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의식인 영산재와 예수재 작법을 망라한 의식집이 발간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해사 스님은 최근 〈영산재·각배재의범〉과 〈예수재의범〉을 편찬·발간했다. 〈영산재·각배재의범〉은 각종 천도재와 49재 등에 설시되는 영산재와 각배재를 여법하게 설행하기 위한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을 종합 정리한 의식집이다. 해사 스님은 이 책에 실린 순서와 내용 그대로 진행하면 여법한 의식이 되도록 편집했다. 이 책은 〈오종범음집〉, 〈제반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자기산보문〉, 〈작법귀감〉, 〈석문의범〉
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ChatGPT) 는 그동안 어떤 인공지능도 보여주지 못했던 미래를 인간들에게 보여줬다. 내가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쏟아내는 인공지능을 보고 있자면, 답변 내용의 수준을 차제하더라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다가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도 하게 된다. 이를 보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유사할수록 거부감이 커지다가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다시 호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의 어느 지점을 현재 지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불교철학
지난해 11월 공개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는 인공지능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메타 등 거대 IT회사에서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추진키로 하며 잇달아 개발에 들어갔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성경을 활용한 챗봇인 ‘성경GPT’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불교학계의 논의들이 잇달아 이뤄졌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은 7월 2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AI 축복인가 재앙인가- AI시대의 명암과 불교적 진단’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허남결 동국대 교수
전통 불교회화에 새로운 기법들을 콜라보한 연꽃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갤러리 한옥은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서혜진 승담전통미술연구원장의 개인전 ‘연꽃,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불교회화 전공자로서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한 서혜진 원장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담겨 있다. 작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에 대한 고민은 판본에 대한 해석으로 이어졌다. 전시 작품 중 앵무새가 석가모니에게 설법을 청한다는 ‘앵무청불’이나, 석가모니가 관세음보살의 진언을 증명하는 ‘증명설주’는 의 내용을 재구성 한 것이다. 서혜
‘일상적’이란 날마다 볼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흔한 것’이다. 그런데, 이 흔한 것들이 급격한 사회적 변화속에서 뒤로 밀려 더 이상 흔하지 않은 것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집집마다 설치된 세탁기가 당연한 오늘날, 마을 공동 빨래터란 누구에게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풍경일 수 있다. 골목 어귀에서 뛰놀던 동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방과후에 다녀야 하는 각종 학원에 넘겨준 지 오래다. 설과 추석이 되면 붉은 플라스틱 함지를 들고 길게 줄을 늘어서던 방앗간의 수증기 가득한 바쁜 움직임도, 홍콩 영화 마니아의 기대를 자극하던
4년마다 펼쳐지는 전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들의 대회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171개국 청소년 5만 명이 모이는 대회에서 ‘한국불교 알리기’ 불사가 본격 진행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이하 문화사업단)에 따르면 대회 기간 영외과정활동 사찰문화체험을 비롯해 새만금 템플스테이 홍보관, 대회 전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한다. 먼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영외과정활동은 전북도 14개 시·군이 보유한 자연·전통·문화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임진왜란 승군들의 호국도량이었던 남해 용문사의 고색창연한 단청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광복절을 앞두고 열린다. 남해 용문사(주지 승원)는 오는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1, 2층에서 ‘수국사찰 남해 용문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8월 10일 오후 1시.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동국대 불교미술전공이 진행한 남해 용문사 대웅전 단청기록화 사업을 통해 재현된 작품들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이번 전시는 현대 불화계에서 손꼽히는 동국대 출신 중견 작가인 이상배(전 한국불교미술협회장),
조계종이 주최하는 ‘제31회 불교언론문화상 공모전’이 오는 8월 23일까지 각 분야별 작품을 접수한다. 공모부문은 방송과 언론보도, 뉴미디어, 특별부분, 언론인이다. 각 분야마다 연기·중도·자비·생명·평화 등 불교적 관점을 담아야 하며, 언론인의 경우 불교 언론 분야에서 공로가 있어야 한다.불교언론인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은 응모 신청서와 더불어 부문별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영상은 용량 10GB이하, 라디오는 오디오 확장자 mp3 또는 wav, 신문은 전면기사 출력 3부와 모든 파일의 PDF 합본 1개를 첨부해야 한다. 응모사유서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끝없는 경쟁 속에 우리는 매순간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개인의 생활 습관이 잘못돼 공부 의욕을 잃기도 하고, 환경이 열악해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머리 나쁨’을 자처하는 자현 스님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명상법을 안내한다.현실에서 즉각 통하는 최강의 공부 명상법 7가지. 첫째, 노력하면 된다는 허상을 깨트려라.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둘째, 자기 자신과 충돌하지 마라. 공부를 방해하는 내면의 안티를 설득하라. 셋째, 암기력은 공부를
‘불교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일까? 이름난 사찰에 가도 한자로 적힌 현판과 뜻을 알기 어려운 안내판 때문에 한 바퀴 휙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을 마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주문(一柱門)이라면서 왜 기둥이 두 개인지, 범종각에 있는 목어와 운판은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불상과 보살상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적멸보궁에는 왜 불상이 없는 것인지 등등. 누구에게도 선뜻 물어보기 힘들었던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상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무여 스님 TV’의 ‘아름다운 사찰 여행’이다.5만여 명의 구독자와 41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불교 공부는 어렵다.’ 불교 공부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생각이다. ‘바라밀(波羅蜜)’, ‘반야(般若)’, ‘열반(涅槃)’ 등, 공부하다 보면 흔하게 접하는 불교 용어는 한자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전을 찾아봐도 피상적인 설명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장벽 때문에 불교 공부를 어려워했던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언어로 재미있게 쓴 불교 입문서이다. 저자 원영 스님은 BBS불교방송 라디오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 등을 통해 불교를 더욱 친숙하고 수월하게 전달하는 데
