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사 신도와 주지 적경 스님은 매달 초하루면 경복궁 뜰에 있는 봉인사사리탑을 찾아 탑돌이를 하며 탑의 조속한 반환을 기원한다. 경복궁 뜰에 보관돼있는 많은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용산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해체와 조립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 기회에 원 소재지로 돌려달라”는 요구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
제4회 전국 강원교직자연수 참가한 교직자 상당수가 최근 승가교육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종범ㆍ이하 승개추)가 구상중인 제도개선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계종 교육원 주최로 11월 20~21일 구례 화엄사에서 열린 교직자연수에 참가한 50여명의 교직자들은 ‘승가교육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날 승개추가 밝힌 안이 현 교육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승가교육의 전체틀을 뒤집는 ‘교육혁명’수준의 변화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조계종이 지난 5월부터 연구 검토된 승가교육과정개선안은 출가본사에서 3개월 행자생활 후 2년 기초(행자)+2년 기본교학과정을 마치고 학사학위(사미(니)계)를 수여하고, 다시 석사(전문)과정 2년(비구(니)계)을 통해 6년만에 정식 스님을 배출하는 안이다. 승개추는 이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법장)은 11월 29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제68차 이사회를 열고 제4대 총장 임명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에 앞서 중앙승가대는 총장추대위를 구성해 후임 총장에 현 종범 스님을 재추대하기로 하고 이런 의견을 재단측에 전달했다. 현재 중앙승가대는 11월 15일로 임기가 만료된 종범 스님을 대신해 교무처장 보각 스님이 대행을 맞고 있다.
해외 소장 한국전적(典籍)문화재 현황을 일반인도 손쉽게 웹상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한국서지학회와 해외전적조사연구회가 1991부터 2001년까지 미국·일본·프랑스 등 3개국 10개소에 소장된 한국 전적문화재 6,500여종 26,700여 책의 편저자·판종·간행년도·서발(序跋) 등의 상세한 정보를 서지학적 방법으로 기록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는 ‘해외소장 한국전적문화재 자료관’(koreanbooks.nricp.go.kr)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국시대 이래로 전해져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적문화재들 가운데 많은 수가 외침 등으로 해외로 유출돼, 세계 유명 도서관과 관계기관에 흩어져 보관돼 있는데 문화재연구소는 그 수량을 대략 20개국 7만4천1백여 점
1969년 문화재연구실로 출발, 35년 동안 국가의 문화유산 조사연구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아온 국립문화재연구소. 하지만 역할에 걸맞지 않게 소장은 3급에 불과하고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넘는 등 열악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침묵을 지키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위상 격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이하 연구소)는 11월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급 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를 1급 기관인 ‘국립문화유산원’으로 격상 △국립문화재종합병원 신설 △조직 확대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희망 섞인 ‘안’을 공개한 데 이어 12일에는 대전대덕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문화유산 연구기관의 연구기능 활성화와 효율적 체계수립’이라는 주제의 국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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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선원장 지광 스님. 개원 20주년을 맞은 능인선원이 경기도 화성시와 미국 뉴욕주 턱시도 인근에 대학설립 부지를 확보하고 2008년을 목표로 개교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능인선원은 개원 20주년 기념대법회가 열리는 11월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인재불사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천명한다. 신도교육을 통한 도심포교의 모범으로 불리는 지광 스님을 11월 15일 포이동 능인선원 주지실에서 만났다.
문화재청 유홍준 청장이 취임 초기부터 시행 의사를 밝힌 바 있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시민의 자발적인 문화재 보전운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본격 추진해갈 것임을 밝히고, 문화재지킴이 신규모집 및 활동 사례 수집에 들어갔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지켜본 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경험인지 알게 됩니다. ‘나는 종교적이지 않아’라고 말하던 이들조차도 그런 경험 후에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자문하게 되고,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죽음이야말로 가장 종교적인 경험입니다.” 칼 베커 교토대 교수
자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사찰 건축물의 신축과 증ㆍ개축이 허용될 전망이다. 정병국(한나라당 가평ㆍ양평)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21명은 사찰 경내지에서 불사(佛事)를 위한 시설과 그 부대시설의 신축 및 증ㆍ개축을 허용하는 대상에 전통사찰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현재 진행 중인 제250회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통사찰 내에서의 수행시설과 부대시설 건축이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국 의원실의 권진현 보좌관은 “그동안 법률의 규제로 전통사찰 문화재보존이 쉽지 않았다”며 “개정안을 계기로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립공원을
인각사 극락법전 중수기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진 경북 군위 인각사의 명칭은 풍수지리적인 이유에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일연 스님의 높은 법력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각사 주지 상인 스님은 극락전을 해체보수하면서 10월 9일 발견된 ‘극락법전 중수기’의 ‘국사의 공으로 인각(麟角)으로 불렀다’는 구절을 근거로 최근 이 같이 주장했다. 상인 스님은 “인각사에 주석한 국사는 일
제 7회 창녕 술정리 동탑제가 11월 7일 술정리 동탑 앞에서 봉행됐다. 술정리 동탑 지킴이 혜일 스님의 동탑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 중에 시작된 동탑제는 마을 주민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마을 축제가 됐다. 창녕 여고의 사물놀이, 부산 관음사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더불어 문화유산헌장 낭독으로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법문, 사물놀이, 합창단 공연, 탑돌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 동탑제는 올해 처음으로 촛불을 켜들고 탑돌이를 하는 전야제도 가졌다. 해인사 율원장 혜능스님은 법문을 통해 “술정리 동탑을 보호하는 것은 곧 정법을 지키려는 마음과 직결된다”며 “전 국민의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학 소장 연구자들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창립된 한국불교학연구기금(상임대표 법상)이 첫 대상자를 선정하고 11월 23일 서울 보광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박사논문 부문에서는 ‘고려시대 승계.승직 연구’의 박윤진 씨(고려대), ‘백제불교 사상사’의 조경철 씨(한국정신문화연구원), ‘지눌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연구’의 이창구 씨(전북대)가 선정돼 1인당 연간 720만원을, 불교원전 번역 부문에서는 ‘, 및 세친석과 무성석 역주’의 김성철 씨(동국대 인도철학과)가 선정돼 1500만원의 연구비를 지급받게 됐다. 한국불교학연구기금은 지난 9월 입적한 정일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이 창립한 장학단체다.
