다. 법화경에서 강조하는 ‘믿음’이 신행생활의 근간이 되어야 그 위에서 열매 맺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설득력 있고 구체적으로 펼쳐 보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믿음이 삶을 건너는 최고의 다리가 됨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 스님은 머리말서 올바른 믿음을 갖는 것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BTN 불교TV를 통해서도 꾸준히 법화신행을 강의하는 일우 스님은 그동안 크고 작은 법회에서 오롯이 한결같이 강조해온 ‘믿음’에 대한 중요성을 이 책에서 친절하게 인도함으로써 믿음이 삶의 희로애락을 건너는 튼튼한 다리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
저자는 말한다. “책 집필 된 동기는 불교신자들이 49재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입니다. 49재를 왜 하는지, 49재를 어떻게 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분이 많았습니다. 또한 단지 망자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위의 말만 듣고 49재를 하는 분이 많았고 게다가 망자를 위해 49재를 지내지만, 육도윤회를 믿지 않는 분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음세계와 육도윤회의 세계를 집필키로 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장으로 나누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제1장에서는 중음세계에서 망자가 누구에게 재판을 받고, 그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설명한다. 더불어 망자가 재판 받는 49일 동안 유족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전한다. 제2장서는 중음세계 재판에 따라 망자가 가는 곳인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 인간, 천계에
불교서 효(孝)는 부처님의 자비롭고 올바른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기는 최선의 방법이라 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부모님 은혜를 갚고자 등에 업고 수미산을 수백번 돌아 발에 살점이 떨어지고 뼈가 깎여도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하셨다. 또한 아비지옥에 떨어진 불효자는 천신도 그를 구할 수 없다고 함으로써 불효가 얼마나 큰 죄인가를 강조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효에 관한 내용을 다룬 경전이 많다. 그중 부모은중경, 효자경, 잡보장경, 말라말경, 육도집경 등이 대표적이다. 부처님께서는 유독 효를 가리켜 백행의 근본이라 했다. 이 말은 불자가 효를 행하면 모든 계품을 일심에 구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의 중요한 명절중 하나인 우란분재(백중)도 바로 한 아들의 지극한 효심서 기원한 재이다. 이는 효를 중요시
언해본을 〈월인석보〉에 담은 이유 한글 제정 동기는 ‘발음기호’ 기존 한글연구 통념 뒤집어 한글 20C 음운론보다 500년 앞서 한글은 한자음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발음기호로 만든 것이다. 원나라가 성립하고 이전 중국어와 발음이 전혀 다른 한아언어(漢兒言語)가 대두되면서 중국의 한자음과 우리 한자음이 크게 달라져 소통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우리 것을 교정해 〈동국정운〉 한자음을 만들었다. 이에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올바른 발음이란 의미로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유신들은 중국 한자음이 정음을 표기하는 문자라는 뜻으로 정음(正音)이라 불렀다. 교착어인 우리 말 쓰임에 고립어인 한자는 어순과 의미 전달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가 ‘변음토착(발음을 바꿔서 토를
저자 30년간 답사한 명당 22곳 소개 고승들 깨달음 ‘靈地’도 결정적 역할 “명당서 내려 놓아라…두려움 사라져” 106컷 사진과 22컷 전통 민화도 수록 30여 년 넘게 우리 산하를 누비면서 천문, 지리, 인사를 공부하고, 그에 관한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그가 우리나라의 영지(靈地)와 명당 등 발품을 팔아가며 누빈 22곳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인걸(人傑)은 지령(큰 인물은 땅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 곳에서 태어난다)’이라는 말이 있듯 주변 풍경과 그 속에 사는 인간은 같이 돌아간다. 환경과 인간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마음이 갈수록 강퍅해지는 것은 어쩌면 콘크리트 건물이 사방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예로부터 우리 선
