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함께 실려 살랑되는 풍경소리와 스님들과 대중 가수들의 음성공양이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나면 어떤 하모니가 연출될까. 한동안 경제 한파로 주춤했던 산사음악회가 지역축제와 연계해 올해에는 찬불가, 국악, 대중가요 등 풍성한 장르로 관객들을 산사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수려한 자연풍광과 고풍스런 산사의 전각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한다는 즐거움 외에 불법의 그윽한 향기를 가까이서 맡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한 대다수 산사음악회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공연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마춤이다. 산사에서 펼쳐지는 야단법석의 현장을 찾아가 보자. ▲봉화 청량사에서는 9월 18일 저녁 7시 유리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자비와 사랑과
롯데백화점이 8월 18일 소공동 본점 식품매장에 세계 각국의 차 문화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티 뮤지움(Tea Museum)’을 개관했다. ‘티 뮤지움’은 서울 압구정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차 전문 판매점이다. 롯데백화점 지점에서는 중국과 대만, 홍콩,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보이차와 우롱차 홍차, 카모마일 등 50여 종류의 차를 구비하고 매일 2~3가지 종류의 시음회를 연다. 식품매입팀 조창주 계장은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이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차 전문 매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도록 매일 시음회를 열어 다양한 차를 직접 마셔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02)515-2350
도예 명장(95-19호) 문경요 천한봉(72) 대표가 9월 9일부터 8일간 대구시 대덕문화전당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우리 찻그릇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천 대표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에서는 천 대표의 대표적인 찻사발 작품과 일본 황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한 화병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053)622-0703
대구 수성구 파동 법왕사는 제 13회 백고좌 법회를 기념하기 위해 법왕사 광장에서 8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불교적 소재를 다룬 영화 상영회를 갖는다. 18일은 티베트에서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는 제 14대 달라이 라마의 생애를 영화화한 ‘쿤둔’을, 19일은 동화작가로 잘 알려진 故 정채봉 씨의 소설을 성백엽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극화한 작품 ‘오세암’을 상영한다. ‘쿤둔’은 티베트불교의 전통과 그 상징인 달라이 라마의 험난한 일생을 잘 엿볼 수 있는 작품.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오세암’은 길손이와 앞을 보지 못하는 누나 감이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중에 설정 스님을 만나 설악산 오세암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설악산의 수려한 풍광과 함
"도심 사찰에 연꽃이 활짝 피었어요. 연꽃 구경오세요." 도심 속의 전통사찰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 2회 서울연꽃축제가 8월 16일 개막됐다.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문화재청, 태고종 총무원 등이 후원하고 봉원사와 영산재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꽃축제는 봉원사와 연꽃이 한데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는다. 축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불교사진가 선암 스님의 연꽃 사진전, 연잎차 다도시연회, 영산재 시연, 연등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8월 30일까지 열린다.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연꽃을 분양해준다.
