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이 쓴 ‘화’라는 책이 독서시장을 강타한 적이 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아, 참 많은 현대인들이 화에 시달리며 사는 구나!’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화’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떻게 그 화를 내려 놓아야할지 고심해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108배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 권의 좋은 책이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게 하는 종이거울 역할을 하지만 백문(百聞)이 불여일행(不如一行)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해도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108배를 해보면, 화를 가라앉히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명약이 없다고 확
누님이 개를 한 마리 키운다. 내게 ‘개’는 시골 마당에서 묶어 키우던 기억만이 있던 터라 실내에서 그것도 한 이불 덮고 함께 뒹굴며, 대소변 뒤치다꺼리까지 해주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런데 서울에 강의가 있을 때 누님 집에서 묵으며 개와 생활해보니 녀석이 하는 짓은 영락없는 사람이다. 생김새는 개가 틀림없지만 함께 사는 사람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따르고, 그 사람의 기분까지도 읽는다. 조카들은 용돈 줄 때만 나를 반기는데 녀석은 내가 아무리 밤늦은 시간에 가도 홀로 일어나 팔딱팔딱 거리며 반가워 까무러친다.(그러면서도 용돈은 요구하지 않는 센스!) 그렇게 녀석과 정이 들어가면서 왜 요즘 ‘애완견’이라는 표현 대신 ‘반려견(犬)’ ‘반려묘(猫)’라는 말을 쓰는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내가 느꼈듯이 그들은
겸손·존중은?거친?감정?다스려 ‘자타일시성불도’?근거가?돼 어려움?이기는?만능?만트라는 자기비난?아닌?존중감?키워 부화?직전의?병아리가?껍질을?안에서?쪼면?어미?닭은?바깥에서?알을?쪼아서?껍질이?잘?깨지도록?돕습니다.?이를?‘줄탁동시(啄同時)’라고?하는데,?어떤?일이?이루어지도록?안과?밖에서?동시에?협력하는?모습을?비유한?표현입니다.?청소년들의?성장을?돕기?위해?조언과?가르침을?주는?부모님이나?선생님,?그?가르침을?공손하게?받아들이는?아이들의?겸허한?마음도?줄탁동시에?비유할?수?있습니다. 청소년기는?육체적으로?볼?때?성인에?가깝지만?정신적인?측면에서는?소년에?가깝습니다.?어른이?되어가는?과도기로?심리적으로나?사회적으로는?미성숙한?단계라는?의미입니다.?‘청소년’의?라틴어?어원도?‘성인의?모습으
몸이 약하면 마음도 약합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납니다. 이런 생각들을 따라서 말까지 하면 후회를 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실린 말은 자제하고 기다려 보세요. 한번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당장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을 조금만 인내하세요. 부정적인 마음이 있을 때는 결정을 내리지 마세요. 조금 쉬고 몸도 마음도 편할 때 결정하세요.
마갈타 나라 아사세왕이 신하들로부터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손가락에 광명이 나는 아기가 있다 하옵니다.” 왕은 그 아기의 손가락 광명을 보았으면 하고, 밤 시간에 아기를 데리고 오도록 했습니다. 과연 아기 손가락에서 광명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아기 손가락에서 나는 광명이 대궐 안을 환하게 밝힐 정도였습니다. 아기의 부모는 재산이 있는 장자였습니다. 아사세왕이 아가 손에 선물을 들려주며, 아기를 잘 키우도록 장자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아기에게는 등지(燈指)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등불 손가락’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등지는 자라서 나쁜 친구를 사귀고, 낭비를 일삼았습니다. 타이르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도적에게 재산을 몽땅 잃었습니다. 손가락의 광명이 줄어지다가 아주 없어졌습
겨울산길을 걷는다. 한 시간째 세상엔 아무도 없다. 그렇게 길은 깊어갔다. 깊어진 길에서 하얗게 마른 꽃들을 만났다. 꽃이었던 꽃들. ‘생(生)’과 ‘사(死)’ 사이에 저렇게 많은 글자가 있었다니. 어쩌다 나는 이 깊은 곳을 찾아와, 이 하얀 꽃들 앞에 서있는 건지. 어쩌다 이 설명할 수 없는 꽃들 앞에서 새로운 글자를 보는 건지. 이 알 수 없는 시간은 어떻게 내 앞에 와 있는 건지.