7 주제로 엮은 108개의 ‘마음’이야기 미워하는 마음 다스리는 법 소개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푸른 눈의 성자’, ‘세계적인 명상 스승’으로 불리는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명상에세이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가 출간되었다. 2008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후속 편으로 7년 만에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 고승 아잔 차의 수제자이자 호주에 최초로 사찰을 세운 호주 불교 개척자인 저자는 세계적인 명상 거장으로 동양의 도를 서양으로 옮겨간 파란 눈의 불교성자로 불린다. 전편인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 고승 아잔 차 밑에서 수행하면서 얻은 깨달음의 이야기 108편이 실려 있다면, 이번 책에는 호주 퍼스서 불교를 전파하고 마음을 수행하면서 깨닫게 된 인간
보시 효행 우정 등에 관한 경구 선별 40종 경전, 22종 논·초·어록 등서 복지 현장서 일어난 에피소드도 실어 나눔과 봉사의 아름다움 핵심 가르침 “무릇 사람이 천지의 귀신을 섬긴다 해도 그 부모에 효도함만 못한 것이니 부모야말로 최고의 신이기 때문이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중에서 “만약 모든 중생이 그 부모를 충심으로 존중하며 예배하여 섬기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까이하여 살아간다면, 이런 사람은 무량한 복을 낳으며, 온갖 지혜 있는 이들이 다 칭찬하여 명예가 널리 들리며, 여러 사람 속에 있어도 두려움이 없고, 죽은 뒤에는 좋은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본사경〉중에서 〈첫 마음 그대로〉에는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인 계율, 선정, 지혜의 가르침과 자비희사의 사무량심(
〈한국 큰스님들…〉 개정증보 수행연구 경험 및 결과 등 보충 “마음이 생겨나면 온갖 현상(法)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흙 굴과 무덤이 다르지 않음을 알았네. 삼계가 오직 ‘마음’이며, 일체 법法이 오직 ‘의식’일 뿐이네. 마음을 떠나서는 어떠한 현상도 없는데, 어찌 다른 데서 구하랴” 이 책은 한국큰스님들의 법문 가운데 불교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대인들의 수행과 생활에 핵심적 비법을 제시한 100개의 글을 뽑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알기 쉽게 해설했다. 이 책은 2006년도에 출간돼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한국 큰스님들에게 배우는 마음챙김의 지혜 100〉을 개정 증보했다. 출간 당시 서양이나 인도명상, 돈오돈수론이나 화두선에만 경도된 수행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 저자는 이런 성과에 만족치
한국불교의 경우 역사적으로 염불과 참선이 함께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근현대에 이르러 화두 참선을 중시하고 염불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마치 불교 수행이 상근기들만 닦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좁혀진 감이 없잖아 있다. 이는 불교의 대중화에도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근기에 적합한 수행법을 찾는 이들에게도 많은 문제점을 던져준다. 이 책은 중국불교서 정토종의 교리체계 확립에 큰 기여를 한 철오선사가 염불의 뛰어남에 대해 게송으로 읊은 〈염불가타〉를, 이에 대한 해설들과 함께 소개했다. 중국 청나라 때 스님인 철오 선사는 임제종의 제36대 법통을 이은 선사이자 정토종의 제10대 조사로 추앙된 인물로서, 염불과 참선을 동시에 수행하여 당시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친 대선지식이다. 화엄, 법화, 능
1964년에 첫 출간된 이 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권 최고의 불교 명저로 꼽힌다. 1996년에 한국어판이 출간됐으나 곧 절판됐고, 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재출간되었다. 원전에 최대한 충실히 새로 번역했고, 주요 게송과 말씀에 빠알리어 원문을 병기해 붓다의 원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불교의 중심개념인 사성제와 팔정도다. 이를 쉽지만 깊이 있게 해설한다. ‘바른 불교’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책으로, 불교의 출발점인 ‘괴로움’을 염세주의나 패배주의적인 철학이 아닌,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저자는 1914년 스리랑카 콜롬보서 태어나 1998년에 입적한 스리랑카의 큰스님이다. 하버드대 국제종교연구센터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세에 출가해 스리랑