[그림1] 기둥27의 한 지점에 대한 X레이사진과 드릴저항검사 결과 기둥, 대들보, 중보 등에 사용되는 전통 사찰건축의 핵심적인 부자재인 목재의 가장 큰 약점은 미생물에 의한 부후와 곤충 등에 의한 식해(食害)에 취약하다는 것. 이와 같은 요인으로 인한 목재의 변질과 질적 저하 현상을 열화(劣化)라 한다. 건물의 안전을 위해서는 열화 상태가 심각한 부재를 교체해야만 한다. 열화 상태 판단은 육안에 의존하는데, 육안으로 내부 상태
임남수 영남대 교수(미술학부)와 진명순 영산대 교수(일본어과)가 10월 30일 동국대에서 한일불교문화학술상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고류지의 역사 연구’라는 저술을 통해 고류지(廣隆寺)는 씨족 사찰용이 건립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 주목을 받았다. 고류지는 일본 국보 제1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소장된 곳. 진 교수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나츠메 소세키의 작품세계를 파헤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에 선정됐다. 지난 97년 을 통해 소세키의 작품속 불교와 선(禪)의 세계를 밝혀내 화제가 됐다. 나츠메 소세키는 일본 1천엔권 지폐에 새겨진 인물이다. 한일불교문화학술상은 2002년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던 이시가미 젠노 교수가 한국인 불교학자를 위해 제정한 것으로 불교 관련 논문이
찬불가, 민요, 팝송 등으로 환희와 감동 전해 한마음선원 신도회 가족들의 합창 및 연주 모습. 사진=고영배 기자
사진=이준엽 기자 만암 스님이 친필로 쓴 고불총림 강령과 그 강령이 담긴 책자 “고불총림의 출범은 기존 교단과의 차별성에서 출발했다. 해방 당시 혼란을 거듭하고 있던 불교의 정화를 위한 것이었으며, 급진적 개혁론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대처승을 인정하자는 등의 현실적이고 점진적이며 단계적인 정화를 주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김광식 교수(부천대)의 논문 ‘고불총림과 불교정화’는 고불총림 출범 당시 마련된 강령과
“기회 된다면 더 나은 학교로 전근”-41% 조계종 종립학교에 복무중인 교직원의 상당수는 공립학교로의 이직이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전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원택)가 지난 9월 한 달간 조계종 산하 22개 종립학교 교사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직원들은 만약 공립학교로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근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25%와 그렇지 않다 59%로 엇갈렸다. 단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라는 답변의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일부 무응답자ㆍ기타 응답자를 포함하면 암묵적으로 전근의사를 표시한 비율은 41%로 높아져 현실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종립학교 교직원으로서 재적
황우석 교수와 틸먼 총장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불치병 치유를 위한 배아복제는 허용돼야 합니다.” 11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황우석 교수(서울대 수의학과)를 만난 셜리 M 틸먼 프린스턴대 총장(57·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틸먼 총장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또 틸먼 총장은 20여 년간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 4부(이홍훈 부장)는 일본에서 도난당한 고려불화 '아미타삼존상'이 대구지역 암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0월 30일경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의 요구대로 고려불화가 일본으로 반환될 것인지의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청은 지난 10월 12일 일본 경찰청의 수사 공조요청에 따라 일본사찰에 들어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 47점(감정가 합계 31억 원 상당)을 훔친 김 모씨와 황 모씨 등 2명을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이 훔친 아미타삼존상(阿彌陀三尊像, 감정가 1억엔), 성덕태자회전(聖德太子繪傳, 감정가 6천 만엔) 등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국보급 문화재들이다. 김 씨는 검거 당시 "우리나라의 귀중한 고려불화들이 일본의 사찰에 소장돼 있다는 어느 대학교수의 책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