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를 나타내는 신위 망혼이나 초월적 존재를 대상으로 의례를 치를 때면 신위(神位)를 모시게 된다. ‘신적 존재(神)의 자리(位)’라는 단어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위란 모시고자 하는 존재가 의지할 곳이자 의례 대상을 밝히는 상징물이다. 이를 제단에 모시거나 활용하여 대상의 강림을 상정하는 가운데 의례를 치르는 것이다. 신위는 대상의 이름을 써서 밝히는 유형, 상징적 물체[神體]로 존재를 나타내는 유형이 있다. 이름을 밝히는 신위가 주로 신주ㆍ위패ㆍ지방처럼 상ㆍ제례에 등장하는 인격신이라면, 특정 물체로써 존재를 나타내는 유형은
계묘년 새해, 한 해의 소망과 안녕을 비는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던 성북구의 고즈넉한 산사 적조사에서 ‘복길이 엄마’ 로 유명세를 탄 국민배우 김혜정 씨를 만났다. 각종 예능프로 및 유튜브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김혜정 씨는 일상에서도 명상과 묵언수행을 통한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연예인전법단 탤런트분과 수석부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늘 불교에 ‘진심’인 불자 연예인이다.김혜정 씨의 불교와의 인연은 걸음마를 떼기도 전 할머니 등에 업혀 절에 다니던 어
우리 건강의 필수적인 요소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효소는 무엇일까? 익숙한 탄수화물도 아니고, 지방도 아니고 참으로 궁금해진다.과학적인 의미의 효소는 신체 내부에서의 반응을 촉진하는 ‘자연 단백질(엔자임)’과 유기화학에서 물질의 반응을 돕는 ‘화학적 촉매(캐터리스트·Catalyst)’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건강에 작용하는 ‘효소’는 전자다.효소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과정에 필요한 촉매제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잘게 잘라 몸 속으로 흡수될 수 있는 형태로 분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생명체 안에서 살아 활동하는 단백질 성분을
▶한줄요약4차 산업시대는 데이터가 발전의 토대, 명상의 효능과 사용자 데이터는 새로운 명상시장 개척의 원동력필자는 2012년 9월부터 전방 군부대 법회 봉사를 다니고 있다. 바쁜 업무 일정으로 잠깐 쉰 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햇수로 10년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꽤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상도선원 사무량회 도반들과 돌아가면서 군법당 봉사를 하기 때문에 순번은 보통 1달 또는 2달에 1번 꼴로 돌아온다. 한번 가면 군법사로서 2군데에서 법회를 진행하고 온다. 아침 9시에 철책선 안쪽에 있는 수색대대에
▶한줄요약호흡만 잘해도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다.호흡을 관찰하는 명상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자기 돌봄은 쉽게 말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피곤할 때 쉬고, 아플 때 약을 먹는 것처럼 우리가 이미 잘 하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원치 않는 일이나 사람과 마주해야 하는 순간부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하는 피곤함, 직장이나 가정에서 겪는 불편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삶은 우리의 기대와 어긋날 때가 많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불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상 붐이 크게 일고 있다. 지금 서양에서 유행하는 힐링 명상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참선에 기반하여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대중화된 참선법이다. 왜 서양 선진국을 중심으로 명상이 확산되고 있는지, 이것을 한국불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현대인을 가장 괴롭히는 스트레스현대인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세계는 일등만이 잘 사는 힘든 시대가 되었다. 세계 최고 또한 경쟁자를 압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밀려날지
