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은 4월 1~11일까지 승려해외연수 ‘혜국스님과 함께하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해외문명기행’을 진행했다. 당시 연수 진행을 담당한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서간문 형식의 기행문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스님의 기행문을 게재한다. 여기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대상무역로의 중심이었던 페트라 유적지입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비행기로 요르단(Jordan)의 수도인 암만(Amman)으로 들어와 다음날 곧바로 세계문화유산인 페트라(Petra) 유적을 보러 왔습니다.우리에게는 드라마 ‘미생(未生)’의 마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⑦ 2016년 상반기, 경원 스님은 호스피스를 처음 시작했다. 강원시절 화엄반에 있을 때, 학장 스님이 울산에 있는 정토마을 호스피스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것이 계기였다. 당시 스님은 마음 속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호스피스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기회는 마땅치 않았다. 시간이 흘러 2015년, 비로자나 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에게 호스피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금 듣게 되고, 그 해 여름 울산의 정토마을에서 ‘생사의 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렇게 스님은 영적돌봄가로 거듭
조계종 교육원은 4월 1~11일까지 승려해외연수 ‘혜국스님과 함께하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해외문명기행’을 진행했다. 당시 연수 진행을 담당한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서간문 형식의 기행문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스님의 기행문을 게재한다. 내 사랑하는 벗이여!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중동의 땅은 온통 회색빛 사막의 향연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 안에 오아시스와 별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라지요? 당신도 저 사막 어딘가의 허공이나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저 아래 어딘가에 파울로 코헬료의
인류의 역사상 요즘처럼 사람들이 건강과 장수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그러한 투자의 보답으로 남보다 더 건강하고 더 오래살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강하게 가지고 있던 때가 있었을까? 인간은 반드시 늙고 병들고, 종국에는 죽는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려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 노화와 죽음의 문제를 세부적인 문제들로 해체함으로써 얼마든지 늙는 것을 막고 죽음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인간 대중들은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조깅을 하거나 요가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거나 좋은 지방을 섭취하려고 애쓰고, 먹거리를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⑥ 2010년 운문사 강원 사집반이던 법휘 스님은 능행 스님의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처음 죽음을 다시 바라봤다고 한다. 당시 스님은 이 교육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운문사를 졸업한 뒤 2013년 10월 정토마을에서 영적돌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호스피스 교육을 처음 받으면서 나와 너의 고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마음의 고통은 진실 되게 그것을 마주하고, 표현할 때 벗어날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며칠째 한반도의 하늘을 흙빛으로 덮고 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한사람들이 넘쳐난다. 