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편 일로 서울에 살다가 일본에 돌아온 후, 즐기는 일 가운데 하나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 친구들과 함께 간사이(關西, 관서) 지방에서 사찰과 박물관을 답사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인 친구와 교류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남편과 함께 3년간의 서울 생활 韓사찰은 나에게 위로를 건넸다 간사이, 한국과 깊은 인연 느껴져 교토·나라부터 시가현 사찰까지 日불교 행사·인근 먹거리 소개 나는 2011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3년간 서울에서 살았다. 그 기간에 서울로 이사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한국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맛있는 한식을 비롯하여 전통 공예품, 조선시대의 회화,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 특히 내가 즐기던 것이 부처님 오신 날과 연등회 등 불교와 관련된 화려하고 장엄(
다양한?빛을?반사하는?스펙트럼처럼?청소년들이?품은?미래의?꿈은?각양각색이다.?이들의?꿈이?오롯이?만개해?천개의?꽃잎처럼?세상?곳곳에?흩날릴?수?있기를?소망하는?기획?‘수처작주,?내?삶의?주인공은?나’.?불안한?미래를?두려워하는?청소년들에게?작은?위로와?격려가?되길?바란다.? ? 청소년기?극단?치우치기?쉬워 감정?기복?심할땐?팔정도?추천 게임하듯?마음?안정에?매달리면 어느새?친구와?감정?조율?가능 질풍노도?청소년기 청소년기’?또는?‘사춘기’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말은?바로?‘질풍노도의?시기’입니다.?‘질풍노도(疾風怒濤)’란?강한?바람과?성난?파도란?뜻인데,?청소년기의?감정이?어른에?비해?그만큼?격동적이란?표현입니다.?어린이라고?하기에
생각을 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언제 이해할까요? 생각을 놓은 깨어있음이 수행의 핵심이라는 것을 언제 이해할까요? 찰나 찰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우리가 필요한 전부라는 것을 언제 이해할까요?
겨울이다. 코가 맹맹해진다. 감기가 오는가 보다. 감기가 들면 난 꼭 냄새를 맡아 후각 기능을 ‘점검’하는 습관이 있다. 일본에서 겪은 어떤 경험 때문이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 3월말, 한국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였음에도 공항의 많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워낙 ‘깔끔 떨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라는 소문을 들은 바도 있고, 국제공항인 만큼 감염을 예방하려고 그러는가보다 이해도 했지만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공항에 나를 마중 나온 한국인 지인 역시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그의 차를 타고 가면서 마스크에 대하여 물어봤더니 꽃가루 알레르기란다. ‘카훈쇼(花粉症).’ 명칭은 꽃가루 알레르기지만 정확히 말하면 봄철 여러 나무들이 뿌려대는 꽃가루가 눈코입으로 들어가 눈병, 가려움, 재채기
아수라는 싸움귀신입니다. 아수라 나라는 여러 아수라왕이 나누어 다스리고 있습니다. 거인 라후는 아수라왕의 하나입니다. 라후의 키는 수미산 높이에 이르고, 몸의 크기도 수미산 크기에 견줄 만합니다. 그의 영토에는, 보배나무가 우거진 동산 숲이 있습니다. 라후가 동산을 거닐 때는 새들이 고운 소리로 노래를 지저귑니다. 왕이 목욕을 즐기는 연못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그의 궁전은 황금으로 되어 있고, 곳곳이 마니구슬과 여러 보배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처럼 호화로운 궁전에 살지만 라후의 마음속에는 싸우고 싶은 생각과 어두운 욕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거인 아수라왕 라후는 큰 손으로 수미산 꼭대기를 쓰다듬기도 하고, 큰 손으로 해와 달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크고 푸른 주옥과 빨간 주
마음은 쓰는 것. 그래서 주고받는 것. 그래서 간직하는 것. 쓰면 쓸수록 줄지 않고 쌓여 가는 것. 그 어딘가에 반드시 쌓이는 것. 결국 내 앞에 쌓이는 것. 누군가 겨울 언덕 위에 그렇게 써 놓았다. 마음 심(心). 어디선가 새들의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마음 다스리기’ ‘마음챙김법’ ‘올바른 명상 수행법’. 불교적 명상이 현대인들에게 마음치유법으로 각광받으며, 명상법을 설명한 수많은 책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론으로 배우는 명상은 현대인들의 갈증을 좀처럼 해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은 자신이 몸소 명상을 실천하며 터득한 방법과 소감을 술회하며, ‘직접 체험을 통한 명상 상담사례’등을 격주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명상, 나·타인 동시 변화시켜 虛心 상태서 ‘나’란 에고 내려놓고 상대 존재 ‘있는 그대로’ 만나야 가령 상대가 전화 받지 않으면 ‘나를 피하나?’란 생각 피하고 ‘전화 안 받는’ 현실만 볼 것 필자가 상담전문가로 활동한 지 어언 30여년이
