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선열들의 충의를 기리기 위한 제향·문화 행사들이 국가 지원을 받게 됐다. 이중에는 고려 승장(僧將) 김윤후, 조선시대 서산·사명·처영 스님 등을 기리는 불교계 추모행사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호국선열의 충의를 기리기 위하여 조성되거나 역사적 사건·인물과 관련되어 있는 국가유산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를 국비로 지원하는 ‘국가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고 2월 28일 밝혔다.올해에는 20건의 호국선열 기념행사가 국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중 불교 관련 기념행
석가모니 부처님 일대기를 여덟 장면으로 압축해 묘사한 불화를 ‘팔상성도’라고 한다. 부처님의 팔상은 불교문화권 전반에 공유된 도상이지만, 구성과 주제, 표현 방식은 나라와 시대별로 차이가 있다.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것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의 팔상도다. 이는 호남과 지리산 일대 사찰에 조성된 팔상도에 영향을 줬을 정도로 빼어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순천 송광사 팔상도와 영산회상도가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28일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한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주불전(主佛殿)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관계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됐다.홍천 수타사는 신라 원효 대사가 우적산(牛跡山)에 창건한 일월사(日月寺)를 1569년(선조 2)에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水墮寺)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1592년)을 겪으
불교평론이 주관하는 열린논단에서 ‘기독교’를 공부한 스님이 발제해 눈길을 끌었다. 불교평론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2월 22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117회 열린논단을 개최했다. 이번 열린논단은 ‘종교학 박사님이 공부한 기독교’를 주제로 서강대 종교학과 외래교수 홍진 스님이 발제했다.홍진 스님은 “비교종교학 학위를 취득하긴 했지만 특정 종교 입장에서 이기를 따지는 비교종교학보다는 종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종교현상학에 입각해 기독교를 바라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님은 개괄적인 기독교의 역사를 설명하며 불교와 기독교의
지난 60년간 써왔던 ‘문화재’ 명칭이 오는 5월부터는 ‘국가유산’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담당했던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꾸며, 변경된 국가유산 체재에 따른 법과 제도 정비로 이뤄진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주요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국가유산 체재로의 전환이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정책방향을 전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목조시왕상과 고려시대 청동북, 고려·조선 불교 전적들이 대거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천수원’명 청동북, 권6~10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월 21일 밝혔다.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승일, 성조 등의 조각승들이 1665년(조선 현종6) 완성해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첫 산문(山門)은 일주문(一柱門)이다. 이를 넘어서면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일주문이 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 가르침을 담았다면, 금강문과 천왕문은 가람의 수호신들을 모시고 있다.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
천년고찰 영광 불갑사 일원이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영월 분덕재동굴’을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하고,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고 2월 19일 밝혔다. 명승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은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와 불갑사 주변의 빼어난 산세 경관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백제 침류왕(384년) 때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라는 점이 반
고려시대 연등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관화(觀火) 의식에서 시작된 낙화법은 산 모양으로 쌓아 올린 나무에 불을 붙여 큰 화산(火山)을 보며 재난과 재앙을 소멸시키는 불교의례였다. 조선시대 후기부터는 민간으로 전승돼 소금·향·숯을 넣고 이를 돌돌 말아 장대 위에 높이 매달아 태우는 ‘낙화놀이’로 이어졌다.하지만 불교의 낙화법과 민간의 낙화놀이의 다른 점은 낙화법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낙화봉지를 만들어 다라니를 염송하며, 타오르는 불을 관하는 삼매수행법이라는 것이다.중요한 불교무형유산이이었지만, 낙화법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스님들이 동안거 기간동안 한번 불을 때면 100일간 온기가 유지된다고 알려진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이 지난해 12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지정된 것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일반에 개방하는 공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하동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는 칭불사 아자방의 국가민속문화재 승격과 지정을 기념해 2월 7일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100일간 한시적으로 일반에 개방한다. 오전 10시, 오후 2시와 3시 하루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공개체험행사는 참여인원을 회당 30명으로 제한하고 칠불사 주지 도응스님이 직접 안내한다.행사 참여인원은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정수가 담긴 사리구와 그 안에 있던 석가모니 부처님과 선사들의 사리가 100년만에 환지본처된다.조계종 문화부(부장 혜공 스님)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테이틀바움, 이하 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 소장하고 있는 사리 및 사리구의 환지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미술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상을 통해 양측은 사리는 불교의 성물로서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하며, 사리구는 상호 교류 전시 및 보존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대형 불화로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려냈다. 이 같은 한국불교의 괘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K-문화유산’이다. K-괘불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국·영문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제1편 경상지역)과 국문판(제2편 전라지역)을 발간했다”고 1월 30일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