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등 야외 석조문화재의 붕괴위험이 잇따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붕괴위험을 논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서산마애삼존불 암반 상·하부의 균열도를 측정한 결과 2000년 0.786㎜ · 0.770㎜, 2001년 0.487㎜ · 0.477㎜, 2002년 1.041㎜ · 1.020㎜ 올해는 0.451㎜ · 0.434㎜로 측정치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이에 관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조물연구실 강현 연구사는 “측정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것은 0.001㎜까지 측정하는 이 기계가 상당히 예민함을 고려할 때 옥외에 노출된 상태에서 나오는 측정오차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옥외 석조문화재의 보존에 대해 우려하
동국대 불교대학원(원장 보광 스님)이 2004학년도 불교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불교학과(불교학 전공/선학 전공), 불교사학과(불교사 전공), 불교사회복지학과(사회복지학 전공), 장례문화학과(장례문화 전공) 등 4개 학과이며 석사 과정과 지도자 과정으로 나눠 뽑는다. 서류 접수는 11월 3일부터 17일까지이며, 입학 전형은 석사 과정은 11월 19일, 지도자 과정은 11월 20일 입학 전형이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home.dongguk.ac.kr/~gsbbs/)나 불교대학원 교학부(02-2260-3097~8)로 문의하면 된다.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와 불교사회인 지식연대가 공동 주관하는 불교 사회사상 토론광장이 11월 7일 오후 1시30분 프레스센터(언론회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혼돈과 해체의 시대, 정(바름)·쟁(다툼)·화(조화)의 의미’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토론광장은 이각범 정보통신대학원 사회학과 교수가 ‘포스트 모던 사회와 불교사상’, 성태용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와 화쟁 사상의 현대적 조명’에 대해 발제한다.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각범 교수는 “근대사회가 갖고 있는 논리의 일면성, 기계성, 단순성을 파헤치면 불교적 사유가 제시하는 포괄성, 복합성, 상호연관성이 언제나 본질을 가르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근대사회에는 자본과 노동, 세계의
삼각산(명승 제10호),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명승 제11호), 진안 마이산(명승 제12호) 등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31일 문화재보호법 제6조에 의거 이들 3곳을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정사유에서 “삼각산은 인수, 백운, 만경의 세봉우리가 지니는 신비로운 자태와 영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제사를 지내고 도를 닦던 민족사와 문화사적 가치가 큰 곳”이라고 밝혔다. 주왕산에 대해서는 “백악기 화산암류로 구성돼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산봉우리마다 중국 진나라에서 피신한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등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진안 마이산의 경우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의 경관적 가치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마애불 등 석조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주는 주변 수목을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의 검토를 거쳐 제거조치 할 예정이며, 중요 문화재에 대해서는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0월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안전성을 지적받아온 일부 마애불의 현지조사 결과 해당 문화재들은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붕괴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했다. 영주가흥리마애삼존불(보물 제221호)의 경우 공주대 보존과학연구소의 정밀안전진단결과 삼존불 자체는 안전하며, 폭우에 의한 주변 암석 붕괴는 조치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을주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은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암반상부의 잡목을 제거할 예정이다. 또 구조안전성을 지적받아온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영암 월출산 도갑사는 10월 31일 도갑사 사적비 제막식과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된 사적비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도갑사에 대한 기록을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막식에 이어 영암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작년 도갑사 도선국사연구소가 출간한 도선국사 관련 문헌자료집 를 바탕으로 도선국사의 탄생에서 출가까지의 과정과 도선국사전설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조범환(서강대 박물관) 교수는 ‘도선국사 출가 장소에 대한 재검토’에서 “도선국사의 출가 장소로 알려진 월유산 화엄사는 지금의 구례 화엄사가 아니며, 영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월출산 월암사”라며 “이후 월암사에는 경보같은 위대한 선승이 출가했지만 지금은 폐허가 돼 절의 흔
