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남녀간 성평등이 진전될수록 기독교 신자의 비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리교신학대에서 열린 세미나 ‘21세기 기독교의 위기와 대안’에서 이 대학 종교사회학과 이원규 교수가 ‘박탈-보상 이론의 관점에서 본 종교의 세속화’란 논문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교수는 2001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발행한 세계 기독교 백과사전에 실린 통계를 기초로,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5%가 넘는 188개국의 종교 실태를 분석해 국가별·대륙별 기독교 성장과 쇠퇴상황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부자나라 일수록 기독교의 쇠퇴가 뚜렷했다. 지난 1백년간 교회 성장률을 볼 경우 개발국은 감소 7.7%, 정체 67.3%를 기록했으나 저개발국은 감소·정체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정도가 조금씩
신라고찰 불국사 경내에서 고려시대 건물터로 보이는 유적이 발견됐다. 경주대 박물관(관장 강봉원)은 9월 24일부터 불국사 성보박물관 건립을 위해 경내 남동쪽 지역 12,100㎡의 면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조년대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건물지 1동과 석축 3개소, 석조물 기단 1개소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주대 박물관측은 “이 건물 터는 지난 73년 불국사 복원 정비보고서 등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유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곳을 고려시대 건물터로 추정하는 이유는 건물지에서 ‘仇於馹(구어일)’이라는 고려시대 역(驛)명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금석문 전문가인 김창호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는 “고려시대 역은 80여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소수정예 교육과 과감한 투자로 관심을 모아 온 천태종 종립 금강대(총장 박봉식)가 11월 7일 개교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금강대는 세계화와 정보화를 목표로 국제적인 시각과 실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신설대학이라는 낮은 인지도와 지방에 위치한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고 ‘소규모 특성화 대학’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개교 1년, 금강대는 전교생 장학생, 교수 1인당 학생 5명, 최첨단 교육시설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바탕으로 첫 해에 52명의 학생을 선발했고, 2004학년도에는 26명의 수시합격자를 모집하는 등 발전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우수대학으로 키우기 위한 설립재단 천태종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라고찰 불국사 경내에서 고려시대 건물터로 보이는 유적이 발견됐다. 경주대 박물관(관장 강봉원)은 지난 9월 24일부터 불국사 경내 성보박물관 건립을 위해 불국사 경내 남동쪽 지역 12,100㎡의 면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주대 박물관 측의 발굴 결과 축조년대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건물지 1동과 석축 3개소, 석조물 기단 1개소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 곳을 고려시대 건물터로 추정하는 이유는 건물지에서 ‘仇於馹(구어일)’이라는 고려시대 역(驛)명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금석문 전문가인 김창호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는 “고려시대 역은 80여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 역명이 금석문자료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구어일’
양자역학과 사이버세계가 인드라망에 걸렸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의 ‘불교와 과학과 철학’(10월 31일 서울대),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과 전자상거래연구소의 ‘불교의 화엄세계와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의 만남’(11월 4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세미나가 바로 그 자리. 2500여년전 부처님의 사상인 인드라망이 21세기 첨단과학인 양자역학과 사이버세계와 연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나오는 그물인 인드라망은 세계의 모든 사물은 이 그물에 달려있는 구슬들처럼 서로 자신의 빛을 주고받으며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표현된다. 양자역학에서 미시세계의 개체가 서로 상관성을 보인다는 개념과 그물망처럼 얽힌 인터넷 네트워크와 그물코의 역할을 하는 컴퓨터가 만든 가상공간이 인드라망의 구조와 유사성을 보인
동국대가 일반대학원의 2004학년도 전기 석ㆍ박사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터넷 접수는 11월 10~13일 오후 5시까지이며 방문접수는 11월 12~14일 오후 5시까지만 받는다. 입학시험은 11월 22일 오전 10시부터 학과 및 소속 캠퍼스별로 실시되며 석사 과정은 서류전형과 면접, 박사과정은 영어, 전공, 제2외국어(불교학과, 인도철학과 박사과정에 한함)와 면접으로 치러진다. 합격자는 12월 5일 오후 2시 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www.dongguk.edu/gs)나 대학원 교학부(서울캠퍼서 02-2260-3095/3016, 경주캠퍼스 054-770-2353~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야간 특수대학원인 불교대학원(서울캠퍼스)과 불교문화대학원(경주캠퍼스)도
