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대선 등 올해 잇따를 국내외 커다란 행사들이 불교 포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같은 기회를 호재로 삼기 위해서는 포교 프로그램 개발 및 사찰본연의 역할 강화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내용은 본지가 조계·태고·천태·진각종의 총무(통리)원장과 부장을 포함한 스님 25명과 동국대·위덕대 총장 및 불교방송·TV 사장을 포함한 재가자 25명 등 교계 지도자 5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설문은 12월 15일부터 10일간 인터뷰 및 서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내용은 월드컵, 주5일 근무제, 대선 및 지방 선거, 위성방송 개국, 경제여건 등 올해 최고 관심사인 5개 항목이 불교 포교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에 따른 대비책이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듯이 리모콘을 돌리면 140여개에 이르는 채널들이 쏟아진다. 3월부터 시작되는 디지털 위성 방송으로 다채널 시대가 본격화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계 영상 포교 환경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안방 신행환경의 혁명적 전환 2002년 5월 어느날, 대구에 사는 40대 김모 보살이 거실의 TV를 켠다. TV 리모콘에서 ‘즐겨보기’ 버튼을 누르자 불교TV의 채널 번호와 프로그램 시간이 화면에 나타났다. 평소 친견하고 싶었던 큰 스님 법문 프로그램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2시. 다시 예정된 시간에 TV를 켰다. 법문을 듣다 보니 내용이 너무 좋아 저장을 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보고 싶어졌다. 법문하는 스님의 이력 또한 궁금해졌다. 김 보살은
울산불교교육원 동문회(회장 김민희)는 12월 20일 울산 남구 신정동 불교교육원 4층 제1강의실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동문회는 경주 경희학교에 재학중인 이충걸군을 비롯해 울산시교육청에 의뢰해 추천받은 17명의 중ㆍ고교생에게 각각 20~30만원씩 총 4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19기 졸업식에 앞서 가진 장학금 수여식의 기금은 지난 11월 28일 하루 동안 문예회관 내 쉼터 레스토랑에서 연 일일찻집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한편 장학금 수여식에 이어 55명의 제19기 졸업식과 다도초급반(13명) 수료식도 함께 거행됐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아이들은 새벽 5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예불에 참석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침에도 성진(14)이가 목탁을 치며 집전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모두 예불문과 반야심경을 왼다. 오후 5시 저녁예불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예불 때마다 발원을 한다. ‘지훈이 병 낫게 해 주세요’ ‘엄마 아빠 만나게 해 주세요’ ‘부처님 말씀대로 착하게 살겠습니다.’ 버려진 아이들. 의정부시 호원동 통일안국사(031-876-2235)에는 이런 아이들 48명이 모여 산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는 꼬마들과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에 대학생까지 있다. 이 아이들은 저마다 치유되기 힘든 아픈 상처를 안고 살
경찰서 내 개신교 직원들의 지원과 환영 속에 경승실이 개원되고 경찰불자회가 발족돼 종교화합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12월 20일 충북 천안시 업성동에 소재한 천안경찰서 4층 대강당. 경승실장 법혜 스님, 총화종 교육원장 청해 스님, 천안시 사암연합회장 대원 스님 등 스님 22명과 조계종 포교사단 경찰포교특별위원회, 전국경찰불교회 관계자 등 사부대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안경찰서 경승실 개원 및 불교회 창립 법회’에는 개신교 신도인 한상익 서장과 기독교 신우회 회원들도 자리를 함께 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경승지단(지단장 원행스님)은 구랍 27일 춘천 베어스타운에서 총회를 열고 연내 지방청 내 경승실을 개원하고 불교회를 결성키로 했다. 현재 강원도 내 경승실은
“불교대학에서 배운 부처님 말씀이 너무 좋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적절히 활용해 법조인들은 물론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에게도 불법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이 실시한 제7회 포교사고시에 합격한 강정호 변호사(48). 강 변호사는 울산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며 포교사고시를 준비했고 이번에 당당히 합격, 포교사의 꿈을 펼치게 됐다. 12월 26일 발표된 제7회 포교사고시 합격자 중에는 강 변호사처럼 전문직에 종사하는 불자들이 많다고 포교원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는 대부분 퇴임 후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 포교사고시에 응시했던 불자들이 많았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이번 포교사 시험에는 경찰, 대학, 군부대, 교도소,
불자들의 원력이 모아진 군 법당이 세워져 화제다. 조계종 포교사단, 고양시 보현가족, 서울 정심사 군포교 후원회 등은 12월 23일 육군 제25사단 71연대 3대대에서 ‘호국 하나로 법당’ 개원식 및 장병 수계법회를 열었다. 이번에 개원한 ‘호국 하나로 법당’은 30여평 규모에 난방시설 및 오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 법당이 세워지기 전에 있었던 4평 남짓한 ‘호국 일로암 법당’은 비가 새고 난방시설이 없어 법당으로서의 역할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90여명이나 되는 불자 장병을 수용하지 못했었다. 신행단체인 고양시 보현가족과 목동아파트 둘둘회, 정심사 군포교 후원회, 서울 진관사가 후원에 나섰고, 포교사단 포교사들과 독지가가 힘을 보태면서 3500여만원을 마련, 법당을 건축했다.
