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 최지연, 김종범, 안덕현, 김경호, 서영준, 최병준, 김기훈, 윤현진, 김대성, 오구철, 김경균, 성남규.... 이 고운 이름의 주인공들은 별헤는 밤에 나오는 소학교적 친구 이름이 아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제 각각의 성을 가진 이 아이들 16명은 스님을 아빠로, 또 엄마보살, 할머니 보살을 의지하며 부산의 보광정사에 모여 살고 있는 가족이다. 보광정사의 주지인 지홍스님이 처음 아이들을 키우게 된 것은 17년전으로 부모의 이혼으로 인연이 된 오누이였다. 이후 13-4명의 아이들이 이곳에 머물다 갔고 이후 소문을 듣고 하나 둘 모여든 아이들이 16명으로 늘어나 대가족이 되어 버렸다. 지홍스님은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부처님 말씀 따라 살다보니 스님아빠가 되었다"며 웃었
200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