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주제로 한 현대 창작 발레가 공연된다. 10월 23ㆍ24일 양일간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동국대 손재현 무용단의 ‘연화(蓮花)’가 바로 그것이다. 무용극 ‘연화’는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청정한 마음을 연꽃에 비유했다. 이 작품에는 분홍색 연꽃을 든 4명의 무용수가 무대로 나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과 ‘염화미소’를 주제로 춤사위를 흩날린다. 진흙 속에 피어나는 고고한 자태의 연꽃처럼, 욕망이나 집착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인간 누구에게나 순진무구하고 청정한 본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현대 발레로 전해준다. 대본은 김흥우 동국대 예술대학장이 썼으며 타악 연주단체인 ‘두드락’이 오프닝 연주를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높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대만 까오슝
불모(佛母)들의 전통불교조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전통문화재조각회(회장 안태수)가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제 8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재조각회전’을 연다. 지정문화재 조각기능인으로 지정된 작가 5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불감’(조병현) ‘참선Ⅱ’(이상철) ‘문수보살의 다섯동자’(송근영) ‘오세동자와 관음’(김광현) ‘보석함’(안태수) ‘수월관음 목각탱’(한봉석) ‘아미타삼존불감’(남기설) 등 목ㆍ석조 조각품 1백여점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평기씨는 ‘찻상’을, 진호주씨는 회나무로 만든 ‘붓걸이’를, 장동현씨는 느티나무로 만든 ‘반다지’ 등 소품도 50여점 출품한다. 안태수 회장은 “불교미술은 우리나라 전통미술의 주류를 이루면서
우리의 전통소리와 가락, 춤사위 등 전통문화향연인 ‘제10회 국악로문화대축제’가 10월 19일 종로 국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국악로문화보존회(이사장 정옥창)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조계사 청년회 길상풍물패를 비롯해 봉산탈춤패, 동국대 타악반주단 ‘풍음’, 국악인 이은관 최창남 이춘희 정옥향 등이 참가해 바라춤, 부채춤, 풍물판굿, 경기민요, 남도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악로문화대축제는 1994년 서울정도 600년과 한국방문의해, 국악의해를 맞이하여 창덕궁앞거리부터 종로3가 네거리를 ‘국악로’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국악로 일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이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 경북대구본부(본부장 장적)가 창립1주년을 맞아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북한미술작품전 ‘김기만(운보 김기창 화백 동생) 특별전’이 10월 20일부터 평불협 경북대구본부 강당에서 열린다. 본부장 장적 스님은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이 소장한 것들”이라며 “북한에서 3대 화가로 꼽히는 선우영, 정영만 특별전과 3대 명산인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을 소재로 한 전시회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만 화백은 서울 종로구 운이동에서 출생해 1943년 교동공립보통학교, 1949년 경기공립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 1956년 평양미술대학 조선화학부에 입학해 미술전문교육을 받은 후 1960년부터 1965년까지 평양미술대학 교원, 1982년까
빠르면 내년부터 매년 불교와 천주교 등 7개 종교 시설 30여군데가 각종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내의 상설 공연장이 늘어나게 돼 문화공연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종무 2과 이안진씨는 “올해 시범적으로 경기 안양시 중앙성당 강당과 용인시 신갈성당 주차장의 경우 공연 관련시설을 갖추는 데 5천만원의 소요 비용을 후원했다”며 “문화부는 11월중 종교시설의 문화공연화 사업방안의 연구 보고서를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종교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씨는 “현재 상설공연장 부족으로 공연 관계자들이 공연장 잡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종교계, 공연계, 정부
불교적 개념인 윤회와 환생을 소재로 한 작품성 있는 일본영화가 국내에서 선보인다. 10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환생’은 일본에서 지난 1월 개봉돼 300만 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세상을 떠나버린 연인과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3주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다시 살아나 친지들의 곁으로 돌아다는 기본 줄거리에 착안해 실제로 3주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객들의 요구에 제한개봉을 철회하는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다. 그동안 환생을 주제로 한 많은 작품들은 대부분 비현실적인 환타지 장르가 대부분이었으나,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기적을 부른다’는 주제의 드라마다. 초난강(草なぎ 剛)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쿠나사기
과거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불교계의 문화포교는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자신의 예술 분야에 불교를 접목해 문화포교에 앞장서려는 노력과 열정으로 가득한 이들이 있어 문화포교의 미래는 밝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곧 ‘포교’의 작은 씨앗이 되어 이제 조금씩 싹을 틔워가고 있다. ‘문화 포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불교문화의 활성화를 모색해본다. ■ 사찰음식 대중화의 선구자 선재 스님 ‘건강’이 현대인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자, 사람들은 산사로 눈을 돌렸다. 맑은 물과 공기에 자극적인 오신채를 쓰지 않는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 ‘사찰음식’이 건강식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사찰음식의 연구와 대중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온 사람이 바로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선재 스님이다.
