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가 올 한 해 전국비구니회원장과 돌봄지원 사업 등 비구니 복지 체계 구축에 진력한다. 일생을 승가 일원으로 살았지만 도제 및 연고가 없어 홀로 지내다가 마지막 회향을 여법하게 하지 못하는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돌봄과 장례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전국비구니회는 3월 26일 회관 3층 만불전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올 한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는 △결산 승인의 건 △2024년 사업계획 예산 승인의 건 △조직 개편 승인의 건 △기타안건 등으로 진행됐다.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인사말에서 “제13
나눔의집 거주 할머니들의 수가 점차 줄면서 생활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대표이사 성화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이 3월 26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나눔의집 존치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 스님은 “어르신들이 모두 돌아가신 후 양로시설이 폐쇄된다면 역사관을 사회복지시설로 운영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다”며 “역사관을 존치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역사관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나눔의집 요양시설의 부속시설로 등록돼있다.
한국와 일본 양국 불교계의 친선우호를 다지는 제41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오는 6월 일본 도쿄 조죠지(增上寺)에서 열린다.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3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4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41차 한일대회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지난해 김제 금산사에서 제40차 대회를 개최한 양국 불교계는 올해 6월 26~27일 일본 도쿄 조죠지에서 ‘격변하는 세계 질서와 불교의 가능성’을 주제로 제41차 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양국 150여 명의 불교지도자가 참석
한국불교 30개 주요종단 협의체인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회원종단 현황 파악을 추진한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3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까지 회원종단 현황 파악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국적 질병과 재난 발생 시 사회 안정망 확보에 필요한 자료 활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정관에 명시한 회원의 자격조건 준수 여부와 회원종단의 의전서열 정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불광미디어가 발행하는 불교 대중문화 잡지 4월호(통권 594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주제는 ‘광개토왕과 불교’다. 우리나라 최대 정복군주로 알려진 광개토왕을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 ‘영락태왕(永樂太王)’과 ‘호태성왕(好太聖王)’이다. 영락(永樂)은 ‘영원한 즐거움’을 뜻하는 불교적 의미를 지니며, 성왕(聖王)은 전륜성왕을 뜻한다.광개토왕은 소수림왕 시대 고구려의 불교 공인 이후, 불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 통치체제를 마련하고자 했다. 즉위 시 영락이라는 연호를 사용했으며, 평양에 9개의 사찰을 세워 고구려의 평양 천도를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 4월호(통권 제284호)가 발간됐다.4월호 특집은 ‘불교와 뇌과학’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종교인 불교와 21세기 과학의 선두주자인 뇌과학은 서로 다른 분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두 분야는 놀랍게 연결돼 인간 마음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교와 뇌과학의 연관성 연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오래 수행한 승려의 뇌기능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이 첨단 뇌과학 연구 통해 밝혀졌음을 설명
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 뉴욕 원각사(주지 지광 스님)가 3월 17일 대웅보전에서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신중단, 영단 감로 탱화 점안법회와 태허당 법안 대종사 1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회주 정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탱화 점안식은 원각사 회주 정우 스님을 증명법사로, 전승원 원장 정오 스님과 정각 스님이 맡아 불교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2022년 2월 시작된 탱화 조성은 인간문화재 108호 석정 스님 문하에서 수학한 통도사 전 박물관장 금어 송천 스님이 맡아 완성됐다. 특히
울산 정관암(주지 대활스님)이 일상생활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차와 시, 음악이 함께하는 제8회 차시락의 밤을 개최했다.3월 23일 정관암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차시락의 밤 행사는 주지스님 인사말, 울산 연주인상 시상, 덕진스님 축사, 경담문화 시낭송 퍼포먼스, 울산 숟가락 난타공연, BTN불교TV중창단, 황보배 바이올린연주, 미스터트롯 양지원의 공연순으로 진행됐다.올해 울산연주인의 상은 정희성 하모니카 연주자가 수상했다.정희성 하모니카 연주자는 수상소감으로 “어린 시절부터 무작정 음악이 좋아 노래하고 연주한지 벌써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 이하 재단)이 불교사회복지 대외협력과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3월 25일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을 정책관에 위촉했다.재단은 정부 및 종교계,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 등 사회복지 전반에 걸친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역할 수행과 불교사회복지의 입지 강화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2021년 최종환 정책관을 위촉한 바 있다. 재단은 3년의 임기동안 대외협력활동과 사회복지 정책제안 활성화를 통해 불교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최종환 정책관을 5년 임기로 재위촉했다.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용인 호암미술관이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연다.