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됐던 조계종 소유 불교문화재 17점을 은닉해온 혐의로 기소된 사립박물관장에게 징역이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는 5월 13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장물취득으로 기소된 사립박물관장 권모 씨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1심에 대해 검찰 및 피고인 권모씨 측에서 각각 상소함에 따라 진행됐다. 피고인 측에서 무죄를 주장한 문화재 은닉 혐의에 대하여, 재판부는 “은닉은 문화재의 소재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효용을 해하는 일체의 행위”라며 보관 행위 자체도 은닉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영산회상도 장물취득 부분은 “문화재의 유통 과정에서 장물성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며, 전 취득자가 장물임을 인식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있
초파일에 그리운 연꽃 등불 하나 / 너를 위해 달았다. / 금산사 가는 산굽이 위에서 / 밤은 별들을 초롱같이 켜 달았다. / 이 여름엔 나도 한 점 혼령이 될 거나 / 눈 부릅뜨고 수묵화 같은 너의 숲을 헤매는 / 철 이른 반딧불이나 될 거나. 나의 시 전문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서는 반드시 절에 가서 연등을 단다. 나와 가족을 위해 달고, 그리운 이를 위해 달고, 우리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단다. 우리들에게는 ‘가난한 자의 등불 하나(貧者一燈)’라는 일화가 전해온다. 가난한 사람이 전 재산을 모아 켠 등불 하나라는 뜻으로,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중요함을 비유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등불이란 무엇인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직전에,
신도 출가 많은 사찰 살펴보니안국선원 신도 자녀 20명 출가평소 수행·포교를 강조하고스님들이 신도와 자주 상담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 노력모범적 승가상 보여야 ‘발심’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자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조계종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출가자 수는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다. 수계교육이 도입된 1991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매년 400~500명의 행자들이 사미·사미니계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출가자는 매년 200~300명 수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저출산·고령화, 포교 부재 등現 출가자 급감의 주요 원인‘불교=고통’ 이미지 개선해야출가포스터·콘서트 등 좋지만사찰과 종립학교에만 홍보하나대사회 메시지 전달력 강화해야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 절벽’에 마주하고 있다. 한국불교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경우 1년동안 200명이 안되는 인원이 출가를 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이 올해를 ‘출가 진흥의 해’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출가 정책을 진행 중이지만, 출가자 감소는 단편이 아닌 총체적인 문제다. 이에 본지는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출가자 감소의 원인 분석과 이를 통한
시대 맞는 체계 구축하고 세대·계층 맞춤교육 실시 장기 및 상설 출가 학교도 메뉴얼 제작 위탁교육 추진 2004년 9월 문을 연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일반인이 삭발염의 하고 행자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불교계 안팎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기출가학교 수료생 중 10%는 실제로 출가 수행자가 돼 출가문화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불교의 큰 문제로 대두된 출가자 수 감소라는 소나기는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도 비켜가지 못했다. 단기출가학교장인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10년을 넘어서면서 시대적 변화, 젊은 세대에 공감 받을 수 있는 변화를 요구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혔다. 물론 그동안 이런 환경을
한국사회 개종률 감소 추세10대 前 종교 결정 증가해가족 중심적 종교로 재편 중불교 세대전승 낮지 않지만젊은층 없어 확장성 ‘적신호’낮은 신앙 만족도 요인 지적‘불교→개신교’ 비율도 높아미래 세대위한 포교 급선무가족들 사찰 오게 유도해야불자 세대전승 인식 개선도 한국사회에서 가족 구조는 크게 붕괴되고 있다. 부부 중심의 핵가족화, 소자녀 가족, 노령화 가족을 비롯해 독신자 가족이 크게 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 ‘가족변화양상과 정책 함의’에 따르면 1990년과 2010년 가구 수를 비교했을 때, 20년 사이에
