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운동에 시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4월 2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공청회는 기존 정부의 조직과 예산으로는 수만 종류의 문화재를 보호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시민들이 갖고 있던 문화재 사랑을 문화재 보호라는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청회는 김흥렬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과장의 사회로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임승빈(명지대) 교수, 조명래(내셔널트러스터 전국네트워크) 위원장이 '문화유산정책 전반의 시민참여',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의 제도적 방안', '시민참여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할 예정이다. 또 안동 문화지킴이인 권두현 씨는 '1가족 1문화재 자매결연'에 대한 실제 사례를 발
세계 불교학자들이 올해 상반기동안 대거 한국을 찾는다. 대규모 불교학 국제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4월 22일 개최됐던 인도철학회(회장 김선근) 제2회 국제학술회의를 시작으로 한국불교학결집대회, 한국비구니의 삶과 수행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대회장 명성), 제1회 세계교수불자대회(회장 연기영)가 8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불교학자만 100여명에 이르러 불교학계에서는 한국불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입을 모은다. △ 제2회 인도철학회 국제학술대회 ‘현대의 위기와 인도철학적 대안’을 주제로 4월 22~23일 이틀간 열린 인도철학회 국제학술대회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곰브리치(R. F. Gombrich) 교수와 중국
소운 스님과 강명희 박사가 제1회 보현학술상 학술·포교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정병조) 산하단체인 보현장학회(회장 박희청)는 4월 16일 제1회 보현학술상을 심사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시상식은 5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연구원 법당에서 열린다. 보현장학회는 학술 분야에 선정된 소운 스님에 대해 “동경대학교와 하버드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마친 소운 스님은 기본적인 연구역량과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 수 있는 젊은 학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강명희 박사에 대해서는 “수행과 관련된 논문을 많이 썼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수행단체를 이끌고 정기적으로 연수를 지도하는 불교활동가라는 점을 인정받아 포교분야의 수상자로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지난 6년간 ‘이 달의 보존처리 문화재’로 전시했던 유물들의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를 발간했다. 이 책은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2000년 전의 나무 문짝, 고려 시대 나한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보존처리한 유물 75점의 보존처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보조사상연구원의 제54차 학술발표대회가 4월 24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임승택(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에 나타난 의상의 교화관’(박서연 동국대 역경원)과 ‘의 의학 사상 고찰’(안승준 동국대 인도철학과)이 발표된다.
사적 제427호인 부여 왕흥사지 발굴조사가 4월 19일 재개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백제문화권 중장기 유적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부여 왕흥사지 제5차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왕흥사지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미 2000년부터 시작된 왕흥사지 발굴조사에서는 백제시대와 고려시대의 사찰 건물터와 목탑터와 회랑터도 확인됐다. 특히 회랑터는 백제시대 와적기단(瓦積基壇) 기법으로 축조돼 백제 시대 건물 축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자료로 평가받은 바 있다. 부여 왕흥사지는 등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백제시대 주요 사찰로 백제 법왕 2년(600년)에 창건, 무왕 35년(634년)에 낙성
4월 16일 직지성보박물관 관장 흥선 스님은 국립대구박물관 강당에서 ‘우리 미술의 정수, 범종’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4월 16일부터 개최된 우리나라 범종 탁본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강연에서 흥선 스님은 슬라이드를 통해 시대별 범종의 형태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면서 범종에 대한 사상적 배경과 형태적 특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흥선 스님은 “범종도 아름답지만 탁본에 나타난 범종의 문양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탁본의 아름다움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강연후 테이프 컷팅식에 참석하고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된 탁본을 통해 범종에 나타난 비천상과 여래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용산 새 박물관으로의 첫 이사를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월 19일 박물관 소장 석제 유물 2,160여점을 용산 박물관 수장고로 옮겼다. 4월 19일부터 12월 말까지 8개월간 계속되는 소장품 이사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1953년 남산, 65년 덕수궁 석조전, 72년 경복궁, 86년 중앙청, 96년 현재 중앙박물관까지 5번의
중앙승가대학교 새 동문회장에 정념 스님(평창 월정사 주지)이 추대됐다. 중앙승가대학교 총 동문회는 4월 16일 김포학사 본관 4층 강당에서 제24차 총동문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동문회장에 정념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정념 스님은 “동문 간 정기적 모임을 통해 중앙승가대 동문회와 승가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은 이승규 차장, 오른쪽은 이동식 이사장.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승규(56) 이사장이 문화재청 초대차장으로 임명됐다. 또 후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에는 이동식(57) 전(前)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이 임명됐다. 이번에 임명된 이승규 차장은 1967년 기술직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직으로 전직한 후 99년부터 문화관광부 종무관,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 문화관광부 감사관, 문화정책국장 등 문화재와 문화예술분야의 요직을 두루
선(禪)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가 연이어 개최돼, 선사상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불교선학연구원(이사장 법장)과 선문화학회(회장 김용정)가 개최하는 이들 학술대회에서는 선사들의 사상을 현대에 적용하고, 선어록을 문학적으로 연구하는 논문들이 발표된다. 한국불교선학연구원(이사장 법장)이 4월 24일 수덕사에서 개최하는 제5회 학술대회에서는 김경집(동국대) 교수의 ‘경허의 선사상과 현대적 의미’, 이덕진(창원전문대) 교수의 ‘만공의 선세계와 현대인의 정신윤리’가 발표된다. 또 차차석(원광대 대학원) 교수의 ‘선사의 행적을 통해 본 선의 역사의식’. 정기문(강원대) 교수의 ‘선의 경제윤리와 현대사회’, 박영재(서강대) 교수의 ‘선수행법의 현대적 활용’ 논문 발표도 예정돼 있다.