주말이면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집을 나서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놀이동산과 유원지는 몰려드는 인파로 정신없고 복잡해 싫고, 박물관이나 극장 등은 1~2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주말코스로 모자란 감이 강하다. 이럴때 자연을 벗 삼아 유익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농촌테마마을을 찾아보면 어떨까. 최근 한적하지만 추억 속 고향의 멋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농촌 테마마을이 도시민들의 주말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2박 3일 정도 농가에 머물며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와 전통놀이 등을 배우고, 농사체험은 물론 산나물 캐기, 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주제별 전래놀이를 즐긴 후, 밤에 원두막과 인근 하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 그곳의 주산인 남산은 그저 단순한 산이라고 할 수 없다. 147곳의 절터와 118개의 불상, 96개의 불탑, 그리고 왕릉 13기와 고분 37기 등 무려 670여개의 유적을 담고 있는 경주 남산은 숨쉬는 노천 박물관이다. 그래서 경주 남산은 늘 등산객과 답사자들로 붐빈다. 답사를 다니다보면 남산의 삼릉~용장골 구간과 같이 유적 표지판이 잘 조성돼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모든 구간이 다 그런 것이 아니다. 숲과 바위에 가려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남산과 경주지역 답사 여행을 효율적으로 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과 답사 단체를 소개한다. ■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이 지난 93년 설립한 문화 단체. 경주 노인인력지원기관의 후원으로 경주와 남산지역 전문 해설사 50여명을 보
부처님오신날 봉축캐릭터를 개발한 한상린 씨가 제7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지역예선을 거쳐 출품된 942종 7661점에 대해 창작아이디어 분야와 일반상품 분야로 나누어 심사를 벌인 결과, 한 씨의 출품작 '한국의 전통인형과 실용소품'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전통인형과 실용소품'은 왕, 군무(군무) 등의 전통인형을 아름다운 색채로 섬세하기 표현해 상품성, 디자인, 전통미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상린 씨는 "가치가 높은 우리의 문화를 한국적인 이미지를 살려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의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쇼난 카메구미’가 한국의 장애인들과 하나되는 감동의 무대를 갖는다. (사)한나래문화재단(이사장 심산)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일본의 ‘쇼난 카메구미’ 극단의 팬터마임극과 한국 천마재활원의 ‘천마의 참울림’ 사물놀이팀이 장애와 국적을 뛰어 넘어 마음을 나누는 무대를 선보인다. 8월 21일 오후 7시 부산 금정문화회관(051-519-4081)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 1회 한ㆍ일 장애우 협동공연 ‘수다쟁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그것. 훨체어에 몸을 의지한 중증장애인들이 펼쳐 보이는 팬터마임극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일본의 장애우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여서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몸의 움직임만으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우리는 모두 멀리 우주의 어느 별에서 추방되어 온 외계인이랍니다.” “먼 별에서 가장 필요없는 세부류의 사람을 추방했대요. 시인, 소설가, 아무 할 일 없이 놀고 먹는 사람.... 손바닥을 좍 펴면 내가 그별에서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 증표가 써 있대요. 시인은 ‘시’가 소설가는 ‘소’가 아무일도 안한 사람은 아무 글씨도 없다는데요...” 여름밤 산사에는 찌르라기 소리와 함께 두런두런 별과 꿈과 사랑의 이야기가 밤늦도록 이어졌다. 또 우리 시조의 아름다움, 우리산사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려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8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아름다운 우리시 대축제 ‘제2회 직지사 여름 시인학교’가 전국에서 시인 50여명과 일반인 120여명등 모두
만해 스님의 민족애와 문학정신 등을 기리고자 마련된‘제 6회 만해축전’이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1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만해 서거 60주년을 맞아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와 강원도,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스님들과 불자들은 물론 문인, 학생 등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8월 12일 오후 6시 만해사 주지 삼조 스님의 입제를 알리는 타종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법장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리가 만해 스님에게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움에 처한 때일수록 당당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목전의 이익이 아니라 역사와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것이 만해 스님이