워쇼스키 형제, 마틴 스콜세지, 장 자크 아노 감독…. 그들이 불교소재의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거장이라고 불리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통해 명성을 쌓아온 그들은, 공통적으로 각자의 전성기 즈음 불교를 영화로 만나게 됐다. 영화를 찍기 전, 혹은 찍으면서 그들에게 다가온 불교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 유명 감독들이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던 불교관을 정리해 보았다. 1. 워쇼스키 형제(Wachowski Brothers), ‘매트릭스 시리즈(The Matrix, 1999ㆍThe Matrix: Reloaded, 2003)’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트릭스를 만드는데 있어 불교는 분명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선 불교(Zen Bu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는 일본에 대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은 현재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사업에서 국제적인 점유율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는 아직 폭력과 선정성 등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월 17일 영화와 음반, 게임분야까지 완전 개방하는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을 발표함됨으로써 내년부터 본격적인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는 일본문화를, 불교계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문화평론가 김지룡 씨는 “일본문화가 다양한 장르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기술력이나 자본력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다
요즘 영화, 비디오, 드라마, CF,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불교적 소재를 발견하는 일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부처님오신날에나 접할 수 있었던 스님들의 모습과 절의 풍경 등이 이제는 영상 매체의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체에 담긴 불교적 영상미학과 메시지를 통해 잔잔한 감동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불교영상물들. 이를 통해 비주얼 시대의 영상포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게임 컴퓨터나 비디오 뿐 아니라 차세대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에서도 각광받는 게임분야. 불교와는 거리가 있을 법한 이 분야에도 불교소재는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존재론적 싸움이 아닌 상생적인 관계형성을 가르쳐주는 게임’이라는 목표를 내건 불교게임 ‘탄노피(세이생명과학시스템, 시나리오 적성 스님)’는 현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더욱이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된 요즘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각종 문화 공연과 상품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때론 거리의 벽보판을 도배하다시피 한 공연 홍보물의 범람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불교문화계의 현실은 어떠한가. 부처님오신날 전후나 가을에 공연들이 집중돼 있어 상설로 즐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장르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뚜렷한 실정이다. 음악공연과 미술 전시는 많은 반면 연극과 무용 등에 대한 공연물들은 가물에 콩나듯이 있다. 여기에 레저 건강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찰음식과 불교문화상품 개발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현재 불교 문화포교의 현주소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장르별로 점검해 보며,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소외된 여성들의 쉼터를 마련하기 위한 특별한 선서화전이 열리고 있다. 11월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부산불교여성인권센터(가칭)의 개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이 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선서화 및 도예전에서 마련된 기금 전액은 불교여성인권센터 건립과 수재민 돕기에 쓰여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정여스님의 선서화, 금니사경, 병풍, 도예, 서각 등 3백여점과 소장품인 월하스님, 수안 스님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금정구복지관의 관장을 맡으며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스님이 이번에는 소외된 여성들이 쉬어갈 부처님의 그늘을 만들기 위해 부산 사직동에 터를 잡았다. "여성 인권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를 실무 책임자로 기용
■ 안성 도피안사 수행ㆍ문화 공동체, 안성 도피안사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에 자리 잡은 도피안사(주지 송암). 광덕 스님의 큰 가르침을 잇고자 산문을 연 이곳은 불교문화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불자들의 수행과 문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완공돼 ‘사찰 건축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 향적당과 불자들이 수행생활과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수광원은 기능성과 효율성을 두루 갖춘 것은 물론, 그 외형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는 문화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들은 도피안사에 기거하며 글을 쓰거나 작품을 구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수행에 매진하기도 한다. 도피안사가 주력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문화운동은 출판과 독
