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학교 교수 논문집 제10집이 최근 발간됐다. 논문집에는 혜남 스님의 ‘자장율사의 생애’, 김응철 교수의 ‘종단개혁과정 평가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조사연구’, 최종남 교수의 ‘티베트어역 장 한글역’과 김상영, 최태선, 이병욱, 황인규 교수의 공동연구 논문 ‘조선시대 불교금석문 조사 연구(1)’ 등이 실려 있다. 혜남 스님은 ‘자장율사의 생애’에서 자장(慈藏·590~658) 율사의 출생부터 수행과정까지 생애를 집중 조명했다. 자장 율사는 경주 황룡사 구층탑과 통도사를 창건하고 당 태종에게서 대장경을 하사받는 등 업적이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출가 후 누구로부터 어떤 공부를 했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논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공동연구 논문인 ‘조선시대 불교금석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설치한 문화재 표석(標石·목표나 표지로 세우는 돌)이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3월부터 완전 철거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총독부가 우리 문화재를 조사해 보물로 지정하며 설치한 가로 세로 각 18~31cm, 높이 1.6m의 석재인 문화재 표석이 일부 남아 있는 것을 확인, 이들을 모두 철거 정비한다고 2월 25일 밝혔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표석은 청양 장곡사상대웅전(보물 제162호), 경주 천군리삼층석탑(보물 제168호), 경주 남산 탑곡 마애 조상군(보물 제201호), 김천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45호), 김천 갈항사 삼층석탑(국보 제99호) 등이다. 표석의 전면에는 지정번호와 명칭을 뒷면에는 ‘조선총독부’를 음각했다. 광복 후 우리 정부가 가로 31
죽음을 교육한다? 살아가는데만 급급해 미쳐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현대인들. 그러나 죽음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의외로 많다. 죽기 전에 유서 쓰기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나, 생사학을 전공한 학자 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건강한 죽음을 준비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미나를 연다. 2월 28일 서울 YWCA회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죽음준비 교육에 관한 국제세미나-죽음준비교육 왜 실시해야 하는가?'가 그것이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이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미국, 러시아, 일본의 죽음 준비 교육현황에 대한 발표와 한국에서의 죽음준비 교육현황, 죽음에 대한 생사학자의 발표로 구성돼 있다. 외국의 사례는 칼 베커(Carl Becker.교토대학 종합인간학부)
태고종 종립 동방대학원대학교(총장 정상옥)는 3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10시 6주간 공개 교양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불교문예과, 민속문화과, 문인서화과, 교양일반과 등 4개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동방대학원대학은 개교를 앞둔 시점에서 학교 홍보와 이미지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개교 예정인 동방대학원대학은 인문·사회계열의 전문대학원으로 불교문예학과와 문인서화학과, 민속문화학과 등 3개학과와 불교음악, 불교미술 등 6개 전공분야를 개설, 석·박사를 배출하게 된다.
동국학원 대량 전보 발령 사태가 한 달이 가깝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국학원이 1월 28일 산하 4개 중ㆍ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 61명 전보 발령을 내린 것에 대해 ‘본인 동의 없는 부당 전보’라며 반발, 2월 5일부터 동국대 본관 앞에서 ‘부당전보 철회를 위한 집회’를 해온 교사 20여 명은 24일 새벽 1시부터 조계사에 천막을 치고 단식 및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교사들은 “재단이 계속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동국학원을 세운 조계종에 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며 “학사행정 파행을 일으키는 부당전보를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본인 의사를 물어 희망교사만 전보 발령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 신용국씨. 사진=박재완 기자 저자 신용국씨가 MBC 공개특강에 출연해 불교윤회론을 비판한 도올 김용옥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고를 본지에 보내왔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 김용옥씨가 그가 저술한 정도전 관련 출판물에 대한 mbc 공개특강에서 불교의 윤회론을 비판하는 것을 보았다. 그의 논지인즉, 영혼이 윤회하는 불교의 윤회관은 음양의 기(氣)로 우주를 보는 동양의 전통적 우주관인 천지론(天地論)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영광 불갑사(주지 만당)는 현재 소장하고 있는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23종 250여 책의 전적류에 대한 학술고증작업을 마치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이다. 불갑사는 최근 전라남도와 송일기(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중앙대, 전남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학술고증 작업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보물지정과 국보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전적류 가운데에는 1377년 백운화상이 부처님과 역대 고승의 법어, 대화, 편지 등에서 주요 내용을 뽑아 쓴 ‘직지심체요절’(전라남도 지정문화재 233호)과 ‘언해금강경’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헌이 다수 포함돼 있다. 현재 불갑사는 내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성보박물관 개관을 추진 중이다.
