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이 때 아닌 사장후보 추천 절차를 두고 내홍을 겪는 중이다. ‘방송을 통한 불교 포교’라는 기치 아래 1990년 5월 1일 개국한 뒤 사장후보 추천으로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논란의 핵심은 바로 ‘절차’다. 사장후보 추천권을 갖는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 얼마나 공정한 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천했는가가 논란의 본질이다. 진흥원은 과거와 달리 이번 사장후보 추천 절차에 변화를 줬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으며, 외부공모도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진흥원 이사회가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을 사장
2013년 봉축을 기점으로 시작된 교계 첫 대국민 나눔 캠페인 ‘행복바라미’가 출범 7년을 맞았다. 구세군의 거리모금을 롤모델로 추진된 행복바라미는 그동안 불교계 대표 기부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7년간 모금소는 500여 개로 확대됐으며, 모금액도 11억 원이 훌쩍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2200여 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하지만 이런 행복바라미 캠페인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눈앞에 놓인 과제가 많다. 가장 먼저 거리 모금에 대한 정체성이다. 현재 행복바라미는 전통문화를 축으로 한 문화제와 불교 사상에 기반을 둔
올해 백중(百中)은 오는 8월 15일이다. 이를 앞두고 전국 사찰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계종 8대 총림을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와 사찰들에서는 백중을 앞두고 백중 기도 입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선지식 법회 등 법공양을 비롯해 공승재 등도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백중은 많은 대중에게 공양하는 날이라 백중(百衆), 많은 음식을 공양해서 백종(百種), 안거가 끝나는 날이라 백종(百終)이라고 한다. 또 우란분재(盂蘭盆齋), 우란분회(盂蘭盆會), 우란분절(盂蘭盆節)로도 불린다.우란은 산스크리트어 ‘Ullambana’로
문화재구역 입장료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문화재청이 답습하는 모양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을 위촉하면서 조계종과 협의 없이 스님 문화재위원을 일방적으로 축소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조계종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입법부인 중앙종회가 문화재청의 불통 행정을 비판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사실 불교계에 대한 문화재청의 불통 행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前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2017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문화재청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전에 무관심하고 관료조직에 안주해 일방적인 행정을 펼
결국 곪아 터졌다. 해묵은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에 정부가 해결 의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교계도 더 이상 버틸 수만은 상황이 됐다. 불교계는 2007년 노무현 정부의 일방적인 국립공원입장료 폐지 이후 국립공원 내 사찰이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민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하지만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정부가 국립공원입장료를 징수하기 이전부터 사찰은 문화재관람료를 받아왔다. 1962년 국가가 문화재보호법을 제정, 문화재에 대한 원형보전을 강제하고 현상변경을 규제하면서 관리자가 합법적으로 관람료를 징수하도록 했기
불교환경연대는 최근 버드나무 심기를 통해 강 유역의 생태 환경을 복원하는 방생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물고기 등을 강에 방생하는 것보다 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많은 사찰에서 이러한 운동의 본 뜻을 받아들여 방생 인식을 바꿔갔으면 한다. 오랜 옛날부터 불교에서는 방생을 해왔다. 해마다 보통 음력 3월 3일이나 8월 보름 등 일정한 때에 맞춰 방생을 해왔다. 강과 바다에 떠돌아 다니는 무주고혼을 천도하기 위해 지내는 수륙재도 크게는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이런 방생은 살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살생을
수행공동체가 공동체 형성에서 더 나아가 마을까지 만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사부대중 공동체 행복한마을이 6월 30일 새로운 공동체 시설 ‘심검당’과 ‘제너홀’을 개원한다. 행복한 마을은 경남 거창군 남하리 대야리에 1만 6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행복한마을은 2006년 촌장 은산 스님이 창건한 행복한절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동체 마을로 이번에는 스님들의 수행처를 만드는 불사다. 이와 함깨 재가자를 위한 휴식공간 휴심정(休心庭)도 내년 중 완공된다. 행복한마을의 재가자 공간은 이미 부산에도 마련돼 4가구가 함께 모여 살며 수행
전 세계적으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전개되면서 일상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우려하면서 친(親)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이 새로운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이런 가운데 한국불교계가 일본불교계와 환경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와 일본불교교류협의회가 최근 일본 홋카이도 중앙사에서 개최한 제39차 교류대회에서 ‘환경문제와 불교의 관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이와 관련된 공동
바야흐로 ‘필(必)환경시대’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는 올해의 소비문화트렌드로 ‘필환경’을 꼽았다.실제로 세계적으로 필환경적 소비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제로 웨이스트 운동’과 ‘비거니즘’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생활 쓰레기 배출을 최소하며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다 ‘비거니즘’은 완벽한 채식이라는 ‘비건’을 넘어서 자연과 동물보호, 재활용 등 전반적 생활 습관의 변화를 포괄하는 것이다세계적 현상인 ‘필환경’을 필두로 한 ‘제로 웨이스트’와 ‘비거니즘’은 바로 불교와 맞닿는
학교 내 청소년단체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으며, 청소년 포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른바 탈학교화에 대한 대안이다.서울시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에서 지도교사의 가산점 폐지와 교사 업무 부담 금지, 학생기록부 단계적 폐지 등을 추진하면서 청소년 단체, 특히 불교계 청소년 단체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등의 활동에 타격이 예상된다.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같은 불교계 청소년단체는 10년 넘게 학교를 기반에 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간접포교는 청소년 불자 양성의 큰 힘이었다.탈학교화 정책에 대비해 불교계는 청소년
