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답지 않으면 따르지 말라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공직자 비리 및 기강해이와 관련, 검찰과 경찰 및 감사원을 비롯한 정부기관을 총동원해 마지막 결전이라는 생각으로 비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반부패 기본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제 2의 경제위기로 나라가 어수선한 요즈음 그 어느때보다도 공직자의 윤리의식이 절실한 이 때 공직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경전 말씀을 통해 들어보자.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느 날 많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바른 생활이라 하는가? 무리하게 구하지 않고, 분수를 알아 만족할 줄 알며, 남을 속이는 삿된 직업으로 생활하지 않고 다만 법답게 재물을 구하되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않는 것을 바른 생
인체를 소우주라고 한다. 오장육부의 돌아가는 모습이 우주의 운행 원리와 비슷하고 장기마다 수십억 개의 세포가 어우러지는 모습도 지구 같은 혹성을 닮았기 때문이다. 과학이 밝혀낸 바로는 인체 내엔 수십조 개의 세포가 있으며 세포 안에 다시 독립된 생명체(미생물)가 있고 부위부위마다 세균이 함께 산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직과 조직, 세포와 세포간에 통신하는 기능, 유통 기능, 생산·소비 기능 등이 세상의 어떤 과학적 소산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인체를 일컬어 중생의 국토라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닌 셈이다. 수많은 생명체가 같이 먹고 같이 살고 어울려 돌아가는 모습은 지구 속에서, 나라 안에서 사람들끼리 뒤섞여 사는 방식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세상도 인체도 우주도 모두가 공동체이다. 개개인이 따로 따로 사는
“불교 알리기 여생 바치고 싶다” 아함경 전집 3만권 찍어 사찰·신행단체에 보급 80년대 말 법보시 시작 영화 ‘팔만대장경’도 제작 노란 은행잎들이 흩날리는 늦가을 오후, 서울 필동에 살고 있는 원로 영화인 한갑진 회장(77·한진흥업)의 집을 찾아갔을 때, 사람보다 책들이 먼저 맞아 주었다. 그가 펴낸 4권과 저서 가 출입문 주위에 그득한 때문이다. 한켠에는 아직 포장되지 않은 책들도 수두룩하다. 남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그의 2층집은 겉보기와 다르게 온통 책의 향기로 가득하다. 마치 서고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다. *한갑진씨가 펴낸 책들 ·(79) ·(80) ·(80) ·(81) ·(82) ·(85) ·(87) ·(93) ·(94) ·(95) ·(95) ·(98) ·(전4권,
■손톱과 건강 긴손톱 호흡기 질환 주의 무른손톱 칼슘 체력부족 탓 손톱을 뼈의 연장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피부의 일부다. 반달 모양의 뿌리 부분이 손톱을 만드는 조직인 것이다. 손의 빛깔처럼 손톱의 상태나 빛깔도 신체의 상태를 미묘하게 반영한다. 예컨대 손톱의 반달이 깊숙히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신진대사가 원할하지 못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도 좋다. 손에 대한 건강 서적에서 말하는 손톱과 건강의 상관 관계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유난히 길이가 긴 손톱을 가진 사람은 호흡기 계통이나 혀의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짧은 사람은 하반신이 약하기 쉽다. 그리고 지나치게 신경이 과민하므로 의식적으로 느긋해질 필요가 있겠다. △가로로 골이 있는 손톱은 4개월에서 1년 사이의 병력을
종립학교 명성여고는 18일 구내 학교식당에서 학부모 및 지역노인 1백명을 초청해 ‘경로효도 잔치’를 열었다. 지난달 먹거리 및 알뜰 장터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불교 어머니회 ‘수심회’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과 기념품 등이 제공됐다. 또 식사후에는 노래자랑 등 흥겨운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가졌다.
