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산지가람으로 추정되는 발굴 성과가 다량으로 나온 삼척 흥전리사지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삼척시(시장 김양호)는 2월 24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삼척 흥전리사지 조사성과와 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흥전리사지는 2014년부터 7년 동안의 발굴 조사를 통해 대규모의 산지가람임이 밝혀졌다. 절터에서는 ‘국통(國統)’, ‘화상(和尙)’명 비편 등이 출토됐으며, ‘범웅관아지인(梵雄官衙之印)’이 새겨진 청동인장이 처음 출토돼 문헌에서만 확인할 수 있
대규모 산지가람으로 추정되는 발굴 성과가 다량으로 나온 삼척 흥전리사지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삼척시(시장 김양호)는 2월 24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삼척 흥전리사지 조사성과와 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흥전리사지는 2014년부터 7년 동안의 발굴 조사를 통해 탑과 금당을 마련한 예불영역과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장고지가 발견된 생활영역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산지가람임이 밝혀졌다. 절터에서는 ‘국통(國統)’, ‘화상(和尙)’명 비편 등이 출토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가 주창했던 ‘한마음 주인공 관법’ 수행 시 뇌파 중 알파파가 즉각적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다.한마음과학원 의학팀(김주현·김미지·장미란·이준엽, 이하 과학원 의학팀)은 국제 환경보건 저널인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IJERPH)’에 2월 2일 게재한 논문 ‘주인공 관법이 측두두정엽과 전전두엽 뇌파의 세타파·알파파 비율에 미치는 영향(The Effect of Jui
1996년 2월 26일 법화종 수도암 인근 기도원의 신도들이 무단 침입해 선교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공격적 선교를 벌였다. 당시 이를 말리던 김진수 사무장이 목숨을 잃었으나 당시 기도원 신도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을 운운해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1998년 6월 26일 개신교 신자 김수진이 제주 원명선원 대웅보전에 난입해 화강암으로 만든 750여 불상과 불구를 마구 파괴했으며, 2010년 찬양인도자학교 관계자들이 심야시간에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당에 들어가 법당이 무너지기를 기도하는 이른바 ‘땅밟기 기도’를 벌였다. 2020
동국대(총장 윤성이)는 2월 17일 중강당에서 ‘2022학년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146명, 석사 665명, 박사 104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번 학위자 중 불교학과 불교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총 14명으로 논문 주제로는 근현대 선지식부터 전통교학, 불교생태학까지 다양했다. 자헌 스님(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의 박사학위 논문 ‘온(蘊), 심소(心所), 자증(自證)으로서의 수(受)’는 오온의 두 번째이자 십이연기의 7번째 영역인 ‘수(受)’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다뤘다. 자헌 스님은 논문
제1회 미술사 학술상 논문 공모 대상에 진영아 문화재감정위원이 선정됐다. (사)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제1회 미술사 학술상 논문 공모 대상에 진영아 위원이 선정됐다”고 2월 17일 밝혔다. 진 위원이 수상한 논문은 ‘금시조 도상에 나타난 보주연구”다. 해당 논문을 통해 진 위원은 금동대향로 등 불교미술에서 나타난 새를 봉황으로 인식한 기존 학설을 비판하고 봉황이 아닌 금시조(용을 잡아먹는 가루라)로 주장했다. 한국미술사연구소는 “새로운 관점이 돋보이는 이 논문은 한국불교미술사 나아가 동아시아 불교미술사연구에 크게 공헌할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보통 통청, 소청해 권공하는 공양합니다. 이는 특정 성현이 부재할 때 ‘야외설단 법회’에서 행하는 방식이죠. 법당에는 이미 불보살과 신중 들이 봉안돼 있습니다. 법당의 봉안 삼보에 대한 예경에는 소청이나 헌좌와 같은 의례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잘못됐으나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법당 예식을 바로 잡기 위해 를 발간하게 됐습니다.”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학장 정오 스님은 의례집 발간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말머리를 풀었다. “야외설단과 법당의 의례는 구분돼야
한국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한국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한복·경복궁·백제역사유적지구·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을 선정했다”고 2월 16일 밝혔다.선정된 대표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유형별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 사고본(이하 오대산 사고본)을 월정사로 환지본처하기 위한 국회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대산 사고본의 환지본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2월 14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제안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위궤 제자리 찾기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해당 결의안은 여야 의원들이 발의했던 ‘오대산 사고본 제자리찾기 촉구 결의안(이광재 의원 등 63인)’·‘오대산 사고본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이
“현재 사찰승가대학(전통강원)은 물론이고 중앙승가대와 동국대 불교대학, 기본선원까지 아울러 종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단일 기본교육기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출가자 감소로 학인 수가 급감함에 따라 기본교육기관 구조조정은 승가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뚜렷한 해법이 현재까지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찰승가대학 등 종단 기본교육기관을 통합해 종단 직영 단일 기본교육기관을 설립할 것을 제안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중앙승가대 대학원 불교학과 실천불교전공 박사과정
백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사비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비백제사 재정립’ 사업이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사비백제사 재정립 연구는 왜곡된 백제사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해 예산 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비백제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역사서 발간을 골자로 한다. 이에 부여군은 에 대한 집필내용의 공신력을 확보하고자 백제학회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수차례에 걸친 기획회의와 편찬위원회, 집필진