호암미술관은 3월 27일~6월 16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이후 재개관한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으로, 불교미술을 후원하고 제작했던 여성들을 조망하는 전시로 눈길을 끈다.전시 제목인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Unsullied, Like a Lotus in Mud) 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을 모아 놓은 최초의 불교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진응 스님)은 3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김재춘의 민화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혜원 김재춘 선생의 대표작인 ‘책거리’, ‘백학도’, ‘미인도’ 등을 비롯한 작품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혜원 김재춘 선생은 파인 송규태 선생을 사사 받고 스승이 지켜온 전통의 맥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쉬지 않고 국내외에서 왕성한 작품활동과 후학양성에도 열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재춘 선생은 부산대학교 민화아카데미 지도교수, 경주대 대학원 문화재학과 특임교수를 역임
지역 보건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진주보건대학교 불교학생회 창립법회가 봉행됐다.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혜일)는 3월 23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진주 보건대학교 불교학생회 ‘반야’ 창립법회를 봉행했다.이날 창립법회에는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해인사 부주지 학암스님,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 총무국장 향록스님, 지도법사 적민스님, 김훈희 지도교수, 김용진 국립경상대 지도교수, 해인사 소리길 합창단, 진주보건대학생과 대학생 전법 영남결사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창립법회를 가진 진주보건대학교 불교학생회 ‘반야’는 지난해부터 해인사 대중스님들과
권기종 동국대 불교학과 명예교수는 3월 20일 동국대에 고서 10책을 기증했다.권 명예교수가 기부한 고서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엮은 책으로, 1485년(성종 16년) 국가출판기관인 교서관에서 금속활자 갑진자(甲辰字)로 인쇄한 25권 10책의 금속활자본이다.특히 10책 완질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며 감정평가액은 5억 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제15대 한국불교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권 명예교수는 “ 10책은 가문 대대로 귀중히 보관해 온 고
사단법인 미소원 산하 미소원청년회(회장 류강렬, 이하 미청)가 3월 22일 부산 범일동 미소원 법당에서 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맛집을 개최했다.일일맛집은 부산 지역에 있는 소외 이웃을 지원하고 청년 인재 불사 등 나눔 활동에 회향되며 이를 위해 미소원 관계자를 비롯해 스님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만남과 화합을 더하기 위해 열린 이번 미청 맛집은 다양한 음식이 마련됐으며, 평소 음식 나눔 봉사에 앞장서 온 미소원 봉사단의 손맛이 더해 더욱 풍성해졌다. 행사는 축사 및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경품 추천도 진행됐다. 경품은 한동훈 불자 작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불교 기관 및 단체 115곳에 2억7850만원을 지원했다.진흥원은 3월 25일 ‘제8기 불교 기관·단체 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불교 기관·단체의 포교 의욕을 고취시키고, 실질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행(수행), 학술, 문화, 포교, 복지, 미디어 등 6개 분야 단체를 선정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제8기 지원사업 선정 대상은 ‘불교 신행(수행) 실천’ 분야에 가야산 선원 등 12곳, ‘불교 학술세미나 및 학술지 발간’ 분야에 가야문화진흥원 등 19곳, ‘불교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종교계에 여러 파장을 남겼다. 불교의 경우 인구조사 이래 처음으로 개신교 인구가 불교를 추월해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또한 종교 전체로 보면 무종교인이 종교인을 처음으로 추월한 조사이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있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43.9%였고, 무종교인 비율은 56.1%였다. 종교가 있는 인구 비율은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9%가량 줄어들었다. 사실상 한국사회가 ‘탈종교사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한국사회의 탈종교화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불자들에게 일엽 스님(1896~1971·사진)은 근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비구니스님이다. 하지만 스님은 출가 전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신여성으로서 자유주의 페미니즘 운동을 펼치며 근대기 여성계몽운동에 앞장선 사상가였다. 그러면서 문인이자 언론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가부장제라는 구습으로 인한 성차별과 존재의 아픔 등은 구도의 길로 이끌었고, 결국 불문(佛門)에 들어 수행자가 됐다. 출가로 이끈 만공 선사는 일엽 스님에게 글을 쓰지 말고 수행할 것을 강조했고, 일엽 스님은 이를 27년동안 지키며 오롯이 수행정진했다.27년
한류로 대표되는 K-콘텐츠는 세계 문화 시장의 기린아로 평가받는다. 영화, 드라마, 음악, 음식, 패션 등 한국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대중문화로 대표되는 한류의 시초는 무엇일까. 독실한 불자로 잘 알려진 정찬주 작가는 한류의 시초로 천 년 전 이 땅에 살던 이름 모를 도공들이 빚어낸 천하제일의 명품 ‘고려청자’를 꼽았다. ‘고려청자’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도, 그것이 정찬주 작가가 최근 발간한 소설 〈깨달음의 빛, 청자 1·2〉다. 강진 비색청자를 흥망성쇠를 그린 이 책을 통해, 정찬주
사물의 이름(名)을 지어 붙이는 것은 사물의 존재를 나타내면서 일종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식물, 동물의 이름에서는 그 나름의 역사와 문화가 담겼다.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가 펴낸 어휘문화총서 시리즈는 우리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문헌 속에서 식물와 동물들이 어떻게 묘사되고 활용됐는지를 살펴내고 있다. 최근 발간된 시리즈인 〈꽃과 나무,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와 〈부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각각 식물과 조류에 나타난 어휘들을 살핀다. 불교와 연관된 꽃과 나무는 단연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