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의 양성평등 문제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간헐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해 1990년대 불교의 여성학적 접근, 2000년대 팔경법에 대한 문제제기 논란으로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2월 16일 실상사에서 열리는 제9회 선우논강(대표 철오)에서는 비구·비구니 승단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논강에서는 법인 스님(대흥사 수련원장)이 비구 스님으로는 처음으로 팔경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에서는 ‘한국 비구니 국제학술대회’, ‘세계여성 불자대회’가 개최돼, 이번의 선우논강이 비구니 위상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선우논강은 ‘초기불교 이부중(二部衆)과 바람직한 오늘의 승가상
학교법인 동국학원은 2월 6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제197회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성원 미달로 열지 못했다. 이사회는 당초 이사 선임의 건, 정관 개정(불교병원 개원 등), 중대 필동병원 매입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현 이사 11명 중 6명만 참석해 이사회 개최를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동국학원 정관에 따르면 이사 정수(13명)의 과반수(7명) 이상이 참석해야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법인 사무처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2월 18일께로 다음 이사회 날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이사회에는 현해 현성 영담 영배 스님과 동국대 홍기삼 총장, 황창규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거돈사지터를 비롯해 석남사와 견훤산성, 미륵산 등의 불교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강원도 원주의 북원문화권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의 불교 유적지 정비도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 북원문화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2월3일 원주문화원 공연장에서 ‘북원문화권의 정제성과 원주지역 불교문화연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역 불교문화유적 복원의 타당성을 조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연구위원은 “북원문화권 정립을 위한 핵심개발사업으로 불교문화유적지 정비사업 및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박형진 전 원주문화원장은 “거돈사지에 터가 남아있는 설법장은 고려시대에 불교가 인재양성에 주력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원주가
문화재청은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 문화재 사진 콘테스트와 문화재 우수답사기 콘테스트, 문화재 퀴즈 등 이벤트를 벌인다. 문화재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문화재 사진을 문화재청 홈페이지 ‘국민참여코너’의 ‘사진게시판’에 3월 31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응모 사진 가운데 홈페이지 방문자의 추천건수가 많은 순으로 10명을 선정, 4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문화재 우수답사기 콘테스트도 이벤트 기간, 선정방법, 상품이 동일하며 ‘국민참여코너’의 ‘답사게시판’에 등록하면 된다. 문화재 퀴즈는 올 연말까지 계속되며 출제된 10문제를 전부 맞힌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을 선정,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
2004년은 팔경법(八經法)이라는 '유리벽'을 뛰어넘어 승가의 양성평등을 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6월 각각 열리는 '한국 비구니 국제학술대회'와 '세계 여성 불자 대회'가 그 준비에 한창이고, 조계종에서는 비구니부 신설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2월 16일 실상사에서 열리는 제9회 선우논강(대표 철오)에서는 바람직한 비구·비구니 승단의 관계를 정립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날 선우논강에서는 도법 스님(전 실상사 주지)의 기조강연에 이어 법인 스님(대흥사 수련원장)이 주제발표를, 혜능 스님(해인사 율원장), 진오 스님(구미 대둔사 주지)이 논평에 나선다. 법인 스님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 '초기불교 이부중과 바람직한 오늘의 승가상'에서 "오늘날 바람직
각 기업체는 물론 한일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템플 스테이가 대학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중앙대가 올해 봄학기부터 개설한 3학점짜리 산사체험프로그램인 '내 마음 바로 알기' 강좌가 수강신청개시 10분 만에 150명 정원을 다 채웠다. 