영암군 도갑사 ‘도갑사도선·수미비’와 강진군 백련사 ‘백련사사적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30일 문화재보호법 제4, 8, 16조의 규정에 의해 이들 두 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전남 유형문화재 제38호 지정돼 있는 ‘도갑사도선·수미비’는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와 조선시대 수미왕사의 행적을 기록한 높이 517cm규모의 석비다. 문화재청은 이 석비의 보물 지정 사유로 규모의 거대함과 당대 최고의 작품성을 보이는 양 측면 운용문의 율동감과 힘찬 기상을 들었다. 또 석비의 건립기간(18년)이 명시된 점과 다른 석비와 달리 2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들 두 선사의 글씨의 서예사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도 그 이유다. ‘백련사사적비’
알코올 중독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정신질환 치료에 선(禪)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지난 11월 1일 한국선문화학회 제2회 월례발표회에서 김준홍(대구정신병원 진료과장) 박사는 ‘알코올 중독치료와 선(禪)’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에 있어서 선의 의미와 활용을 AA12단계와 비교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에서 집중력 배양, 충동·분노 조절, 인내력 배양, 불안감 감소, 자존심 증가 등을 목적으로 선을 시행하고 있다”며 “하루 20분씩 아침마다 선을 실천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임상 적용 결과를 설명한다. 김 박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 가운데 자기반성, 성격적 결함의 인식, 타인에게 끼친 해를 보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이 채택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무형문화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경우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 선정과 종목의 세분화, 정부차원의 지원 등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문제로 지적된다. 영산재는 지난 5월 일응 스님이 입적함에 따라, 영산재 1세대라 할 수 있는 기능보유자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2세대 기능보유자 선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기능보유자의 선정은 후계자에 대한 체계적인 전승교육을 위해 가능한 지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보유자 선정이 미뤄져 70~80년대의 이수자와 전수자가 지금도 이수자와 전수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고려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이 발견됐다. 모두 50여점이 넘는 이 단청 무늬는 극락전 내 닫집(법당 불좌위에 장식으로 만들어 다는 집의 모형) 부재 등에서 발견됐으며, 육안으로는 뚜렷이 식별되지 않아 적외선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단청에는 고사리, 불꽃 무늬 등 다른 사찰과 중국에서 나타나지 않은 고려시대 고유 무늬와 중국 돈암 석불 후벽에서 발견되는 다라니 문양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고려시대 목조건물에 새겨진 단청 문양에 대한 연구와 중국과 고려 단청문양의 접목 양식에 대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사적과 정석 씨는 “이번에 발견된 문양이 봉정사 창건 당시 문양인지 덧칠된 문양인지와 당
21세기,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걸맞는 무형문화재 제도는 어떤 것일까?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무형문화재 제도의 운영·관리를 좀더 합리적이고 개방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10월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무형문화재 전승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 구성이 결정됨에 따른 발표다. 소위원회는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 내의 예능, 공예, 민속 관련 문화재위원과 외부 전문위원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10월 30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1년간 발전적인 무형문화재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소위원회에서 제시되는 방안에 대해서는 법령·제도의 개정·보완이 필요한 장기적 개선과제와 운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28일 순천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소장중인 삼보명자수 가사(袈裟)와 쌍룡문직은 가사, 용문자수 탁의(卓衣) 등 3점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예고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유물은 조선후기 불교 복식사와 자수 및 직물 연구에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품계인 25조로 구성된 ‘삼보명자수 가사’는 가사 전면에 불보살의 존명과 경전 이름을 치밀하게 수놓은 수작으로,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사의 네 모서리에는 ‘천(天)’, ‘왕(王)’자를 수놓고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와 절구 찧는 토끼를 평수로 꼼꼼하게 수가 놓아져 있다. ‘쌍룡문직은 가사’는 쌍룡문단을 바탕천으로 사용한 9조 가사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 무오 항일운동 발상지인 법정사가 제주도 기념물(제61-1호)로 지정돼 성역화된다. 서귀포시는 1차 성역화 사업으로 11월부터 2005년까지 총 42억8천만원을 들여 위패 봉안소와 상징탑 건립, 사찰유적 보전,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 문화재위원회는 10월 27일 “지난 1918년 법정사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이 제주 항일운동의 효시이며, 1919년 3.1운동 이전에 일제에 항거했던 단일 투쟁으로는 최대규모로 평가돼 사적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무오년 10월 5일 우란분절법회에서 김연일(법정사 주지) 방동화(불교조계종 초대 종무총장) 강민수 정구룡 김인수 김용충 장림호 김상언 최태유 스님과 행자 김윤옥을 비롯한 승려 13인을 비롯 주