‘가족과 함께 하는 차’를 주제로 한 제12회 초의문화제가 10월 25~26일 해남 대흥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해남 대흥사(주지 몽산)와 일지암, 해남다인회, 자우다회, 초의보의다회, 남천다회 등 6개 단체가 주관한다.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초의문화제는 25일 오전 10시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초·중·고교생 서예·사생대회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 초의스님 헌공다례(25일 오후 2시, 일지암) △행다 시연(25일 오후 4~5시, 보현마당) △학생 서예·사생대회(25일 오전10~오후 1시, 대흥사 성보박물관) △일지암 순례(26일 오전 7~10시, 대흥사) △‘시와 음악이 있는 차인의 밤’ 축하공연(25일 오후 6시, 보현마당) △소설가 한승원과의 만남(25일 오후 8시,
○…사찰은 더 이상 불자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예불과 기도 등 종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문화적 요구에 발맞춰 ‘지금-여기’ 문화 생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사찰들이 각자의 전통과 개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 양적ㆍ질적면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며 사람들을 산문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이처럼‘문화 포교’가 사찰의 새 코드가 되는 사회에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사찰들을 소개한다. ■ 심곡암 북한산 예술축제 여는 심곡암 북한산 형제봉 사이에 자리잡은 심곡암. 말 그대로 깊은 계곡 속의 작은 암자 심곡암은 서울 시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에 쫓겨 도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산사의 평안함을
천태종 춘천 삼운사(주지 월도)는 10월 18일 오후 5시 삼운사 경내에서 ‘강원지역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개그맨 최영준의 사회로 열리는 음악회는 가수 이용, 김범룡, 신계행, 전미경, 정민, 성악가 전영호 씨 등이 출연한다. 춘천사암연합회장 청화스님, 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백운스님, 김진선 강원도지사, 류종수 춘천시장 등 1천여명이 동참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춘천불교방송 개국 1주년을 축하하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033)253-6542
남양주 봉인사는 10월 12일 2시 30분 산사음악회 및 영화제를 개최한다. 1부는 돈연스님 초청법문, 2부는 법능스님과 함께 즐겁게, 3부는 애니메이션 '오세암' 상영 시간이 마련된다. 봉인사는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지역 주민과 어울림 마당으로 이번 산사음악회 및 영화제를 기획했다. 문의 (031) 574-5585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
지난 6월 월드컵 개최 1주년을 맞아 6대 종교인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주역이 되었던 종선스님이 종교인들의 화합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10월 11일 오후 3시 대둔산 내원암에서 ‘마음으로 자연으로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가을산사음악회 2003’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불교, 성공회,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5대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내원암과 한울림합창단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비구스님, 승가대학 학인 비구니 스님, 신부, 수녀, 교무, 정녀 등 성직자 20여명이 모여 만든 5대종교연합합창단의 ‘사랑으로’ '내원암 산길에서‘ 노래가 선사된다. 가을 산사에서 펼쳐질 무대를 위해 5대 종교 성직자들은 벌써부터 만남을 자리를 갖고 부산의 한
홍색가사가 아닌 괴색가사를 입은 스님이 바라춤을 춘다. 법고춤을 춘다. 멈춘 듯 이어지는 법우스님의 법고춤에 청중의 호흡도 끊어지고, 법고를 두드리는 춤사위에 청중은 박수로 화답한다. 9월 28일 오전 9시. 이곳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영산재가 재현되는 현장이다. 불사로 어수선하던 대웅전 앞마당이 오늘만큼은 각종 장엄으로 한껏 멋을 냈다. 대웅전 앞마당은 이미 영산재에 동참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천 여명의 신도들로 가득하다. 재에 참가할 여러 부처님과 이를 호위하는 신중이 그려진 거대한 괘불과 여러 불·보살의 명호를 적은 당번, 부처님께 바치는 오색 지화(紙花), 죽은 자가 쓸 저승 노잣돈인 대형 지전(紙錢)으로 경내는 이미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야외법회를 의미하던 야단법석이 소란스런 대중모임
인제거리문화추진위원회(회장 김신향)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한용운스님 추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신경림.민영.김규동.곽재구.박노해 시인 등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문의(033) 461-3437 한편 만해사상실천선양회(회장 법장 조계종총무원장)는 9월 23일 인제군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담사 만해마을 개관 기념 만찬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