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대관령에는?눈이?많이?내린다.?백두대간을?타고?오르는?공기가?버거운?듯?품고?있던?습기를?산에다?부려?놓는데,?그게?눈이다. 이를?알고?겨울의?초입부터?많은?등산객이?이?지역의?대관령?휴게소를?찾는다.?나와?도반들도?그런?부류였다.?나무줄기인?대관령에서?곁가지처럼?뻗어?나간?선자령(仙子嶺)에?오르기?위해서였다. 휴게소를?나와?잠시?오르막길을?걸으니?갈림길이?나왔다.?거기서?오른쪽?비탈길로?새하얗게?몸을?일으킨?산이?선자령이다.?태백-오대산으로?연결해주는?백두대간의?준령이다. 들머리를?국사성황사로?잡은?것은?범일?국사를?친견하기?위해서였다.?스님이?산신령으로?추앙받는?일은?극히?의외가?아닐?수?없다.?사당에?모셔진?범일?국사는?게다가?구산선문의?하나인?사굴
?처음으로 스님이 된 바드리카 비구는 조용한 나무 밑에 홀로 앉아 마음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마음 속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참으로 즐겁구나! 참으로 기쁘구나!” 하고 외치고 말았습니다. 시간은 한밤중이었습니다. 곁에서 같이 있던 스님네들이 수근거렸습니다. “저 초심자 도반은 밤중에 왜 소리를 지르지?” 스님들이 바드리카의 소리친 뜻을 알 리 없지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부처님만 바드리카의 생각을 아셨지만, 모르는 척하면서 그를 불렀습니다. “바드리카는 나무 밑, 무덤가에 있으면서 밤중에 즐겁다고 소리쳤다. 무슨 뜻인가?” 바드리카가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즐겁고 기뻐서 외친 것입니다. 그 기쁨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는 하
겨울숲은 고요하다.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지만 숲은 소란스럽지 않다. 흔들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겨울의 끄트머리, 더 이상 비울 것이 없어 보이는 숲은 오늘도 햇살 한 줌으로 제 몸을 또 비운다. 그토록 많은 겨울이 지나갔건만, 너와 나는 털 끝 하나 줄었던 적이 없으니…. 우리의 숲은 언제쯤 저 겨울숲을 닮을 수 있을까. 언제쯤 흔들릴 것이 없는 고요한 시절과 닿을 수 있을까. 코앞에 봄은 또 와있고 차가운 숲 너머에는 안타까운 부처의 그림자가 보인다.
“불쌍하구나. 안락국이여.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가 그리워 천리만리 찾아가더니, 돌아와서는 이번엔 어머니를 잃었구나.” 소치는 아이의 처량한 노래를 듣고 안락국이 깜짝 놀라 연유를 묻습니다. “아버지를 보겠다는 그 아이가 하도 가여워서 잠시 보고 오라고 한 것이지 도망간 것이 아닙니다. 머지않아 꼭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원앙부인이 간곡히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노발대발한 장자는 “내가 돈을 주고 네 뱃속에 있는 것을 샀으니 내 소유이지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하고 부인의 머리채를 잡아끌어 보리수나무 밑으로 가서 칼로 세 동강을 내어 베어 던져버렸습니다. 안락국 도주를 안 자현장자 원앙부인 세 토막 내서 죽여 돌아온 안락국, 왕생게 염송 간절한 염원
존중은 사랑의 근원 필자는 나이 60을 넘기면서 종종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는 이 나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내 나이 값을 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자신에 대해 좀 더 겸허해지고 자신을 위해서 살아왔던 지금까지의 삶이 귀중했지만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기엔 미흡함을 볼 수 있었다. 어쩐지 삶의 중심이 너무 나 자신에게 기울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이기적 자아에 갇혔던 사람도 명상으로 관용·존중 일깨우면 초의식이 세상과 연결됨을 느껴 자기 행복이 세상으로 확대 가능 한 집단상담에서 구성원인 수녀가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쉬는 시간에 다른 구성원인 스님이 수녀의 우울한 모습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수녀는 집단에 오기 전 나무로 만든 새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것을 본
? [현대불교=특별취재팀]?지난해?12월?통계청이?발표한?인구주택총조사?결과서?10년?전?대비?불교인구가?약?300만?명?감소한?것으로?나타나?교계에?파장을?불러일으켰다.?천주교?역시?110만?명?가까이?줄어들고,?무종교인이?56%를?기록하며?탈종교화?현상을?실감케?했다.?이에?반해?개신교는?120만?명이?늘어난?것으로?집계돼?새로?도입된?조사방식에?종교계?의문이?제기됐다. 통계청은?이번?조사서?표본에?대해?인터넷·면접조사를?진행했는데?이?조사방식을?두고?불교계는?“불리하게?작용했다”며?항의했다.?통계청은?“20%?표본조사는?전수조사에?가깝고?오차가?매우?적다”는?입장을?고수했다.?이?같은?논란은?아직까지도?진행?중이다.?이에?인구주택총조사에?적용된?조사방식에?대한?궁금증을?
