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가 2월 18일 200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고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전통문화와 문화재 보존·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00년 설립된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문화재관리학과, 전통조경학과 2개 과로 첫 출발, 올해 18명의 졸업생을 세상에 내놓는다. 취업난으로 ‘눈물의 졸업식’을 갖는다는 다른 대학과 달리, 이번 졸업생 18명 가운데 16명이 진로를 정한 상태. 이들 중 6명은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고, 10명은 문화재청, 박물관, 문화재연구소 등에 취업했다. 나머지 2명은 문화재 관련 행정가가 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전공을 살린 셈이다. 한편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은 전통복식으로 디자인된 학사 가운을
전통신발을 제작하는 ‘화혜장(靴鞋匠)’이 중요무형문화재 제116호로 지정, 황해봉(53·서울시 송파구) 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화혜장이란 화장(靴匠)과 혜장(鞋匠)으로 활동하던 장인을 통칭하는 말로, 전통신발은 신목이 없는 혜(鞋)와 신목이 길게 있는 화(靴)로 나뉜다. 조선시대에는 화와 혜를 만드는 장인이 따로 있을 만큼 신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황해봉 씨는 1970년대 화장 기술의 맥을 이어오던 황화갑(1889~1982) 씨의 손자로 5대째 가업을 이어온 장인이다.
영산재 등 불교전통의식을 전승하기 위한 ‘불교전통의식 보존회’가 5월 출범한다. 영산재(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이수자인 동주 스님은 2월 16일 “조계종은 그동안 불교의식 계승발전을 소홀히 해 종단 차원의 불교전통의식 복원이 절실하다”며 “보존회를 발족해 종단 불교전통의식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전통의식 보존회’는 불교의식을 집전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조계종 스님이 불교의식을 전수할 수 있는 도량 건립에 나선다. 보존회를 출범하는 5월에는 전통불교의 의식에 따른 조계종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불교전통의식 보존회’ 출범에는 동주 스님을 비롯해 법산(동국대 불교대학장), 정오(행자교육원 교수사), 기현(보리암 주지), 동진(망월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원장 혜성 스님과 장애우들이 손수 만든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다. 조계종 종립대학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2월 13일 200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불교학 관련 박사 3명과 석사 10명을 비롯해 박사 93명, 석사 611명, 학사 2,413명 등 모두 3,1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주캠퍼스는 16일 오전 11시 문무관에서 석사 25명, 불교문화대학원 지도자과정 23명, 사회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감은사지 서(西)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이 8월부터 해체 보수되고,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삼층석탑(석가탑·국보 제21호)은 전면 보수정비 된다.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단장 윤광진·이하 사업단)은 “지난해 실시한 석탑 4기에 대한 안전진단 내용을 12월 문화재 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보수 정비키로 결정했다”며 “이달 중 설계용역을 발주해 감은사지 서탑 해체 보수를 시작으로 2006년 12월까지 전면적인 보수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60년 전면 해체 보수됐던 감은사지 서탑은 44년 만에 다시 해체 보수하게 된다. 사업단의 안전진단 결과 감은사지 서탑은 신문왕 2년(682년) 만들어진 이후 1300여년을 바닷바람 염분에 노출돼 가장 상태가 심각한
용산 새 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오는 10월 ‘2004 세계 박물관대회’ 개최를 마지막으로 일시 휴관에 들어간다. 70년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2005년 용산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4년 주요업무계획을 2월 10일 발표했다. 올 한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역점을 두는 업무는 단연, ‘박물관 이사’. 현재 용산 새 박물관 본관 건물은 95.4
문화재 보호법과의 상충 문제 문화재 보호법과 고도 보존특별법이 상충되는 문제도 주목해야할 문제다. 경주 등 고도로 지정된 네 곳의 유적지 대부분은 이미 사적이나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 보호법 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때 현상변경을 할 경우 문화재 보호법과 고도 보존특별법에서 이중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동일한 지점에 동일한 행위를 할 때 이중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법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단, 시행령 제정 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권한을 문화재청에 위임할 경우 그 범위를 어디까지 둘지가 문제다. 권한이 위임되면 문화재청장이 두 번의 허가에 사인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사적과 윤순호 사무관은 “이번 특별법은 문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국보 112호)이 해체 보수되고, 감은사지 동탑,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 삼층석탑(석가탑·국보 21호)은 보강작업이 진행된다.