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스님들, 요기 보시다가 하나 둘 셋 하면 파이팅~! 하면서 웃으세요.” 인상 좋은 사진사의 말에 21명의 스님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청암사 승가대학에 재학 중인 학인들이 지역 대학교에서 2년간 사회복지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다. 2012년 2월 절 밖 출입이 제한된 스님들이 승복 위에 사립대 학사모를 썼다. 학인들이 일반 대학에서 단체로 위탁교육을 받고 졸업하는 건 우리나라 승가대학 중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주지 스님, 이제 학인 스님들도 전문성을 갖춰야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도움을 줄 수가 있어요. 현재의 승가대 4년 교육과정 속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교과 과정을 연결하면 사회복지 활동이 증가하는 시대에 스님들이 사회 참여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김천
동국대(총장 김희옥)가 2014년 한국학 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에 선정, 전국 대학 중 최고액인 25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는다. 동국대는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2014년 한국학 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에 경제학과 김낙년, 법학과 조성혜,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가 선정됐다고 9월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동국대는 3년 간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낙년 교수가 매년 3억 5000만원씩 3년 간 총 10억 5000만원을, 조성혜 교수와 김용현 교수는 매년 2억 5000만원씩, 3년 간 총 7억 5000만원의 국고를 각각 지원받는다. 김낙년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장기 역사통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통계서(국문?영문)의 발간’, 조성혜 법학과 교수는 ‘일제강점기 형사사건기록의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권탄준)는 9월 19일 오후 2시 금강대학교 본관 5층 사이버강의실에서 ‘티벳어 古사본 문자의 특징, 그리고 대장경 판본 간의 異讀 발생 이유’를 주제로 제19회 해외저명학자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오노다(일본 교토 불교대)교수가 티벳불교의 사본 및 문자 연구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권탄준 불문연 소장은 “티벳불교 관련 고사본에는 사본연구자들조차 접근하기 쉽지 않은 티벳어 고사본 문자의 특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고려 초조대장경 판본 4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9월4일 ‘초조본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勝?羅尼經)’을 비롯한 초조본 4건과 ‘정종 적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 1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101년) 거란 침입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팔공사 부인사에 보관되어왔지만 모두 소실돼 현재 판본만이 전해진다. 이번에 지정된 초조대장경 판본 중 ‘초조본 불정최승다라니경(初雕本 佛頂勝?羅尼經)’과 ‘초조본 불설문수사리일백팔명범찬(初雕本 佛說文殊師利一百八名梵讚)’은 현재 전해지는 것이 없는 유일본이다. ‘초조본 불정최승다라니경’은 초조대장경의 다양한 장차표시(張次表示)의 형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불교학과 서지학 연구를 위한 사료로서 중요한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9월 18일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이창익 한임대 생사학연구단 HK교수를 초청해 ‘프란시스코 교황 방한이 한국종교계에 던진 화두’를 주제로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불교평론 측은 “지난 여름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교황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100시간에 불과했지만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며 “대형 종교단체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과 함께 광화문에서의 시복식 등 화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한국종교계와 한국불교의 경우 과연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왔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 발제를 맡은 이창익 박사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종교학자다. 한
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는 최근 ‘한국불교사연구’ 2014년 여름·가을호를 발간했다. 여름·가을호에는 △고운기 한양대 교수의 ‘권상로와 삼국유사’ 기획논문을 시작으로 △고영섭 동국대 교수의 ‘육당 최남선의 삼국유사 인식과 〈삼국유사 해제〉’ △김성주 동국대 교수의 ‘무애 양주동의 〈삼국유사〉 향가 인식’ △동국대 혜인 스님의 ‘인도 세친 〈아비달마구사론〉의 지각이론 연구’ △고상현 박사의 ‘연등회의 무형문화유산 콘텐츠 강화방안 연구’ 등이 실렸다. ?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는 최근 ‘불교문예연구’ 제3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은 ‘우리 그림과 불교미학의 만남’과 ‘만해의 심우장 세계’ 2개 주제 특집으로 구성돼 있으며 논문으로 △지미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고려 수월관음도의 대나무 도상에 관한 고찰’ △조정육 미술평론가의 ‘단원 김홍도의 화폭에 나타난 불교 미학의 세계’ △백원기 동방대학원대 교수의 ‘추사의 세한도에 나타난 불교적 미학의 세계’ △진철문 동국대 강의교수의 ‘장욱진의 그림에 나타난 불교적 미학의 세계’ △이덕진 창원문성대 교수의 ‘일제강점기 후반 불교계의 동향과 한용운의 불교사상’ △김성연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의 ‘1930년대 한용운의 불교개혁론과 민족의식 고취’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의 ‘1930년대의 문화지형과 한용운의