십년만의 무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여름을 뒤로 하고, 벌써 가을의 문턱인 입추(立秋)를 넘어섰다. 지난 봄부터 지금까지 햇차의 맛에 흠뻑 취했었다면, 이번 가을에는 국산 발효차로 눈을 돌려보자. 국내에서 재배되는 녹차로 만든 다양한 발효차의 세계를 살펴본다. ▷발효차란? 발효차는 발효를 억제한 녹차와 달리 10~80% 정도의 발효를 거쳐 가공한 것이다. 차에는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Polyphenoles)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찻잎의 산화효소와 작용함으로써 색과 맛, 향이 변화되는 것을 발효라고 한다. 발효정도에 따라 반발효차(10~65% 발효)와 발효차(85% 이상), 후발효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반발효차에는 우롱차와 자스민차, 청차, 백차 등이 있고 발효차로는 홍차가, 후발효차로는 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광복 59주년 기념 평화음악회 ‘2005 Shouting Peace in Korea'가 8월 14일 오후 7시 국회 본관 앞에서 막을 올린다. 인기 가수 안치환 김장훈 이안 동물원 서기상 등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 평화 전령사(Peace messenger) 퍼포먼스, 주한 외국인들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는 공연 실황을 20분 분량의 뮤직 비디오로 제작해 9월 15일까지 주한 외국대사관, 세계 평화 관련 인터넷 사이트,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02)761-1213
부채에 담긴 송풍의 여유로움으로 한여름 막바지 더위를 씻어내고 인연의 소중함과 한량없는 공덕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동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로 공직에 봉사하면서 틈틈이 불화를 그려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자기성찰을 통한 참자아의 구현이라는 가르침을 전해 온 송한 조상구 선생이 대구 동구 금호강변에 있는 통천사에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부채 전시회를 개최한다. 칠월백중 회향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고통받는 지옥중생들을 극락세계로 천도시킨 성스러운 날, 모든 악업을 소멸하고 선지식을 만나 법문 듣고 부처님의 가호속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한다”는 송한의 발원이 깃들어 있다. 지장보살, 비천상, 일반선화를 담은 전통 합죽선 100여점 어느 것 하나 지혜의 등불 밝히고자 하는 불보살의 상
몽고침약이 계속되던 국난의 시기에 서사시 을 지어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인 백운 이규보 선생의 발자취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지용택·계성)가 8월부터 9월 30일까지 강화도 전등사에서 개최하는 사진전 ‘백운 이규보의 삶과 발자취’가 바로 그것. 이규보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최용백 씨의 작품 3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최 작가는 백운 선생이 생존시 머물렀던 곳과 후인들이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유적지, 선생의 연구서적 등을 카메라 앵글 속에 담아냈다. 백운 이규보 선생은 과 등의 문학작품으로 고려문학의 깊이와 폭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유교·불교·도교 등 여러 사상들을 섭력했던 고려시대 대
재단법인 행원문화재단(이사장 주영운)은 7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제 13회 행원문화상 역경분야에 대림 스님(초기불전연구원장), 문학분야에 윤청광 씨(방송작가), 예술분야에 손재현 교수(동국대 체육교육과 무용담당)를 각각 선정했다. 행원문화재단은 선정 이유에서 “대림 스님은 팔리어로 쓰인 불교의 대표적 논서 전 3권을 우리말로 처음 완역했으며 그외 다수의 경전을 번역해 초기불전 연구와 한국불교 수행의 기초를 다진 공로가 높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방송작가 윤청광 씨는 한국불교를 이끈 고승 24명의 구도행적을 집대성한 24권을 완간했으며, 특히 이 책은 불교방송에서 드라마로 방송돼 큰 인기를 모아 불교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재현 교수도 ‘에밀레’ ‘승무’ ‘화관무
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말, 차인과 도예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다도구 워크숍’은 차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다기(茶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도예가에게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 차인에게는 다기를 보는 안목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국제도자협회(IAC, International Academy of Ceramics)의 한국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로, ‘한국 차문화와 다기전’ 등을 통해 우리 차문화와 다기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다. 월간 이 8월 19일과 20일 경주 기림사(주지 종광)에서 개최하는 ‘제1회 다도구 특별 워크숍’에서는 다도
한국차인연합회(이사장 박권흠)는 전국 단위차회 회원들의 자질을 높이고 회원 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제19회 전국 차생활 지도자 연수회’를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조별 토론회와 행다례 시연, 강연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연수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02)734-5866
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 이귀례)는 8월 21, 22일 양일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제23회 차생활 예절 지도사범 하계연수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한국차문화대학원의 발표회와 차생활 예절 지도사범 및 차문화대학원 수료식이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 9만원. (02)701-0475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2004년 가을학기 명원다도대학원 다인과정 및 명원 차문화원 입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9월 10일 개강하는 다인과정은 명원 사범과정 수료자나 다도입문 8년 이상자 또는 관련학과 학위소지자에 한해 수강이 가능하다. 9월 7일 개강하는 명원 차문화원 입문과정은 차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수료생은 명원 다도예절사 및 다도전문교수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접수는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myungwon.org) 또는 전화로 가능. (02) 742-7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