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唱 2]如今人只隨語生解 殊不知 趙州與雪峯相見. 州云 “不可從鼻孔裏入” 雪峯云 “趙州古佛 從此不答話” 已是與他相見. 且道 這裏意是如何. 須是打破面前漆桶 始可入作. 後人不善來風 走向趙州語下作活計 到這裏若是通方漢 必知此二尊宿落處.요즘 사람들은 말을 따라 지해(知解)를 내기 때문에 조주와 설봉이 서로 만난 것(相見 相見處)을 전혀 모르고 있다. 조주는 말하기를 “콧구멍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고, 설봉은 말하기를 “조주는 고불이다. 이제부터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였으니, 이미(이것으로) 그들이 서로 만난 것이다. 자, 말해보라! 여
[評唱 1]師云. 雪竇拈來 也是好心 也是不好心. 何故 一手擡 一手?. 僧問雪峯 “古澗寒泉時如何” 峯云 “?目不見底” 僧云 “?者如何” 峯云 “不從口入” 後人只管用作不答話會 作恁?去就 驢年夢見. 汾陽謂之借事明己.설두의 염(拈)은 좋은 마음으로 한 것이기도 하고, 좋은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한 손으로는 들어 올리고 한 손으로는 억눌렀기(一手擡 一手駟) 때문이다.어떤 스님이 설봉에게 물었다.“옛 골짜기에 샘이 차가울 때 어떻습니까?”설봉이 말했다.“눈을 똑바로 뜨고 자세히 봐도 밑(바닥)이 보이질 않는다.”스님이 말
[古則과 着語]?, 僧問雪峯 “古澗寒泉時如何” (戴得將來) 峯云 “?目不見底” (老婆心切) 僧云 “?者如何” (正是降尊就卑) 峯云 “不從口入” (從什?處入) 僧?似趙州 (也須是這僧始得) 州云 “不可從鼻孔裏入” (也須是這老漢始得) 僧却問趙州 “古澗寒泉時如何” (放過?不可) 州云 “苦” (不妨難?咬嚼) 僧云 “?者如何” (更不再活) 州云 “死” (灼然) 雪峯聞?云 “趙州古佛 從此不答話” (也是什?心行)어떤 스님이 설봉(雪峯, 설봉의존, 822~908)에게 물었다.“옛 골짜기에 샘이 차가울 때 어떻습니까?” [머리에 이고 가져와보라.]설
[評唱 2]僧問 “如何是雙林樹” 祖云 “有相身中無相身” 僧云 “如何是有相身中無相身” 祖云 “金香爐下鐵崑崙” 又問 “如何是學人著力處” 祖云 “春來草自?” 僧云 “如何是不著力處” 祖云 “山崩石頭落 平川燒火行” 魯祖如此?人 諸公作?生會. 試參詳看. 所以古人道 “欲得親切 莫將問來問”어떤 스님이 물었다.“어떤 것이 쌍림수(雙林樹)입니까?”노조가 말했다.“상(相) 있는 몸 안에 상 없는 몸이다.”스님이 말했다.“어떤 것이 상 있는 몸 안에 상 없는 몸입니까?”노조가 말했다.“금향로(金香爐) 아래 철곤륜산(鐵崑崙山)이로다.”또 물었다.“어떤 것
[古則과 着語]?, 僧問魯祖 (這面壁漢鈍滯殺人) “如何是不言言” (道什?) 祖云 “?口在什?處” (險) 僧云 “某甲無口” (撞着) 祖云 “將什?喫飯” (第二杓惡水來也) 僧無語 (可惜許 將成九?之山 不進一?之土)어떤 스님이 노조(魯祖, 노조보운)에게 물었다. [이 면벽이나 하는 사람이 사람을 몹시도 멍청하게 만드는군.] “어떤 것이 말하지 않는 말(不言言)입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거야?]노조가 말했다. “네 입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험(險, 위험하다)!]스님이 말했다. “저는 입이 없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노조가