17세기 중반은 시군(市郡)을 대표하는 사찰에 전각 건립과 더불어 불상이 제작되면서 수백 명의 조각승이 활동한다. 조각승들은 특정 사찰에 거주하면서 선맥(禪脈)을 따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다. 특히 1650~80년 전국에 걸쳐 많은 불상들이 제작되는데, 불상은 전각에 맞게 100cm 정도의 중형이 가장 많이 제작되었다. 이 불상 조성은 하나의 계보에 속하는 6~7명의 조각승이 참여한다. 1640~70년대 불상 조성 불사 참여 승일·응혜 계보… 전국 무대로 활동 순천 동화사 삼세불상 現 유일 작품 2011년 정밀조사하며 조성기 확인돼 앞으로 이 시기에 제작된 불상이 계속 조사된다면 여러 명의 조각승의 삶과 작품 세계가 밝혀질 것이다. 그 가운데 계찬 스님은 최근 기년명 불상이 발견되어 불상
불교 수행 바로잡고, 평화·공존세상 만들기 욕망 돌이켜 서원 세워 지혜·자비길에서 봅시다! 애초에 말씀드린 대로 이 ‘손오공이 기가 막혀’는 서유기에 담긴 의미를 자유분방하게 이야기하듯 써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제가 이야기꾼이라고 했던 것 기억하시죠? 어릴 적부터 동생들 모아 놓고 이야기로 울리고 웃기고 하던 것부터 시작하여, 대학 강단에 서서 ‘헤매니즘’으로 학생들을 좀 헷갈리게 하는데 이르기까지…. 가만 생각해보면 모두 이야기꾼 체질이 그 바탕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야기꾼으로서, 너무 무게 잡지 않고, 그냥 쉽고 즐겁게 들으면서 서유기에 담긴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이 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손오공이 기가 막혀’였습니다. 쭉 읽어 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
학술대회 때문에 부탄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다녀온 평론가 이형권 교수님과 차를 마실 때였다. 다소 까매지고 마른 모습을 뵈니 말 못할 고생이 많으셨던 것 같았다. “잘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곳을 다녀오시면 좋겠다”고 하니 막상 교수님은 뜻밖에 대답을 꺼냈다. “될 수 있으면 거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행복지수 세계 1위 국가의 매력이 어땠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교수님은 사랑에라도 빠진 사람처럼 허공을 부드럽게 응시하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교수님은 “승려나 학자, 노동자 누구를 만나더라도 모두 행복한 모습뿐이었는데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웃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하셨다. ‘웃을 준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과연 우리를 보고 선뜻 그런 표현을 해 줄 수
조선건국 공헌하며 승승장구 반대파 참언에 말년 유배생활 평양·강원도 사찰 유람하며 신분 떠나 승려들과 정 나눠? 조선전기 관료 문인 이원(李原, 1368~1429)은 건국 초기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제도를 정비하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그는 다수의 승려들과 교유하였으며 수행승의 시축에 화답시를 남겼으니 이는 척불(斥佛)이 소명처럼 인식된 시기에 유불교유가 이어진 정황을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그의 자(字)는 차산(次山)이며, 호(號)는 용헌(容軒)이다. 저서로는 〈용헌집〉과 〈철성연방집(鐵城聯芳集)〉을 남겼다. 이원의 집안은 3대에 걸쳐 번영을 누린 가문이다. 특히 조부 이암(李?, 1297~1364)은 재상을 역임한 인물로 동국의 조자앙(趙子昻)이라 칭송될 만큼 예서와 초서에 능했으며 묵죽을 잘
부처님께 〈무자지경〉 받아 하계에 찢어 뿌림은 가르침이 세상 곳곳에 있음을 의미 알고 보니 타고 갈 것도 없습니다. 영취산의 뛰어난 경치 감상하며 조금 오르니 바로 정상이요, 거기 꿈에도 그리던 뇌음사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현장법사 따라 들어가 부처님 뵈옵는 거지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산문을 지날 때마다 “당나라 성승이 경전을 구하러 이곳에 왔습니다”라는 사대금강의 알림이 부처님 앞에 전해지고, 드디어 일행 모두 부처님 앞에 오체투지 예를 표합니다. 지극한 공경과 찬탄의 마음을 담아 아룁니다. “제자 현장 왔습니다. 동쪽나라 황제의 뜻을 받들어 경전을 구하러 왔습니다. 중생을 구제하려는 뜻 어여삐 여기시어, 큰 은혜를 베푸소서!” 부처님 만면에 웃음을 띠시고 이르십니다. “참으로 큰 고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