문수사(주지 지원)는 지난해 12월 26일 부산문화회관 영빈관에서 문수사 가족 송년대법회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송광사 회주 법흥스님을 모신 가운데 치뤄진 이날 법회에서는 유해진(한독고), 김재철(배정중) 학생 등 10명에게 장학금 3백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열린 문수사 거사림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허만동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서해 최북단 섬 연평도에서도 이제 불교방송을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불교방송(사장 김규칠)이 12월 26일 송신소를 남산에서 관악산으로 이전, 청취 구역이 2배로 확대됐다. 이에 동쪽으로는 용인에서 여주ㆍ이천까지, 남쪽으로는 수원은 물론 오산과 평택, 동쪽으로는 강원도와 충남북 일부지방까지 가청권이 확대돼 중부지방 전파 포교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송신소 이전으로 북한의 개성까지도 전파 송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교방송의 가청지역은 행정구역상 20개 시군에서 30개 시군으로 10여개가 늘어나게 됐으며, 청취 가능 인구도 7백만명에서 1천 1백만명으로 4백만명이 증가하게 됐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현대불교신문 제7회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이 결정됐다. 80여편의 응모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김용숙씨의 ‘된장 사가시는 부처님’을 비롯 모두 7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몸소 체험한 일상의 삶속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신행 이야기들이 한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적셔준다. ◇대상(유마상) ‘된장 사가시는 부처님’ 김용숙(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우수상(현대불교신문사장상) ‘불교와의 첫 인연’ 김규년(울산시 광역시 울산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특별상(종단협의회장상) ‘포교사로서 가야갈 나의길’ 장만수(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한샘타운) ◇특별상(천태종 총무원장상) ‘부처님이 안겨준 행복’ 김숙희(경남 진해시 용원동 산 5번지) ◇특별상(관음종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는 초발심 불자들의 신행을 돕기 위해 '불교입문' 테이프를 제작, 판매한다. 총 6개로 구성된 '불교입문'테이프는 해인사 대덕스님이 직잡 강의한 제1회 불교입문 강좌의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조계종 신도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불교의 수행법(유나, 원융스님), 불교란 무엇인가(지오스님), 불자의 신행생활(혜능스님), 불교와 인생(현종스님), 생애와 기본교리(원철스님), 절을 찾아서(관암스님) 등 불자라면 누구나 꼭 이수해야 할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구입은 직접 해인사를 방문하거나 해인사 홈페이지(www.haein-sa.org)에서 할수 있으며 가격은 2만원이다. 판매 수익금은 해인사 대장경 보존ㆍ연구에 사용된다. 부디엔스
춘천시청불자회(회장 정상현, 지적과장)는 새해부터 ‘연꽃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타 지역과 비교해 춘천 불교계의 신행활동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불자회는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하는 행사를 부심하던 중 이번 캠페인을 계획했다. ‘연꽃심기 캠페인’은 1월부터 3월까지 연꽃 심기를 희망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접수를 받아, 4월 중 공지천 팔각정 및 수변공원 일대서 대규모 법회를 봉행하고 연꽃을 심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불자회는 무안군농업기술센터에 식생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캠페인 진행을 위해 2백만원을 마련했다. 또한 일반 불자들의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권선문을 작성, 심운사, 봉덕사, 부흥사 등 15개 사찰에 배포할 예정이다. 오종욱 기자 gobaoou@budd
불교방송(사장 김규칠)은 12월 26일부터 1월3일까지 대담ㆍ보도 음악ㆍ교양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연말연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특집 프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웃돕기 프로그램인 ‘거룩한 만남’(28일 오전 9시 5분~오전 10시). 청취자들의 성금을 모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는 이 프로에서는 1년동안 소개된 이들의 방송이후 뒷모습을 상세히 소개해 준다. 또 행복스튜디오(26일~31일, 오전 11시10분~낮 12시)에서는 탤런트 선우용녀와 김영철, 여성학자 박혜련씨 등 각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명사들을 초청,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팝 컬럼니스트 고진성씨가 진행하는 ‘음악의 마을’ (26일~31일, 오후 3시5분~오후 4시45분)과 애청자
