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 마틴 스콜세지, 장 자크 아노 감독…. 그들이 불교소재의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거장이라고 불리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통해 명성을 쌓아온 그들은, 공통적으로 각자의 전성기 즈음 불교를 영화로 만나게 됐다. 영화를 찍기 전, 혹은 찍으면서 그들에게 다가온 불교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 유명 감독들이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던 불교관을 정리해 보았다. 1. 워쇼스키 형제(Wachowski Brothers), ‘매트릭스 시리즈(The Matrix, 1999ㆍThe Matrix: Reloaded, 2003)’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트릭스를 만드는데 있어 불교는 분명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선 불교(Zen Bu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는 일본에 대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은 현재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사업에서 국제적인 점유율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는 아직 폭력과 선정성 등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월 17일 영화와 음반, 게임분야까지 완전 개방하는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을 발표함됨으로써 내년부터 본격적인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는 일본문화를, 불교계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문화평론가 김지룡 씨는 “일본문화가 다양한 장르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기술력이나 자본력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다
요즘 영화, 비디오, 드라마, CF,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불교적 소재를 발견하는 일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부처님오신날에나 접할 수 있었던 스님들의 모습과 절의 풍경 등이 이제는 영상 매체의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체에 담긴 불교적 영상미학과 메시지를 통해 잔잔한 감동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불교영상물들. 이를 통해 비주얼 시대의 영상포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게임 컴퓨터나 비디오 뿐 아니라 차세대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에서도 각광받는 게임분야. 불교와는 거리가 있을 법한 이 분야에도 불교소재는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존재론적 싸움이 아닌 상생적인 관계형성을 가르쳐주는 게임’이라는 목표를 내건 불교게임 ‘탄노피(세이생명과학시스템, 시나리오 적성 스님)’는 현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더욱이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된 요즘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각종 문화 공연과 상품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때론 거리의 벽보판을 도배하다시피 한 공연 홍보물의 범람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불교문화계의 현실은 어떠한가. 부처님오신날 전후나 가을에 공연들이 집중돼 있어 상설로 즐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장르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뚜렷한 실정이다. 음악공연과 미술 전시는 많은 반면 연극과 무용 등에 대한 공연물들은 가물에 콩나듯이 있다. 여기에 레저 건강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찰음식과 불교문화상품 개발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현재 불교 문화포교의 현주소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장르별로 점검해 보며,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소외된 여성들의 쉼터를 마련하기 위한 특별한 선서화전이 열리고 있다. 11월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부산불교여성인권센터(가칭)의 개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이 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선서화 및 도예전에서 마련된 기금 전액은 불교여성인권센터 건립과 수재민 돕기에 쓰여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정여스님의 선서화, 금니사경, 병풍, 도예, 서각 등 3백여점과 소장품인 월하스님, 수안 스님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금정구복지관의 관장을 맡으며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스님이 이번에는 소외된 여성들이 쉬어갈 부처님의 그늘을 만들기 위해 부산 사직동에 터를 잡았다. "여성 인권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를 실무 책임자로 기용
■ 안성 도피안사 수행ㆍ문화 공동체, 안성 도피안사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에 자리 잡은 도피안사(주지 송암). 광덕 스님의 큰 가르침을 잇고자 산문을 연 이곳은 불교문화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불자들의 수행과 문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완공돼 ‘사찰 건축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 향적당과 불자들이 수행생활과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수광원은 기능성과 효율성을 두루 갖춘 것은 물론, 그 외형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는 문화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들은 도피안사에 기거하며 글을 쓰거나 작품을 구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수행에 매진하기도 한다. 도피안사가 주력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문화운동은 출판과 독
