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는 지방 불교대학 도서관에서도 동국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관련 자료를 대출할 수 있게 된다. 금강대학교, 동국대 중앙도서관·경주도서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위덕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가 참여하는 ‘한국불교학도서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창립(2월 6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A/V실)되기 때문. 불교학 자료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불교학을 발전시키고 포교를 활성화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있는 협의회는 3월부터 상호 대차(貸借) 사업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이후에는 현재 소장하고 있는 불교학 자료를 검색하고, 일제시대 이후에 발간된 잡지나 간행본 등 구하기 어려운 옛 자료들을 모아 원문 서비스를 제공할 포탈 사이트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사학·철학·종교학 등
동국대 교수회(회장 염준근 교수, 통계학과)가 두 달여 넘게 공석 중인 동국학원 이사장 조기 선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원택)도 1월 26일 열린 제54차 회의에서 동국학원 이사장 조기 선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동국학원 이사장 선출이 지체됨에 따라 파행적 법인 이사회 운영을 심히 우려한다”며 “1월 27일 열리는 제196회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출 절차를 최우선적으로 밟음으로써 직무대행 체제를 종료하고 동국학원을 정상화시켜 주길 촉구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법인 사무처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동국학원 이사 13명 중 공석으로 남아있던 2명의 출ㆍ재가 이사 후보를 복수로 추천했다.
동국대 교수회(회장 염준근 교수, 통계학과)는 최근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1월 27일 개최 예정인 동국학원 이사회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회장 염준근 교수 명의로 된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회에 바란다’는 성명서에서 교수회는 “지난해 정대 이사장님의 입적 이래 두 달이 넘도록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명망 있는 인사를 선임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정상화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이사장 부재상태가 지속되면 졸업과 입학 등 일상적인 학교 행정은 물론이고, 학교의 명운이 걸린 불교병원의 개원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며 “법인의 안정이 절실히 요청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신임 이사장 선출을 놓고 이사회가 반
동국학원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1월 27일 오후 2시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다. 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정대 스님의 입적으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 선임 여부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195회 이사회에서는 이사들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해 1월 6~16일 중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밖에 정관 개정(불교 병원 개원 등), 임기 2년의 새 징계위원회 구성, 부속 중ㆍ고등학교 신임 교사 임용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4.9%. 전국 대학의 교수 중 여교수 비율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 어떤 터부에서도 자유로워야 할 학계에서조차 ‘남녀의 벽’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진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그 벽을 깨고 활발한 학문 활동을 하는 비구니 스님들이 있다. 바로 학계와 전통 강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한국불교의 100년 앞을 준비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다. ●학계 비구 스님들도 별 차이는 없지만 비구니 스님들 역시 학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대단히 제한적이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 중앙승가대학교 정도가 이들 스님들의 주 활동무대. 현재 이들 3개 대학에서 불교학 관련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스님은 해주 계환 혜원(동국대 서울캠퍼스) 대원(〃 경주캠퍼스) 본각 혜도 능인
세등 스님(운문승가대학) 성철 스님의 사상은 이론과 실제, 자리와 이타가 둘이 아닌 실천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불교수행은 주로 참선 및 명상수행을 말하며, 사회활동으로는 포교의 일환으로 일부 출ㆍ재가불자들이 교육 및 복지, 환경보호운동 등에 종사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국불교는 수행과 활동을 구분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어 출가자의 사회활동은 소극적이거나 지속적이지 못한 경향이 있다. 수행이란 ‘자기를 비우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고 정의한다면 사회활동이 곧 자신을 비우는 보다 적극적인 수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한국의 승가가 수행과 활동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풍토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행제도와 교육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져야한다. 예를 들어 선객이 해제기간동