나이테 켜켜이 사찰의 역사를 담고 있을 것 같은 사찰의 노거수(老巨樹). 용문사 은행나무, 송광사 곱향나무, 용문사 처진 소나무는 대표적인 사찰의 노거수로 이들은 각 사찰의 보물로 꼽힌다. 그러나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만큼 병들고 노쇠해지기 마련이다. 이에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이 지난 4월 12일 개최한 ‘천연기념물 노거수 관리실태 평가토론회’는 ‘나무병원’ 실무자들과 노거수 실태조사팀이 모여, 노거수 치료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현재 국내 노거수는 모두 141그루. 이 가운데 외과수술을 받지 않은 나무는 8그루(5.7%)에 불과할 만큼, 노쇠한 나무가 대부분이다. 병충해나 공해에 의한 피해, 나무를 지탱하는 줄기의 죽은 세포가 썩어 속이 비는
동국대(총장 홍기삼)는 4월 12일 오전 총장실에서 홍기삼 총장과 네이윈(U. Naywin) 미얀마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종교성하의 3개 대학인 양곤승가대학(Sangha University in Yangon), 만달레이승가대학(Sangha University in Mandalay), 국제테라바다포교사대학(International Theravada Buddhist Missionary University)에 보낼 PC 기증식을 가졌다. PC 50대를 Clean Up하여 보내는 이번 PC기증은 저개발국가인 미얀마의 불교포교활동의 일환으로 동국대 불교대학원(원장 한보광)과 정보관리실(실장 이종옥), 국제교류실(실장 황훈성)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기증식에서 미얀마 대사는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며 동
동국대가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을 초청, 4월 26일 오전 10시 학교 중강당에서 고승초청법회를 갖는다. 이번 법회는 정각원이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법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 ‘박물관대학 제5기 과정’을 관내 1층 강당에서 운영한다. ‘서울 전통문화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강좌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4월 13일,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홍순민 교수), 고고학적으로 본 백제의 건국과정(5월 20일, 전남대 인류학과 임영진 교수), 풍수로 보는 한양(5월 27일, 대구한의대 역사관광학부 조인철 교수), 한국의 불교회화(6월 3일, 동국대 미술사학과 정우택 교수) 등 10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교육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며, 서울시민으로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신청은 5월 7일까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하면 된
인도철학회(회장 김선근)가 ‘현대의 위기와 인도철학적 대안’을 주제로 제2회 국제학술대회 를 4월 22~23일 동국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곰브리치(R.F. Gombrich) 교수와 인도 델리대학교 바트(S.R.Bhatt) 교수, 중국 북경대 왕방웨이(王邦維) 교수, 동국대 이지수 교수 등 인도철학계 국제적인 석학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이거룡(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바트 교수의 ‘유기체적 윤리학-인도의 정신적 관점으로부터’, 왕방웨이 교수의 ‘영웅은 침묵해야만 한다 : 힌두교적 이야기와 그것의 도교적 변형’, 곰브리치 교수의 ‘부다를 이해하는 법 : 방법론과 결과들’, 이지수 교수의 ‘현대에 대한 라다크리스난의 진단과 처방’이 발표된다.
불교학연구회 제3대 회장에 이중표(전남대) 교수가 취임했다. 불교학연구회는 4월 10일 제23차 학술발표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단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중표 교수는 취임사에서 “열린 학문의 장에서 모든 불교학을 아우르고자 모인 불교학연구회가 벌써 5년째에 접어들었다”며 “불교학연구회를 즐거운 학회, 보람 있는 학회, 사랑이 넘치는 학회, 모임이 기다려지는 학회, 회원들이 보고 싶은 학회, 헤어지기 아쉬운 학회로 만들자”라며 회원 상호간의 협력과 우의를 강조했다. 이외에 불교학연구회 임시총회에서는 이종철(한국정신문화연구원)·김복순(동국대) 교수가 부회장에, 이평래(충남대)·김무봉(동국대) 교수가 감사에 취임했다.
불국사에서 발견된 유물이 ‘마리아상’이란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재개관 기념전에서 이들 유물을 ‘마리아상’과 ‘돌십자가’라고 규정하고, 4월 8일부터 이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이 유물을 1956년 불국사에서 출토된 기독교 전래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불교 문화재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이 ‘마리아상’을 기독교가 7~8세기 중국을 통해 통일신라에 들어왔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물관 한명근 학예연구관은 “이에 대한 의견이 부분할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기독교가 신앙의 형태로 전래되기 보다는 유물 속에서 문화적으로 수용됐을 가능성이 있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평등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2천여 년이 지난 현재의 불교수행론에서도 그 ‘분별없음’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을까? 4월 10일 동국대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 제23차 학술발표회에서 조승미(동국대 박사과정 수료) 씨는 ‘불교수행론과 젠더문제’를 발표하며 “아니다”라고 말한다. 불교수행론이 여성억압적인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 수행론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불교와 여성주의의 유사성만을 살펴왔던 그간의 불교여성학의 관점에서 한 걸음 나아가, 불교의 언어로 여성주의를 설명하고 이를 여성의 수행현실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조승미 씨는 “욕정이 많아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여성혐오론부터 여성비하적인 교단의 관행, 등에서 보이는 모성찬미론까지
)’는 에도 없는 희귀본으로 밝혀졌다. 속장경은 11세기 후반(고려 문종)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대장경 제작시 누락된 중국·일본·티베트 경전을 모아 만든 것으로, 총 4,000여권에 이르나 현존본이 희귀해 확인해 볼 방법이 없었다. 이후 조선시대때 세조가 간경도감을 설치, 당시 남아있던 속장경을 재간행했으나 그 역시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송광사에서 발견된 속장경은 고려 문종 때 속장경 발간사업의 규모를 밝힐 중요한 사료로 쓰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