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극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고영배 기자 B.C 120여년 중국 한(漢)나라 무제(武帝)시대. 사랑하던 부인을 잃은 무제는 비탄에 잠긴다. ‘환영만이라도 나타나준다면….’결국 무제는 궁중의 무술사를 불러 왕비의 영혼을 불러낼 것을 명한다. 그러나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낼 재간이 없는 무술사는 왕비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만들어 벽면에 비추는 꾀를 낸다. 어두운 등불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본 무제
조사탱, 작자미상, 한국 조선후기, 비단채색, 직지성보박물관 소장. 얼굴이 뜨고 있다. 인터넷상의 속어였던 잘 생긴 얼굴이라는 뜻의 ‘얼짱’이 사회전반에 통용되고 있으며, 그 열풍은 옛 선조들의 초상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형상표현에 그치지 않고 그 내면의 정신까지 담는 전신사조(傳信寫照). 동양 초상화가 추구했던 전신사조의 실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형전시 ‘위대한 얼굴-한·중·일 초상화 대전’(3월 14일까지 서
생명을 주제로 한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Brother Bearㆍ감독 로버트 월커, 애론 블레이즈)’가 1월 16일 개봉한다. 빙하기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에스키모 삼형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삼형제의 막내 키아니는 이유 없이 곰을 미워하다 저주를 받아 곰이 돼버린다. ‘브라더 베어’ 미국 인디언 신화를 중심으로 전 세계 문화권이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토템’이 녹아있는 영화다. 이와 함께 마치 ‘단군신화’를 뒤집은 것처럼 인간인 키아니가 곰으로 변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의 주제인 생명, 자연, 가족애의 소중함을 관객의 가슴에도 심어준다. 리버 피닉스의 동생 호아킨 피닉스가 주인공 키아니의 목소리를 맡았다. 또 지난 1999년 애니메이션 ‘타잔’으로
현대예술관 갤러리는 2004년 신년 특집전으로 ‘허왕/황영성 개인전’을 1월 13일~2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장이자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인 허황 선생은 모노크롬회화(단색 평면회화)부분 국내 최고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70년대부터 ‘가변의식’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형태를 표현한 흰색 히와의 정수를 보여준다. 조선대학교 황영성 교수도 사람, 동물 등의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가족 이야기’ 등의 작품을 통해 기계화물결 속에서 점점 개인주의화 되는 현대인들에게 바람직한 가족상을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제시한다. 052)235-2143
대구지역 유명 화가들이 자신들의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자화상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1월 16일부터 31일까지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작고.생전작가 60명의 자화상을 한자리에 모은 ‘자화상 60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실적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1930~40년대의 근대서양화가 이쾌대, 이인성, 손일봉 화백과, 50~60년대 신구상주의 화가 강우문, 서석규, 신석필 화백, 추상미술로 대표되는 70년대 현대미술작가 변종하, 장석수, 유병수 화백에 이르기까지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눈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이 소개된다. 053)420-8013
과천, 군포, 안양, 의왕은 행정구역으로는 나누어져 있지만 심정적으로는 바로 이웃하는 단일 생활권이다. 이들 지역의 현대미술작가회는 1월 25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제비울미술관에서 ‘우리동네 현대미술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 ‘지역사회와 미술문화 교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관우, 오원영, 김광철, 김문석, 김현철, 이강은, 김나정씨 등이 참여한다. 02)3679-0011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상원미술관은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남현우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전을 개최한다. ‘태어남과 순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형상화시키고 재해석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한국 디지털디자인 벤처 1세대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남현우씨. 그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생사병사의 인간 삶의 과정 가운데 생명의 탄생 과정을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현우씨는 “한국의 신화를 ‘태어남으로의 순화’라는 주제를 갖고, 디지털 이미지로 구체화하고 생명의 신비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들은 수작업 한 이미지들을 벡터 그래픽으로 변환작업을 거친후 디지털 컬러링을 한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기에
스리랑카의 불교적 전통과 생활상을 맑은 유화로 표현한 스리랑카의 국민화가 세나카 특별전이 현대백화점 부산점 8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04년 새해 해외작가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1월 12일까지이며 불교의 종교적 전통과 다양한 전설, 스리랑카의 꽃과 식물이 지닌 천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월간 미술세계와 산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기획 초대전은 13일부터 27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도 열린다. 세나카는 1951년생으로 예일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스리랑카로 돌아온 이후 활발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9세의 나이로 첫 개인전을 가졌을 정도로 천재적 소질을 가진 작가. 뿐만 아니라 20여개국에서 100회가 넘는 개인전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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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불교가 여러 종교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기내면의 성찰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물질만능시대에 불교문화는 ‘정신과 생명’을 중시하는 새로운 문화현상을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향 한성대 의생활학부 교수는 “영화, 음악,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서 이미 불교는 우리 문화 생활에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기계화된 현대문명에 현대인들이 등을 돌리며 정신적인 충족을 갈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한다. 서구에서 이미 불고있는 뉴에이지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현재의 종교문화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불교는 종교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의상작품에 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무용수들은 연꽃을 들고 춤을 춘다. 미술작품
