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이 100회를 맞았다. ‘열린논단’은 불교계 유일 지성 간 토론모임으로 처음 시작부터 토론의 불모지였던 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 2월 27일 처음 시작된 ‘열린논단’은 지난 10년간 서울 강남 불교평론 세미나실서 매년 10회씩 세미나 형식의 논단을 진행해 왔다. 100회에 이르는 동안 연인원 3500여 명이 참여하며 우리시대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이 논의·토론됐다. ‘열린논단’을 불교계 안팎에서 주목했던 것은 폭 넓게 선정된 의제들에 있었다. 교리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불자들 뿐만 아니라 불교 국가에서 온 이주민 불자들도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불심에 한국불교계는 어떻게 응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최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대표로 호산 스님을 선임하며 이주민 법당 운영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나온 얘기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매년 체류 보증이 되지 않아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귀국 후 다시 비자를 받아 온다는 스님부터, 귀화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추천 해주는 사찰이 없어 무산됐다는 스님까지 다
최근 몇 년간 각종 논란으로 침체기에 빠진 한국불교를 중흥하기 위한 대승보살도 실천운동인 ‘백만원력결집’이 본격화된다. 조계종 제36대 집행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백만원력결집은 불자 개개인이 매일 100원씩, 매월 3000원을 기부해 한국불교 대작불사를 이뤄내자는 보시 캠페인이다. 불제자들은 매일 대승원력보살 발원문을 독송하면서 육바라밀 중 첫 번째인 보시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다. 보시문화 확산을 위한 것인 만큼 보시금액도 최소화했다.백만원력결집은 무엇보다 불·법·승 삼보를 주제로 한 불사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불제자들의 많은 동참
사찰을 찾는 불자와 관광객들이 병원이 아닌 사찰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무료로 검진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축된다고 한다.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IT기반 사회공헌 플랫폼 설계 전문기업 도둠코리아, U헬스케어 구축기업 ㈜헬스맥스는 4월 2일 MOU를 통해 ‘U템플헬스케어서비스’ 시범사업을 개시하기로 했다.U템플헬스케어서비스는 도반HC와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함께 전개하는 ‘1사(社)1템플 힐링 건강체험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도반HC는 조계사와 봉은사를 시작으로 3년간 종단 산하 주요사찰 200곳에 U헬스케어 시설을 설
가사의 수위 문제로 이따금씩 논란이 발생하는 힙합음악계에서 급기야 불교의 예경 대상이자 교조인 부처님을 모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재는 음원사이트에서 문제의 음원 배포가 중단됐지만 3월 30일 공개돼 대중의 지탄을 받은 힙합가수 김효은 씨의 신곡 ‘머니로드’가 그 주인공이다.이 곡에 대해 사회에서는 여성혐오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표현을 가사로 썼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이 잇따랐고, 불교계서는 부처님을 욕보이는 표현에 불자들의 성토가 터져 나왔다. 여론을 인식한 해당 가수와 작곡가가 각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진실한
한국불교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청년포교, 그 중 핵심인 대학포교 현장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남대를 비롯해 다양한 대학의 불교학생회에서 신입회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전남대의 경우 최근 63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여자간호대도 23명의 신입회원이, 경북대도 12명이, 중앙대도 약 30여명이 가입했다. 이처럼 대학포교의 약진 속에는 대학생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접근한 포교방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동아리방을 제공하는가 하면, 학번이나 기수가 강한 대학에서
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가 현행 선거법을 제정하며 삽입한 중앙종회의원 직능대표 전문성 조문이 삭제됐다. 25년 전, 개혁회의는 중앙종회가 종도들의 대의기구라는 명분 아래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율원·선원·강원·교육·포교·사회·복지·문화·법제·행정 등 10개 분야에 각각 2석씩 직능대표 종회의원을 선출하도록 했다. 특히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의미 있는 입법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했다.하지만 이 같은 전문성 조문 외에 특별한 기준이나 검증절차에 대한 명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능대표 선출은 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
2017년 한국도로공사가 국내 고속도로 표지판에 표시된 사찰명을 삭제한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사건이 조계종의 오랜 노력 끝에 원만하게 해결됐다. 이 사건은 사필귀정(事必歸正), 단 네 글자로 평가된다.고속도로 표지판에서 사찰명이 삭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주관부처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단순히 현행 관리지침에 맞지 않고, 민원이 제기됐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문제없이 표지판에 사찰명이 명기됐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았고, 놀이공원과 스키장 등 제1·2종 종합휴양업으로 지정된 관광시설은 안내가 가능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 준비에 한창이다.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는 가운데,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자비나눔행이 눈길을 끈다.서울 조계사가 장애인법회를 여는 가 하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을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열 예정이다. 또 공익캠페인 행복바라미도 시민참여형으로 전개된다. 이밖에도 봉축주간에는 독거어르신, 한부모자녀, 다문화가정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자비나눔이 펼쳐질 예정이다.부처님이 이 세상에 온 이유는 이타행을 통해 세상