‘가족과 함께 하는 차’를 주제로 한 제12회 초의문화제가 10월 25~26일 해남 대흥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해남 대흥사(주지 몽산)와 일지암, 해남다인회, 자우다회, 초의보의다회, 남천다회 등 6개 단체가 주관한다.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초의문화제는 25일 오전 10시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초·중·고교생 서예·사생대회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 초의스님 헌공다례(25일 오후 2시, 일지암) △행다 시연(25일 오후 4~5시, 보현마당) △학생 서예·사생대회(25일 오전10~오후 1시, 대흥사 성보박물관) △일지암 순례(26일 오전 7~10시, 대흥사) △‘시와 음악이 있는 차인의 밤’ 축하공연(25일 오후 6시, 보현마당) △소설가 한승원과의 만남(25일 오후 8시,
○…사찰은 더 이상 불자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예불과 기도 등 종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문화적 요구에 발맞춰 ‘지금-여기’ 문화 생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사찰들이 각자의 전통과 개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 양적ㆍ질적면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며 사람들을 산문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이처럼‘문화 포교’가 사찰의 새 코드가 되는 사회에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사찰들을 소개한다. ■ 심곡암 북한산 예술축제 여는 심곡암 북한산 형제봉 사이에 자리잡은 심곡암. 말 그대로 깊은 계곡 속의 작은 암자 심곡암은 서울 시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에 쫓겨 도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산사의 평안함을
천태종 춘천 삼운사(주지 월도)는 10월 18일 오후 5시 삼운사 경내에서 ‘강원지역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개그맨 최영준의 사회로 열리는 음악회는 가수 이용, 김범룡, 신계행, 전미경, 정민, 성악가 전영호 씨 등이 출연한다. 춘천사암연합회장 청화스님, 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백운스님, 김진선 강원도지사, 류종수 춘천시장 등 1천여명이 동참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춘천불교방송 개국 1주년을 축하하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033)253-6542
남양주 봉인사는 10월 12일 2시 30분 산사음악회 및 영화제를 개최한다. 1부는 돈연스님 초청법문, 2부는 법능스님과 함께 즐겁게, 3부는 애니메이션 '오세암' 상영 시간이 마련된다. 봉인사는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지역 주민과 어울림 마당으로 이번 산사음악회 및 영화제를 기획했다. 문의 (031) 574-5585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
지난 6월 월드컵 개최 1주년을 맞아 6대 종교인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주역이 되었던 종선스님이 종교인들의 화합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10월 11일 오후 3시 대둔산 내원암에서 ‘마음으로 자연으로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가을산사음악회 2003’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불교, 성공회,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5대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내원암과 한울림합창단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비구스님, 승가대학 학인 비구니 스님, 신부, 수녀, 교무, 정녀 등 성직자 20여명이 모여 만든 5대종교연합합창단의 ‘사랑으로’ '내원암 산길에서‘ 노래가 선사된다. 가을 산사에서 펼쳐질 무대를 위해 5대 종교 성직자들은 벌써부터 만남을 자리를 갖고 부산의 한
홍색가사가 아닌 괴색가사를 입은 스님이 바라춤을 춘다. 법고춤을 춘다. 멈춘 듯 이어지는 법우스님의 법고춤에 청중의 호흡도 끊어지고, 법고를 두드리는 춤사위에 청중은 박수로 화답한다. 9월 28일 오전 9시. 이곳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영산재가 재현되는 현장이다. 불사로 어수선하던 대웅전 앞마당이 오늘만큼은 각종 장엄으로 한껏 멋을 냈다. 대웅전 앞마당은 이미 영산재에 동참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천 여명의 신도들로 가득하다. 재에 참가할 여러 부처님과 이를 호위하는 신중이 그려진 거대한 괘불과 여러 불·보살의 명호를 적은 당번, 부처님께 바치는 오색 지화(紙花), 죽은 자가 쓸 저승 노잣돈인 대형 지전(紙錢)으로 경내는 이미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야외법회를 의미하던 야단법석이 소란스런 대중모임
인제거리문화추진위원회(회장 김신향)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한용운스님 추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신경림.민영.김규동.곽재구.박노해 시인 등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문의(033) 461-3437 한편 만해사상실천선양회(회장 법장 조계종총무원장)는 9월 23일 인제군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담사 만해마을 개관 기념 만찬회를 개최했다.