중앙대가 강좌를 개설한 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수강신청 마감 기록을 세운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 강좌를 기획했던 중앙대 교양학부 최달호 계장은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놀랬다"며 "정신적으로 황폐해져가고 있는 생활 속에서 정신적 여유를 찾고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이 강좌는 오는 3월부터 공주 마곡사 포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 경주 ‘황룡사 전시관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원지(苑址)’는 분황사찰 인공 못으로 추측된다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광진)가 분황사 동편 외곽의 ‘황룡사지 전시관’ 건립부지 내 유적을 발굴조사 한 결과로, 연구소는 2월 5일 지도위원회에서 이외에도 금동판보살좌상(金銅板菩薩坐像), 금동신장상(金銅神將像)을 포함한 1,33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문화재 수리의 시공기준을 제시할 가 30년 만에 전면 개정돼 나왔다. 문화재청은 2001년에 수립한 문화재 수리 기준정비 계획의 첫 결과물로 조사·연구가 지난해 말 완료됐다고 2월 3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연구된 문화재 수리 표준시방서는 종전 시방서 보다 3개 공종(공사의 내역을 구성하는 주요한 공사종목) 266개 항목이 늘어난 21개 공종 390개 항목으로 대폭 보완돼, 문화재 원형보존과 수리 공사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 시방서에는 고증·해체·사전현장 조사의 의무와 수리 공사 도중 건조물을 파손·분실·변형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명시했다. 또 공사 품질과 원형보존에 대한 시공자의 책임의무를 부여해 부실 수리를 예방하고 원형보존에 기여하도록 내용을 추가했다. 종전
중요무형문화재 관계자들은 보유자에 대한 활동평가가 필요(86.4%)하며, 평가주기는 2년(28.9%) 내지 3년(30.8%)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전승 제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 문화재(전문) 위원·관련 학자 등 관계전문가,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1,024명을 대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도평가, 전승지원금, 전승활성화 종목 지정·관리,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활동평가·사후관리 등 6개 분야 26개 문항에 대한 질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89.2%)이 전통문화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현
만해 스님의 종로구 계동 옛집이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역사 인물 유적 6곳을 시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13곳은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해 스님의 옛집 외에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될 곳은 △종로구 가회동 현상윤(독립운동가) △종로구 누하동 이상범(동양화가) △종로구 원서동 박인환(시인) △성북구 성북2동 최순우(미술평론가) △성북구 동소문동 박진규(조각가)의 옛집 등 6곳이다. 만해 스님의 옛집은 스님이 유택인 성북구 심우장(尋牛莊, 서울기념물 제7호)으로 1933년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1월 28일 열린 시 문화재위원회는 “건축물 자체에 문화재적 가치는 없더라도 문화사적으로 우리 문화예술사에 끼친 영향이 크다”며 “건축물 내외부에
중앙아시아 불교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역미술’ 특별전이 2월 29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2월 1일까지 전시될 계획이었던 특별전을 한달 연장 전시하고, 연장기간 중에는 ‘세라피스 상’, ‘비천상’, ‘연화중불좌상’을 비롯한 11점의 작품을 새로 출품한다고 밝혔다. ‘~서역미술’ 특별전은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의 벽화를 비롯한 462점의 문화유산을 전시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불교문화와 생활문화를 이해하고 한국문화와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지난 1월 10일 도난당했던 창녕 관룡사 석장승이 회수됐다. 창녕 경찰서는 창녕군청 당직실로 ‘석장승이 홍성에 있다’는 제보전화가 걸려왔고, 2일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군 구항면 벽돌 폐공장에서 회수한 석장승 한 쌍은 회손된 곳 없이 제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함께 진행했던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강신태 씨는 “제보자의 신원을 묻자 전화를 끊는 등 주변 정황으로 볼 때, 창녕 인근 지역을 탐문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용의자가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회수한 석장승은 관룡사의 매미 피해 복구가 끝날 때까지 경찰서에서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한국불교미술의 원류를 밝힐 파키스탄 간다라 불교유적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한국불교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한국불교미술사학회와 함께 16명의 조사단원을 구성, 2월 3일부터 18일까지 불교미술의 본고장인 파키스탄 탁실라 지역에서 발굴·학술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눈으로 ‘보기만’ 했던 답사형식의 불교원류 조사와 달리, 땅 속에 묻혀있는 불교유적을 직접 ‘찾는’ 최초의 발굴조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모라 모라두 사원지, 조울리안 사원지 등으로 유명한 탁실라 지역은 일찍부터 많은 학자들이 최초의 동·서 문화 교류지로 주목해온 곳이다. 이번에 발굴하는 유적은 ‘조울리안 Ⅱ 사원지’로 일부 도굴됐을 뿐,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곳이다.