저녁 6시부터 시작된 토론은 저녁 12시까지 6시간동안 계속됐다. 성철 스님의 선사상과 한국불교에 관련해서는 ‘중도’에 대한 논의와 ‘교와 선의 관계정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은 “백일법문은 처음부터 중도로 일관하고 있다. 초기불교에서 중도론은 실천과정으로 의미가 강하다. 성철 스님의 중도는 도달해야할 목적지로 표현하고 있다. 성철 스님은 초기불교에서 선종불교까지 하나라고 하지만 실천과정의 중도와 도달목적지로써 중도가 다르다. 일부 중도론은 양변을 여인 것으로 표현하는데 경제적 불평등, 비구 비구니 이부승단의 불평등 등 양극단의 모순이 현실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했다. 고우 스님은 “중도를 이해하면 다 해결된다. 종단뿐 아니라 남북통일
. 동국대 선학과 교수) 성철 스님의 선수행은 ‘사교입선(捨敎入禪)으로 고려말, 조선시대 선불교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계승했다고 봐야 한다. 조계종의 종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며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이 승가의 교육이다. 성철 스님이 백일법문에서 극명하게 제시하는 것은 ‘돈오선’을 하자는 것이다. 돈오선에 어긋나는 선법이라면 지체없이 하지 말아야하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철 스님의 선수행관은 육조 조계선법을 벗어난 선법을 제시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새로운 선법을 내세워 기존의 선법이 잘못되었음을 질정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선의 근본진리의 체득은 진성의 오수(悟修)이며 법성의 파악이며 선법으로서는 돈오선을 해야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
월암(月庵. 칠불암 주지) 성철 스님은 백일법문을 통해 “一日不作 一日不食”을 강조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로 규정되는 백장청규의 정신은 오늘의 의미로 새겨보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수행자의 일체 의례가 그대로 수행이 되게 하여 수행 그 자체가 그대로 삶이 되고, 삶 그대로가 깨어있음이 되는 “수오일여(修悟一如)”의 강조이다. 둘째는 “선농겸수(禪農兼修)”로 불려지는 자급자족의 생산불교 지향이다. 청규정신에 투철한 성철 스님의 선정신을 토대로 오늘의 한국불교가 다음사항을 지향해야 하겠다. * 선교회통(禪敎會通): 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선은 암증선(暗證禪)이 될 것이며, 선의 실천이 없는 교는 문자법사(文字法師)의 오류에 빠질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선우논강과 화림원이 주최한 '2003~2004년 동안거 간경결제'가 1월 17일 종합토론을 끝으로 회향됐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린 이번 간경결제에는 토론 때마다 100여명의 출, 재가 수행자가 모여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통해 본 오늘의 한국불교'를 주제로 8번에 걸쳐 열띤 논쟁을 벌였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고우 스님의 총론격인 법문에 이어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중도와 수행법’ ‘불교 수행과 현실문제’ ‘불교, 현실참여 어떻게 할것인가’로 나눠 6시간에 걸쳐 각자의 견해를 내보였다. 종합토론을 요약정리했다. 고우 스님(태백선원장) “숙맥도 모르고 참선한다며 목에 힘주지 말라” 이번 간경결제를 통해 ‘성철스님 선(禪)’
경주시 동천동 석탈해왕릉(사적 제 174호) 뒤 소금강산 국립공원에서 통일신라 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선각여래입상'이 동국대 박사과정에 있는 김정화 씨에 의해 발견됐다. 키가 2.46m나 되는 이 여래입상은 마멸이 심한 상태이지만, 얼굴주변 광배가 선명하고 층을 이룬 옷주름이 율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입상은 바위 표면을 다듬지 않고 바위의 자연스런 굴곡을 그대로 살려 '자연미'가 돋보인다. 이는 바위를 인공적으로 평평하게 조성한 다른 경주 신라 불상과 구별되는 독특함이다. 또 '경주 남산 선각육존불', '굴불사지 사면석불상 북면 육비관음보살상'에 이어 경주 지역에서 3번째로 발견된 선각불상으로 희귀성도 지닌다. 또 불상 뒤편의 바위에는 주술 신앙의 흔적으로 보이는 '#'
“불교 전통 문화는 불교계 스스로가 발굴, 전승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전통 문화를 살리지 못해 불교계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꼴이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교무형문화의 맥을 제대로 잇기 위해서는 인재발굴이 가장 급선무다. 판소리계의 ‘유태평양’과 같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종립학교를 활용할 수 있는데, 종립학교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초·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 종립학교에서 전통문화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직접적인 방법과 불자 교사들이 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늘이고, 전국의 교대와 사대 불교학생회를 육성하는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 제도적으로는 ‘성보보존법’을
송광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이 소장하고 있던 경전과 조선시대 사찰에서 간행한 불서 1500권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송광사 성보박물관과 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소장 윤평헌)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송광사 소장 고(古) 불서 목록 작성과 일부 연구가 마무리돼, 오는 4월 22~23일 송광사에서 '순천 송광사의 고문헌‘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사된 은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발행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1096년 고려 의천이 편찬한 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송광사 16국사 중 제6세인 원감국사가 고려 충렬왕의 명을 받고 원나라를 방문한 길에 원나라 세조로부터 받아온 ‘티베트문 법지’도 연구됐다. 이를 연구한 송일기(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이 법지