최근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등 야외 석조문화재의 붕괴위험이 잇따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붕괴위험을 논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서산마애삼존불 암반 상·하부의 균열도를 측정한 결과 2000년 0.786㎜ · 0.770㎜, 2001년 0.487㎜ · 0.477㎜, 2002년 1.041㎜ · 1.020㎜ 올해는 0.451㎜ · 0.434㎜로 측정치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이에 관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조물연구실 강현 연구사는 “측정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것은 0.001㎜까지 측정하는 이 기계가 상당히 예민함을 고려할 때 옥외에 노출된 상태에서 나오는 측정오차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옥외 석조문화재의 보존에 대해 우려하
동국대 불교대학원(원장 보광 스님)이 2004학년도 불교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불교학과(불교학 전공/선학 전공), 불교사학과(불교사 전공), 불교사회복지학과(사회복지학 전공), 장례문화학과(장례문화 전공) 등 4개 학과이며 석사 과정과 지도자 과정으로 나눠 뽑는다. 서류 접수는 11월 3일부터 17일까지이며, 입학 전형은 석사 과정은 11월 19일, 지도자 과정은 11월 20일 입학 전형이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home.dongguk.ac.kr/~gsbbs/)나 불교대학원 교학부(02-2260-3097~8)로 문의하면 된다.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와 불교사회인 지식연대가 공동 주관하는 불교 사회사상 토론광장이 11월 7일 오후 1시30분 프레스센터(언론회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혼돈과 해체의 시대, 정(바름)·쟁(다툼)·화(조화)의 의미’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토론광장은 이각범 정보통신대학원 사회학과 교수가 ‘포스트 모던 사회와 불교사상’, 성태용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와 화쟁 사상의 현대적 조명’에 대해 발제한다.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각범 교수는 “근대사회가 갖고 있는 논리의 일면성, 기계성, 단순성을 파헤치면 불교적 사유가 제시하는 포괄성, 복합성, 상호연관성이 언제나 본질을 가르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근대사회에는 자본과 노동, 세계의
삼각산(명승 제10호),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명승 제11호), 진안 마이산(명승 제12호) 등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31일 문화재보호법 제6조에 의거 이들 3곳을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정사유에서 “삼각산은 인수, 백운, 만경의 세봉우리가 지니는 신비로운 자태와 영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제사를 지내고 도를 닦던 민족사와 문화사적 가치가 큰 곳”이라고 밝혔다. 주왕산에 대해서는 “백악기 화산암류로 구성돼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산봉우리마다 중국 진나라에서 피신한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등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진안 마이산의 경우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의 경관적 가치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마애불 등 석조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주는 주변 수목을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의 검토를 거쳐 제거조치 할 예정이며, 중요 문화재에 대해서는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0월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안전성을 지적받아온 일부 마애불의 현지조사 결과 해당 문화재들은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붕괴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했다. 영주가흥리마애삼존불(보물 제221호)의 경우 공주대 보존과학연구소의 정밀안전진단결과 삼존불 자체는 안전하며, 폭우에 의한 주변 암석 붕괴는 조치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을주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은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암반상부의 잡목을 제거할 예정이다. 또 구조안전성을 지적받아온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영암 월출산 도갑사는 10월 31일 도갑사 사적비 제막식과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된 사적비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도갑사에 대한 기록을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막식에 이어 영암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작년 도갑사 도선국사연구소가 출간한 도선국사 관련 문헌자료집 를 바탕으로 도선국사의 탄생에서 출가까지의 과정과 도선국사전설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조범환(서강대 박물관) 교수는 ‘도선국사 출가 장소에 대한 재검토’에서 “도선국사의 출가 장소로 알려진 월유산 화엄사는 지금의 구례 화엄사가 아니며, 영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월출산 월암사”라며 “이후 월암사에는 경보같은 위대한 선승이 출가했지만 지금은 폐허가 돼 절의 흔
영암군 도갑사 ‘도갑사도선·수미비’와 강진군 백련사 ‘백련사사적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30일 문화재보호법 제4, 8, 16조의 규정에 의해 이들 두 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전남 유형문화재 제38호 지정돼 있는 ‘도갑사도선·수미비’는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와 조선시대 수미왕사의 행적을 기록한 높이 517cm규모의 석비다. 문화재청은 이 석비의 보물 지정 사유로 규모의 거대함과 당대 최고의 작품성을 보이는 양 측면 운용문의 율동감과 힘찬 기상을 들었다. 또 석비의 건립기간(18년)이 명시된 점과 다른 석비와 달리 2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들 두 선사의 글씨의 서예사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도 그 이유다. ‘백련사사적비’