◆ 동대 교수 절반 ‘보수 더 주면 옮기겠다’ ‘기회만 닿는다면 동대를 떠나고 싶다.’ 동국대 교수 5명 중 4명은 현재의 보수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이 때문에 타 대학 혹은 직종으로 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교수회(회장 염준근 교수, 통계학과)가 교수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3~12일 서울과 경주 캠퍼스의 전임강사 이상 교수 180명(전체 교수는 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6%(불만족 40.5%, 매우 불만족 37.1%)가 현재 보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절반이 넘는 교수(51.1%)가 다른 대학이나 직종으로 옮길 생각을 해 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해 스님이 1월 27일 동국학원 새 이사장에 추대됐지만 앞으로의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당장 풀어야 할 현안들이 도처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우선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불교계의 ‘뜨거운 감자’인 일산 불교종합병원 개원 문제다. 당초 2002년 안에 개원하려고 했던 불교병원은 2003년 6월, 2005년 3월로 개원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학교 신인도 하락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만큼 병원 개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고, 홍기삼 총장도 “경영 컨설팅 결과 2008년부터는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병원 개원을 위한 정관 개정은 1년 넘게 이사회 통과를 못해 개원 문제는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전멸’이라는 표현이 어
문화재청 승격의 걸림돌이었던 소방방재청장직 문제가 해소되면서 문화재청 차관청 승격 전망이 밝아졌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5명은 1월 28일 문화재청 차관청 승격 등이 포함된 ‘정부 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부결될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소방방재청장직은 정무직 또는 소방직 모두 가능하도록 정부가 다시 안을 제출한 상태다. 또 지난해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26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의원들을 포함 35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했다. 여기에 개정안을 심의하는 행정자치위원회에 이번 발의에 동참한 국회의원들도 여럿 포함돼 현재 1급청인 문화재청이 차관청으로 승격하는데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회장은 3월부터 연세대 사회교육원 사경지도자과정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2~5시, 1년 2학기 과정의 강의를 시작한다. 강의는 사경의 역사, 종류, 의의, 방법 등 이론과 사경수행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2월 9~21일. (02)2123-3581
개인의 노력으로 불국사·석굴암,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7곳이 '5000년의 향기Ⅲ‘ 시디롬(CD-ROM) 한 장에 담겼다. 문화유산 사진 촬영에서 시디롬 사진 배열, 원고 작성까지 맡은 사람은 바로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43) 소장. 황 소장은 “세계는 우리 문화유산을 주목했지만, 우리는 정작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외국어로 번역한 홍보자료를 찾기 어려웠다”며 ‘안타까움’이 작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 작업은 민간단체인 한국민족음악인협회와 뜻있는 몇몇 전문가의 도움, 행정자치부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기금으로 마무리했다. ‘5000년의 향기’는 황 소장이 세 번째로 만든 세계문화유산 시디롬이다. 기존에 나왔던 시디롬에 불어와 중국어를
금강대(총장 박봉식)는 2월 18~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복단대 등지에서 2004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수시·정시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마친 신입생이 참가하며, 비용 전액을 학교에서 부담한다.
올 3월부터 금강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불교관련 도서를 대출할 수 있게 된다. 금강대학교,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경주도서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위덕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가 참여하는 ‘한국불교학도서관협의회’(이하 불도협)가 창립(2월 6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A/V 실)되기 때문이다. 불도협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동국대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김종철 팀장은 “불도협의 궁극적인 목적은 불교학 발전과 이를 통한 포교”라며 “이를 위해 각 대학들이 타 대학 학생들에게 걸어두었던 빗장을 풀어 신생대학교는 도서 활용 폭을 넓히고, 다른 대학들은 도서관 운영과 예산활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일단 불도협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