성물을 찾아서 1불교는 물질적 세계가 아니다. 정신적 세계다. 물질이 아닌 정신세계이다 보니 그것을 다룰 때 실증주의가 내세운 과학적 방법만으로 그 세계를 설명하거나 정의할 수 없다. 왜냐면 과학은 가설을 먼저 세우고 관찰과 실험이라는 방법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지만, 정신적 세계는 그럴 수 없다. 더욱이 근기가 약한 이들은 시각적 환영에 취약하다. 성현의 내부적 갈등까지도 현실적 시각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 과학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저격한다.오도는 형체 있음의 없음이다. 그러므로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체상용 삼대원리와 삼신불노자는 〈도덕경〉 제42장에서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을 설했다.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이런 노장의 도가사상은 유가의 태극도설과도 통한다. 태극-음양오행-남녀와 만물화생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만물은 낳고 낳는 변화를 무한히 계속한다고 본다. 우주원리로서 본체인 도, 또는 태극이 있고 음양 스스로의 조화로움으로 우주만물이 생성되고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다는 철학이다. 그것은 ‘체상용(體相用)’ 삼대(三大)원리와 통한다
〈원문〉그때 바사닉왕이 일어나 부처님께 여쭈었다.“제가 옛적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가전연과 비라지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죽은 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열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비록 부처님을 만났으나 그들의 말에 의심이 풀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이 생기지도 아니하고 없어지지도 아니하는 경지를 알 수 있겠습니까? 여기 대중들도 부처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부처님이 대왕에게 말하였다.“왕의 몸이 여기 있으니 묻겠습니다. 왕의 육신이 금강석처럼 항상 그대로 죽지 않고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변하여 없어질
25원통 수행을 한번 마치게 되면 “일왕래(一往來)했다”고 말한다. 과위로는 아나함과이다. 이 과정까지의 자비관이 생멸수행에서 이루어지는 자비관이다. 일왕래를 하다보면 의식·감정·의지는 전혀 인식이 되지 않는다. 본제관에서 벗어나서 의식·감정·의지를 인식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멀리서 재잘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심식의의 일에는 전혀 흥미가 일어나지 않는다.이왕래(二往來), 삼왕래(三往來)를 반복하면서 본제관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의식·감정·의지가 완전하게 동떨어진다. 아예 인식되지 않는다. 본제관의 25원통 수행이 반복되면서 생
자신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이론과 개념을 여읠 수 있는 방법은 참으로 한정적이다. 한정적이라 말함은 각자의 개체가 가지고 있는 좋아함과 싫어함이 다르기 때문이니, 실제로는 전체가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개체의 마음작용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 그 대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새로운 개념이라는 것도 대상의 또 다른 면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 분석이라는 것이 처음의 분석과 이론의 차이가 있다고 하여 개념이라는 원리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개념은 분별심으로 생겨나고
조릿대는 벼과 조릿대속에 속하는 나무와 여러해살이풀의 성질을 갖고 있는 상록활엽관목으로, 작은 대나무이다. 산에 사는 대나무라는 뜻에서 산죽(山竹)이라 하고, 꽃말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이다.조릿대의 이용부위는 줄기와 잎으로 약용 또는 차로 사용한다. 사계절 모두 채취가 가능하지만, 이른 봄의 새순이나 차가운 겨울의 눈을 맞은 조릿대가 약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약성〉조릿대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동무유고〉 ‘동무약성가’에서는 죽여(竹茹)의 약성에 대하여, ‘신장의 위기를 열어주어 음식을 소화시키고 식욕을 당기게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당송팔대가로 거론되는 시인은 아니지만, 두보와 이백과 함께 당을 대표하는 삼대 시인의 한 명이다. 자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향사거산(香士居山) 혹은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 불린다. 백거이는 29세에 진사 시험에 합격, 35세 때 창안의 현위 벼슬로 할 때 자신의 대표작이 된 〈장한가(長恨歌)〉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후 풍자시 〈신악부(新樂部)〉 50수와 〈주증금〉 10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58세가 되던 해 시와 술과 거문고를 삼우(三友)로 삼아 ‘취음선생’이란 호를 쓰며 나날을 보내다