매년 봄이 되면 일시적인 황사로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는 초미세먼지가 계절을 따지지 않고 우리에게 덮쳐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덴데 모두들 걱정이 태산이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일은 이미 예견된 일이였다. 20여년전,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과 생명운동을 전개하셨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하신말씀이 기억에 난다. “앞으로 큰일이네, 중국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어대면 그 많은 공장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⑤ 2013년, 막 강원을 졸업한 도우 스님은 봉사를 위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을 찾았다가 CPE 임상상담교육을 접했다. 호스피스나 임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지만 자재요양병원 원장 능행 스님의 자신을 성찰하고 돌보아야 남을 돌볼 수 있다는 말에, 수행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다. 스님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을 더욱 생각하고, 정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나를 다듬는 것은 다른 사람을 더 잘 돕기 위해서라는 능행 스님의 말에 봉사는 계속 이어졌다.“출가 전부터 상담에 관심이 많
가까운 미래에 홍길동은 딸과 함께 서울 근교의 사찰을 찾았다. 일주문을 지나 부도밭에 다다르자 ‘아빠 저게 뭐예요?’ ‘응 스님의 유골을 모신 부도라 한단다.’ ‘어느 스님의 부도예요?’ ‘글쎄…’길동은 곧바로 스마트폰에 도움을 청한다. ‘동자야, 저 부도는 어떤 스님의 부도냐?’하고 묻자, 스마트폰에서 동자는 곧바로 ‘이 스님으로 말씀드리자면…’하면서 자세한 설명과 스님의 진영을 보여준다. 탑비를 비추자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한자로 된 비문이 바로 한글로 바뀌면서 스님께서 걸었던 행장과 교화의 발자취를 바로 보여준다. 아마도 멀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④ 화정 스님의 은사 스님은 연세가 많으셨다. 은사 스님을 바라보며 항상 걱정이 많았던 화정 스님은 자연스럽게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런 영향으로 출가와 동시에 호스피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스님은 “호스피스 일을 하며 매 순간 좋다”고 웃었다.“호스피스 교육은 2001년부터 받았습니다. 은사 스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제 일이 됐습니다. 교육은 오래 받았지만 실질적 영적돌봄가 활동은 2016년에 시작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요즘은 내내
새로운?수행공동체의?가능성 지난?몇?달?동안?암호화폐는?한국?사회의?주요?이슈였다.?사람들의?욕망과?결합되어?투기에?가까운?광풍이?불면서?암호화폐는?그?부정적인?측면이?두드려졌었다.?그러나?한편에서는?암호화폐가?가진?이념과?가치를?강조하면서?새로운?기술이?가져올?새?시대의?희망을?이야기하고?있다.?다른?기술들이?모두?그러하듯이?암호화폐도?사용하는?이와?상황에?따라?긍정/부정의?양?측면을?가지고?있다.?그렇다면?암호화폐는?불교에?어떤?영향을?주게?될까??불교와?암호화폐에?대한?논의를?하기에?앞서?암호화폐가?무엇인지?간단히?살펴볼?필요가?있다. 시스템?유지?공동체가?관건 암호화폐는?가상통화,?가상화폐,?암호통화라는?여러?가지?이름으로?불리는데,?일단?실재세계에?물리적으로?존재하지?않고?가상세계에
최근?명절?문화는?변화하고?있다.?보다?간소한?차례상을?올리는?것도?그?중?하나다.?사찰에서는?그동안?제철과일과?채식?위주의?젯상을?올려왔다.?집집마다?차례를?올리는?풍습은?다르지만,?보다?간소한?불교식?차례로?지내보는?것은?어떨까. 조계종?포교원?포교연구실이?펴낸?‘불교?상제례?안내’에?따르면?불교식?제사에서?설과?같은?명절?제사는?기제사에?따라?행한다.?다만?명절제사에서는?기제사를?지내는?2대?조상을?모두?모셔야?하고,?합설로?한번에?지낸다.?설에는?밥과?국?대신?떡국을?올릴?수?있으며,?세찬이나?명절?음식을?함께?올리도록?하고?있다. 상차림은?간소하게?준비하며?특히?생명을?존중하는?불교?계율에?따라?육류와?생선은?제외한다.?먼저?육법공양물에?해당하는?향,?초,?꽃,?차,?과실,?밥을?올리고?
