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이춘풍’의 출연진들.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이춘풍(김지일 극본, 손진책 연출)’이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서울 남산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열린다. 신명나는 길놀이로 시작되는 마당놀이 이춘풍은 여색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이춘풍이 슬기로운 아내로 인해 난관을 극복한다는 이야기다. ‘마당놀이 3인방’이라 불리는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이 각각 바람둥이 이춘풍, 이춘풍의 처, 재담꾼으로 출연
탤런트 지진희 씨가 이달 초 촬영차 방문한 내소사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화제의 드라마 ‘대장금’ 11월 4일 방영분에서는 주인공 장금이 보모상궁을 보필하러 지방의 한 사찰로 내려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촬영 장소는 전북 부안의 내소사. 이곳에서 남자 주인공 민정호 역을 맡아 촬영하던 탤런트 지진희 씨는 내소사에서 수행 중인 한 스님으로부터 달마도를 선물 받았다. 이 달마도는 1900년대 초반의 작품을 본뜬 것으로, 스님이 20년 넘게 소장해 온 것이다. 지진희 씨는 “사찰에서 마음 편히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에서 금속디자인을 전공한 지진희 씨는 이 작품을 직접 표구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또 대장금 촬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 대조사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조명한 제8회 천태예술제가 11월 8일 KBS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천태종 전통범패보존연구회의 불교의식을 시작으로 제1장 ‘천태종의 창건과 유래’, 제2장 상월원각 대조사의 신이한 탄생 등 15장으로 진행됐다. 430여명의 천태종 연합합창단과 중창단 엘엠비 싱어스(L.M.B. Singers)의 웅장하고 화려한 화음과 KBS 국악관현악단의 반주는 1700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교성곡 ‘상월원각 대조사’는 한양대 이상규 국악과 교수가 작곡하고 박제천, 송정란 시인이 작사한 곡으로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음성공양으로 부처님말씀을 전하는 ‘제7회 광주,전남 불교합창 예술제’가 11월 12일 오후 7시 3백여명의 시민,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펼쳐졌다. 찬불가를 통해 일반인들이 불교교리를 알기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지 스님)가 주최한 이번 합창제에는 광주지역 7개 불교합창단이 참여했다. 이날 광주사암연 회장 현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음성공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며 “찬불가 공연 자리를 더많이 마련해 호남불교가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3월 세상사를 훌훌 털고 부처님 곁으로 떠난 ‘걸레 중광 스님’. 그의 회고전이 11월 22일까지 신사동 시몬 갤러리에서 열린다. 197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는 선화와 도자기 테라코타, 콜라주, 유화 등이 어디에도 걸림없이 자유자재한 중광 스님의 예술정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20여년간 중광 스님 곁에서 수발을 들었던 김옥수씨의 협조로 모을 수 있었다. 작품마다 드러나 있는 간략한 선묘와 깊이있는 색채가 스님의 호방한 성격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선화(禪畵)에는 어린이 같은 투박함 속에 기존의 틀을 부정하고 마음껏 뛰어오르려는 자유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드러나 있다. 또한 구상과 추상을 뛰어넘어 회화를 하나의 정신적 구도의 표현으로 승화시킨 중광 스님의
경북 안동 봉정사 지조암의 귀일 스님이 불교미술이자 전통문양인 기와 그림전을 11월 16일까지 부산 현대아트 갤러리(현대백화점 8층)에서 개최한다. 기와 그림은 삼국시대부터 사찰이나 궁궐의 처마를 보호하고 장식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귀면(잡귀를 쫓는 도깨비 얼굴)이나 사천왕 등 불교의 호법 신장들이 그려져 있다. 귀일 스님은 조선시대 이후로 사라졌던 기와 그림의 전통을 되살리고 불교미술이 생활속에서 장식돼 쓰여지기를 발원하며 5년전부터 복원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편용면’, ‘보상화’, ‘보살상’, ‘연꽃차탁’, ‘황금귀면’ 등 1백여점을 선보인다. 귀일 스님은 “동종그림과 부도비 조각, 연꽃문양 등을 활용해 그린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현재 지조암에 귀와그림 전용전시관 건립
경전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인 변상도가 그려져 있는 명천 스님의‘무구정광대다라니경 변상도’. 산골 암자에서 정진중인 스님들의 미술품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예술문화박물관 개관 행사에 초청됐다. 이에따라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가 미국 전역에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예술문화박물관 이전개관 기념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한국관 행사가 그것이다. 이번 박물관 이전은 미국 교포 이종문씨가 거
