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사 남북관계자 현장지도위원회 모습.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 진행한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가 보고서로 나왔다. 조계종은 남측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박태화)이 지난 2003년 11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시굴조사 한, 금강산 신계사 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월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물고기를 내몰고 가람을 창건했다는 기록의 창건설화를 뒷받침하는 물고기 문양의 기와가 대웅전에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고서 229종 633책에 대한 해제와 사진을 함께 수록한 을 발간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발간은 1970년대 초 모두 4권을 펴낸 후 30여년만 재개한 것으로, 접하기 어려운 고서의 목록과 자료에 대한 상세한 해제가 수록돼 있다. 에는 1451년(문종 1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과 1899년(광무 3년) 조선과 청나라간에 체결한 조약문 등 구한말 통상조약 원본 등이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 하반기 중으로 을 발간할 예정이며, 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에서 원문을 찾아 볼 수 있다.
경남 산청 율곡사 대웅전(보물 제374호)이 2년여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말 완공했다. 문화재청은 1월 14일 2001년 6월 말 10억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에 착공했던 율곡사 대웅전의 해체보수·단청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係) 건물로 조선 숙종 4년(1679년)에 중수된 이후,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일부 목부재가 부식되고 건물이 뒤틀려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노후된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지탱할 수 있는 하중 등을 고려해 부식 정도에 따라 교체하거나 보강 사용했다. 이번 해체 과정에서 대웅전의 어칸 종도리 하부에서 ‘康熙 十八年 己未月日 上樑記(강희 십팔년 기미월일 상량기)’라고 적힌 묵서명 기
2004년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현재 각각 90만원과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불교계 유일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인 영산재보존회와 단청, 목조각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활동 지원금도 확대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중요무형문화재 전승활성화를 위한 2004년 지원계획’을 1월 12일 이같이 확정, 발표했다. 총 전승지원예산은 93억 1천304만원으로 지난해 80억 561만원에 비해 16.3% 증액 됐다. 2004년 지원되는 전승활동비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월 90만원에서 100만원, 전수교육조교는 월 35만원에서 40만원, 전수장학생은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지원하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운영지원금도 월 60만원에서 100
창녕군 관룡사 남ㆍ녀 석장승이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월 10일 오후 1시경 창녕군 문화공보과 직원들이 관룡사에 업무출장 중 지난해 태풍 매미 당시 산사태로 쓰러져 훼손방지를 위해 흙을 덮어 두었던 석장승 1쌍이 없어진 것을 발견,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관룡사 현장을 조사한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강신태 씨에 따르면 작년 12월 25일 석장승 주변 산사태 지역의 나무를 자르는 작업을 할 때까지 석장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10일 신고시까지 약 보름 사이 석장승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측됐다. 강씨는 “석장승이 관리사무소와 450m, 관룡사와 600m 정도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해 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 시도민속자료 6호인 이 석장승은 높이 220cm
지난 1월 3일 운문사를 시작으로 조계종 5개 사미니 승가대학(강원)이 일제히 졸업식을 갖고 모두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57년 첫 사미니 강원 졸업생을 내 가장 역사가 오래 된 공주 동학사 승가대학은 7일 36명을 졸업시켰으며,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64년 첫 졸업생 배출)은 가장 많은 54명이 3일 졸업했다.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75년 첫 졸업)과 서울 삼선승가대학(82년 첫 졸업)은 10일 각각 25명과 12명이, 김천 청암사(87년 첫 졸업) 승가대학은 6일 23명이 졸업했다. 졸업생들은 조계종 4급 승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게 되며, 4급 승가고시를 통과하면 정식 스님인 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다. 한편, 14개 사미 승가대학의 졸업식은 동안거 해제가 지난 뒤 2월 초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대전으로 이전한다. 1월 17일까지 서울 세종로 시대 34년을 마감하고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새 청사로 이전 하는 것.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69년 경복궁 내 현 청사에서 문을 연 후 목조·석조문화재 안전점검, 풍납토성 등 중요유적 학술조사, 출토유물의 과학적 보존처리,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 등 국내·외에 산재한 문화재를 발굴 보존해 왔다. 연구소는 대전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문화재청과 한국전통문화학교 등과 문화재 벨트를 구성해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사연구가 한층 깊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신청사 부지 내에는 본관 외에 중앙매장문화재 보관센터와 문화재 연구동을 함께 개관해 출토유물을 과학적으로 보관·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동국학원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1월 27일 오후 2시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다. 학교법인 동국학원(직무대행 영배)은 이날 196회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정대 스님의 입적으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 선임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195회 이사회에서는 이사들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해 1월 6~16일 중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밖에 정관 개정(불교 병원 개원 등), 임기 2년의 새 징계위원회 구성, 부속 중ㆍ고등학교 신임 교사 임용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천태종 종립 논산 금강대(총장 박봉식)는 일정성적(평점 3.30) 이상을 얻어야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재학생 장학금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평점 3.30 이상인 학생은 학비 전액을 면제 받을 수 있지만 2.70 이상 3.30 미만인 학생은 수업료의 3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2.70 미만인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입생은 모든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 받는다. 이와 관련 금강대는 “지난해 일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평가를 받는 등 전액 장학금제도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일정성적에 대한 기준을 설정한 것은 학업 의욕을 높임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동시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동방불교대학(학장 정태혁)은 1월 14일부터 2004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을 위한 원서교부를 시작한다. 올해에는 기존의 불교학과, 범패과, 불교미술과 외에 승가과가 개설돼 첫 신입생을 받는다. 승가과에서는 태고종 승려가 될 것을 목표로 불교내전을 공부한다. 교부기간은 21일까지다. 동방불교대학은 82년 태고종에서 설립한 2년 과정의 전문 불교대학으로, 태고종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 불교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02)745-2030~2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와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최근 7호와 21호를 각각 발간했다. 7호에는 지난해 10월 불교학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경전번역문제에 대한 논문을 포함해 박재현(경희대 강사) 박사의 ‘조선 후기의 선 논쟁에 내포된 원형지향성’ 등 14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21호는 ‘간다라 불상조각의 특징’을 특집으로 문명대 교수의 ‘간다라 불상론’, 박도화(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위원의 ‘페샤와르 박물관의 간다라불상조각 연구’ 등의 논문과 논단을 소개하고 있다.