박봉식 금강대 총장이 공기업 토지를 수의계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2월 23일 구속됐다. 박 씨는 1999년 최모씨에게 경기도 용인시 공기업 소유 토지를 수의계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아파트 사업을 권유해 다음해 1월 최씨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모 정당 지구당 위원장으로 있던 1999년 12월 선거자금이 필요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불교학원은 총장 재직 이전의 개인적인 업무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금강불교학원은 빠른 시일내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의 얼굴이 달라지고 있다. 새 봄부터 신임회장이 취임하는 불교학 관련 학회가 많기 때문이다. 3월이 되면서 학술대회 개최에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학회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도 있듯 학회장이 바뀌면서 각 학회마다 변화의 봄바람이 부는 것도 사실이다. 2월 26일 한국정토학회 4대 회장에 법산(동국대 불교대학장) 스님이 취임한 것을 비롯해 21에는 오출세(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한국불교문화학회 2대 회장이 됐다. 한국불교학회, 불교학연구회, 보조사상연구원, 한국선학회도 수장이 바뀌었거나 바뀔 학회들이다. 한국불교학회는 지난해 11월 이평래(충남대 철학과)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한국불교학회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동대 외부인사가
인간답게 죽고 싶어 하는 불치병 환자에게서 산소 호흡기를 때는 것은 살인행위인가 아닌가? 안락사 논쟁이 끊이지 않던 때가 있었다. 이제 신문지상, TV 화면에서는 그 열기가 식었지만, 지금도 이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 어쩌면 국립암센터일 것이다. 2월 27일 오후 1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는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날 심포지엄 1부에서는 ‘왜 품위 있는 죽음이 우리의 관심사인가?’(최철주 중앙일보 논설고문)를 시작으로 ‘품위 있는 죽음의 현실과 해결방안’(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품위 있는 죽음과 인권’(한희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 ‘품위 있는 죽음과 보건으료정책’(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이 논의된다. 2부
경남 산청군 국립공원 지리산 입구에 있는 길상선사 나한전에 2월 22일 오전 11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0평 규모의 나한전 건물 1동이 모두 타고 2시간여 만에 출동한 산청소방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난 나한전이 평소 신도들의 출입이 적고, 법당 지붕에서 연기가 났다는 신도들의 말에 따라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길상선사는 금강재단(이사장 원택) 소속 사찰로, 23일 현장에 다녀온 원택 스님은 “나한전에 원래 모셨던 나한상은 평소 도난 우려가 있어 다른 곳으로 옮겨놓아, 신축 5년 된 나한전 건물만 전소됐다”며 “주말에 비가 와 주변 산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사찰 경내에 흩어져 있던 조각난 부도 5~6점을 정비한 사찰에 대해 관할 시가 문화재 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고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순천시 정혜사(주지 종효)는 2002년 5월 명관 스님의 부도탑을 세운 이후 그해 10월 부도 조각 3점, 지난해 12월 나머지 부도를 옮겨 부도전을 조성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정혜사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인 사리탑(부도)을 무단으로 채취해 문화재 보호법 제44조(발굴의 제한) 규정과 산지관리법 제14조를 위반했다”며 굴삭기를 운전한 정혜사 신도 김상섭 씨를 1월 6일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그러나 종효 스님은 “전 주지 스님들께서 이들 부도를 옮겨 줄 것을 여러 번 간청했지만, 예산부족이란 이유로 지금까지 이를 미뤄왔다”며 “당국이 고발할
한국정토학회(회장 강동균) 제4대 회장단 취임식과 6집 출간기념회가 2월 26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타워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제4대 회장에 법산 스님(동국대 불교대학장), 수석부회장 겸 총무이사에 보광 스님(동국대 교수), 부회장 겸 학술편집이사에 태원 스님(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감사에 세민 스님(해인사 주지)과 김영미 교수(이화여대 사학과), 명예회장에 강동균 교수가 취임할 예정이다. 제4대 회장단은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선출된 바 있다. 같은 날 출간기념회를 갖는 6집은 ‘정토신앙에 있어서 의례·의식의 의의'(강동균), '에 나타난 정토의식’(법혜 스님), ‘정토 제사의 예참에 대한 소고’(태원 스님), ‘정토예불문에 관한 연구’(보광 스님), ‘상장례에 나타난 왕생미타정토
고구려 비석으로는 국내에 유일한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충주시 가금면 용전리)의 먼지·조류(鳥類)에 의한 오염을 막기 위한 보존조치가 실시된다. 문화재청은 2월 20일 실시한 중원고구려비에 대한 현지 조사 결과 비석이 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어, 보존정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석 표면의 먼지와 오염물질은 보존처리하여 제거하고, 조류에 의한 비석의 오염을 막기 위해 부시(새가 앉지 못하게 처마에 둘러치는 철망)를 설치한다. 또 부분적으로 훼손된 누각을 보수하고 출입문과 잠금장치도 보수해 일반인들의 출입과 탁본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중원고구려비는 고구려 장수왕 때 영토의 경계를 표시하는 비석이다. 비문은 1979년 발견 당시부터 표면이 심하게 마모