층층이 쌓아 밀어올린 3개층 우물천정 통도사 적멸보궁, 불국사 대웅전도 비슷 학과 기하학적인 8엽 연화문으로 구성 차별적 농담으로 생명력과 생동감 갖춰 전통사찰 건축은 석굴암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목조건축이다. 건축재료가 목재인 까닭에 화재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다. 그런데 사찰의 가람배치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밀집도를 가진 유기적인 집합체이므로 화재는 사찰의 존립성마저 위협하는 실재적 마장이 아닐 수 없다. 사찰에서 화마로부터 다양한 비보책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예방조치다. 해남 미황사나 여수 흥국사 등에서 초석이나 기단부에 게, 거북 등 바다생물을 조영하고, 완주 송광사, 부안 내소사, 나주 불회사 등 대웅전 천정에 물고기 조형을 베푸는 것도 물의 기운을 빌려 화마로부터
태고종 분규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태고종 前총무원장 인공 스님이 자신을 대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시킨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공 스님은 9월 1일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징계로 승려신분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도산 스님은 퇴출위기에 몰리자 수하들을 몰고 종정실에 난입해 시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종정 스님을 감금, 위협해 불온문서에 날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 스님은 “봉원사 관련 종단명의 부채문제, 태백 관음사 등기 이전 승인문제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표적징계를 단행한 초심원 징계도 원천 무효다”고 주장했다. 인공 스님이 주장한 내역은 봉원사 관련 종단 명의 부채문제에서 2010년 종단의 은행 대출건을 봉원사로 채주를 전환할 당
오쿠라 오층석탑, 가마쿠라 관월당 등 해외반출 문화재 중 43%가 일본반출 대부분 일제시대 반출, 도난 의혹 많아 8월 30일 일본 간이재판소에 조정신청을 제기한 혜문 스님. 스님은 34점의 보관 중단을 요청했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교섭의 일환으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재점화하고 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대표 혜문 스님은 8월 30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한국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한 조정신청을 도쿄 간이재판소에 제기했다. 혜문 스님은 일본을 방문해 도쿄박물관 운영자인 일본 국립문화재기구가 소장 중인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가운데 34점의 보관 중단을 요청했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
서울 조계사와 종로탑골공원 일대에서 50여년 간 전법활동을 펼친 무진장 스님〈사진〉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연구원이 세워진다. 무진장 스님의 상좌인 진관스님은 8월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무진장 대종사 열반1주기 추모법회’에서 “무진장 대종사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포교 연구를 펼칠 ‘무진장 불교문화 연구원’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포교학 연구를 담당하며 학술대회와 학술지도 정기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또 장학 사업도 진행한다. 연구원 원장은 진관 스님이 맡으며 현재 임원 구성과 장소 등을 물색하고 있다. 진관 스님은 “큰스님께서 실현하려 했던 포교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불교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법회에 참석한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은 추도사
중앙승가대(총장 원행)는 8월 25일 본관 총장실에서 9월부터 신설되는 불교학부 문화재전공과 불교사회학부 상담심리학전공 교수를 위촉했다. 불교학부 문화재전공으로는 김천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과 고양 원각사 주지 정각 스님이 위촉됐다. 두 스님은 올 2학기부터 불교문화재학, 성보박물관 운영, 금석학 등 문화재 관련 전문 과목을 강의한다. 이와 함께 불교사회학부 상담심리전공 교수에는 중앙승가대 1, 2호 박사인 지은 스님과 각정 스님이 임명됐다. 두 스님은 템플스테이와 불교 상담 관련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원행 스님은 “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가 60~7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화에 주목하는 시대가 왔다”며 “지속적으로 훌륭한 분들을 초빙해 스님들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19세기 이전 보고 사례가 없는 한글 불교개론서 〈불법총론〉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 경기도는 불교 관련 문화재 4점과 조선 후기 문화재 8점을 도문화재로 지정했다고 9월 2일 밝혔다. 지정된 문화재는 〈불법총론〉과 〈대혜보각선사서〉, 파주 검단사 아미타불회도, 고양 흥국사 영산회상도, 조돈영서, 정조 어필 비망기, 정조사 조심태어찰첩, 정조사 박종보어찰첩 등이다. 양주 송암사가 소장한 〈불법총론〉은 불교의 이치와 개념을 금강경 등 여러 경전과 선어록(선사들의 언행을 담은 기록)을 인용해 문답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천마산 승려 보일이 1880년 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언해본 경전과 달리 희귀본인 불교개론 필사본이다. 