범어사의 복지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사회복지법인 범어사가 금정복지관과 부설 금정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위탁운영자로 결정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사회복지법인 범어사가 최근 금정구청과 위탁약정서를 체결함에 따라 대지 13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를 갖춘 금정복지관은 부처님의 동체대비의 정신과 서원을 사회복지증진을 통해 실현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금정복지관 관장 정여스님은 “부산의 유일한 교구본사라는 위상에 비해 범어사의 사회복지분야 활동은 미흡했다”고 전제하고 “금정복지관과 노인보호센터 운영은 행복을 주는 범어사,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범어사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범어사는 금정복지관의 노후된 시설을 전면 보강하
수소문 끝에 강원도 산골의 그 절을 찾아 간 시간은 해가 질 무렵. 조용히 법당에서 삼배를 하고 나오니 비구니 스님 한 분이 건너편 요사채를 향해 걷고 있었다. “스님...” “뉘시오?” “영자양이 행자 생활하는 곳이 이 절 맞습니까?” 순간 스님의 얼굴이 굳어졌고 금방이라도 화를 낼 것 같았다. 몇 번을 물어도 법명조차 가르쳐 주지 않는 스님은 시종 “왜들 이러느냐”며 “더 이상 도혜(영자의 법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세상이 그 사람을 돕는 유일한 길”이라고 자르듯 말했다. 핸드폰이 뭔지도 모르던 순박한 산골소녀가 핸드폰 광고에 출연하면서 ‘상품적 가치’로 세상풍파에 시달리던 짧지만 긴 세월.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고통. 박절하고 삭막한 세상인심에 쉽게 아물지 않을 정
조계종 국제포교사회는 미얀마선원과 함께 12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암사동 미얀마선원에서 한-미얀마 불자 친선행사를 개최한다. 미얀마 노동자를 위로하고 양국의 불교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식과 미얀마식으로 각각 법회를 가진 뒤 두 나라의 전통공연이 진행된다. 또 양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미얀마 노동자 100여명과 조계종 국제포교사 50여명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파라미타가 교육청에 신청한 명상전문지도자 과정이 교육청에서 연수 점수를 인정하는 연수로 체택되었다. 이번 명상전문지도자 과정을 통해 열흘동안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게 되면 교사들은 4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담당자 이한용씨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연수 프로그램으로 체택하게 되었다"며 "이 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명상을 학교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사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파라미타는 1월 10일 부터 1월 21일까지 10일간 불교회관 내 여여선원 법당에서 초중고 교사 89명을 대상으로 명상의 목적, 명상을 위한 마음가짐과 사회활동을 위한 행동양식, 명상좌법, 우주의 근본원리, 음악 명상, 명상과 진동, 다라나와 디야나 등의 명상 이론과
국제포교사회(회장 백원기)는 12월 16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창립 3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50여 국제 포교사들이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백원기 회장은 “큰 원력과 신심으로 불법홍포에 전념하고 불교문화를 지키고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는 최우수 포교팀과 우수 포교팀이 각각 포교원장과 국제포교사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포교사단이 포교회관 건립과 함께 사이버 포교에 나서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포교사단 김대중 신임단장은 12월 1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1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포교회관 건립 건. 포교사단은 향후 포교 전략 거점으로서 포교와 관련한 연구, 수행, 행정, 교육 등의 중심 역할을 할 포교센터를 구축키로 하고, 내년부터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포교사단은 이를 위해 내년 1월 포교회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모금을 시작해 조계사 인근에 400여평 규모의 4층 건물을 매입할 방침이다. 포교센터 구축과 함께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 포교도 추진한다. 포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처염상정(處染常淨), 흙탕물에 살아도 그 더러움을 조금도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묻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관내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는 여성 불자들이 힘든 일과와 빠듯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원주 소쩍새 마을의 장애자들이 자신들보다 더 불행하다며 10년 동안 남몰래 도와 온 일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연꽃의 이치와 같다. 공중화장실이라는 공간에서 하루 9시간을 보내지만 아름다운 자비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연꽃 같은 이들은 바로 이명자(57, 은평구청 불심회 봉사부장), 김종림(44) 씨 등 8명의 ‘빗자루 아줌마’들. 이들 대부분은 남편이 모두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다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 남편 대신 빗자루를 들고 어렵사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