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로 도시의 삶이 주는 어떠한 강렬한 경계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기분은 집에 막상 도착해 짐을 풀고 사람들을 만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바닥을 친 자기 자신을 보며 느낀 것은 어떤 지혜를 얻었을 때 얻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것을 지켜가는 것임이었다.교관겸수로 전통 수행명상 제반이론 폭넓게 교육3년 과정, 민간자격증 제공실습 병행하는 것이 특징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명상수련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고, 눈에 띈 것은 분당에 위치한 대광사 명상상담대학이
아프리카에 전법 원력“아프리카에 한국불교 없어”킬리만자로에 ‘보리가람스쿨’ 불사아프리카 최초의 한국 도량불상 모시고 〈한글반야심경〉 알려현지서 아프리칸 이름 ‘기포’ 받아종립학교 부지 3만 평 마련 기증탄자니아 전국 돌며 말라리아 구호 “세존이시여, 저는 이 가르침을 가지고 수로나로 가겠습니다.” ‘설법제일’로 불리는 부루나 존자는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을 들은 후 수로나로 향한다. 부처님은 걱정이 앞선다. 수로나는 아직 법이 전해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사나웠기 때문이다. 결국 부루나는 수로나에서 열반에 든다. 순교였다. ‘신통제일’
세상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이라는 것에는 저마다 뜻이 있다. 각자는 하나의 ‘뜻’으로 존재한다. 유정은 유정대로 무정은 무정대로, 수없이 많은 뜻으로 와있는 것이다. 산의 이름 하나, 암자의 이름 하나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그것만큼 뜻에서 시작하고 뜻으로 끝나는 것이 또 있을까. 같은 모습의 전각과 마당을 가진 것이 도량이지만 도량마다 뜻을 달리하여 서있고, 같은 모습의 초목과 산새들을 품은 것이 산이지만 그 역시 저마다 다른 뜻으로 서있는 것이다. 산의 이름은 저마다 다른 정기를 뜻하고, 암자의 이름은 그
‘중도’로 회통하는 선교일치 현장교학 바탕, 수행·실천초기불교대학 통해 교육중도 중심 수행체계정견으로 수행 방향 지도춘천 제따와나 선원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정기법회가 있고 매주 둘째주 일요일에는 일요법회가 있다. 또한 매주 일주일 집중수행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주말 집중 수행이 열린다. 일년 내내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기간만 머물면서 중도수행, 안거, 집중수행, 명상, 자율수행을 할 수 있다. 초기불교대학에서는 1학년 공덕과정, 2학년 교학과정, 3학년 수행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사진
‘인권’에 눈 뜨다춘성 스님 닮고 싶어 출가1968년부터 수감자 교정교화부산구치소 관음보살상 조성활동 중 ‘인권 유린’ 목도1997년 마지막 사형집행 참여사형수 보내며 ‘인권’ 원력 세워‘사형제 폐지’ 운동 앞장서무료법률상담소 열어 상담봉사소외층 위해 부산불교인권센터‘동의대 사건’후 부산인권센터 열어 인권, 사전 속에서는 선명한 명제이지만 삶에서는 늘 쉽지 않은 명제다. 동서고금에서 ‘완벽한 인권’의 시대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두가 행복하기란 힘든 것이다. 우리의 역사만 보더라도 그렇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권을 제대로
사전(辭(事)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사와 함께 했다. 어문을 익히는 데 기본이 되는 단어의 의미·품사·용법·어원·표기법 등을 해설하거나 일련의 사상에 대한 분석과 정보들을 사전은 제공했다. 그런 의미에서 사전은 인류 지식의 요체를 모은 결집이면서 확장을 도모하는 교보재이기도 했다.불교에도 이 같은 사전들이 고래(古來)로 존재했다. 송나라의 선향(善鄕)이 선지식의 어록에서 어려운 낱말 2400여 개를 꼽아 풀이하고 그 출전을 밝힌 〈조정사원(祖庭事苑)〉은 일종의 불교 선학 사전이다.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불교가 학문 체계를 받아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저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다. 꽃들이 피고 져온 자리, 새들이 살아온 자리, 숲이 지켜온 자리, 중생이 걸어온 자리, 깨달음으로 가는 불보살의 자리 등 그 자리는 자리마다 불가설불가설전의 시간과 무궁무진의 까닭으로 있어온 인과의 설법이다. 