전세계적인 명상음악 보컬리스트 데바 프레말(Deva Premal)의 힛트앨범 'Love is space'가 국내 출시됐다. 이번 앨범에는 지복과 평화의 세계를 노래하는 불교ㆍ힌두교 만트라(주문), 사랑의 신을 찬미하는 아프리카 토속 만트라를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음반 프로듀싱은 명상음악계의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미텐이 맡았다. (033) 244-6708, www.zen.co.kr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는 유독 ‘불자’가 눈에 띈다. 진지한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골퍼, 야구 선수 등의 손목에서 불자의 상징인 단주가 자주 발견 되기도 한다. 바쁜 훈련 일정과 승리에 대한 압박감 등 피로에 절어 있는 선수들이지만 “자주 사찰을 찾지 못해도 마음만은 언제나 불법 속에 사는 불자”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들의 이런 자랑스런 모습은 불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갑신년 불자 스포츠 스타들의 원력을 알아본다. 고도의 정신력이 필요한 양궁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아 ‘효도 종목’이라 불리는 양궁. 땀 냄새가 가득히 느껴지는 역동적인 운동은 아니다. 하지만 활시위를 과녁에 겨냥하기까지 요구되는 고도의 집중력과 마음가짐을 위해 끊임없이 자
채원화 원장의 독수선차 시연. 현대 차계의 중흥조라 일컬어지는 효당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한해 앞두고, 지난 12월 25일 진주에서 효당 스님의 차도 정신을 기리는 문화예술제가 열렸다. 예수의 탄신을 축하하는 성탄절이었던 이날, 경남문화예술회관에는 현대 한국 차도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어른, 효당 스님의 탄신을 기뻐하는 차인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99년 전, ‘지혜(般若)의 이슬(露)’로 이 땅에 맺혔던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미대생을 지도하는 문범강 교수. 문 교수에게 참 미술은 ‘나와 너, 그것’이란 고정관념 너머를 표현하는 일이다. 미국 워싱턴시 인근 록빌에 위치한 조지타운대 문범강(49) 교수의 작업실. 한창 작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문 교수가 없다면 작업실은 온통 잡동사니 더미로 가득한 창고에 불과했을 것이다. 작업실 여기 저기에 무질서하게 흩어진 플라스틱, 철사, 나무판, 천 조각들. 그러나 고철이 용광로를
캄보디아 불교복지시설 ‘연화원’ 설립 기금마련을 위한 ‘선화전’이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광주 남도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선화가 묘각 스님(대각암 주지)의 달마도, 관음도, 문수동자 등 선화와 성불도, 부엉이 등의 채색화 45점이 전시됐다. 묘각 스님은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캄보디아 씨엠린에 건립중인 ‘한국 사찰과 복지시설 연화원 건립기금으로 내놓았다. 묘각 스님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10만평 부지를 제공받아 포교원과 복지시설을 건립중이다”며 “신년도에 본격적인 건립불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차문화연구소(소장 박동춘, www.dchtea.com)가 전통 차문화를 계승할 2기 신입 연구생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35세 이하의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그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자로, 1차 서류전형에 이어 한문과 논술 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연구생은 5년간 차문화사 전반과 제다법 실습, 고전강독 등을 배우게 된다. 제출서류는 이력서와 졸업증명서, 자기소개서 각 1부씩이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 원서접수는 2004년 1월 8일부터 15일까지 우편으로 받는다. (02)504-6162 우편접수처: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주공APT 361동 506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조계종이 주최하고 영남불교대학 불교만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제3회 전국불교만화공모전’이 열린다. 제3회 전국불교만화공모전에서는 불교적 소재가 담긴 애니메이션 인쇄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신청문의는 전화 (02)3392-0334, 인터넷 홈페이지(www.okbuddha.com)
한국불교미술박물관(관장 권대성)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기존 전시실을 3실로 확장하고, 이를 기념한 '중생의 염원' 특별전을 12월 15일부터 2004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심적암 아미타극락 구품회도', '의겸등필 수월관음도' 등 조선불화 15점과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목조지장삼존불감'을 비롯한 불상·공예·석조물 등 5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심적암 아미타극락 구품회도'는 1507년(중종 2년)에 제작된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불화로 16세기 대표적 불화양식을 보여준다. 이 불화는 아미타불이 중생을 9품으로 나누어 구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보물 제1204호인 '의겸등필 수월관음도'는 1730년
동산불교대(이사장 김재일)가 일본 북해도 양원사(주지 이즈모지)와 함께 제2회 한·일 불교문화교류 찬불가 공연을 12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150명의 출연진과 700여명의 재가불자들이 참석, 부채춤 다도퍼포먼스 한·일 연합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양국의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초의선사 사상과 차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일지암 초의차문화연구원(이사장 여연스님)은 12월 13일 오후 3시 광주 예술의 거리에 연구원을 마련하고 현판식 및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몽산스님(대흥사 주지) 행법스님(선덕사 주지) 등 스님과 지홍원, 이동락(변호사), 이돈흥(서예가), 김소선(도예가), 윤동환(강진군수), 이영애(광주예지원)원장 등 차를 즐기는 다인 100여명이 동참했다. 일지암 주지 여연스님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광주를 예향이라고 하지만 변변한 차문화교실이 없었다”며 “누구나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배우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의차문화연구원은 6년전 법인설립됐으며 산하에 서울,광주,순천 등 경향각지에 12개의 다회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