경남 김해시 옛 절터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금동 경패(金銅經牌)를 비롯한 금동불상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문화재연구원(원장 박동백)은 지난해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산 74 일대를 발굴한 결과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장명문경패(金銅神將名文經牌, 불경을 넣은 나무 상자 겉에 달아 내용을 표시하는데 사용하던 것)’와 금동불상, 소조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금동제 경패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 전해지는 경패는 보물 제175호 송광사 목조·상아 경패 43점과 호암미술관에 기증된 금동 경패 조각 2점이 유일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금동경패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그 출처가 분명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출토
충북 충주시 신니면 원평리 3층 석탑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원평리 3층 석탑은 높이 3.1m 폭 1m 크기의 고려시대 석탑으로 기단과 탑신에 향로와 동물상이 조형된 희귀한 양식의 탑으로, 고려시대 탑 양식 변화 연구와 관련한 귀한 자료다. 원래의 사찰은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나, 병자호란(1636년) 때 소실되고 현재는 탑만 남아 있다.
도난당한 창녕 관룡사 석장승 한 쌍과 관련, 해당 군청의 무관심과 늑장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2003년 여름 태풍 매미로 인해 돌장승은 넘어지고 약 15 m 떠내려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 등산을 하던 한 시민이 신고했고, 창녕향토사연구회는 2003년 9월 20일 넘어져 방치된 돌장승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놓았다. 그러나 창녕군은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2003년 12월 29일 또 다른 시민이 돌장승이 없어졌다고 신고했으나 창녕군은 ‘수해복구 보수, 복원을 위해 흙으로 덮어놓았다’고 거짓으로 일관했고, 주무담당과장은 2004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자 1월 10일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하여 그때서야 마치 창녕군에서 도난 사실을
단청장. 현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불교 무형문화유산에는 단청장(제48호), 영산재(제50호), 목조각장(제108호), 대목장(제74호), 각자장(제106호), 주철장(제112호), 승무(제27호) 등이 있다. 이외에 지정돼 있지 않은 지화 장엄, 사찰 학춤, 사찰 음식 등을 포함하면 불교 무형문화유산은 무궁무진하다. 대목장은 전통사찰 건축양식 보존을 위해, 각자장은 세계 최고(最古)의 과 역시 최고(最高)인 의
신계사 남북관계자 현장지도위원회 모습.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 진행한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가 보고서로 나왔다. 조계종은 남측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박태화)이 지난 2003년 11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시굴조사 한, 금강산 신계사 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월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물고기를 내몰고 가람을 창건했다는 기록의 창건설화를 뒷받침하는 물고기 문양의 기와가 대웅전에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고서 229종 633책에 대한 해제와 사진을 함께 수록한 을 발간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발간은 1970년대 초 모두 4권을 펴낸 후 30여년만 재개한 것으로, 접하기 어려운 고서의 목록과 자료에 대한 상세한 해제가 수록돼 있다. 에는 1451년(문종 1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과 1899년(광무 3년) 조선과 청나라간에 체결한 조약문 등 구한말 통상조약 원본 등이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 하반기 중으로 을 발간할 예정이며, 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에서 원문을 찾아 볼 수 있다.
경남 산청 율곡사 대웅전(보물 제374호)이 2년여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말 완공했다. 문화재청은 1월 14일 2001년 6월 말 10억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에 착공했던 율곡사 대웅전의 해체보수·단청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係) 건물로 조선 숙종 4년(1679년)에 중수된 이후,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일부 목부재가 부식되고 건물이 뒤틀려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노후된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지탱할 수 있는 하중 등을 고려해 부식 정도에 따라 교체하거나 보강 사용했다. 이번 해체 과정에서 대웅전의 어칸 종도리 하부에서 ‘康熙 十八年 己未月日 上樑記(강희 십팔년 기미월일 상량기)’라고 적힌 묵서명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