그 자리 하나하나에 깃든 시간과 까닭의 끝에 우리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니 옮기는 자리마다 더욱 깊은 시간과 더욱 선명한 까닭 속에 있어야 하리라. 그 뜻이 쉽지 않음으로 우리는 길과 길 사이에 불전을 세우고, 산기슭마다 불보살을 모셔왔다. 그 길과 산을 잇는 불보살의 자리를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들 대부분은 남성이다. 불교는 비구니라는 여성 승려를 인정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에서 차별은 존재한다.서양인 최초로 티베트 불교에 귀의한 비구니인 텐진 빠모 스님은 그동안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세계 여성불교계를 이끌고 있다. 불교 내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스님은 최근 세첸코리아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마음과 친구하기’ 명상 법회에 참석해 불자들에게 수행 요체를 전했다. 이 기회를 빌어 텐진 빠모 스님과 대화를 통해 몇가지 궁금한 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정리=노덕현·김지원 기자 Q
바야흐로 명상의 시대다. 과거 묵언수행, 벽면수행 등의 형태로 알려지기도 한 명상은 그동안 기행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인들의 관심은 마음수행, 즉 명상에 쏠리고 있다. 명상은 단순히 ‘힐링’을 넘어 ‘자기 성찰을 통한 자아실현의 극대화’의 수단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많은 이들이 인적도 드문 깊은 산 속도 마다하지 않고 명상수행처를 찾아가서 정진한다. 적막하기만 한 곳에서 이들이 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 불교는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세속에서 다양한 수행처가 생겨나는 지금, 불교
봉사와 나눔의 삶범어사 등 여러 불교대학 졸업범어사와 30년 인연 이어금정불교대 총동문회장 활동하며동문회 무료급식소 20년 봉사반찬배달, 문화탐방 등 봉사회향“가장 보람 있었던 시절”각종 봉사관련 수상 100여 건제등행렬 등 부산불교 기둥 역할“참 열심히 살았죠?” 부산시장 표창장, 통일부 장관 표창장, 검찰총장 표창장, 부산한일라이온스클럽 회장,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봉사대상…. 방 안에는 상패들이 가득했다. 어림잡아 100여 개는 넘어보였다. 대부분 남을 도운 행적의 흔적이다. 상장과 상패의 키워드는 ‘
배움의 시간, 귀의의 시간정신과 전문의 과정서 불교 접해연구모임서 탄허·지관 스님과 공부프로이드 정신분석·불교 일맥상통“서양의 정신분석 이미 불교에,의식·무의식 에 다 있어”“정신적 질환은 마음이 겪는 갈등정신치료, ‘나’ 찾는 과정” 인간의 고통, 즉 ‘병(病)’에는 육체의 병과 정신의 병이 있다. 흔히 ‘병’이라고 하면 육체의 병을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의 병 또한 인류에게는 힘겨운 고통이 된지 오래다. 문명의 발달로 인해 다양해지는 육체적 질환과 더불어 정신적 질환 역시 그 형태와 증상이 다양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 정
2018년 한 해 동안 본지의 ‘만다라’에 소개된 주인공을 한 자리에 모셨다. 한 분 한 분 그 자체로도 충분한 만다라이지만 한 자리에 함께 하니 그야말로 ‘만다라’가 되었다. 만다라의 의미를 새삼 깨닫고 새기는 자리다. ‘2018년’이라는 한 편의 만다라를 회향하는 오늘, 다시 한 분 한 분의 지나온 자리를 되짚어 ‘2019년’이라는 또 한 편의 만다라를 준비한다. 윤후명 작가(72ㆍ시인ㆍ소설가)-‘나’를 찾아 나선 문학 50년 … “불교는 우리의 이성이자 정체성”-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소설가의 문학 속에서 화자의
불교로 바뀐 삶모친, 태몽으로 약사여래 친견청소년기 사찰 불교학생회 활동사춘기 죽음에 대한 공포로 방황〈법구경〉으로 죽음 공포 벗어나〈법구경〉 등 본격 불교공부“부처님 당시의 초기 불교를 이끈 것은 ‘빠리사’였다. 빠리사는 왕족과 무사, 지식인, 상인, 사문, 거사 등 시민들로 구성된 수행공동체다. 빠리사는 부처님도 함께 무릎을 맞대고 둘러(pari) 앉아(sa) 대화하고 토론하고 합의하며 함께 개척해가는 자유평등의 공동체다. 부처님은 빠리사와 함께 법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빠리사는 각종 불사