1920~30년대 불교계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개항이후 한국 사회에 서구의 근대성과 함께 ‘종교’라는 개념이 유입되면서 불교는 종교적 정체성 찾기를 계속해왔다.” 이는 10월 25일 한국정신문화연구소에서 열린 ‘근대성의 형성과 종교지형의 변동양상’이라는 세미나에서 송현주 연구원이 ‘근대 한국불교의 종교정체성 인식’이라는 논문에서 밝힌 내용이다. 송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불교 안에서’ 사용되었던 ‘종교’라는 말이 주객이 전도되어 ‘종교 속에’ 불교를 포함시키는 의미의 역전현상을 낳았다”며 “불교는 과연 이 종교라는 개념의 범주를 통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기독교가 제기한 불교의 종교 정체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한용운, 박한영,
구례 천은사(주지 종권)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 후기 범종을 도난당했다. 가로 44.5cm× 세로 66cm 크기의 도난당한 범종은 명문(銘文)에 제작시기가 1778년으로 기록돼 있는 지방 문화재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월 14일 새벽 3시경 한 스님이 새벽 예불 참석차 법당을 지나며 요사채인 회승당 마루에 있던 범종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당일 오후 2시경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영산재를 비롯한 불교무형자산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10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제3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23일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덴마크, 아르헨티나 등 다수 국가의 찬성으로 협약이 채택됐으며, 향후 각국의 비준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국제협약은 인류의 문화다양성과 지역 문화 정체성의 정수로서 그 가치가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를 보호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 협약은 △개별국가차원의 무형문화유산 목록 작성 △국제적 차원의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작성 및 긴급보호를 요하는 무형문화유산 목록 작성 △국제협력과 원
도굴된 보물급 불상으로 전시회까지 연 대담한 도굴범이 잡혔다. 서울지검 형사7부(최교일 부장검사)는 10월 24일 자기 소유 토지에 있던 보물급 불상을 절취해 팔아넘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최 모(57)씨와 유통을 알선한 공범 문 모(40)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절취한 불상 등을 구입해 전시회 개최 담당자들에게 거액에 팔아달라고 의뢰한 화랑운영자 오 모(40)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판매되려던 문화재 6점을 압수했다. 이들이 빼돌린 문화재는 최씨가 전남 순천의 자신 소유 토지내 5층 석탑을 해체해 나온 금동아미타불좌상, 금동관세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사리, 복장유물, 발원문 등 문화재 6점이다. 검찰은 도굴된 문화재들이 전시회에 나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들을 적발했다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피해를 막기 위한 모니터링과 점검조사, 방제사업이 확대 실시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이를 위한 예산 7억여 원을 매년 확보해 건물에 대한 훈증처리와 토양처리 등 흰개미 방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0월 21일 밝혔다. 목조문화재에 대한 흰개미의 피해는 10여 년 전부터 문제시돼, 문화재청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모든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피해 점검조사를 마쳤다. 이 조사에서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가운데 18~20%가 흰개미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흰개미의 피해에서 사찰도 예외일 수는 없어, 1991년부터 2003년 현재까지 방제작업을 실시한 98동의 문화재 가운데 68%가 사찰 건물이었다. 대표적으로 고창 선운사, 여수 흥국사, 순
三菩리)는 현재의 범음 표기에도 맞지 않고, 발음을 편하게 하는 음편현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한자 원음대로 ‘아누다라삼막삼보리’나 오늘날의 범음표기 ‘아눗따(타)라삼약상보디’로 읽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전재성 박사는 불교영어의 과감한 참조를 주장하며 “팔리어나 범어는 모두 영어권의 조상언어에 가깝기 때문에 서구 언어로의 번역이 적어도 언어학적으로는 가장 원의에 충실하게 번역되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는 11월 8일 동국대에서 2003년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불전번역 문제를 주제를 할 예정이다.
신라 왕자로 태어나 중국에서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지장법사 김교각 스님(696~794)의 생애를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11월 25일 중국 구화산 보륭호텔에서 열린다. ‘불교춘추사’와 월간 가 주최하는 ‘제2차 김지장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지장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와 중국의 구화불차의 다도표연, 한국의 선차 시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비 95만원.(02)747-8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