여연 스님은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증인이다. 1970년대 후반 다솔사의 효당 스님에게 차를 배우기 시작한 뒤로 오늘날까지 한국 차계를 실질적으로 이끈 스님이자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 이번 동다송 이야기는 차문화 이론, 제다, 다례 등 차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최전선을 지켜온 여연 스님이 17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초의, 다산, 추사는 우리 차문화사에서 매우 중추적인 인물들이자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이다. 예컨대 다산이 제자뻘인 초의에게 차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그 제다법의 핵심은 구증구포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제다의
이 책은 불교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삶과 수행의 기준이 되는 생생한 강의로 안내해 온 초기불교 수행의 대표 멘토, 일묵 스님의 첫 저서이자 대표작이다.2013년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윤회 〈일묵 스님의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 ‘사성제 〈사성제〉’, ‘삼독심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와 함께 행복을 향한 이정표의 또 다른 키워드로 ‘팔정도’를 제시한다.특히 책 후반부에 자리한 팔정도의 구체적 실천법인 ‘중도(中道) 수행’ 내용을 바로잡고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수행 방법을 분명히 전달하고자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는 우리네 마음. 어느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들이면 전문가가 된다곤 하던데, 인생은 왜 10만 시간, 20만 시간을 보내도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걸까. 기분이 좋을 땐 하늘을 나는 것 같다가도, 기분 좋지 않은 일을 겪을 땐 보이지 않는 지하 땅굴까지 가라앉은 것만 같은 느낌. 이렇듯 어렵고 힘든 인생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나가기엔 막막하기도 하거니와 수많은 난관이 따른다.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원제 스님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빚은 수행의 결과물이자 삶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좋은 참고서다. 나를 옭
현재 한국불교 화두 중 하나는 ‘출가자 감소’이다. 조계종은 10년 전부터 다양한 출가진흥책을 내놨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가 문호를 넓히기 위한 ‘가수계제도’ 복원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는 7월 27일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출가, 그 문호를 크게 열다-가수계제도의 현대적 복원과 모색’을 구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일반적으로 출가자가 수계를 받기 위해서는 3사(전계사, 교수사, 갈마사)와 7증사를 구족
한국 유·무형 문화유산들을 관리·보존·계승하기 위한 새로운 체계가 확립됐다. 이에 따라 일본식 표기였던 ‘문화재’는 ‘국가유산’이나 ‘문화유산’으로 변경하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등 10개 법률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분류되는 새로운 국가유산체계에 부합하도록 개정돼 7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국회가 문화재청 소관 10개 법령을 개정함으로서 지난 3월 제정된 자연유산법과 5월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과 함께 국가유산 체제 법률의 정비가 완료됐다. 해당 법안들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다량으로 소장하고 있는 사찰과 기관의 소장·관리자들에 대한 현장교육이 실시됐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이 7월 12~13일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2023년도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불교중앙박물관에서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는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교육’은 문화재 다량소장처 중에서 성보 관리를 우수하게 수행하고 있는 기관을 방문해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들의 문화재 보존관리 방안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올해 교육주제는
불교 교육, 글로벌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동국대 불교대학, 불교학술원 HK+연구단과 태국 마하출라롱콘 대학(MCU)은 7월 22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붓다 담마-아시아 및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프라 브라흐마썬딧 스님(마하라롱콘대 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의 Zoom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교육과 근대성: 아시아적 관점 △명상과 현대성 △글로벌적 과제와 불교적 해법 등 세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교육과 근대성: 아시아적 관점’에서는
호명 지음 / 승한 정리 / 태고종출판부 펴냄 / 2만원“우리 태고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내일을 향한 종단의 변화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변화의 시작, 그것은 바로 종도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굳은 지지와 성원, 그리고 종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큰 원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9년 10월 17일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취임사 中돌아보니 지난 4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첫 걸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예상하고 들어선 길이지만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한국불교 역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라는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 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행장, 법어 등이 수록된 의 종교교육 교재로서 활용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7월 1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5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회에서 ‘종교성 교육을 위한 교재로서 분석’을 발표한 김은영 동국대 불교학술원 K학술확산연구소 연구초빙교수는 (이하 )의 종교교육 교재로서 활용방안을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