유교문화로만?여겨져?왔던?설?차례상?속에도?불교에서?전래된?문화가?자리하고?있다.?무심코?지내?온?차례,?불자로서?공양의?마음을?가지고?올리는?것은?어떨까.?노덕현?기자 불교와?향문화 사찰에서?조석예불에?반드시?들어가는?것으로?오분향례(五分香禮)가?있다.?계향(戒香)?정향(定香)?혜향(慧香)?해탈향(解脫香)?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등?부처님이?지닌?다섯가지?공덕인?오분법신을?향(香)에?비유한?것이다.?이처럼?불교에서?향은?매우?중요한?가치를?지닌다. 불교에서?향을?피우면?그?향기가?백천만억?떨어져?있는?부처님?세계까지?널리?퍼진다고?한다.?부처님들이?향기를?맡고?사바세계의?법문을?듣거나?공양하는?이들을?알게?되는?공덕이?있다고?한다.?즉?향은?부처님?세계
2018년?새해가?이미?밝았지만?우리?민족이?마음으로?여는?새해?첫?날은?따로?있다.?설이다.?그래서?이?날은?모두?새로운?한?해에?거는?기대와?희망으로?마음이?부풀고?여러?가지?준비로?손발이?분주한?날이다.?분주함에서?잠시?벗어나?몸과?마음을?풍요롭게?채워보자.?다양한?문화행사들이?기다리고?있다. 박대성?개인전?‘수묵에서?모더니즘을?찾다’ 인사아트센터?2월?7일~3월?4일까지 ? 수묵화의?전통을?유지하면서?자신만의?독특한?화풍을?일궈온?박대성?화백의?개인전?‘수묵에서?모더니즘을?찾았다’가?서울?인사아트센터에서?2월?7일(수)부터?3월?4일(일)까지?열린다. 시(詩)·서(書)·화(畵)의?일치를?근간으로?하는?문인화적?사상과는?달리,?박대성은?‘서’를?‘글’이라기보
4대?고궁·종묘?등 무료개방·체험?마당 문화재청은?설?연휴?동안?경복궁ㆍ덕수궁ㆍ창덕궁ㆍ창경궁?등?4대?고궁과?종묘ㆍ조선왕릉을?무료로?개방한다.(창덕궁?후원은?제외)?또한?‘평창?여행의?달’인?2월?9일부터?3월?18일까지는?4대?고궁과?종묘의?관람료를?50%?할인한다. 이번?4대궁ㆍ종묘의?관람료?할인과?설?연휴?무료개방은?2018?평창?동계올림픽과?패럴림픽?개최의?성공을?기원하고,?아울러?민족?최대의?명절인?설날을?맞아?국내?관광?활성화를?위해?마련됐다. 더불어?문화재청은?설?연휴?기간?동안?고궁에서?온?가족과?친지들이?함께?참여할?수?있는?설맞이?문화행사도?마련했다. 경복궁?집경당에서는?16일부터?17일까지?이틀간?전각?아궁이에?불을?피워?온돌을?체험하며?어르신께?세배를?드리고?덕담
무술년?설?명절이?다가왔다.?부푼?마음으로?고향으로?가서?가족과?친지들을?만나야겠지만,?달갑지?않을?경우도?많다.?오랜만에?만난?가족?친지들이?아이러니하게도?명절?스트레스의?주요?원인으로?작용해서다. 실제,?한?취업?포털?사이트가?직장인?및?취업준비생?2892명을?대상으로?설문조사를?한?결과,?전체의?77.5%가?‘명절?스트레스를?받고?있다’고?답했을?정도다.?이?중에?절반은?“‘명절?우울증’을?겪은?바?있다”고?답하기도?했다.?2018년?설?명절을?맞아?종교와?성?역할,?세대에?벌어질?수?있는?갈등?유형과?해결?방안에?대해?알아봤다. 차례·제사로?인한?종교?갈등 가족?불화?원인,?이혼?사례도 이해?바탕한?가족?의식?필요 가사?노동은?남녀?공동?책임 함께?일하고?즐기는?명절을 걱정하는
국립국악원?-?‘한판놀개’ 예악당?16일~17일?오후?3시 국립국악원은?무술년을?맞아?설?당일인?16일(금)과?17일(토)?오후?3시부터?국립국악원?예악당에서?설맞이?대공연?‘한판놀개’를?개최한다. 소리꾼?김용우의?사회로?진행되는?이번?공연에는?국립국악원?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을?비롯해?한국?대중?아카펠라?그룹?‘제니스’와?2017년?제6회?국악동요부르기?한마당에서?대상을?수상한?‘소리꽃심?중창단’이?함께?한다. 이번?공연은?국립국악원?민속악단이?희망찬?새해를?여는?모듬북?합주와?새해에는?좋은?기운만?가득하길?바라는?액맥이타령으로?문을?연다.?이어서?소리꾼?김용우와?아카펠라?그룹?제니스의?완벽한?화음과?샌드아트가?어우러지며,?아카펠라로?듣고,?샌드아트로?보는?우리?민요의?환상적인?무대