난해했던 문화재 안내판이 전면 개선된다고 한다. 문화재청이 3월 13일 밝힌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따르면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전국 1,392개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약 2,500여 개를 대상으로 개선작업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고궁과 조선왕릉, 고도(古都)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지역에 있는 주요 문화재 안내판에 대해 1차적으로 이뤄졌다. 사실 불교를 비롯한 고궁, 왕릉, 향교 등에 있는 문화재 안내판은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석탑의 부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종단 역사상 첫 중앙종회 불신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편백운 스님은 이 같은 중앙종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종단 안팎에서는 양측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사회법 제소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미 편백운 스님과 종단 중진 스님들은 각종 고소고발을 주고받으며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앙종회가 총무원장 불신임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편백운 스님은 원로의장, 총무부원장, 전임 총무원장 등을 고소했다가 무
사월 초파일로 대표되는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출가재일, 성도재일, 열반재일을 불자들은 ‘불교 4대명절’이라고 말한다. 특히 출가재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은 시기가 1주일 사이여서 정진 주간을 선포하고 수행을 독려한다. 올해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수행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계사의 경우 3월 7일 열린 초하루 법회에서 승보공양 헌공의식을 봉행하고 출가열반정진 주간을 선포했다. 조계사는 3월 14~21일 오전 10시 법회를 열고 경전 독송, 참선, 108참회를 진행한다. 또한 오후에는 요가강좌에
최근 불교여성개발원의 기금 관리 행태가 세간의 질타를 받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불교여성광장 건립기금과 조계종총본산성역화불사 지정기탁금 등을 부설법인인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계좌로 관리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그동안 불교여성개발원과 산하 사단법인인 지혜로운여성은 동일시 되다시피한 운영을 해왔다. 이로 인해 엄연히 분리되는 단체, 특히 설립 주체단체와 지도감독을 받는 법인임에도 상하의 구분없이 운영되어 왔다. 불교여성개발원장에 대한 미임명 사태로 불거진 개발원장 공석과 지혜로운여성 만의 단독 이사장 선출로 두 단체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1919년 3월 1일 오후 1시에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 첫 머리다. 당시 서울 종로 요릿집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과 공약삼장을 낭독하고 만세를 외치던 중 들이닥친 왜경에 의해 체포됐다. 선언 발표 직후 터져나온 “대한독립만세”는 전국 팔도로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만세운동은 1500여 집회에 200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당시 인구에 10%가 참여한 것으로 약 700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3.1운동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17년부터 주요사업으로 추진해온 ‘나눔 템플스테이’가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제공될 전망이다. 나눔 템플스테이는 지난해에만 1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대학생을 비롯해 소방대원, 도박중독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에 심신의 안정을 지원했다. 향후 나눔 템플스테이의 지원 대상이 북한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면, 이는 그동안 타종교에 비해 관심이 부족했던 불교계의 북한이탈주민 포교에도 자극이 될 것이다. (사)북한인권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입국과정 중 조사시설과 하나원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하는 비중이 점차
미래를 위한 희망으로 고달픈 하루를 버티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서울 노량진 고시촌이다. 이 곳에 지난 2018년 2월 작은 쉼터가 생겼다. 사단법인 자비명상이 개소한 마음충전소였다. 10여평 남짓한 곳에 작은 다실과 텐트가 전부였지만 고시원과 학원, 독서실을 쳇바퀴처럼 돌던 학생들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됐다.우울증을 앓던 한 학생은 스님을 만나 상담을 받으며 미래에 대한 꿈을 다시 세웠고, 부모님의 정이 그리웠던 한 학생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봉사자들이 챙겨주는 주먹밥을 먹으며 새로운 힘을 찾았다. 마음충전소는 고시생들에게 힘
지난 2017년 조계종 미래 전략기구로 출범한 백년대계본부가 2년 만에 전면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3월 말경 출범을 목표로 재편 중인 백년대계본부는 기존의 대중공사추진위원회·종책개발위원회를 해산하고, 종령개정을 통해 신규위원회인 화합과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추가했다.이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백년대계본부를 종단 혁신 원동력으로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화합과혁신위원회는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 선거 당시부터 강조해온 것이다. 이는 다수의
본지가 2월 12일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와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진행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환자치료비 지원, 자살예방 교육 등 다양한 생명나눔운동을 대중에게 적극 알릴 예정이다.생명나눔운동은 장기기증 등 타인에게 가장 소중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베푸는 일이다. 말 그대로 한 생명을 살리기도 하며, 직접적으로 생명과 연관이 없는 경우에도 수혜자의 삶의 질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시켜준다. 장기기증 경우 기증자가 사망했거나 최소 뇌사 상태이기에 기증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반도에는 항구적인 평화를 염원하는 대중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불교계 지도자들이 금강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논의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2월 12일부터 1박2일간 남북 민간단체가 공동 주최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동행했다. 행사에는 북측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차금철 서
2019년 기해년 상반기 한국사회의 최대 기념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이다. 이미 정부부터 사회 각계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불교계 역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협은 오는 2월 28일 불교평론과 함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3월 1일 당일 정부 공식행사에 앞서 조계사서 기념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또한 불교를 비롯한 한국사회 주요종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1000여 곳이 참여하는 3.1운동 100주년 범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