(사)한국차문화협회는 ‘차문화 대학원(이사장 이귀례)’을 설립하고 제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10월 16일부터 2004년 8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차생활 예절 지도 전문사범’ 자격증이 주어지며, 이수자 중 심의를 거쳐 (사)규방다례 보존회에서 발급하는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일반전수생 인증서를 발급한다. 접수는 9일까지 협회 사무처로 해야 하며, 입학원서와 한국차문화협회 사범자격증 사본, 사범활동 경력서, 사진 3매 등이다. 교육장소는 협회 교육장이고 수강료는 60만원이다.(02)701-0475 홈페이지 www.koreatea.or.kr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따뜻한 차 한잔을 생각나게 하는 가을이다.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차 한잔 나누기 좋은 계절에, 차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 □물 끓이기 찻물을 끓일 때는 100℃로 충분히 끓여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리가 점점 커지고, 조금 더 끓이면 소리가 잦아들게 된다. 이때 뚜껑을 열어 김을 빼준다. 이렇게 하면 물의 잡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잠시 후 뚜껑을 닫고 불을 줄여 약간 뜸을 들인다. 물은 수돗물보다는 생수가 좋고, 생수보다는 깊은 산속 바위 틈에서 나는 오염되지 않은 물이 좋다. 산사에서 마시는 차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 우리는 순서 100℃의 끓는 물을 물 식힘 그릇(숙우, 熟盂)에 따르면 80
‘도솔가’, ‘제망매가’ 등 향가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월명대사를 기리는 문화축제가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는 월명문화축제를 오는 10월 5일부터 19일까지 경주일원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문화관광부에서 10월의 문화인물로 월명대사가 선정돼 한층 풍성한 내용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와 경상북도, 기림사 등이 후원하는 월명문화축제는 10월 5일, 19일 두차례 문화유적답사를 시작으로 7일 오후 6시에는 경주문화원 앞마당에서 가야금과 시조창, 월명대사를 기리는 시낭송, 판소리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밤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또,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에서 월명대사의 향가를 각각 문학과 불
대구 수성구 직지불교대학 황룡사(주지 도일스님)가 수재민을 돕기 위한 산사음악회를 연다. 황룡사는 오는 10월 11일 오후 6시 30분 경내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위한 자비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통기타 하나로 음성포교를 펼치는 도일스님을 비롯해 불자가수 박정식씨의 천년바위, 달마스님의 동해소리 및 관음춤 등 합창단과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음악회에 앞서 황룡사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남북통일을 발원하는 약사여래대불 점안대법회를 가진다. 약사대불 점안법회는 직지사 전주지 혜창스님, 직지사 주지 자광스님, 박철언 전 국회의원, 황룡사 신도 등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될 예정이다.
벌거벗은 사람이 대웅보전의 추녀를 받치는 조각으로 유명한 강화 전등사의 원래 이름은 진종사(眞宗寺)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려 충렬왕 8년(1282)에 충렬왕의 정비인 정화공주가 송나라의 대장경을 인쇄해 이 절에 보관하게 하고 부처님 앞에 불을 밝히는 옥등잔을 보시함으로써 전등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는 전한다. 그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 옥등잔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화 전등사(주지 계성)는 10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야외 갤러리에서 인천ㆍ강화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최용백 사진전’을 연다. 최초로 공개되는 전등사 옥등을 비롯해 전등사의 업경대(인천유형문화재 47호), 청련사의 목조아미타불좌상, 보문사 석
일제에 의해 금서로 묶여 배포되지 못한 희귀본인 만해스님의 시집 초판본과 재판본이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10월 29일까지 '님의 침묵 판본 특별기획전'을 열고, 1926년 5월 20일 발간된 초판본(회동서관, 168쪽)과 1934년 7월 30일 간행된 재판본(한성도서㈜)을 비롯해 지금까지 발간된 130여개 판본을 모두 공개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초판본과 재판본은 전보삼 관장이 1979년 수소문 끝에 개인 소장가로부터 당시 출판경매 사상 최고가로 매입해 보관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초판본은 맞춤법통일안(1934년)이 없던 시대에 만해스님 특유의 조어와 방언 등이 섞인 시어를 말의 장단과
귀일 스님의 연꽃 문양과 ‘용’을 변형시켜 프린트한 넥타이. 불ㆍ보살과 연꽃문양 등 불교를 소재로한 문화상품 전시회가 열린다. 10월 2일 오후 6시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는 ‘2003 경주 문화엑스포 기념 초청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패션디자이너 최복호(55)씨가 안동 봉정사 귀일 스님의 기와 그림을 보고 현대 감각에 맞게 디자인 한 드레스와 치마를 비롯해 넥타이, 속옷, 베개, 머플러 , 앞치마 등 생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