탑에서 풀이 자란다. 노천의 마애불이나 석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온 몸에 짙푸른 이끼를 법의(法衣)처럼 입고 있는 불상은 천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간의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석탑이나 불상에게도 자신의 살을 파고드는 식물의 뿌리가 세월의 권위를 대변하는 법의처럼 느껴질까? □ 탑신에 이끼·나무 서식 ‘위험천만’ 지난 한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연구 결과를 담은 에 실린 10개의 보고서 가운데 4개가 석조문화재의 생물학적 손상에 관한 것. 그만큼 생물에 의한 석조문화재의 피해는 심각하다. 석탑이나 석불에 손상을 주는 생물에는 이끼류 외에도 미생물인 박테리아, 곰팡이, 조류(藻類), 지의류(地衣類), 고등 식물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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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제주도 지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는 모두 4286점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과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탁연)은 지난해 전라북도와 제주지역 사찰 문화재를 일제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담은 를 발간했다. 사찰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국비 5억원이 투입돼 조계종 금산사, 선운사, 관음사 본ㆍ말사(141개소)와 태고종(94개소)을 비롯한 258개 사찰을 대상으로, 이 중 208개 사찰에서 2572건 4286점의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조사된 문화재는 조선시대가 3229점(75.4%)으로 주류를 이루고 근대 931점(21.7%), 고려시대 104점(2.4%), 통일신라 16점(0.4%), 기타 6점(0.1%)이었으며,
7세기 익산 미륵사 근방에서 생산됐던 납유리가 일본에서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녹색의 판상 유리 30여점을 분석한 결과 7세기 일본 후꾸오카 미야지다케 고분에서 가공된 유리 팔찌, 유리구슬, 유리판의 성분과 납 동위원소가 일치해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 강형태(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실장), 김성배(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 허우영(호암미술관 문화재보존연구소), 김규호(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씨 등의 공동연구결과 미륵사지 출토 유리는 납이 70~79%, 실리카가 20~28%의 범위로 분석됐으며, 납 원료는 부평지역 광산에서 조달해 일정한 배합비로 유리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납유리가 완성품이 아닌 판상과 덩어리 형태라는 점은 언제든지 가공
정부의 내년도 문화 예산 중 불교관련 예산이 139억6천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불교문화 관련, 5개의 신규사업에 69억7천만원이 편성됨으로써 내년도 불교문화 활성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불교관련 예산을 포함한 1조1천8백39억원의 2004년도 문화관광부 예산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문광부 예산에 따르면, 불교 관련 신규사업의 예산 규모는 △세계여성불자대회 지원 2억원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3억원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 건립지원 31억7천1백만원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DB 구축 3억원 △태고종 전통불교문화지원센터 건립지원 30억원 등 모두 69억7천1백만원이다. 이처럼 불교문화와
황룡사지 9층 목탑지 금동팔각 사리소탑이 보존처리를 통해 복원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이 사리소탑은 황룡사지 9층 목탑지에서 출토된 편과 압수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었다. X선 투과촬영기로 사리소탑을 분석한 결과 옥개에 방사상으로 문양이 존재하고 있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X선 형광분석기 분석결과 사리소탑에서는 금, 은, 수은 등이 검출됐고, 하나로 조성되기 전에 각각 먼저 도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매년 발간하는 제4집에 실린 박학수 연구원의 ‘황룡사 9층목탑지 사리기 출토 금동팔각사리소탑의 보존처리’에 실린 내용이다. 에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당목이 당초 알려져 있던 소나무가 아닌, 느티나무라는 연구결
현대사회는 산업문명에서 탈산업문명으로의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너무 넓고 빨라 그 실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배문명이 다원화되고 그 다원화된 문명들이 서로 융합되어 가고 있다. 이는 문명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의 근대화라고 할 수 있는 종교개혁을 통해서 산업문명과 국민국가에 대해 겨우 적응해왔던 불교를 비롯한 고전종교들이 또 다시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 사회마다 종교상황도 다르고 산업문명의 침투정도나 국민국가의 형성과정이 각기 달라 그 진행방향을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21세기의 문명변동과 관련하여 종교의 변화를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다. 종교 패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