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1994년 종단개혁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불교 자주의 길을 연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행정과 입법, 사법권을 나눠 ‘삼권 분립’을 이루고, 교육원과 포교원을 별원으로 구성해 혼란한 시기에도 교육과 포교라는 종단적 사명이 끊이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2024년의 조계종은 이런 교육원과 포교원의 역할을 총무원으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대변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30년간 이어온 3원 체제를 총무원 1원 체제로 통합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교육원과 포교원이 총무원
일본 재가불교 종파인 신뇨엔이 법전공 의식을 올리며 대승의 가르침을 따라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종교법인 신뇨엔(원주 이토 신소)은 2월 28일 일본 도쿄도 다치카와시 신뇨엔 총본산 응현원에서 월례 법전공(法前供)을 봉행했다. 법전공은 매달 28일 부동명왕을 본존으로 호마의식을 올리는 법요다. 신뇨엔은 구원상주 석가모니여래, 십일면관세음보살, 열반법신 대성부동명왕을 삼륜신(三輪身)으로 모신다. 이 중에서 부동명왕은 불교에 귀의하지 않는 고집 센 중생을 귀의시키기 위해 엄한 모습으로 변화한 부처님으로 전한다.또한 신뇨엔의 주요 의식인
조계종 제5교구본사 보은 법주사 주지후보에 정덕·황석·노현·원경 스님이 출마하며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에 따르면 2월 27일 법주사 주지후보 등록 결과 △기호1번 정덕 스님(은사 법현 스님) △기호2번 황석 스님(은사 정일 스님) △기호3번 노현 스님(은사 탄성 스님) △기호4번 원경 스님(은사 성일 스님)이 입후보했다. 중앙선관위 자격심사는 3월 5일 진행된다.기호1번 정덕 스님은 법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7년 수계하고 은해사 총무국장과 법주사 재무국장, 제16‧17대 중앙종회의
템플스테이 운영과 사찰음식 전문가 양성 등에 힘쓰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새 단장에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월 27일 새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으로 만당 스님을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진우 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를 주관하면서 한국불교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만당 스님이 종단에서 다양한 소임을 맡은 경험으로 사업단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만당 스님은 “총무원장스님 뜻에 따라 한국불교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
1994년 종단 개혁을 통해 중앙종무기관을 총무원·교육원·포교원 3원 체제로 확립한 조계종이 30년 만에 총무원 단일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30년 전 조직체계로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종헌개정안 입법예고와 주요 소임자 회의를 거치며 조직개편 필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 관련 주요 소임자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교육원장과 포교원장, 중앙종회의장, 중앙종회 미래특별위원장
서울 금천구 지역주민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전통문화 가치를 돌아보는 윷놀이 장이 펼쳐졌다.사회복지법인 혜명(이사장 태원 스님)은 2월 23일 서울 금천구 혜명보육원에서 ‘이사장배 제1회 정월대보름 맞이 윷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혜명 이사장 태원 스님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산하시설 종사자와 혜명 후원회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윷놀이 한마당은 혜명양로원 입소어르신과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노인대학 어르신, 금천지역자활센터 활동인, 혜명보육원 입소아동, 혜명지역아동복지센터 이용아동 등 나이와 성별 제한 없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후보로 등록한 현 주지 무공 스님이 사실상 당선됐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는 2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406차 회의를 열고, 백양사 주지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무공 스님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상없음’을 결정했다. 이로써 산중총회법에 따라 단독후보인 무공 스님은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주지후보로 선출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백양사 주지후보 선출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비구 158명, 비구니 32명 총 190명으로 확정했다. 주지후보 선출 산중총회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 차기 주지후보로 현 주지인 지혜 스님이 선출됐다.신흥사는 2월 24일 경내 설법전에서 차기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단독후보인 지혜 스님을 주지후보로 선출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산중총회법에 따르면 주지후보가 단독일 때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이 이뤄진다.앞서 신흥사 주지후보에는 기호1번 지혜 스님을 비롯해 기호2번 홍진 스님, 기호3번 금곡 스님이 출마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격심사 당일 홍진 스님은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금곡 스님은 자격심사 통과 이후 지혜 스님의
태고종 총무원장이자 양주 청련사 회주인 상진 스님이 동안거 해제를 맞아 사부대중에게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일상 속 화두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상진 스님은 2월 24일 청련사에서 봉행된 삼동결제 해제 회향법회에서 법사로 나서 과 등에 실려 있는 공안 가운데 하나인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심’을 읊으면서 모든 대중이 지켜야 할 삶의 자세로 강조했다. 스님은 먼저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 ‘백척간두’를 “온갖 사유의 출로가 막힌 막다른 골목”으로 표현했다. “백척간두는 모든 사유작용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의료대란’이 다가온 가운데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호소문을 냈다. 앞서 태고종, 조계종, 관음종에 이어 4번째 종단 총무원장의 호소다.덕수 스님은 2월 23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에 놓여야 한다”며 “집에 불이 났나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RJㅑ 한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덕수 스님은 당장 눈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생명을 위해 조속한 복귀로 의료 현장을 지켜주시길 호소한다”고 밝혔다.