[評唱 2]後學之流 須是透過這關?子 始可出得身吐得氣. 若透不過 坐在這裏 名?死漢 有什?用處. ?看得底人逈別 便知他落處. 香嚴?垂此語 便有虎頭上座出云 “上樹?不問 未上樹請和?道” 香嚴呵呵大笑. ?道 香嚴笑箇什?. 若知落處 說什?上與不上. 若不知落處 也須退步看始得.후학들은 모름지기 저 관려자(關?子, 문제의 핵심)를 꿰뚫고 통과해야, 비로소 몸을 뛰쳐나와 기염을 토해낼(出身吐氣)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꿰뚫어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에 주저앉아 있기만 한다면 이는 죽은 놈이라 할 것이니, 어디에다 쓰겠는가? 그대들은 저 득저인(得底
[古則과 着語]?, 香嚴垂語云 (作什?) “如人上樹 (還覺滿口含霜?) 口銜樹枝 (撲落也) 手不攀枝 (便有恁?人) 脚不踏枝 (奇怪) 樹下有人問西來意 (阿誰) 不對則違他所問 (莫道) 若對又喪身失命 (伏惟?享) 正當恁?時 作?生?是” (香嚴又撲 落了也) 時有虎頭上座出云 “上樹?不問 未上樹 請和?道” (東家人死 西家助哀) 香嚴呵呵大笑 (也是落他??了也)향엄지한(香嚴智閑, ?~898)이 대중에게 수어垂語 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어떤 사람이 나무 위에 올라 [입 안 가득 서리를 머금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
[評唱 2]仰山有如此?人手段. 所以 一日指雪獅子問云 “還有過得此色者?” 且道 他意在什?處. 莫是明一色邊事?. 且得沒交涉. ?不明一色邊事 又明箇什?. 所以道 “鷺?立雪非同色 明月蘆花不似他” 巴陵鑒和? 僧問 “如何是提婆宗” 鑒云 “銀椀裏盛雪”앙산에게는 이와 같이 사람을 위하는 솜씨가 있었다. 그래서 하루는 설사자(雪獅子)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 색을 뛰어넘는 것이 있는가?” 라고 물었던 것이다.자, 말해보라! 저 뜻이 어디에 있는가? 이는 일색변사(一色邊事, 절대평등=공)를 밝힌 것이 아닌가? (만약 이렇게 안다면) 전혀 관계가 없다
[古則과 着語]?, 仰山指雪獅子云 “還有過此色者?” (?) 雲門云 “當時便與推倒” (不奈船何 打破?斗)앙산(仰山, 807~883)이 설사자(雪獅子)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색을 뛰어넘는 것이 있는가?” [할(?, 눈이 멀었다)!]운문(雲門, 864~949)이 말했다.“당시에 바로 밀어서 넘어뜨렸어야 했다.” [(구멍 나 물새는) 배는 어찌하지 못하고, 두레박만 깨고 있다.][拈古와 着語]雪竇拈云 “只解推倒 不能扶起”(將錯就錯)설두가 염(拈)해서 말했다.“(운문은) 다만 밀어서 넘어뜨릴 줄만 알았지, 부축해서 일으켜 세울 줄은 몰랐다
[評唱 2]永嘉?至曹溪 見六祖坐次 持錫?繩牀三? 振錫一下 卓然而立 六祖云 “夫沙門具三千威儀 八萬細行 大德從何方來 生大我慢” 永嘉也好便道 “生死事大 無常迅速” 六祖本要?箇?釣永嘉 却倒被永嘉釣將去. 兩家只管打葛藤 一對一問 千古萬古 悉皆如此. 末後六祖道 “如是如是” 永嘉便行. 祖云 “少留一宿” 故號?一宿覺. 名玄覺 號?覺.영가(永嘉)가 조계에 이르러 육조(六祖)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석장(錫)을 들고 승상(繩牀)을 세 번 돌고 석장을 한 번 떨치고 바로 우뚝 섰다.6조가 말했다.“무릇 사문은 삼천 가지 위의와 팔만 가지 세행을