호류지는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사찰이다. 사찰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 본적이 있는 절이다. 부지 면적이 187,000㎡, 국보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물 및 보물이 약 190건, 점수로는 2,300여 점에 달하는 규모가 엄청난 큰 사찰이고,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聖德太子 사찰로 대중에 알려져 국보 보물 190건, 2300점 달해 금당·서원 등 고건축 美에 매료 구다라관음, 석가삼존상도 눈길 호류지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규모가 큰 것 외에 눈에 띄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중탑(五重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인 금당(金堂) 등, 고대인이 지은 역사가 있는 이런 사찰을
붓다의 생애에서 ‘길’이 주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우선 길에서 태어났다는 것부터 의미심장하다. 인도의 풍습이어서 그랬겠지만, 마야 부인은 출산하기 위해 친정으로 길을 나섰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집’에 도착하기 전 노상에서 태어났다. 무우수 나무 아래서 마야의 몸을 빌려 옆구리로 나온 이, 거기가 룸비니였다. 왕궁을 버리고 고행 길에 나선 이,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길에서 깨달았고, 또 길에서 설법했고, 또 길에서 열반에 들었다. 길은 인생의 현장이었다. 붓다의 생애 모든 장면마다 중요하겠지만 특히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보드가야다. 깨달음의 현장이다. 붓다 구법로 걸어 도착한 정각처 모든 곳이 깨달음의 도량이었구나 마하보디석굴 안의 정각 이룬 이 친견하고 무릎 꿇고 예경 올린다 미륵이 만든
한 생각 접고 보면 〈장자(莊子)〉의 달생편에 나오는 싸움 닭(木鷄)에 대한 이야기이다. 닭 싸움을 즐겨보는 왕이 투계 조련사로 유명한 기성자라는 사람에게 천하제일의 싸움 닭 조련을 부탁한다. 열흘 간격으로 기성자가 왕에게 싸움닭의 조련 상태를 보고한다. 1. 허세를 부리며 깃털을 세워 상대를 얕잡아 기운을 뽐내려 한다. 2. 닭의 울음소리와 모습을 보면 덤벼들 기세로 힘을 과시 한다. 3. 상대 닭의 허점을 노리며 날카로운 눈초리로 공격하려 한다. 4. 상대 닭을 만나도 나무로 만든 닭과 같아 평정심의 덕(德)과 용(勇)을 갖추어 어느 싸움닭도 그 모습만 봐도 공격할 틈새가 없어 겁에 질려 도망 가려한다.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의 설명을 듣고 왕은 목계(木鷄)에 매우 만족해 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慧能:638~ 713) 대사는 매우 드라마틱한 생애를 산 인물이었다. 한 인물의 생애가 전설로 엮어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불교적 입장에서 볼 때 숙생의 선근인연이 성숙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살던 가난한 나무꾼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글을 읽고 쓰지도 못했다는 그가 저자거리에 나무를 팔러 갔다가 〈금강경〉을 독송하는 소리를 듣고 발심출가 하여 오조 홍인 회상을 찾아갔다는 것과 8개월 허리에 돌을 달고 방아를 찧다 신수 대사의 게송을 능가하는 게송을 지어 야밤에 오조로부터 몰래 조사위(祖師位)를 전해 받았다는 일화는 상식을 뛰어 넘는 이야기다. 대유령에서 의발을 빼앗으러 뒤쫓아 왔던 몽산 스님을 깨우쳐 준 그는 남쪽으로 내려가
지금?이?지구에서?일어나는?모든?일반재해와?자연재해는,?우리들의?물질?만능의?탐심인?좋아하고?싫어하는?마음이?모습을?나타낸?것입니다.?가진?자가?스스로?만족하지?못하고,?더?가진?자를?부러워하여?스스로?부족하다고?하는?상대적?빈곤인?물질?만능의?탐욕이,?물질을?남용하고?자연을?함부로?훼손하여?크고?작은?무수한?재해를?초래하는?것입니다. 그러나?물질은?남용되지?않고?자연은?훼손되지?않고?파괴되지?않습니다.?그것은?눈병이?걸린?사람이?허공에?핀?허공?꽃을?보는?것과?같이,?구하고?얻으려는?우리들?욕망의?분별망념이?남용되고?파괴되는?것을,?마치?물질이?남용되고?자연이?파괴되는?것으로?잘못?보고?있는?것입니다.?우리들의?삶에서?일어나는?모든?재해와?그에?따른?모든?고통은?오직?우리들?분별망념의?업보(業報)인?
세밑에 멀리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있는 선림사에 다녀왔다. 친구가 1080배 백일기도 회향을 그곳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축하 차 함께 간 것이다. 저녁예불 뒤 친구의 마지막 기도에 동참해서 오랜만에 1080배를 했다. 300배를 하고 10분씩 쉬며 세 시간 정도 절을 하고 나니 가슴속 저 밑에서부터 잔잔한 기쁨이 올라왔다. 오랜 인연의 초등학교 동창과 절을 하게 된 것도 즐거웠지만, 처음 백일기도를 시도한 친구가 큰 장애 없이 끝까지 완주해주어서 정말 기뻤다.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좋은 방향으로 길을 찾은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하고 큰 힘이 생겼다는 친구의 고백은 108배를 처음 권유한 나로서는 무엇보다 기쁜 일이었다. 참회의 공양으로 108배 서원 300일간 1만배 정진 진행 청소년 상담·포교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