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한달 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대란에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도진 정사는 3월 18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의과대학 정원의 증원을 둘러싸고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사직 예고까지 전해지면서 지속되고 있는 대치 상황이 극도로 우려스럽다”며 “일련의 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 긴급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분들은 물론 그 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거리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걱정 속에서
한반도에는 원래 고양이가 없었다고 한다. 주로 삵과 같은 육식 들고양이가 주류였다. 그렇다면 요즘 ‘코리아숏헤어’ 일명 ‘코숏’이라고 부르는 한국 고양이들은 언제 한반도로 유입됐을까. 한반도에 고양이들이 유입된 것은 불교의 전래와도 관련 있다. 귀중한 불교 경전을 육로나 해로를 통해 가져오는 과정에서 쥐들이 갉아먹는 것을 막아야 했고, 이를 위해 고양이들은 경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5~6세기 가야 토기에는 고양이가 새겨있을 정도다. 불경을 지켰던 고양이는 불교 경전 〈맛지마 니까야〉에도 나온다. 붓다 제자들이 참선
‘인문(人文)’을 한자로 풀이하면 ‘인간의 무늬’다. 인간은 유구한 역사 안에서 문학, 철학, 예술 등을 통해 스스로의 실존을 사유해왔다. 인간이 바로 서는 데 기본이 되는 지침인 인문학이 불교와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발간된 〈붓다의 길을 따라-불교 인문학 살롱〉은 지난해 본지에서 연재한 원고들을 수정·보완한 것들이다. ‘불교 인문학 살롱’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책은 불교와 문학, 철학 등의 통섭을 담아낸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백거이, 잭 케루악, 게리 스나이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오노레 드 발자크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인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대공영탑비는 쌍계사 창건주 진감 혜소(慧昭) 선사의 덕을 기려 세운 탑비로 887년(진성여왕 1)에 세워졌다. 진감 혜소 선사의 속성은 최 씨로, 804년(애장왕 5)에 당나라로 가서 신감 대사 밑에서 승려가 됐고, 830년(흥덕왕 5)에 조계육조선사의 법맥을 잇고 신라로 돌아와, 신라의 다섯 임금의 스승으로 존경을 받다가 77세의 나이로 지금의 쌍계사인 옥천사에서 입적했다. 헌강왕은 885년에 혜소 스님에게 진감 선사라는 시호를 내리고, 진감선사대공영탑이라는 탑호를 내려 탑비를 세우
불교TV와 불교방송 등에서 강의와 법문으로 불교를 가르치는 송강 스님이 독송용 〈관음경〉을 출간했다. 송강 스님의 독송용 〈관음경〉은 기존에 사용되던 관음경의 오류를 바로잡고 현대인에게 알맞게 의역(意譯)해 운율을 맞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直譯)한 한글 번역문에는 용어 해설 각주를 달아서 의미 파악이 더욱 편하도록 했다. 한문 원문도 시중본의 오류를 바로잡아 정확하게 독송할 수 있도록 함께 실었다.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흔히 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고 표현하듯 천 개의 눈으로 모든
불교의 중요 용어들은 기본적인 뜻은 같지만 어느 문맥에서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개념의 차원을 나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혼돈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왜곡된 경전이해를 불러일으키고 궤변을 양산시키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격의법이라는 개념을 등장시켰다. 격의(格義, Matching Concepts)는 격의불교에서 따온 개념으로, ‘격의불교’란 중국에서 불교를 수입할 때 불교의 용어를 번역하고 설명함에 있어서 기존 중국의 유교나 노장사상의 용어와 그 뜻을 차용한 불교를 말한다. 이 책은 불교사
〈숨 쉴 때마다 평화로워라〉는 지난 2022년 원적에 든 틱낫한 스님이 쓴 짧은 법문을 모은 것이다. 스님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모든 순간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틱낫한 스님은 숨을 들이쉬면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 호흡이며, 이 수행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 효과는 크다고 강조한다. 들이쉬는 숨에 집중하면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내 모든 계획들을 놓아버리면 호흡과 마음이 몸으로 돌아오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번의 들숨과 날숨이 나를 완전하게 살아있게 한다.
요가는 신체의 단련을 넘어 마음의 평화와 철학적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운동이다.요가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세이지 라운트이와 알렉산드라 데시아토가 저술한 〈내면의 평화를 위한 요가 철학 레시피〉는 방대한 요가 철학을 녹여낸 54가지의 다채로운 수업 주제와 함께 명상을 돕는 노래, 시, 인용구를 레시피처럼 제공한다.처음에는 이 가이드를 그대로 따르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목적에 맞는 수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어느새 진솔한 자신만의 목소리로 요가 수업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선시대 불교와 유림의 교유(交遊)를 확인할 수 있는 시회를 기록한 유묵이 번역됐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조선 후기 대흥사에서 열렸던 시회에서 나온 시들을 기록한 〈가련유사(迦蓮幽詞)〉를 번역·출간했다.〈사진〉 〈가련유사〉 번역집은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 시리즈의 첫 결과물로, 2021년 1월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초의 선사 관련 유묵과 문화재 총 169건 364점을 기증하며 연구·번역이 시작됐다. 이는 박동춘 소장이 스승 응송 스님에게 전해 받은 것으로 초의 선사 친필서책과 당대 지식인들이 교유한
“처음 공부할 때 아무 방편이 없으면 허망해 어떻게 할 줄 모르기에 주인공이라 한 것이다. 마음이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형성시켰어도 모든 것이 또한 실답지 않기에 주인이자 빌 공(空) 자 ‘공’이니 주인공(主人空)이다. 문이 열려질 때까지 주인공을 잡고 가라. 주인공은 대문 빗장이다.” - 514~515쪽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가 주창한 생활선 수행법인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 “인간의 근원적 괴로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철학 체계로 구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경산 불굴사(주지 덕관 스님)가 동국대의 대표 장학제도인 ‘지역 미래불자 육성 장학기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는 3월 13일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불굴사 지역 미래불자 육성 장학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불굴사 주지 덕관 스님, 총무 지오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박기련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사무처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 장학생 10명 등이 참석했다.이번 전달식은 건학위원회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
동국대 WISE캠퍼스는 3월 12일 교내 정각원에서 2024학년도 1학기 교직원 개강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ㅍ총장과 교수 및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법회에서 법사로 초청된 정각원장 철우 스님은 ‘금강경 독송 수행과 알아차림’을 법제로 설법했다.정각원장 철우 스님은 “금강경 독송은 수행의 기본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행위”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믿음이 성취되고 올바른 믿음을 형성하는 것이 우리 삶을 변화 시킬수 있는 근원이며 힘”이라고 설법했다.한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