알코올 중독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정신질환 치료에 선(禪)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지난 11월 1일 한국선문화학회 제2회 월례발표회에서 김준홍(대구정신병원 진료과장) 박사는 ‘알코올 중독치료와 선(禪)’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에 있어서 선의 의미와 활용을 AA12단계와 비교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에서 집중력 배양, 충동·분노 조절, 인내력 배양, 불안감 감소, 자존심 증가 등을 목적으로 선을 시행하고 있다”며 “하루 20분씩 아침마다 선을 실천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임상 적용 결과를 설명한다. 김 박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 가운데 자기반성, 성격적 결함의 인식, 타인에게 끼친 해를 보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이 채택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무형문화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경우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 선정과 종목의 세분화, 정부차원의 지원 등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문제로 지적된다. 영산재는 지난 5월 일응 스님이 입적함에 따라, 영산재 1세대라 할 수 있는 기능보유자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2세대 기능보유자 선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기능보유자의 선정은 후계자에 대한 체계적인 전승교육을 위해 가능한 지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보유자 선정이 미뤄져 70~80년대의 이수자와 전수자가 지금도 이수자와 전수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고려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이 발견됐다. 모두 50여점이 넘는 이 단청 무늬는 극락전 내 닫집(법당 불좌위에 장식으로 만들어 다는 집의 모형) 부재 등에서 발견됐으며, 육안으로는 뚜렷이 식별되지 않아 적외선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단청에는 고사리, 불꽃 무늬 등 다른 사찰과 중국에서 나타나지 않은 고려시대 고유 무늬와 중국 돈암 석불 후벽에서 발견되는 다라니 문양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고려시대 목조건물에 새겨진 단청 문양에 대한 연구와 중국과 고려 단청문양의 접목 양식에 대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사적과 정석 씨는 “이번에 발견된 문양이 봉정사 창건 당시 문양인지 덧칠된 문양인지와 당
21세기,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걸맞는 무형문화재 제도는 어떤 것일까?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무형문화재 제도의 운영·관리를 좀더 합리적이고 개방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10월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무형문화재 전승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 구성이 결정됨에 따른 발표다. 소위원회는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 내의 예능, 공예, 민속 관련 문화재위원과 외부 전문위원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10월 30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1년간 발전적인 무형문화재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소위원회에서 제시되는 방안에 대해서는 법령·제도의 개정·보완이 필요한 장기적 개선과제와 운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0월 28일 순천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소장중인 삼보명자수 가사(袈裟)와 쌍룡문직은 가사, 용문자수 탁의(卓衣) 등 3점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예고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유물은 조선후기 불교 복식사와 자수 및 직물 연구에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품계인 25조로 구성된 ‘삼보명자수 가사’는 가사 전면에 불보살의 존명과 경전 이름을 치밀하게 수놓은 수작으로,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사의 네 모서리에는 ‘천(天)’, ‘왕(王)’자를 수놓고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와 절구 찧는 토끼를 평수로 꼼꼼하게 수가 놓아져 있다. ‘쌍룡문직은 가사’는 쌍룡문단을 바탕천으로 사용한 9조 가사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 무오 항일운동 발상지인 법정사가 제주도 기념물(제61-1호)로 지정돼 성역화된다. 서귀포시는 1차 성역화 사업으로 11월부터 2005년까지 총 42억8천만원을 들여 위패 봉안소와 상징탑 건립, 사찰유적 보전,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 문화재위원회는 10월 27일 “지난 1918년 법정사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이 제주 항일운동의 효시이며, 1919년 3.1운동 이전에 일제에 항거했던 단일 투쟁으로는 최대규모로 평가돼 사적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무오년 10월 5일 우란분절법회에서 김연일(법정사 주지) 방동화(불교조계종 초대 종무총장) 강민수 정구룡 김인수 김용충 장림호 김상언 최태유 스님과 행자 김윤옥을 비롯한 승려 13인을 비롯 주
1920~30년대 불교계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개항이후 한국 사회에 서구의 근대성과 함께 ‘종교’라는 개념이 유입되면서 불교는 종교적 정체성 찾기를 계속해왔다.” 이는 10월 25일 한국정신문화연구소에서 열린 ‘근대성의 형성과 종교지형의 변동양상’이라는 세미나에서 송현주 연구원이 ‘근대 한국불교의 종교정체성 인식’이라는 논문에서 밝힌 내용이다. 송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불교 안에서’ 사용되었던 ‘종교’라는 말이 주객이 전도되어 ‘종교 속에’ 불교를 포함시키는 의미의 역전현상을 낳았다”며 “불교는 과연 이 종교라는 개념의 범주를 통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기독교가 제기한 불교의 종교 정체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한용운, 박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