함께 지정된 포천 왕산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송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사진〉는 8월 30일 동산불교회관에서 열린 동산불교대학총동문회 명사초청특강에서 석굴암이나 팔만대장경과 같은 유형의 문화재가 불교유산의 전부가 아니며 불교계가 무형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무형문화유산을 전승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대 민중들의 삶 속에 뿌리내린 불교의례를 무형문화재로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불교평론〉은 2014년도 학술상을 공모한다. 2012년까지 실시한 '올해의 논문상'을 계승한 ‘불교평론 학술상’의 상금은 500만원이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공모 및 추천 대상에 대해 2013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간행된 학술도서로 △불교사상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 저술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고취한 저술 △해당분야의 연구를 선도한 저술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한 저술 △주요 불교문헌의 치밀한 번역과 주석을 시도한 저술 등을 제시했다. 신청방법은 해당분야 도서 2부와 요약문(200자 원고지 10매 정도)을 오는 9월 30일까지 불교평론 편집실로 보내면 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2-9 MG타워 (02)739-5781 ?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9월 20일 서울 법련사 문화강당에서 ‘송광사의 고승 나옹과 제자 무학, 고봉 재조명’을 주제로 제109차 정기 월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옹혜근과 송광사’(이철헌, 서울대), ‘여말선초 수선사16국사 고봉과 18주지 무학’(황인규, 동국대)이 발표된다. ?
20여 신입생 2년과정 등록 2015년 300명 수용 기숙사도 불교 전문 석박사 과정 교육기관인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총장 지광)가 9월 2일 개교했다. 설립자이자 초대총장을 맡은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은 이날 경기도 화성 소재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대강당서 열린 개교식에서 가르치는 대학이자 수행하는 대학으로 세계적인 명상지도사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광 스님은 개교식에서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이른바 명상 지도자 자격과정 등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은 특히 능인선원 서초동 본원이나 분원에서 포교원 운영 실무경험을 갖추고 포교현장에서 역량을 발휘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총장 지광 스님과 불교학과장 백도수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능인
350년 고려 각진국사가 창건 비구니 선방 ‘백암선원’ 유명 주변에 5천그루 비자림 조성 사찰음식 템플스테이 인기 백두대간에서 나온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 오른 높이 741m의 명산 백암산이 된다. 백암산은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많고 고불총림 백양사가 있는 산으로 알려졌다. 전남 장성군 백암산(白巖山) 끝자락에 둥지를 튼 고불총림 백양사(古佛叢林 白羊寺). 일주문에서 백양사 경내까지는 1.5km. 차로 그냥 지나치면 5분이면 지날 이 길을 걸어서 올라가면 좋다. 아기단풍나무와 벚나무가 양편으로 늘어선 이 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과 ‘가장 걷고 싶은 길’에 선정돼 있다.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엔 눈 터널로, 새싹 돋는 봄엔 꽃 터널로, 단
불전 범자 장엄, 한국과 티베트 뿐 13세기 원나라 티베트 양식 유입 후불탱화, 범자로 밀교적 결계 장치 범자 ‘옴’은 생명력 가득한 법계 상징 역사적으로 불상이 등장한 때는 기원후 1세기경으로 인도의 간다라지역과 마투라지역에서 최초로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석가세존의 입멸 후 불상이 나타나기까지 무불상시대에는 보리수, 법륜, 연화좌, 불탑 등을 통해 부처님 존상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불교는 미묘본심의 깨달음의 종교다. 진공묘유의 진리법계는 부처께서도 대중설법을 차마 망설인 불가설불가설의 불가사의로 미묘하다. 개미에게 바다의 실체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광대무변하고 미묘한 뜻은 언어의 형용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언어가 끊어진 곳, 곧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구미 마하이주민센터 3층에는 법당이 있다. 특별하다면 불단에는 어느 나라에서 모셔 왔느냐에 따라 스리랑카 부처님, 캄보디아 부처님, 중국 부처님, 베트남 부처님으로 구분되는 크고 작은 부처님이 작은 불단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50%는 불교문화권에서 온 노동자로서 자기 나라에서 온 부처님 모습을 보면 매우 좋아한다. 부상으로 아픈 몸으로 센터를 오거나 휴일날 갈 곳이 없을 때 이 곳 법당은 남방불교 염불소리와 향 내음으로 가득하다. 그 나라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대부분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이 아프지 않기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돈 많이 벌 수 있기를 염원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15년 전 나는 3개월 간 헝가리에 머문 적이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3시간 떨어져 있는 작은 쩔러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