무불선원大 등 5곳 개설 안방서 교리·경전 공부 고승법문 동영상 서비스 ◇네티즌 불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인터넷 불교대학’의 동영상 화면. 안방에서 클릭하나로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터넷 불교 교양 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요즘 더욱 호응을 얻고 있는 인터넷불교 교양대학은 컴퓨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맞춰 유명 스님들의 설법 및 강의를 언제나 들을 수 있기에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개설돼 있는 인터넷 불교 대학은 ‘인터넷 불교대학’, ‘아이 엠 넷’ ‘무불선원대학원’ 등 5개 정도다. 이중 가장 호응도가 높은 것은 ‘인터넷 불교대학(www.buddhistweb.com)’. 이 사이트는 일반
대한불교청년회 광주지구는 12월 3일 오후 5시 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부다가야 청년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김태흥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주지역 청년불자 5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행사에서는 각 사찰에서 준비한 허슬춤을 비롯해 고전무용과 성악, 합창곡 연주, 사물놀이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백양사 합창단과 광주 시립국악단이 찬조 출연해 불교 음악과 국악 등을 연주한다. (062)225-3570
디지털 청소년 열린상담실은 26일 혜능보육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날 봉사에서는 보육원 실내 청소 및 세탁, 레크리에이션, 체육활동 등이 펼쳐진다. (043)259-5711
(시)김두연 (희곡)김미란(수필)장지성 아동문학상 김진식 교수 한국불교 청소년 문화진흥회는 4일 ‘제 6회 한국불교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와 ‘제 18회 불교아동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 부문에 ‘가을 숲길’을 지은 김두연군(서울 중경고교 3년), 희곡부문에 ‘풍경소리’를 주제로 쓴 김미란양(서울 정신여중 3년), 수필부문에 ‘연꽃인연’을 쓴 장지성군(충북 청주고교 1년)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10일부터 10월 20일까지 4개월간 현상 공모한 이번 행사에서는 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 희곡, 봉사활동 수기 등 7개 부문에서 1천7백여편이 응모됐다. 불교아동문학상에는 23년간 불교 동요와 동시 창작에 전념해 온 김진식 교수(경기대 국어국문학과)가 선정됐다. 특히 김진식
“관절염 앓는 노스님이나 불우신도를 주위에서 추천해 주세요” 현대불교신문은 지난 해에 이어 노스님과 노인불자 및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자들을 위한 무료 의료지원사업을 벌입니다. 가천의대 동인천 길병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의료지원사업은 노인이 되면 가장 고통스러운 퇴행성 관절염(무릎·엉덩이관절)에 대해 이수찬 원장과 담당 전문교수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게 됩니다. ◆지원 규모: 6~8명 정도 ◆지원 대상: 노스님,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불자 ◆지원 내용: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사람. 외견상 심하게 절뚝거리거나 다리가 휘어진 사람 ◆구비 서류: 아픈 부위의 X-Ray 사진.
봉 황 문-동국진체 특징 드러나 극 락 전-운필 수윤한 해서체 ◇대구 동화사 ‘팔공산 동화사 봉황문’ 편액. ◇영천 은해사 ‘극락전’ 편액. 기성 쾌선(箕城 快善·1693~1764)은 경상북도 칠곡 출생으로, 13세 되던 해 칠곡 송림사에 들어가 14세에 민식(敏湜)을 스승으로 득도하였으며, 16세에 서귀(西歸)로부터 구족계를 받았고, 대조(大照)와 홍제(弘濟)에게서 교학을 배워 25세에 홍제의 법을 이었다. 이후 그는 수년간 각처의 명산과 대찰을 돌며 수행하다가 다시 팔공산으로 돌아가 기기암(寄寄庵)을 짓고 정진하였다. 저술로는 정토신앙의 선(禪)적 수용을 설한 ‘청택법보은문(請擇法報恩文)’과 ‘염불환향곡(念佛還鄕曲)’ 등이 있다. 칠곡 송림사에 있는 기성의 비문에 의하면, 그는 글씨에 능
진리 추구하려거든 마음열고 집착말라 태어난 후 한번도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는 갑돌이. 앞산에는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산신령이 계시고, 세상 사람들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은 온통 그 산신령에 의해 좌우된다고 그는 알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였고, 산신령을 섬기는 마을의 전통 역시 확신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 지식과 신념은 갑돌이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지탱하는 확고한 토대였다. 그 토대 위에서 그의 마음과 정서는 질서 잡혔고 또 안정되었다. 산신령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기에, 신념 공동체의 강한 유대로 맺어진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탄탄하였다. 어느 날 여러 곳을 여행한 사람으로부터 산신령에 대한 그의 지식과 신념을 뿌리 채 흔들어 버리는 말을 듣는다 “인간의 생사 화복을 지배하는 유일
어지럼증·뇌졸중·고혈압에 좋아 언기대사의 제자인 환성스님의 설법은 그 이치가 오묘하여 명성이 자자했다. 법회를 여는 곳마다 수천 명의 학인과 신도들이 몰려들면서 환성스님을 칭송하는 대중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를 시기하는 무리들로 인해 환성스님은 역모를 꾸민다는 누명을 쓰고 제주로 귀양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7일만에 순교한다. 환성스님이 열반에 들자 한라산이 소리내어 울고 바닷물이 끓어올랐다고 한다. 제주도에 전해지는 전설에는, 세 명의 성인(聖人)이 제주에서 죽음을 맞는다는 예언이 있는데, 그 중의 한 분이 바로 환성스님이었다고 제주 사람들은 믿고 있다. 환성스님은 철저한 자연식주의자였다. 어느 때인가 명산 대찰을 만행하다가 며칠을 걸어도 죽 한 그릇을 보시 받지 못하고 저녁 때가 되어