수행 중시·교육 없는 풍조가자녀에게 불교 전승 않게 해미래세대 불교 지원·포교 부족종단 미래세대위는 ‘휴업 중’한국불교 전반적 변화 필요해가족 성원 모두에게 도움 주는다양한 문화·학습 프로그램 필요 한국불교 세대 전승은 현재 ‘빨간불’이다. 불교를 이끌 10~30대의 미래 세대가 50~60대에 비해 매우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는 세대를 이어 불교를 신앙할 미래자원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 연령별로 보면 불교는 10~20대가 전체 불교인구의 10%, 30대는 11%에 불과하다. 반면 50~60대 인구는 각각 30%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총본산 성역화 기금 2억 원을 쾌척했다.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은 5월 11일 “종정 진제 스님께서 5월 1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아름다운동행에 총본산성역화불사기금으로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제 스님은 2011년 이후부터 부처님오신날과 연말연시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기부를 하고 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심이 온 누리에 가득해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성역화 불사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성역화 불사가 잘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중심으로 인근 광화문과 인사동을 연계한 기념관과 불교문화 체험관 등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연경불교硏 등 보광스님 논문 분석 “日 류카이 교수 논문 등 무단 표절” 동국대 “27년 前엔 관련 규정 없고 전체적으로 저서 요약·정리 언급해” ?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의 유명한 불교학자의 논문을 인용없이 표절했다는 것이다, 동국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 교단자정센터, 연경불교정책연구소는 5월 11일 ‘보광 스님 박사학위논문 표절 의혹 검증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광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임을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보광 스님이 1989년 일본 교토 북쿄대학(佛敎大學)에서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이 故 에타니 류카이(惠谷隆戒) 북쿄대 前 학장이 1976년 발표한
‘佛라데팡스’ 설립기간만 40년 한국은 5년여 만에 ‘졸속행정’ 강남 지질 ‘연암’ 안전도 위험 지하 51m 오염원 정화 어떻게? 역사성·문화 가치 찾기 어려워 서울시가 강남 일대를 개발하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 일명 ‘한국판 라데팡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 개발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은 5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포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법응 스님은 약 25페이지에 달하는 질의서에서 △철학과 테마가 부재 △현대차 GBC에 지나친 배려 △지질 등 건조물의 안전 △역사와 인문 가치 부재 △교통안 증대, 미래성 부재로 원점서 재
깨달음의 사회적 실천부터 불교건축·삼국유사 등 다채 대표 지식인들 강사로 참여 5월은 자고로 신록의 계절이다.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날이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공부하기도 더 없이 좋은 날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도 다양한 불교계 인문 강좌가 잇달아 문을 연다. 깨달음의 실천을 고민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강좌는 정의평화불교연대(대표 이도흠, 이하 정평불)의 ‘눈부처학교’ 4기다. 5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불교계 내외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깨달음을 어떻게 볼 것이고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강의의 큰 줄기다. 강의는 △1강(5월 12일): 대승불교에서 깨달음의 실천(이병욱/ 고려대) △2강(5월 19
국보 석남암사지 사리호 번호 변경 고려시대 그려진 수월관음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5월 4일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한 국보 제233호 ‘傳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지정명칭과 지정번호를 변경 예고했다. 보물로 지정예고된 문화재는 ‘고려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통일신라 사리장엄구의 기준이 되는 문화재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와 서울 청진동에서 2009년에 출토된 백자항아리와 조선 왕조 법률의 기본이 된 ‘대명률’ 등 4건이다. ‘고려 수월관음보살도(高麗 水月觀音菩薩圖)’는 입법계품(入法戒品)의 내용 중,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보타락가
개교 110주년을 맞은 동국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동국대(총장 보광)는 5월 6일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개교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사장 성타 스님, 총장 보광 스님, 주한인도대사 및 14개 해외자매대학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보광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110년이 민족사학으로 자리매김한 영광스러운 역사였다면 앞으로 110년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한 번 더 재도약하는 역동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교수, 직원, 학생 그리고 25만 동문, 1000만 불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친다면 이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개교11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