#가족이?모두?불자인?A(41)씨는?지난해?추석?연휴에?처음으로?사찰?합동?차례에?참여했다.?형제들이?황금연휴로?인해?해외여행을?떠나?어쩔?수?없이?선택한?것이었지만,?참여하고?보니?생각보다?깔끔하고?편리했다.?부모님,?자녀와?함께?사찰에서?명절을?보내는?것도?특이한?경험이었다.? 설과?추석?등?명절?트렌드가?최근?급격히?변화하고?있다.?지난?10년간?명절?3박?4일?이상의?장기체류?비율은?감소하고,?당일·1박2일?단기체류?비율은?상대적으로?높아졌다.?또한?명절?기간에?역귀성하거나?여행을?하는?비율이?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지난?2014년?연휴?귀성객들의?통행?특성?변화를?10년?전(2004)과?비교·분석한?결과에?따르면?1박2일?체류?비율이?25.1%에서?32.2%로?크게?증가했다.?또한?명절기
블록체인에?대한?전문지식이?없는?분들이?쉽게?이해할?수?있도록?일반인의?관점에서?서술하고자?한다. 블록체인은?말?그대로?블록을?체인으로?연결한?구조를?말한다.?생성되는?정보,?예를?들면?거래?내역이?각?블록에?저장되고?각각의?블록이?서로?체인으로?연결되어?블록체인?또는?디지털?거래장부를?구성한다.?한번?생성된?블록은?변경?또는?삭제될?수?없고,?새?거래내역?또는?블록은?네트워크?참여자의?다수결?동의에?의해?인증되며,?블록체인이?정기적으로?업데이트되면서?이?새?블록이?기존?블록체인에?연결되어?추가된다.?결국?블록체인?즉?디지털?공공?거래장부는?과거부터?이루어진?모든?인증된?거래?내역을?모두?그리고?어떠한?결함도?없이?포함하고?있다. 초연결·지능,?특수권력에?좌우?위험?있어 탈중앙,?상호신뢰의?기술
운동하기,?금연과?금주,?독서,?저축….?불과?얼마?전,?수평선?위로?고개를?빼꼼?내민?빨간?해를?바라보며?마음속으로?다졌던?새해?목표들.?우리는?잘?지키고?있을까??“역시?할?수?없었어”?“이?정도?했으면?됐지”?등등?지키지?못한?다짐에?대한?반성과?합리화로?시간을?보내고?있진?않을까??다가오는?설?명절,?음력?1월?1일이야말로?진짜?새해라며?“다시?시작해보자”고?마음이라도?먹으면?다행일지?모르겠다. 하지만?이보다?더?큰?난관은?바로?오랜만에?만난?친척들에게?들어야할?잔소리와?쓸데없는?오지랖.?아아,?고향?없는?이야?없겠지만?고향?가기?싫은?이는?많아진다.?어디?이뿐인가.?큰집이라는?이유로?옴짝달싹?못하는?이들에겐?선택권조차?주어지지?않는다.?명절후유증으로?한?3일?앓아누우면?되는?걸까??악순환의?고
금번 연재에는 호스피스 봉사자 분의 기고를 싣습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 곁을 함께 지키며 보살도를 행하는 감동을 독자분들에게 전합니다. '그 분'집으로 돌아옵니다. 제법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이 쏟아져서 껌도 먹고 노래도 들어 봅니다.그래도 밤 고속도로 위는 뭔가 꿈길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생각이 함께 일어나 달립니다. 그 분은 지금 편히 주무실까 합니다. 오늘 저녁엔 너무나 보고 싶은 그 분 소식에 하루 일이 끝나고 쉬고 있을 시간 이란 것도 은근슬쩍 보내버립니다.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분이 보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