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나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관이 새롭게 단장했다.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서는 불교 경전과 불화를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12일부터 새 단장한 상설 전시공간인 기증관을 대중에 전면 공개했다. 이번에 문을 연 기증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이루어진 기증관 개편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 개편은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 문화유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면서 기증된 문화유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송성문 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백지은니 수능엄경’) 권10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백지은니 수능엄경’은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하여 은니로 필사한 것으로, 능엄경(楞嚴經) 10권 중 마지막 권만 전해진다. 경전의 뒷부분에 간행 경위가 적혀 있고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여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재료 분석결과와 보존처리 과정, 손상 상태, 보존처리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가 2024년 1차 사찰음식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재가자를 위한 초·중·고급 과정과 스님을 위한 승가 초급 과정이 주 1회 3시간씩 총 12주간 진행된다. 강좌당 정원은 24명으로, 선착순 마감이다.재가자를 위한 초급 강의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마련됐다. 유화 스님이 강의하는 수요반은 오전반(10시~13시), 오후반(14시~17시)이 개설됐고, 수강 기간은 2월 21일부터 5월 22일까지다. 동희 스님의 금요반은 2월 23일부터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종단 핵심과제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 고취를 위해 전국단위 문학작품 공모전을 실시한다.공모전 주제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글이다. 시와 시조, 수필, (단편)소설, 동화가 포함되며 참가 자격은 일반인 및 청소년으로 기성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 작품은 1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이메일(jokbmedia@wehago.com)로 접수하면 된다. 시상식은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작은 조계종 홈페이지에 공지된다.대상인 조계종 종
“주말에 저의 유발상좌 결혼식에서 4명이서 축가를 불러야 하는데 ‘행복을 주는 사람’과 ‘사노라면’ 중 어떤 것이 좋을 것 같으세요? 저와 신부님은 결혼을 안 해서 모르고, 목사님은 결혼하신지 오래돼서 잘 모른다고 하네요.”1월 8일 열린 간담회에 만난 ‘만남중창단’의 성진 스님(남양주 성관사 주지)이 기자들에 물었던 첫 질문이다. '스님 제자 찬스'로 4대 종교인의 축가와 주례로 결혼할 불자는 평소 복밭을 잘 일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종교 신도의 결혼식을 선뜻 찾아가 축가를 부르고 1분 주례를 해주겠다는 성진 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은 봉우리마다 불교에 기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5만여 부처와 보살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오대산이 품어낸 절, 월정사의 불교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3월 31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이 전시 순례에 나선다.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1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월 16일 오후 2시 열린다다. 전시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내린 휘호 작품 ‘가관화외화(可觀画外畵, 그림 밖에서 보아야 비로소 그림이 보인다)’와 허진석 작가의 , 강필순 작가의 , 옥태석 작가의 등 36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통
스투파(Stpa)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조형물이다. 솔도파(率堵婆)의 약칭인 탑파, 탑은 모두 스투파에서 유래한 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셨을 당시 제자들과 신도들은 불사리(佛舍利)를 8등분하고 8개의 불탑을 만들어 봉안했다. 아소카왕 때 이 불사리를 재발굴해 8만4000개의 탑에 분납했고, 이것이 불교도들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 후에도 많은 스투파가 건립됐고, 이는 불교의 대표적 예배와 신앙의 대상이 됐다. 탑파 신앙은 불교의 전래와도 관련이 있다. 남인도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기원전 3세기
현대적으로 해석된 민화로 재현된 부처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미술사연구소 부설 갤러리 한옥은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오혜재 작가의 기획전시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를 개최한다. 지난해 ‘제3회 갤러리 한옥 불화·민화 공모전’에서 입상한 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적 불교 민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오 작가는 “숫자 ‘10’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함’을 상징하며, 특히 불교에서 ‘10’은 ‘무한과 자유, 구원, 완전’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전시는 갤러리 한옥 공모전 입상자로서 거머쥔 기회이자 ‘독학 예술가’