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해 12월 석탑 4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본격적인 해체 보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고 2월 11일 밝혔다. 경주시가 문화재청에 이들 석탑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대체해 줄 것을 요청해, 지난해 5월 발족한 사업단은 문화재청 건조물분과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보수 방안을 결정했다. 유일하게 해체 보수되는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은 경주 신문왕 2년(682년)에 세워져 1300년간 바닷바람의 소금기로 인해 돌 부재의 풍화가 심각해 곳곳에 암석표면이 떨어져 나가고, 1·3층 옥개
천태종 종립 금강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금강불교학원(이사장 도용)은 2월 6일 열린 제19차 정기이사회에서 77억5천4백여 만원의 금강대 예산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종단에서 지원하는 전입금은 70억 2천4백여만원으로, 총 예산의 90.6%를 차지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최종석(종교학) 최기표(천태학) 김창남(일본어) 염죽균(중국어) 마이클 리브(영어) 등 5명에 대한 신규임용 및 재임용을 확정했으며,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의 산학협력 업무를 관장할 산학협력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안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2월 13일 오전 11시 본관 중강당에서 200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불교학 관련 박사 3명과 석사 10명을 비롯해 박사 93명, 석사 611명, 학사 2,413명 등 모두 3,117명이 졸업한다. 경주캠퍼스 200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은 2월 16일 오전 11시 문무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2년 넘게 끌어오던 ‘고도 보존 및 정비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고도보존법)이 2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9일 오후 열린 제245회 임시국회 4차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도보존법을 제적 182, 찬성 180, 반대 0, 기권 2의 표결로 통과시켰다. 고도보존법은 경주, 부여, 공주 등 유서 깊은 옛 도시의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기 위한 특별법으로 문화유산 보존ㆍ정비와 주민 사유재산권 보호를 함께 고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고도보존법 제정에 따른 막대한 예산 소요 등의 이유로 해당 상임위인 문화관광부조차 통과하지 못해오다 지난해 12월 16일 문광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고도보존법은 고도 보존과 정비 사업에 드는 비용을 국가가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이론과 실기 과정의 교육을 통해 불교문화 포교사를 양성해온 통도사박물관대학은 2004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1999년 통도사성보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통도사박물관대학은 불교문화과, 불교회화과(불화반ㆍ단청반), 전통공예과(서각반ㆍ자수반)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한다. 불교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불교문화를 통한 포교를 이끄는 포교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박물관 대학 수강증 소지자는 통도사 및 박물관 무료 입장, 통도사 개산대재시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갖는 특전을 누린다. 등록마감은 3월 13일까지. 055-384-0010
불교사상을 전파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백제 성왕의 영정이 제작됐다. 충남 부여군은 백제 왕조의 자긍심과 역사 교육을 위해 최근 107㎝×183㎝ 크기에 전신좌상(全身坐像) 형태의 백제 성왕 영정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정은 문화관광부 동상영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서울 전통인물화연구소장인 권오창 화백이 그렸다. 부여군은 성왕 영정제작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성왕 동상을 건립하는 등 백제 고도의 전통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백제 성왕은 백제 중흥의 뜻을 품고 수도를 웅진성에서 사비성으로 천도하고 각종 불교문화를 발전시키는 등 불교사상과 문화를 선양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스님, 지난해 찍어두었던 청룡사 사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청 문양도 사라지고 옛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꼭 간직하세요.” “우리절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주니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꼬.” 2월 9일 오후 4시.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가 스님이 되어 평생 단종을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청룡사 심검당. 사찰문화연구소 신대현 연구위원(43·문학박사)과 청룡사 주지 진