불교가 시작된 곳은 현재의 인도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펼치신 가르침이 동진(東進)해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까지 전해졌다. 수많은 시간과 지역을 거쳐 불교가 전해지기까지는 경전이라는 매개체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런 불교 경전의 전파는 여러 루트가 있었겠지만, ‘역경(譯經)’이 함께 해서 이뤄질 수 있었다.불교 역사를 살펴보면 뛰어난 역경사(譯經師)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구마라집은 경전 35종 294권을 번역했고, 인도에서 유학했던 현장은 74부 1,335권의 경전을 한역(漢譯)했다.한국불교에서도 삼
교정전법 지원 절실… “불교 쉼터 필요”소년(少年)은 많은 것들의 미래다. 좁게는 한 가정, 넓게는 한 나라 그리고 전 세계의. 하지만 미래를 보려하지 않는 소년들이 있다. 당장 처한 현실이 괴로워 미래를 내다볼 여력이 없는 이들이다. 아픈 소년, 마음이 많이 아픈 소년이다. 마음 아픈 소년들은 결국 다른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 자신의 잘못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아픈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니 잘못을 반복하기도 한다.모든 것은 연기(緣起)랬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마음 아픈 소년이 저지른 잘못의 원인은 아픈 마음에 있고, 아픈
어린이 포교 원력 불사2014년 담화림 스님 주지 부임2015년 어린이합창단 창단아이들이 어머니 사찰로 이끌어11월 제3회 합창단 정기공연서육법공양 의례집 신곡 발표전국 사찰에 보급 계획“사찰 의례에 널리 사용되길”수월관음도 한 쪽 구석엔 선재동자가 있다. 선재 동자는 구법의 길을 나서 53 선지식과 보현보살을 만난 후 아미타정토에 왕생한다. 수월관음도의 한 쪽에 선재동자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선재들로 가득한 도량이 있다. 그들이‘선재’인 이유는 그들이 불연의 씨앗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 선재의 이름으로 불연을 넓히고 포교의 전범
수행 통한 ‘자비’ 발현, 사회 갈등 해소서구사회에서는 티베트 불교 열풍으로 칭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러 티베트 스님들이 대중교화에 나서 지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티베트불교가 전파되고 있다.티베트불교의 전파에는 세첸코리아와 아남툽텐 린포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첸코리아는 12월 7~8일 국제선센터에서 아남툽텐 린포체 초청 티베트 로종 수행 강연회와 함께 9~14일 인제 백담사에서 집중수행을 개최한다.이에 앞서 한국 대중들을 지도할 아남툽텐 린포체와 서면 인터뷰
불연으로 다시 살다20세 때 부친 원망 자살 기도3일 후 깨어나 월정사서 출가인도 순례서 화두 안고 돌아와화두 들고 선지식 찾아 나서태안사서 청화 스님 만나“너는 출가 전에 어떻게 살았느냐?”스승의 물음에 화두 풀리고부친에 대한 미움 용서로 변해부처님 가피 보답 보살행 원력“천상천하유아독존” 부처님의 첫 설법. 말씀대로 우리는 각자 존귀한 존재이다. 그 존귀한 각자는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안고 육도를 건너야 하는 고단한 존재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그 고단한 삶 속에 있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부처님이 일러주신 ‘길’이 있
선지식 탄허를 만나다20세 때 월정사서 출가탄허 문하서 한문 공부한문경전 이해 두각이른 시간 수제자로〈신화엄경합론〉 출간 위해해인사서 3만 배 기도1974년 〈신화엄경합론〉 출간 1983년 6월 5일,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 50여 명의 수좌들이 모여 있다. “스님, 여여하십니까?” 시봉 상좌가 스승에게 여쭈었다. 스승은 그러하다고 답하고 원적에 들었다. 5년 전 본인의 예언대로였다. 원적에 든 스승은 한국불교사에서 방대한 역경불사와 유불선 3교 회통 사상으로 불교의 가치를 높이는 등 한국불교사를 넓힌 탄허(1913~1983) 스님
불교호법과 미래포교에 나서다.김형중 동대부여고 교장의 법명은 ‘법해’(法海)다. 법의 바다. 거창한 이름이지만 김형중 교장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이름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김형중 교장은 젊어서 신심 넘치는 교법사로, 종립학교에 부임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활동했다. 여기에 불교계 환경운동을 일군 환경운동가로,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시작한 장본인이다. 또 역사교과서 등 잘못된 불교인식을 바로잡는 학자이자 불교 지성인으로도 제 역할을 다했다.그 뿐만이 아니다. ‘휴정의 선시연구’로 연변대학에서 문학박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