“불서는 불자의 인생등대”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격이 있는 출판사를 설립해 불교출판 활성화에 초석을 다진 이봉수(68) 씨. 그는 기자의 질문에 앞서 “불교출판은 불법을 바탕으로 삶을 일구어 나가는 불자들이 읽을 책을 만드는 일입니다”며 “한 권의 책도 허투루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제는 기억이 없다며 한 두 마디 던지는 어눌한 말투에서는 수행자의 향기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청년시절 동학사 강원에서 경봉 스님의 지도로 여러 경전을 공부했다. 이러한 불교공부가 결국 체신 공무원생활을 마감하게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그는 우연히 북한산 승가사 후불탱화 조성불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 대가로 받은 18만원으로 미아리에 헌책방 미흥서점을 연 것이 출판인으로서의 첫걸음이
‘극락입구’ 울긋불긋 단장 빗 살 문…井자 문살 45。 기울여 장식 솟을빗살문…빗살 교차점 장살 덧붙여 솟을빗꽃살문…빗살에 여러 꽃·문양 새겨 법당은 불국정토의 영원하고, 행복하고 번뇌가 없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에 장중하고 화려하게 장엄을 한다. ‘진리의 집’ 법당을 참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門)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법당의 문은 ‘진리’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입구를 나타내기에 역시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을 한다. ◇뛰어난 조각솜씨가 돋보이는 내소사 대웅전의 꽃살문. ◇각 문살마다 화병에 꽃을 꽂은 형태의 정수사 대웅전 문살. ◇쌍계사 대웅전 꽃살문의 화려한 색채와 문양. 대부분의 사찰에서 대웅전이나 극락전, 비로전 같은 중심 법당은 물론 관음전,
東에서 온 ‘하나’의 진법, 온 곳으로 되돌려 주라 길(道)을 닮은 정법 계승 인생은 비록 찰나지만 길은 다함없이 계속될지니… ◇범주스님의 달마도(종이에 수묵, 1992년作, 범주스님 소장). 반야다라는 보리달마를 데리고 청봉산(靑峰山) 기슭의 한 절(寺)로 왔다. ‘청봉’이란 산 이름은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를 온통 대나무가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 절은 독특하게도 본당이 암반 위에 세워져 있었다. 비록 바위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울퉁불퉁한 돌의 생김새에 맞추어 본당을 지은 것이 어떤 기품을 느끼게 했다. 본당 앞엔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있고 거기엔 마치 용트림하듯 한 그루 노송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암벽 아래는 깊은 샘물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곳으로부터
행자 교육원-법계제도 짓고 고치고 숙제 많다 승가가 과연 현재와 같은 교육시스템으로 미래사회 밝은 비젼을 제시하는 불교의 사회적 이상을 실천할 수 있을까? 이같은 불자들의 의문제기는 근본적으로 교단에서 승려교육 및 육성, 자질향상에 얼마나 관심과 지원을 하느냐에 대한 비판에 따른 것이다. 승려교육은 교단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불교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 만큼 1962년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조계종은 교육 역경 포교의 3대 지표를 천명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의 강조는 말뿐 이렇다할 교육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98년, 99년 종단의 분규가 승가교육 부실화에 따른 폐해였음이 지적됐지만, 교육에 대한 종단의 관심과 의지는 아직도 미약한 실정
마음밖서 부처를 찾지 말라 본심 알면 번뇌망상·생사 없어 해탈 눈(肉眼)으로 보는 것을 시(視)라 한다면 마음(心眼)으로 보는 것을 관(觀)이라 한다. 불교는 보는 세계보다는 ‘관(觀)하는’ 세계에 중점을 둔다. 보는 세계는 외부의 세계요, 관하는 세계는 내부, 즉 주관(主觀)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바로 의식중에 있는 세계요, 생각하는 세계다. 혜능스님 사상의 진수(眞髓)가 이라고 한다면 ‘마하반야바라밀법(摩訶般若波羅蜜法)’은 그의 심지(心地) 법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선지식이여! 마하반야바라밀이 가장 높고 최상이며 으뜸이니 머무름(住)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며 또한 오는 것도 없어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다 이 가운데로 좇아 나오셨느니라.”
꽃 직접 심고 가꾸며 바른 마음·행동 배워요 ◇‘팔정도 정원’을 가꾸는 아이들. 미국 캘리포니아 그린 굴치(Green Gulch)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물으면, 아이들이 먼저 지목하는 곳은 ‘팔정도 정원(Eightfold Garden)’일 것이다. 최근호를 보면,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 수에히코 오노(Suehiko Ono·23) 씨가 만들고 있는 이 정원에, 지난 5월부터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학교에서 일과를 마친 아이들이 이 곳에서 그냥 놀기보다는 꽃을 심고 가꾸는 데에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토마스 힐의 (1577년)과 같은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미국 캘리포니아 그린 굴치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와 부분은 항상 대화 과 학-모든 사물은 고립 독립된 존재 불 교-나와 세계는 본래 연결된 하나 어느 숲 속에 일개미들이 모여 사는 두덩이 있다. 그런데 일개미들의 두덩 안에는 말 그대로 일만 하는 개미들만 사는 게 아니라 일을 하지 않고 노는 개미들도 일정 비율로 존재한다고 한다. 이와 연관하여 어느 일본 생태학자가 8년 전에 발표한 것을 이야기해 보자. 그 생태학자는 파일로트 실험이라고 하는 일종의 소규모 표본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미 군집의 생태적 연대성을 부각시켰다. 예를 들어 10만 마리의 개미군이 있다고 하자. 그 중에서 7만 마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3만 마리는 놀고 있다. 그래서 일하는 개미 7만 마리와 노는 개미 3만 마리를 분리시켰다. 그런데 분리시킴과 동시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