승단의 양성평등 문제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간헐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해 1990년대 불교의 여성학적 접근, 2000년대 팔경법에 대한 문제제기 논란으로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2월 16일 실상사에서 열리는 제9회 선우논강(대표 철오)에서는 비구·비구니 승단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논강에서는 법인 스님(대흥사 수련원장)이 비구 스님으로는 처음으로 팔경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에서는 ‘한국 비구니 국제학술대회’, ‘세계여성 불자대회’가 개최돼, 이번의 선우논강이 비구니 위상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선우논강은 ‘초기불교 이부중(二部衆)과 바람직한 오늘의 승가상
학교법인 동국학원은 2월 6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제197회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성원 미달로 열지 못했다. 이사회는 당초 이사 선임의 건, 정관 개정(불교병원 개원 등), 중대 필동병원 매입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현 이사 11명 중 6명만 참석해 이사회 개최를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동국학원 정관에 따르면 이사 정수(13명)의 과반수(7명) 이상이 참석해야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법인 사무처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2월 18일께로 다음 이사회 날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이사회에는 현해 현성 영담 영배 스님과 동국대 홍기삼 총장, 황창규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거돈사지터를 비롯해 석남사와 견훤산성, 미륵산 등의 불교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강원도 원주의 북원문화권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의 불교 유적지 정비도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 북원문화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2월3일 원주문화원 공연장에서 ‘북원문화권의 정제성과 원주지역 불교문화연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역 불교문화유적 복원의 타당성을 조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연구위원은 “북원문화권 정립을 위한 핵심개발사업으로 불교문화유적지 정비사업 및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박형진 전 원주문화원장은 “거돈사지에 터가 남아있는 설법장은 고려시대에 불교가 인재양성에 주력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원주가
문화재청은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 문화재 사진 콘테스트와 문화재 우수답사기 콘테스트, 문화재 퀴즈 등 이벤트를 벌인다. 문화재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문화재 사진을 문화재청 홈페이지 ‘국민참여코너’의 ‘사진게시판’에 3월 31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응모 사진 가운데 홈페이지 방문자의 추천건수가 많은 순으로 10명을 선정, 4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문화재 우수답사기 콘테스트도 이벤트 기간, 선정방법, 상품이 동일하며 ‘국민참여코너’의 ‘답사게시판’에 등록하면 된다. 문화재 퀴즈는 올 연말까지 계속되며 출제된 10문제를 전부 맞힌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을 선정,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
2004년은 팔경법(八經法)이라는 '유리벽'을 뛰어넘어 승가의 양성평등을 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6월 각각 열리는 '한국 비구니 국제학술대회'와 '세계 여성 불자 대회'가 그 준비에 한창이고, 조계종에서는 비구니부 신설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2월 16일 실상사에서 열리는 제9회 선우논강(대표 철오)에서는 바람직한 비구·비구니 승단의 관계를 정립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날 선우논강에서는 도법 스님(전 실상사 주지)의 기조강연에 이어 법인 스님(대흥사 수련원장)이 주제발표를, 혜능 스님(해인사 율원장), 진오 스님(구미 대둔사 주지)이 논평에 나선다. 법인 스님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 '초기불교 이부중과 바람직한 오늘의 승가상'에서 "오늘날 바람직
각 기업체는 물론 한일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템플 스테이가 대학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중앙대가 올해 봄학기부터 개설한 3학점짜리 산사체험프로그램인 '내 마음 바로 알기' 강좌가 수강신청개시 10분 만에 150명 정원을 다 채웠다. 중앙대가 강좌를 개설한 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수강신청 마감 기록을 세운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 강좌를 기획했던 중앙대 교양학부 최달호 계장은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놀랬다"며 "정신적으로 황폐해져가고 있는 생활 속에서 정신적 여유를 찾고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이 강좌는 오는 3월부터 공주 마곡사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