갑진년에 태어난 스님이 갑진년을 맞아 붓으로 청룡 108마리를 벼려냈다. 한 폭의 그림 같으면서도 한자 용(龍)을 달리 써내려간 듯한 일필휘지의 경지가 한지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양주 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이 새로 선보이는 ‘용의 세계’다.전통서화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우봉 한상갑, 청계 양태석 선생을 사사하며 서화를 익혀온 도일 스님. 1993년 해인사에서 군부대 건립기금 마련 전시회를 시작으로, 1994년 경인미술관 ‘산중서화전’, 2006년 조선일보사 ‘선묵서화전’, 2007년 우림화랑 초대전, 2018년 라메르갤러리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스님의 법문을 청하며 부르는 청법가 첫 구절이다. 한국 불자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알고 있는 청법가를 작곡한 이찬우 작곡가. 평생 동안 찬불가 작곡과 발전에 이바지한 그가 회향의 무대를 갖는다.1월 9일 오후 2시 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제4회 이찬우 작곡발표회’가 개최된다. 누구나 무료로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장 입장은 당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선율에 담은 수행과 전법의 서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찬불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이 12월 21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화엄실에서 ‘제13회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증 수여식’을 갖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24명에게 전문조리사 자격증을 수여했다.이번 전문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24명 가운데는 스님 7명과 재가자 17명이 포함됐다.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사찰음식의 전통 보전 및 계승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사찰음식 전문조리사’는 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관의 사찰음식 정규과정(초급·중급·고급 각 3개월 과정)과
공양(供養)은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다. 불법승 삼보(三寶)에 공경의 마음으로 올리는 공양의식은 불교의 한국 전래와 더불어 시작돼 고려시대에는 삼보에 대한 공양이 각종 도량(道場) 또는 재(齋)의 성격을 띠고 많이 행해졌다.공양의 참된 정신은 대승불교의 수행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에게는 재시(財施)를,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자에게는 법시(法施)를, 두려움에 차 있는 자에게는 무외시(無畏施)를 베푸는 것이 참된 공양이라는 것으로 확대돼 갔다. 그
청도 운문사는 12월 15일 경내 선열당에서 제5회 법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제5회 법계문학상에는 서산 약선사 주지 혜월 스님의 소설 가 선정됐으며, 이날 시상식에서는 혜월 스님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은 “여러 포교 중 문서포교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당선된 작품을 정독했다. 다음에는 현장 법사를 연구해 작품으로 남겨주셨으면 한다”고 상찬했다. 남지심 심사위원장은 “불교문학의 존재 이유는 불교가 왜 존재하는가와 맥을 같이 한다”며 “불교 문학은 고백을 넘
제5회 법계문학상 대상에 서산 약선사 주지 혜월 스님〈사진〉의 소설 〈구마라습, 대장경 판각속으로 가다〉가 선정됐다.대상 작품 〈구마라습, 대장경 판각속으로 가다〉는 구마라습의 탄생, 성장, 결혼, 업적 등 일대기를 흥미진진하게 엮은 전기소설이다. 남지심 법계문학상 심사위원장은 “혜월 스님의 〈구마라습, 대장경 판각속으로 가다〉는 불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구마라습의 생애를 그려내고 있다”며 “불자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구마라습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자 혜월 스님은 “작가로서 꿈을 15세에
“박수를 한 번 쳐보세요. 박수 소리를 잡아둘 수 있나요? 박수 소리에 현재라는 건 없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한순간도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두고 ‘지금’을 살아야죠.”템플스테이가 이승근(42) 불자의 삶에 새긴 이정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부질없는 집착은 결국 고통만을 낳을 뿐,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스님들의 조언 덕분이다. 그는 뜻하지 않은 불안과 스트레스가 엄습해 올 때도 템플스테이에서 체득한 배움을 통
사람들은 왜 템플스테이를 찾을까. 저마다 사연은 각양각색이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위안을 주기 위함일 것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템플스테이 참여 횟수 1위’를 기록한 박종국(65) 갤러리P1 디렉터 역시 마찬가지다. 박 씨는 지난 5년간 전국 145개 사찰(템플스테이 예비운영사찰 포함)에서, 무려 147회의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이례적인 기록이지만 그가 템플스테이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에 ‘휴식’이 필요했다. 그는 한 직장에서 25년을 일했다
2023년 한 해를 보내고 2024년 새해를 설계하는 특별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이하 문화사업단)이 전국 20여 개 사찰에서 동지 및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동지 맞이 템플스테이는 12월 21~22일 용인 법륜사, 강릉 보현사, 경주 골굴사, 봉화 축서사, 구례 천은사에서 마련됐다. 참회발원 절&좌선명상과 연꽃등 만들기, 새알심 빚어 팥죽쑤기, 동지명상, 선무도 수련, 타종체험 등이 진행된다.크리스마스 맞아 색다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한 사찰도 있다. 속초 신흥사와 강진 백련사 등 5
조계종 종정 성파대종사의 전통 문화 발전 발원과 옻칠 복원 계승을 이어가는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진응)은 12월 12일부터 다음해 1월 12일까지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12월 12일 오후 2시에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통도사 서운암의 옻밭아카데미 회원 36명이 마련한 옻칠 한국화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옻밭 아카데미는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부처님이 참 잘생기셨네.”두 손으로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재현한 모형을 더듬던 시각장애인 배선애 씨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동안 불교용품점에서나 만져봤던 자그마한 불상과는 격이 다른 느낌에서 나온 말이었다. 옆에 있던 시각장애인 강태봉 씨는 오른손 두 손가락을 볼에 댄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모형의 오른팔 장식을 만지며 말했다.“이건 단주는 아니고 팔찌 같은데?”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감각으로 박물관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공감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학습공간 ‘오감’ 교육현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