전국 각 대학에서 불교학생회 재건이란 반가운 소식이 들려 온다. 캠퍼스에 새로운 불교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제주교대에 이어 서울교대까지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의기투합했다. 선배들은 자신들이 학창시절 느꼈던 추억을 후배들도 함께 영위하길 바란다. 불교를 주제로 함께 토론하고 순례하며 쌓은 인연이 지난 세월동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학창 시설 동기들과 함께 불교공부를 한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현재 재학생들은 예전처럼 불심이 깊지는 않다. 바쁜 학업과 경쟁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대부
조계종단 재정 확충을 위해 설립된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최근 조직을 개편하며 책임경영제를 강화했다. 기존 도반HC 내 사업부서를 자회사와 병합해 자회사를 통한 사업전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도반HC는 ㈜도반CA, ㈜조계종출판사, ㈜도반미디어, ㈜도반기획 등 4개의 자회사를 바탕으로 수익창출에 나선다.도반HC는 2017년 3월 출범 당시 보유자본 50억원, 총매출 3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비전은 ‘종단 재정 확충과 불교계 경제생활공동체 구현’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많은 스님과 불자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신촌 3개 명문대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기독교계 재단이란 것이다. 이들 학교에서 불심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 신촌지역 3개 대학 연합법회다.대한불교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숨도’는 불교 문화를 신촌지역에 제공하고자 세운 문화공간이다. 숨도는 올해 2월 3개 대학 불교동아리들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이들 불교동아리들이 자발적으로 연합법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청년불교 진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정작 불자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은 불교계에 턱
최근 젊은 세대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속 불교 폄훼가 심각하다. 스님들을 위장한 몰카와 자극적인 상황극을 시작으로 일부 인기 스님에 대한 비난도 높다. 지난해 횡행했던 유튜브 속 불교폄훼 콘텐츠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1인 미디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금만 자극적이어도 조회수와 구독수가 증가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에 따라 불교와 스님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방식으로 이목을 끌려고 하는 콘텐츠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콘텐츠는 혐오범죄의 일환으로도 볼수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온라인과
지난해 일본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에 대한 국내 환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재)문화유산회복재단과 충청남도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5월 8일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뉴거버넌스를 구성해 연내 환수 합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부여군의회도 이미 ‘부여군 국외소재문화재 보호·환수 활동 및 지원 조례안’을 상정한 상황이며 오는 5월 17일 제정될 예정이다. 조례안은 △국외소재문화재 보호·환수 활동의 기본계획 수립 △조사단 구성 및 활동
서울 봉은사가 5월 10일 거사림회를 창립했다. 모집 공고 결과 15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인선위원회를 거쳐 130명으로 출범했다.인도 불교에서 거사는 부유한 자산가를 의미한다. 평민 계층 중 자산을 일군 이들로 불교 외호와 재가 중심의 신행문화를 이끈 존재들이었다. 근현대 한국불교계에서도 훌륭한 거사들이 많았지만 조직화는 더뎠다. 하나 둘씩 언제부터인가 불교계에서는 ‘거사림회’로 대표되는 남성 불자 조직이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한 사찰이 부쩍 많아졌다.불자 감소와 노령화, 신행 패턴 변화 등의 이유가 복합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례 천은사 문화재입장료가 32년만에 폐지됐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와 천은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4월 29일 환경부·문화재청 등 8개 기관과 함께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입장료를 폐지키로 합의했다. 그간 천은사 문화재입장료 문제는 사찰 문화재입장료 갈등의 대표 사례로 여겨져 왔다. 특히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입장료를 폐지하면서 더욱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국립공원 정책은 애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천은사의 경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또 다시 불교를 폄훼하는 왜곡 편파방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정 방송을 지칭하지 않아도 봉축 주간이면 불교계 비위 의혹 등을 폭로하는 행태가 나오곤 했다. 올해는 지난해 종단 수장들의 의혹을 보도한 MBC가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의혹을 보도하고 나섰다.문제는 이같은 방송보도가 해당사찰의 충분한 소명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치 단정지어 조계사가 비리를 저지른 것 마냥 보도하는 것에 수많은 불자들은 공분하고 있다. 반론권 보장과 공정성 측면에서 이 같은 보도 행태는 큰 문제를 지닌다.여기에 더해 부처
심도 깊은 불교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정해학당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이 들린다.2009년 4월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정해학당은 대중성보다는 ‘전문성’에 방점을 두고 운영을 해왔다. 정해학당의 수업은 상식 수준에서 이뤄지는 교리 강좌가 아닌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밀도가 높은 강의로도 유명했다. 10년이 됐지만 학당을 거친 사람들은 100여 명 정도다. 15명으로 시작한 강좌 인원이 이를 초과한 적도 없다. 지금도 부산서는 12명, 안동서는 10명이 공부 중이다. 소규모 그룹 교육이지만 강한 결속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연등회는 본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는 불자들의 축제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올해 연등회는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수 기획돼 눈길을 끈다. 연등회의 백미로 평가되는 연등행렬에서 참가자 누구나 작은 팔모등을 직접 제작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존에는 사전에 연등행렬 참가단체를 접수해 행렬단을 꾸렸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것이다.작은 팔모등 만들기는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