우리를 괴로움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주변사람들과 사물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집착 때문입니다. 즉 괴로움이란 우리가 집착하는 고통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내 것’이라는 집착에서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 또 즐겁다거나 괴롭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어리석은 사람들은 물질에 대해 집착하고 근심하기 때문에 물질로부터 떠날 수가 없습니다. 물질에 대해 사랑하고 기뻐하며 소유하고
한번 발을 담근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헤라클레이토스판타레이와 제행무상“판타레이(Πντα ε)!”, “모든 것이 흐르고 있다(All things are flowing)”라는 뜻의 그리스어. 강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것이 이처럼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자로 번역하면 ‘만물유전(萬物流轉)’이다.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B.C.535∼B.C.475)는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계속 흐를 뿐이다”라는 만물유전의 철학으로 유명하다. 유사한 시기에 생존했던 석가모니 붓다도 같은 말씀
제석천의 달 토끼가 인간 세상의 바다로 내려왔다. 제주의 동쪽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별방진에 이른다. 그 진성 앞에는 작은 포구가 있고, 그 바다에 토끼섬이 떠 있다. 그 섬에 문주란이 핀다.이 토끼섬은 문주란 자생지인 천연기념물로 7~9월에 흰 꽃이 산형화서로 핀 모습이 토끼를 닮았다고 해서 불린 이름이다. 이 꽃은 제주도를 비롯해 남쪽으로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어느 태고의 조류를 따라 흐르다 북방한계점에 이르러 터를 잡았다. 꽃만이 아니라 새들은 바람을 타고 사람은 물을 건너와 제주에 터를 잡았
어느 날 문득 3공부 많이 했네요 하는 말이 나오려다가 목으로 도로 넘어갔다.-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숨겨진 비장문헌을 찾아내는 이들이 어디 한 둘입니까.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내가 말했다.국장이 그렇겠지 하는 표정을 짓다가 말을 이었다.-암튼 인도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석존의 제자인 아난존자가 석존으로부터 물려받은 검을 때가 되면 세상에 나갈 때가 있을 것이라며 숨겼다는 것이야. 그리고 아난존자는 갠지스강으로 나가 스스로 몸에 불을 댕겨 자화장을 했다고 해.-그럼 그 기록물은 지금 인도 정부에 있겠군요?-당연히 그랬을 거로 생각했
〈원문〉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마음은 모두 몸속에 있으며 여래의 푸른 연꽃 같은 눈은 부처님 얼굴에 있습니다. 저의 부근사진(浮根四塵)은 제 얼굴에 있으니 이처럼 인식하는 마음은 실로 몸속에 있습니다.”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지금 여래의 강당에 앉아서 기타숲을 보나니 지금 어디에 있느냐?”“세존이시여, 강당은 급고독원에 있고 기타숲은 강당 밖에 있습니다.”“네가 강당 안에 있으면서 먼저 무엇을 보느냐?”“먼저 여래를 보고 다음에 대중을 보고 밖으로 내다보아야 기타숲과 급고독원을 봅니다.”그때 부처님이 금색
3선정에서는 심중 철벽을 유지하는 것으로 자비관을 행한다. 이때에는 감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의식과 의지를 제도의 대상으로 삼는다. 철벽에 머물러서 부동심을 유지하는 것이 이때의 자비관이다. 이것이 네 번째 자비관이다.4선정에 들어가면 본성을 주체로 해서 의식·감정·의지를 제도한다. 무념 무심이 한 덩어리가 된 상태에서 오로지 그 자리에 집중하는 것이 이때의 자비관이다. 안·이·비·설·신·의로 접해지는 일체의 색·성·향·미·촉·법에 머물지 않고 오로지 본성에 집중한다. 이것이 다섯 번째 자비관이다.여기까지가 ‘정해탈’의 과정이다
관념의 주객관적 그림자는 개체가 가진 무명에 의한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사량분별이 생겨나서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그 나타난 그림자는 사실과 같이 우리에게 모양과 소리로 존재하면서 6식(六識)을 움직여 상호작용으로 서로 의존하도록 하고 있다. 이 상호의존성으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직관적인 사고력을 버리고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허상에 마음을 일으켜 본래의 진식(眞識), 자상(自相, 여래장식의 진상)을 잃어 관념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은 그 세상 전부가 아니라 표피로 느끼고 있는 아주 작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