에고 강화될수록 합리적이지만 자칫 자기중심적 사고 매몰 위험 명상 통해 에고의식서 해방되면 의식 수준 높아져 세상과 ‘조화’ 내 존재의 주인 ‘의식’ 최근 신문이나 SNS를 보면 사회에는 남을 칭찬하거나 인정하는 것보다 헐뜯거나 비난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이런 사회의 소식들을 보노라면 왠지 기운이 뚝 떨어진다. 남을 헐뜯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호킨스(Hawkins, 2012)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 안에 품고 있는 감정대로 세상을 본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의식을 측정할 때 근육의 힘을 테스트하는데, 의식수준 200이하의 부정적인 감정의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근육의 힘이 빠지고, 200이상의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고 하였다. 진정한
홍인(弘忍: 601~674) 대사는 도신(道信) 대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중국 선종의 5대 조사다. 선종사에서 홍인 대사는 동산법문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하고 으로 선법을 드날린 새로운 가풍을 보였다. 그가 제자 육조 혜능 스님에게 법을 전해줄 때도 〈금강경〉을 설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마 대사로부터 도신 대사에 이르기까지 을 중시하여 선행을 닦은데 반해 홍인 대사는 을 소의경전으로 삼았던 것이다. 홍인 대사에게는 특유의 전설이 있다. 그가 전생에 산중에서 소나무를 심으며 수행했던 재송도인(裁松道人)의 후신이었다는 설화다. 소나무를 심으며 살던 그는 늘그막에 도신 대사를 찾아가 출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재송도인은 도신 대사를 두 차례를 찾아갔는데 처음에 찾아갔을 때는
6조?혜능?선사가?남악회양?선사에게?말했습니다.?인도의?반야다라?존자가?예언하기를,?“네?발?아래에서?말?한?마리가?나와서는?천하?사람들을?발길질로?차?죽이리라”고?하였는데,?이?역시?마조?선사가?천하?사람들의?분별망념을?없애?버리고?깨달음으로?이끈다는?것입니다. 마조?선사가?상당(上堂)하여?말했습니다. “대중들이여,?각자?자신의?마음이?부처이며,?이?마음?그대로가?바로?부처라는?사실을?확신하라.?남천축국에서?온?달마?대사는?이?땅에?상승(上乘)의?일심법(一心法)?만을?전해?주었다.?이로?말미암아?많은?사람들이?깨달음을?얻게?되었다.?또한?을?인용하여?중생의?마음을?밝혀?놓은?것은,?사람들이?이?일심법을?믿지?않을까?염려해서이다.?경은?부처님이?말씀하신?마음을?근본으로?한다.?부처가?말한
오늘도 좋은날 삶은 축복이자 기적이다. 꿈과 희망이자 빛과 어둠이다. 기대와 설렘, 노력과 도전, 성취와 행복이다. 청춘 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노년(老年)도 아름답다. 여자는 여자여서 행복하고 남자는 남자여서 자유롭다. 더러는 고단하기도 하고 팍팍한 그림자와 함께 하지만 그림자는 빛이 있어 존재한다. 하여, 절반은 슬프지만 절반은 기쁜 일이 찾아든다. 때로는 너덜너덜한 넝마의 삶이 질기게도 따라오지만 개운한 삶이 솔찬한 기쁨을 몰고 온다. 삶의 톱니바퀴엔 미운 얼굴도 끼어 있지만, 마음 열고 보면 다 금싸라기 같은 사람들이다. 징검다리도 될 수 있고 버팀목이 될 수도 있는 햇살같이 따뜻한 이웃들이다. 미운 자도 보내고 나면 울컥 서러워지듯 오손도손 마주 손잡고 등 따시게 위로하며 격려하며 형제자매
“요즘 사람들이 염불하려 들지 않는 것은 단지 서방정토를 얕잡아 보기 때문입니다.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바로 가장 큰 공덕과 복덕과 지혜를 두루 갖춘 위대한 성현만이 가능한 일이며,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대자대비로 이 염불법문을 가르쳐 주셨으니, 그 공덕은 천지보다 훨씬 크고, 그 은혜는 부모님보다 더 막중하여, 이 몸을 다 박살내고 뼈를 죄다 빻아도 보답하지 못합니다.” ?? 명심견성 후 미혹·업장 남아 생사 윤회 반복에 염불 정진 염불 위신력으로 호환·가뭄 막아 정토총림 구성해 1천 제자 키워 ? 염불행은 하근기가 아닌 상근기가 닦는 원돈법문 사람들이 염불수행을 하근기나 하는 수행이라고 여기는 것은 400여년 전 연지 대사(蓮池大師, 1
? 카빌라바투를?멸망시키려고?군대를?일으킨?코살라국의?비두다바?왕이?국경을?넘다?부처를?발견했다.?부처는?잎이라고는?없는?마른나무?밑에?앉아?뜨거운?햇볕을?견디고?있었다.?비두다바는?말을?몰아?부처에게로?다가갔다. “잎이?무성한?니그로다?나무도?있는데?왜?마른나무?밑에?계시지요?” “친족의?그늘만큼?시원한?그늘이?어디?있겠소.” 부처의?말뜻은?카필라?성을?공격하여?당신의?친족을?죽이지?말아?달라는?부탁이었다.?그?말을?절실하게?전하려?그늘이?없는?마른나무?아래?일인시위를?벌인?것이었다. 비두다바는?부처의?부탁에도?아랑곳하지?않고?부처의?나라?카필라바투를?무너뜨리고?사카족의?씨를?말렸다고?은?전한다. 부처의?시대처럼?전쟁이?나서?가족이?뿔뿔이?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