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④ 화정 스님의 은사 스님은 연세가 많으셨다. 은사 스님을 바라보며 항상 걱정이 많았던 화정 스님은 자연스럽게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런 영향으로 출가와 동시에 호스피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스님은 “호스피스 일을 하며 매 순간 좋다”고 웃었다.“호스피스 교육은 2001년부터 받았습니다. 은사 스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제 일이 됐습니다. 교육은 오래 받았지만 실질적 영적돌봄가 활동은 2016년에 시작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요즘은 내내
금번 연재에는 호스피스 봉사자 분의 기고를 싣습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 곁을 함께 지키며 보살도를 행하는 감동을 독자분들에게 전합니다. '그 분'집으로 돌아옵니다. 제법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이 쏟아져서 껌도 먹고 노래도 들어 봅니다.그래도 밤 고속도로 위는 뭔가 꿈길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생각이 함께 일어나 달립니다. 그 분은 지금 편히 주무실까 합니다. 오늘 저녁엔 너무나 보고 싶은 그 분 소식에 하루 일이 끝나고 쉬고 있을 시간 이란 것도 은근슬쩍 보내버립니다.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분이 보입니
2014년 충남대병원 임상병원에서 능인 스님은 영적돌봄가 활동을 시작했다. ‘호스피스공부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적은 없었지만 호스피스는 자연스럽게 스님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스님은 화가 날 때 화나는 마음을 극복하고, 다스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심리공부를 하게 됐고, 그것이 임상병원까지 이어졌다.“2014년 임상병동에 있을 당시 한 환자분이 마지막까지 화를 내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때 참 많은 생각이 들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화를 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죽음 앞에서 배울 수
2009년 영국 브리스틀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다경 스님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스님은 2년을 쉬기로 마음먹고 우연히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의 불교 호스피스 영적돌봄 교육(당시 ‘불교호스피스 호스피스교육’)에 참여했다. 다경 스님은 이 교육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했다.“학업 쪽 진로를 고민 중이었는데 호스피스교육을 받으니 적성을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에서 자라 노스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노보살님들과 지내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영적돌봄가 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