문화관광부는 지난 11월 1일 2004년도 ‘이달의 문화인물’을 확정, 발표했다. 12명의 문화인물 중 불교계에서는 의상 대사가 5월, 장욱진 화백은 11월의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의상 대사는 신라시대 당나라 지엄 선사를 스승으로 화엄종을 연구한 뒤 귀국해 해동 화엄종을 창시한 고승이다. 도쿄 제국미술학교 출신의 장욱진 씨는 1948년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등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한 서양화가다. 1978년 분청사기에 그림을 그린 도화전을 열기도 했으며 작품세계를 통해 불교적 철학사상을 담아냈다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이달의 문화인물’은 각계에서 추천받은 37명의 역사인물 중 선정자문회의 검증절차를 거쳐,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평가받는 인물을 최종선
경북 영주 '마하합창단'(단장 홍유순)이 창단 11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마하합창단은 11월 12일 저녁 7시 영주시민회관에서 찬불가를 비롯한 가곡 10여 곡을 선보인다. 2부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우와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영주장애인복지관의 소리학당 합창단, 가수 임지훈 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하합창단'은 93년 창립해 매년 정기발표회를 갖고, 연등축제, 부처님 오신날 등에는 지역사찰 등에서 음성공양을 펼쳐오고 있다.
청담 대종사 열반 32주기를 맞아 추모법회와 문집봉정식, 장학금 수여식, 흉상제막식,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청담스님의 모교인 진주산업대는 11월 7일 학술세미나, 청담문화제를 개최했다. 도선사(주지 혜자)와 청담문화재단(이사장 동광)은 11월 15일 오전 11시 호국참회원 대법당에서 청담대종사 열반 32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추모법회에서는 청담스님 문집 봉정식과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열린다. 청담사회복지관은 13일 오후 1시30분 청단스님 흉상제막식을, 혜명보육원은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불우이웃돕기바자회를 연다. 이에 앞서 진주산업대 부설 청담사상연구소(소장 허익구)는 7일 ‘청담대종사의 마음사상과 참회정신’을 주제로 제2회 청담사상학술세미나를
1939년에 제작된 홍천사 감로탱(192×292㎝). 일본 군국주의의 팽창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기존 감로탱에서 사용한 도상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창출했다. 이 감로탱에는 전차, 전봇대, 전화기, 양복을 착용한 인물 등 전대에 볼 수 없었던 20세기의 풍경들이 묘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탱화하면 자애로운 자태의 불·보살과 칼과 도끼, 비파 등을 들고 눈을 크게 부릅뜬 사천왕의 모습을 연상한다. 그러나 최근
관음사 탱화 ‘호법신장들이 노트북을 통해 사바세계의 정보를 파악하고 휴대전화로 중생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노트북, 미사일, 방독면, 축구공 등 현대 문물들이 전통탱화 속에 등장하고 있다. 낯선 모습이지만 흥미롭다. 이렇게 시대상을 반영한 이런 탱화들이 서서히 새로운 사찰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 영남대학교·관음사가 11월 1일 영남불교대학 3층 대법당에 봉안한 신중탱화를 비롯해 수원 용주사 대웅부전의 감로탱화, 도
아오는 스미스는, 네오와 만나 이렇게 얘기한다. "외형은 속임수이고 우리의 존재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가 여기 있는 건 실은 자유롭지 못해서야. 이유나 목적은 부정할 수 없지. 우린 목적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 우린 너 때문에 존재한다"의 존재가 너 때문이며, 결국 너와 나는 동일하다라는 스미스의 인식은, 3편에서 오라클이 네오를 보고 "스미스가 곧 너야"라는 말로 다시 한 번 확인된다. 네오와 모피어스는, 매트릭스의 원천인 소스로 들어가는 길을 알고 있는 키메이커를 찾기 위해 정보거래상과 마주한다. 정보거래상은 "이 세상에 불변하는 진리는 하나밖에 없다. 인과관계. 작용과 반작용, 원인과 결과"라고 말한다. 그것은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과 맞닿는다. 모든 것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식, 원인이 있