서울 양천경찰서 법당 후불탱화 점안식이 4월 28일 봉행됐다. 양천경찰서 법당 석가모니불 후불탱화 봉안은 지난 2009년 법당이 개원한지 7년만에 이뤄진 경사다. 이번 탱화 봉안은 지난해 11월 정기법회 당시 경승실장 성민 스님의 발의로 회원들과 서부지역 포교봉사팀의 원력을 모아 이뤄졌다.? 이형세 양천경찰서장과 참석한 경찰 불자들은 여법한 후불탱화를 모셔준 스님과 불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환희심으로 더욱 더 국가와 사회의 안녕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경승실장 성민 스님은 “탱화를 모시는 형식도 중요하고 이를 내용으로 채워가는 것도 중요하다. 보시·지계 등 육바라밀 실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천경찰서 불자회는 매달 넷째주 목요일 정기법회를 통해 신심을 다지고 있
BTN불교TV 진제·원각·설정 스님 대담 출가 진흥 다큐 제작 ‘눈길’ BBS불교방송 연등회 준비과정 영상 담아 부탄 등 주요 불교국 다큐도 지상파 3사 부처님오신날 법회 생중계 ‘심우도’주제 영화 편성도 올해도 어김없이 부처님오신날이 찾아왔다. 불교계 방송은 물론 KBS 등 지상파 방송들도 부처님오신날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했다.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 이하 BTN)는 출가 진흥 다큐부터 선지식 인터뷰, 연극 공연 중계 등을 새롭게 제작해 부처님오신날을 전후로 선보인다. BTN이 편성한 주요 봉축특집프로그램은 △스무살 상원이의 선택, 출가(5월13일 16:50, 5월14일 8:30, 5월15일 12:20) △진제대선사 특별대
6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 日 오타니대 소장본 전시 양국 구도열정 만남의 장 해인사에 소장된 팔만대장경은 정확한 명칭은 고려 재조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의 원판은 한국에 있지만, 이를 인출한 서적은 아쉽게도 한국이 아닌 일본에 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팔만대장경 인출본이 한국을 찾는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정우택)은 5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 개교 1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여시아문(如是我聞)-깨달음의 길’을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오타니대학(大谷大學) 박물관의 협조로 이뤄진다. 오타니대학 역시 지난 2009년 동국대 박물관의 성보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교류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성보문화재 중 가장
‘탕문편’에는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거문고를 잘 탔던 백아의 연주에 종자기가 이를 듣고 백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표현했다. 이내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더 이상 자신의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다며 거문고를 부쉈다.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 ‘지음(知音)’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욱이나 스님과 재가자가 쉽게 지기(知己)의 인연을 쌓기란 쉽지 않다.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장 명정 스님과 최광호 사진작가는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지기’이자 ‘스승과 제자’로 살았다. 오는 5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리는 ‘고원 명정 선묵 명필’전시회는 명정 스님의 선묵 전시회이자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인 지음의
한국불교 최초의 영화는 1949년 제작된 윤용균 감독의 ‘마음의 고향’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가 박영철 감독의 ‘내 마음의 고향’이다. 동자승의 사모곡을 그린 영화 ‘내 마음의 고향’이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상영된다. 상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낮 12시 20분, 오후 2시 10분 등 세 차례다. ‘내 마음의 고향’은 함세덕 작가가 1939년에 발표한 희곡 과 윤용균 감독이 을 원작으로 1949년 제작한 영화? ‘마음의 고향’을 리메이크했다. 어릴 때 절에서 주지 스님의 손에서 자란 어린 소년 도성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 제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틴즈아이 부문 상영작으로, 2014년 개봉된
불기259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최근 보물 1891호로 지정된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불교중앙앙박물관(관장 화범)은 오는 8월 12일까지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 특별전을 진행한다. 천수천안관음보살은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을 응시하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로, 관음보살이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변화관음(變化觀音)의 대표적이 예다.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은 하나의 얼굴과 42개의 손과 팔을 가진 이른바 1면 42수 관음보살상이다. 40개의 손과 합장을 하고 있는 두 손을 합하여 42수(手)로 표현됐다. 기록이 없어 정확한 조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여말선초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