관음선, 간편하고 효과적인 수행법 불성 바라보는 기초적 수행 단계 관음선 프로그램도 부록으로 수록 한국불교에서 가장 보편적인 수행법은 아마도 염불이며, 그 가운데서 ‘관세음보살’ 칭명염불이 가장 널리 행해지는 수행법이다. 특히 천태종에서는 전 종도가 일상생활 속에서나 주말 철야정진 또는 집중수행을 통해 관음정근을 닦고 있을 정도다. 불법의 많은 수행방법 중에서 일심칭명(一心稱名)의 관음선(觀音禪) 수행법은 만 수행을 모아 회통시키고 안전하면서 쉽고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관음선은 관음염불 일심칭명으로 자신의 소리를 듣고 자성관음을 바로 보는 최상승선이며, 내생의 정토왕생이나 소원성취의 기복적 기도정진을 아우르면서 금생에 깨달음을 얻는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핵심 마음수행방법이다. 이 책 〈
짧고 간결한 불교시들 모아 묶어 은유로 점철된 시어 공안 연상 시인의 시선, 종교 스펙트럼 초월 이미 몇 권의 저서를 통해 불교적 수행과 사유의 경계를 세상에 선보이는 저자가 이번에는 시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특히 1부로 엮인 독특하고 새로운 형식의 시들은, 시인 듯 화두인 듯, 독자들을 깊은 사유의 세계, 아니 사고(思考)와 의식 너머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알 듯 모를 듯한 기분좋은 여운이나 혹은 무릎을 탁 치는 경쾌한 공명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집을 들어 펼치는 순간 느끼는 첫 감정은 아마도 ‘낯섬’일 것이다. 알 듯 모를 듯 툭 던지는 짧은 첫 구절, 그리고 긴 여백, 두 번째 구절이자 마지막 구절인 짧은 한마디. 작가가 이 시집의 1부에 엮은 시들의
〈큰스님, 대관령 신이 되다〉는 대관령국사성황이 된 스님, 범일국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범일국사는 신라 말의 선승으로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을 개창하고 평생을 불법에 정진했으며, 현재는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으로 추앙받고 있다. 덕망 높은 큰스님이 ‘신’이 되었다는 이런 독특한 배경에 호기심이 인다. 살아서는 한국 불교의 큰 스승으로, 입적 후에는 강원 영동 지역의 수호신으로 오늘날까지 존재하는 범일국사. 어떻게 한 인물이 이토록 오래 우리 삶 가까이에 존재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시선으로 접근하여 총 열 가지의 이야기로 엮어 내었다. 관련 사진을 풍성하게 넣어 시각적인 만족도를 더했으며 사진만으로
동자승 물음 통해 불교 참뜻 전달 현대인이 겪는 마음 문제의 답 제시 〈엉뚱발랄 동자승 마음일기〉는 불이사(不二寺)에 사는 동자승 셴얼의 좌충우돌 절집 일상을 담은 만화다. 동자승 셴얼이 스승에게 꾸중도 듣고 칭찬도 들어가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94편의 만화에 재미있게 그려냈다. 이 책은 2014년 7월 중국 출간 직후 중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저자인 쉐청 스님은 중국불교협회 회장이자 베이징에 위치한 용천사의 주지이다. 스님은 불교 포교를 위해 동자승 셴얼을 주인공으로 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 올리고 있다. 이 계정의 팔로워 수가 무려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렇다면 30만명씩
불상 점안의식 체계적으로 서술 2014년 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논문 “점안의식 거쳐야 조각·그림 佛格” ▲ 불상점안의식 연구 불교의례의 핵심은 귀의의 대상인 불법승 삼보에게 예경과 찬탄, 그리고 공양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다. 이는 소례(所禮)인 불상을 한낱 조각품이 아닌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를 갖춘 완전한 부처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만약 불상이 불격을 갖추지 못하고 조성물에 불과하다면 법당 불상에 예를 갖추고 공양을 올리는 불교의례는 그야말로 우상숭배라는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불교의식의 근간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모든 불교의식을 의식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점안의식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불교의식은 부처님을 모
옛말투를 한글 문장으로 옮겨 서양인명과 지명의 원어 밝혀 만해 본문서 인용한 문장 출처 소개 만해 한용운 지음, 최경순 옮김 / 민족사 펴냄|2만 3500원 〈조선불교유신론〉(1913년 불교서관)은 만해 한용운의 저작으로, 당시 조선 불교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혁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조선불교의 근대화를 추진했던 책이다. 이번에 최경순씨가 새롭게 번역한 이 책은 기존의 번역들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Ⅰ장은 〈조선불교유신론〉의 해제이다. 역자는 저자 한용운의 생애와 저술 당시의 시대적 상항에 대해 자세히 고찰했다. 또 〈조선불교유신론〉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만해 사상의 근간이 된 량치차오(梁啓超)와 사회진화론에 대해서도 살폈다. Ⅱ장은 〈조선불교유신론〉을 번역한 부분인데, 한용운은 조선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