지난 1999년 영화 ‘매트릭스’ 1편이 개봉했을 때의 흥분과 감격을 기억하는가. 4년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매트릭스의 최종편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11월 5일,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동시에 개봉됐다. 전작 시리즈들이 주인공들의 대사와 상황설정을 통해 불교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매트릭스 3’은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통해 불교의 ‘화엄세계’를 시각화 하는 성과를 낳았다. 비록 육신의 눈을 잃었지만 또 다른 눈(혜안)을 통해 빛으로 가득 찬 기계도시를 바라보는 네오의 시야를 보여주는 장면 등이 바로 그것. 매트릭스 시리즈는 화려한 특수효과 등의 오락적 요소에 동ㆍ서양의 철학을 조화시켜 적잖은 사회문화적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동양사상에 심취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영향으로, 영
‘불교음악의 대 서사곡 광주ㆍ전남 불교합창 예술제’가 11월 12일 오후 7시 광주 남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지스님)가 마련한 이번 합창제는 백양사, 증심사, 원효사, 무각사, 향림사, 사암연합합창단 등 광주지역 7개 불교합창단이 참가해 찬불가 20여곡을 선보인다. 이날 초대손님으로 향림유치원생의 ‘전래동요’, 연화유치원생의 ‘수화’, 문성고 사물패가 특별출연한다. 금년으로 7회째 맞는 불교합창제는 찬불가를 통해 포교와 화합을 모색하는 장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불자와 일반인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준엽 호남지사장
아름다운 풍광이나 그림을 봄으로써 눈을 즐겁게 하거나, 향기를 맡음으로써 마음은 이완시키는 ‘아로마 테라피(향기요법)’ 등은 오관(五官)을 다스림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치료법이다. 차를 마시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아로마 테라피’가 후각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라면, 다도는 차의 색과 맛, 향을 모두 즐김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원장 한영실)이 개설한 ‘티 테라피(Tea Therapy) 지도자 과정’은 이처럼 차와 명상 그리고 차를 이용한 음식을 통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티 테라피’라는 용어는 강좌를 진행하는 이은주(39) 연구원이 처음 만든 용어로, 차를 마시는 행위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통해 행복을
전남 영암군 산하 영암도기문화센터(소장 이석희, www.gurim.org)가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흙의 여정-한ㆍ일 도기전’을 주제로 첫 국제전시회를 개최한다. 도기문화센터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국내 작가로는 이인지, 이학수, 박성원 씨가, 일본 작가로는 후지하라카츠, 스키모토사다미츠, 다테이마사키 씨가 참여한다. (061)470-2556
화정다례원(원장 신운학)은 11월 15일 일본 오사카 사천왕사에서 ‘성덕태자 추모 헌다례’를 개최한다. 성덕태자(?~622)는 6세기 후반 용명천황(用明天皇)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최초의 절 법흥사에서 고구려 혜자 스님과 백세 혜총 스님으로부터 불교를 배웠으며, 일본이 불교국가로 자리 잡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덕태자를 비롯해 일본으로 건너 간 백제 유민들을 추모하는 헌다례와 신 원장의 고려말차 시연, 칠성차회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02)720-4866
도심 속에서 법음이 울려 퍼지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광명시 반야선원(주지 상허)은 11월 5일 오후 6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도심 속에 핀 연꽃’을 주제로 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삼보불교음악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하유 스님의 법고 연주를 시작으로, 창단 3주년을 맞은 반야선원합창단의 ‘구름 걷힌 달처럼’,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 찬불가 합창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룸비니어린이합창단과 룸비니어린이집사물놀이팀의 공연과 영산회상 불교예술포교단의 ‘반야심경’, ‘가시리’, 전문 불자음악인 모임인 제니스트 앙상블의 찬불가곡과 오페라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상허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시민들에게 들려주고자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환희의 음
월북작가 함세덕의 희곡을 각색한 영화 '동승'. 영화 ‘동승’(감독 주경중)이 10월 23일 폐막한 제48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영화제에 참석하고 이란에서 10월 29일 귀국한 주경중 감독은 “종교는 다르지만 전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인 어머니를 소재로 해 좋은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란 쉬라즈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는‘동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