문화재청이 지난해 국보·보물·사적 등에 붙인 문화재 지정번호를 공식적으로 폐지한 데 이어 올해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 변경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명칭 변경과 분류체계 개편 방안을 문화재위원회에 분과별로 보고하고 연내에 관련 방침을 확정해 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를 ‘인위적이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는 옛 유물이나 재화를 상징하며 자연물이나 경관 등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어왔
기원전 624년에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는 권력과 재력을 버리고 카필라성을 떠나 출가해 깨달음을 이뤄 붓다가 됐다. 이후 신라에서 태어난 원효 스님은 붓다의 법을 이어받아 일심(一心)과 일(본)각(一(本)覺)을 펼쳐냈다. 인도와 한국에서 1천여 년의 시공간이 떨어졌음에도 붓다와 원효는 법(法)으로 만나 소통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한국불교학회장)가 발간한 학술연구서 은 붓다와 원효의 사상이 어떻게 만나고 소통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논문들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붓다가 펼친 중도 연기와 원효가 펼친 일심·일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 사고본(이하 오대산 사고본)을 월정사로 환지본처하기 위한 여야 결의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대산 사고본 환지본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월 10일 전체 회의를 열고 ‘오대산사고본 제자리찾기 촉구 결의안(이광재 의원 등 63인)’·‘오대산 사고본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이채익 의원 등 31인)’을 병합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두 결의안의 병합에 따라 오대산 사고본의 환지본처와 이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을 촉구하
고려시대 조성된 보물 서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곳곳에 균열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은 마애불 뒤편으로 도로를 확장하며 이뤄진 발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서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은 보타사 대웅전 뒤쪽 암벽에 조각된 마애상이다. 전체적으로 넓은 어깨에 양감이 강조돼 신체가 당당한 모습이며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기가 5m나 되는 거불(巨佛)로 수법이 상당히 우수하다. 불상을 연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유사한 옥천암 보도각 백불과 함께 “서울의 쌍
새해 벽두 문화재계의 이슈는 단연 간송미술관의 국보 불교문화재 경매 출품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은 1월 14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을 경매업체 케이옥션의 경매에 올렸다. 하지만 1월 27일 이뤄진 케이옥션의 경매에서 두 국보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상속세가 면제되는데 이를 고가로 경매에 내놓은 것이 타당한가’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1월 26일 만난 문화재계 원로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문화유산신탁 이사장·한
여수 흥국사가 소장한 조선불교미술 문화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광주·전라남도 불교문화재 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여수 흥국사 소장 불교문화재를 조사한 보고서 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전라남도 여수시 영취산 아래 위치한 흥국사는 고려 후기 고승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초창(初創)한 후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쳐 조선 후기에 흥성한 사찰로, 국가지정문화재 10건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많은 문화재들을 소장한 곳이다.
탄허택성(呑虛宅成, 1913~1983) 대종사는 평생을 불교 경전 역구와 번역에 매진하며 선교를 회통한 선지식이었으며,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을 융섭해 세상의 이치를 가르쳤던 선지자였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탄허 대종사를 “몸은 산사에 머물렀으나 눈은 우주의 운행을 꿰뚫었다”고 평했다. 이렇듯 탄허 대종사는 불교의 경·율·론과 선(禪)을 비롯해 유교, 도교, 기독교를 모두 섭렵했던 수행자이자 사상가였다. 그렇지만 대종사의 사상에 대해 대중들은 미래를 꿰뚫은 예언 정도로만 인식했을 뿐 어떤 깊이가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가 한국에 상륙한지 햇수로 3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그 기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이어 불교 학술계는 비대면 기조를 유지하며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는 오는 4월 29일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Ⅳ’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학술대회는 1970년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에서 간행했던 ‘한국불교사상’ 시리즈의 성과를 수용하며 재발굴·재정리하기 위해 연속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에는 ‘한국인의 경전’을 주제로 진행되며, 〈삼국유사〉의 중심 내용과 주요
국보 서울 원각사지10층석탑은 마지막 호불(護佛) 군주였던 세조가 조성한 최후의 도성 내 불탑이다. 문화재청의 문화유산포털에는 원각사지10층석탑의 구성에 대해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3단으로 돼 있고, 탑신부(塔身部)는 10층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탑의 10층설은 일본 학자의 오류이며, 창건 기록인 13층으로 명칭이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동신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최근 발간된 국립중앙박물관 학술지 제100집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숭유억불의 기조를 유지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