진우 스님은 2월 22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 개혁 정책과 관련해 전공의 여러분들이 대규모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장에서 환자를 살필 의사가 없는 전례없는 의료 공백이 시작되고 있다”며 “생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다. 전공의 여러분들의 현장 복귀는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공헌이다. 조속한 복귀로 생명을 살려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가 주최하고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주관하는 제4회 불교달력 사진·미술 작품 공모전이 열린다. 2025년도 달력에 사용될 불교 예술 콘텐츠 선정이 목적인 이번 공모전 응모 기간은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다.사찰 풍경, 연꽃, 해외성지, 자연풍경,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등 달력으로 제작할 수 있는 내용이 공모 주제다. 사계절(1월~12월)을 담은 12컷의 사진이나 미술 작품이면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심사 결과는 4월 12일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사계절을 담은 사진과 미술작품 △
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의원 직능대표 보궐선거에 신흥사 부주지 향성 스님과 전 공군 군종장교 상원 스님이 입후보했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2월 21일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마감 결과 율원분야에 향성 스님(은사 무산 스님), 법제분야에 상원 스님(은사 보광 스님)이 등록했다. 현재 직능대표는 담화(원명) 스님의 조계사 주지 임명과 법원 스님의 군종교구장 임명으로 인해 2석이 공석인 상태다.직능대표 보궐선거 입후보자 자격심사는 2월 26일 오후 2시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진행되며, 선출은 3월 13일 오전 11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오는 2월 24일 동안거 해제일을 앞두고 해제법어를 내려 운수납자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성파 대종사는 2월 21일 발표한 동안거 해제법어에서 “여울의 성난 파도 바람과 비를 때리지만 홀로 서 있는 백로의 마음 갈수록 한가롭네”라고 게송을 읊었다. 대종사는 이어 “물보라 넘어 펼쳐지는 경치는 백로의 곧고 강한 다리와 물결을 이기는 힘이 아니면 보지 못하며, 쏟아지는 물줄기의 틈새를 보지 못하면 드러나지 않으리라. 그대들은 무슨 경치를 보았는가?”라고 물으며 안거를 성만한 대중의 수행을 점검했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후보로 등록한 현 주지 지혜 스님과 전 낙산사 주지 금곡(정념) 스님 자격에 ‘이상없음’이 결정됐다. 기호2번이었던 홍진 스님은 사퇴했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는 2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405차 회의를 열고, 신흥사 주지후보 자격심사의 건을 다뤄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 앞서 홍진 스님은 사퇴서를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제출했으며, 지혜 스님과 금곡 스님의 자격에 대한 이의신청서가 각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회의 과정을 비공개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제주 관음사 주지에 허운 스님이 임명됐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허운 스님에게 제주 관음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한 뒤 “허운 스님이 그동안 포교와 불사에 진력해와서 다시 잘해보라는 의미로 선출된 것 같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진우 스님은 이어 “관음사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자리한 조계종 본사로서 이를 중심으로 전체 도민이 불자가 되도록 힘써달라”며 “허운 스님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도 맡고 있으니 본사 간 화합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허운 스님은 “제주에 타
수도권 사찰 새싹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으로 단합하고 불심을 키우는 축제 ‘천진불 어울림 한마당’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011년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지난해 10월 4년 만에 다시 열린 ‘천진불 어울림 한마당’은 700여 명의 천진불이 뛰어놀며 계층포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주관하는 조계종 직할교구의 올해 예산이 한계에 부딪혔다. 직할교구는 이뿐만 아니라 포교조직 지원, 계층포교,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사실상 모든 사업예산을 감축하기로 해 수도권 포교 활성화에 빨간불이
얼마 전 설 연휴를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를 관람했다. 10년이 넘는 기자생활 동안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향인 인도에는 도통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해 상월결사 인도순례 43일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생긴 인도의 향수 덕분인지 전시회가 왠지 모르게 끌렸다.‘스투파의 숲’ 전시회는 2000여 년 전 남인도 불교미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룸비니에서 태어나 생애를 북인도에서만 보낸 부처님이기에 남인도의 불교미술은 기존 힌두문화에 더해진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전시회에서 상당 부분
서구에서 시작된 과학문명은 인류에게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줬다. 각종 과학기술의 발전은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과학을 배제한 인류의 삶은 더 이상 상상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일장일단이듯 과학중심으로 인한 그림자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생태계 파괴나 자원 고갈, 환경오염, 인간성 상실 등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가 쓴 〈현대와 불교사상〉은 불교학자로서 현대사회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불교의 관점을 명확하게 밝히는 결과물이다. 앞서 2010년 초
조계종으로 출가해 사미·사미니계를 받고 20년 이상 지나도록 구족계를 받지 않은 스님들을 위한 특별구족계 수계산림이 15년 만에 봉행된다. 여법한 수행풍토 환경을 조성하고, 예비승에 머물러 있는 스님들이 종단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는 4월 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15교구본사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불기2568(2024)년 특별구족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특별구족계 수계산림은 개인적인 사유로 장기간 구족계를 수지하지 않고 수행생활을 이어가는 스님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