‘이건 잘못된 것 같은데…’ ‘문화재를 접하기가 너무 어려워…’하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귀찮아서 혹은 행정 담당자에게 전화하기 어려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던 적은 없는지. 이제 클릭 한번으로 문화재와 관련한 불편사항이나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사이버 문화재 119 신고센터’가 2월 21일부터 문을 열기 때문. 문화재 보존현장의 각종 오류, 문화재 불법 밀거래 신고, 문화재 발견 등 문화재와 관련된 사항은 모두 신고할 수 있다. 기존에 문화재 관련 기관 자유게시판에 신고성 글을 올려도 행정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 개설된 ‘사이버 문화재 119 ~’ 에 신고하면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문화재청이 즉시 시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신고활성화를 위해 실명이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 배아(胚芽)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해 세계적 생명공학자로 인정받은 황우석 교수(51, 서울대 수의학과). 황교수가 과학적 성과 뿐 아니라 절(拜)과 명상을 생활화하고, 바쁜 연구생활 틈틈이 절에 다니며 마음을 가다듬는 독실한 불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18년전 죽을 지도 모른다고 진단받을 만큼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무작정 버스를 집어타고 도착한 곳이 바로 강화 전등사. 황 교수는 자비로운 부처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만 자신도 모르게 절을 하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며 하염없이 절을 한 황 교수는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렇게 전등사와 인연을 맺은 황 교수는 수시로 전등사를 찾아 아침예불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부산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야생차(茶) 나무가 금정산 일대에 서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향토 사학자인 주영택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 원장은 '동래에 차밭골이 있었다'는 옛 문헌을 토대로 지난 5년 간 차 군락지를 조사한 결과 금정산 일대에 서식지 5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차 서식지는 전자공고에서 식물원 입구에 이르는 동래 차밭골, 만덕사지 차밭골, 범어사 찻골, 금정산 계명봉 찻골, 구서 물망골 찻골 등이다. 만덕사지 차밭골의 경우 서식지 중 가장 많은 수백 그루의 차나무가 발견됐고 나머지 서식지에서는 수십 그루씩이 발견됐다. 차나무는 우거진 소나무 틈새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주 원장은 "동래 차밭골과 범어사 일주문, 등나무 군락지 일대, 만덕사지 차밭골은 신라
위덕대는 2월 17일 손제석 총장을 명예총장으로 추대했다.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손제석 명예총장은 “위덕대는 한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며 “새로 취임하는 총장을 중심으로 지덕겸비의 참된 인재를 기르는 명문 종합대학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손 명예총장은 학교발전에 써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 위덕대는 입학식이 열리는 3월 2일 이전 신임총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석조·목조 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한 보다 정밀한 실측조사가 본격화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이하 연구소)는 2월 19일 대전 새 청사 준공식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4년 주요업무계획을 밝혔다. 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업무계획은 △중요유적 발굴 및 지표조사 △문화재 안전점검 및 첨단 시스템 연구개발 △고건축 문화재 종합 연구·조사 △해외소재 문화재 학술조사 연구 및 국제 교류 △문화재 과학적 보존연구 △무형문화재 원형기록보존 및 예능민속조사 연구 등의 역점추진 과제와 △풍납토성 학술조사·연구, △남·북한 문화재 종합학술연구 △한국 민속 문헌 자료집성 등 주요 신규 과제로 크게 나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업은 고건축 문화재 종합 연구·조사에 포함된 석조문화재 보존관리방안
동국학원 이사회가 연거푸 두 번이나 열리지 못했다. 2월 18일 오전 10시 30분 동국대 교무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47회 이사회는 지난 6일에 이어 현 이사 11명 중 6명만이 참석, 정족수 미달로 유회됐다. 이사회 개회를 위해서는 이사 정수(13명)의 과반수인 7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이번 이사회의 핵심 안건 가운데 하나인 불교병원 개원을 위한 정관 개정을 위해서는 3분의 2인 9명이 참석해야 한다. 이날 이사회는 성원 미달로 자동 유회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간담회 형식으로 향후 이사회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는 이사장 현해 스님과 영담ㆍ영배 스님, 동국대 홍기삼 총장, 황창규 명예교수. 감사인 일면ㆍ범여 스님, 박도근 감사 등이었고 남준 법인 사무처장 서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