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을 아끼는 마음 잔잔하게 전해져 초의 스님, 1843년 봄 제주 방문 제주목과 망경루서 글재주 겨뤄 초의가 벗을 찾아 제주로 향했던 시기는 대략 1843년 늦은 봄으로 짐작된다. 이런 사실은 이 해 여름, 그가 제주 목사 이원조와 어울려 지은 〈제목이공색시차망경루운(濟牧李公索詩次望京樓韻)〉에서 확인된다. 그가 차운(次韻)했던 망경루는 제주목의 관아 객사였던 영주관의 부속 건물이다. 현재 제주 북초등학교 동쪽 삼도2동에 위치했던 이 관아는 세종 16(1434)년 화재로 유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후 거듭 증, 개축되었는데, 관덕정, 홍화각, 연희각, 우연당, 영주협당, 외대문, 귤림당, 동대문, 망경루, 회랑 등이 어우러진 제법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대부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