[古則과 着語]?, 永嘉大師 到六祖 ?禪牀三? 振錫一下 卓然而立 (魚行水濁) 祖云 “夫沙門具三千威儀 八萬細行 (大方之家 善收善放) 大德從何方而來 生大我慢” (便不屈人)영가대사(永嘉大師, 665~713)가 6조 (六祖)에 이르러 선상을 세 번 돌고 석장을 한 번 떨치고는, 우뚝 섰다. [물고기가 가니 물이 탁해진다.]6조가 말했다.“무릇 사문이라면 삼천 가지 위의와 팔만 가지의 세행을 갖춰야 하는데 [대 선지식이라서 잘 거두기도 하고 잘 놓아 주기도 한다,] 대덕은 어디서 왔기에 대 아만을 내는가?”[굽힐 줄 모르는 사람 이다.][拈
[古則과 着語]?, 崇壽指?子 (只是?子) 云 “識得?子 周?有餘” (十方世界外 更有世界在) 雲門云 “識得?子 天地懸殊” (減得一半)숭수(崇壽, 법안문익, 885~958)가 걸상을 가리키며, [단지 걸상일 뿐이다.] 말했다.“걸상으로 알아도 사방에 남음이이 있다.” [시방세계 밖에 또 세계가 있다.]운문(雲門, 운문문언, 864~949)이 말했다.“걸상으로 알더라도 하늘과 땅만큼 현격하게 다르게 된다.” [한 개 반(1/2)으로 줄였다.][拈古와 着語]雪竇拈云 “澤廣藏山 狸能伏豹” (任大也 須從地起 更高爭奈有天何)설두가 염(拈)해서
[評唱 5]古人道 “三日耳聾由自可 三聖?驢愁殺人” 且道 作?生會他恁?道.고인(古人, 황룡혜남, 1002~1069)이 말했다.“삼일이농(三日耳聾, 삼일 귀먹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나, 삼성할려(三聖球驢, 눈 먼 나귀 같은 삼성)는 사람을 몹시 근심스럽게 한다.”자, 말해보라!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汾陽道 “悟去便休 說甚?三日耳聾” 石門聰云 “若不是三日耳聾 爭承當得這一喝” 汾陽後來道 “我當時恁?道 猶較石門半月程” 雪竇拈云 “奇怪 諸禪德 如今列其派者甚多 究其源者極少” 雪竇拈汾陽石門 總道百丈於喝下大悟 似則似 爭
[評唱 4]後來黃蘗?見百丈 丈問 “巍巍堂堂從甚?處來” 蘗云 “巍巍堂堂從嶺南來” 丈云 “巍巍堂堂來?何事” 蘗云 “巍巍堂堂不?別事” 一日黃蘗謂百丈云“ 暫別左右 欲禮拜馬祖去” 丈云 “馬祖已遷化了也” 蘗云 “未審馬祖在日 有何言句” 丈遂?再參因緣 黃蘗不覺吐舌. 但如此參 到至玄至妙處 隨分?一毫 便蓋天蓋地 便能拈一莖草 作丈六金身用 將丈六金身 作一莖草用 天下人總不奈?何.뒷날, 황벽(黃蘗)이 백장(百丈)을 뵈었는데, 백장이 물었다.“외외당당(巍巍堂堂)하게 어디에서 왔는가?”황벽이 말했다.“외외당당하게 영남(嶺南)에서 왔습니다.”백장이 말했다.“외외
[評唱 3]且打葛藤 引相似一二. 不見 丹霞訪龐居士 問靈照云 “居士在否” 靈照 斂手而立. 又問 “居士在否” 靈照?籃便行. 僧又問靈雲 “佛未出世時如何” 雲竪起 拂子. 又問 “出世後如何” 雲亦竪起拂子. 又問雪峯 “佛未出世時如何” 峯竪起拂子. “出世後如何” 峯?下拂子 僧禮拜 峯便打. 到這裏 棒頭有眼明如日 要識?金火裏看.(고인이 언제 제멋대로 쓰는 것을 긍정했는가) 자, 비슷한 것 한두 가지를 인용해서 말해보겠다.보지 못했는가!단하(丹霞)가 방 거사를 찾아가서 영조(靈照)에게 물었다.“거사는 계시는가?”영조가 두 손을 마주잡고 공손히 섰다.
[評唱 2]古時尊宿 ?見僧來 便?起拂子 問佛法 或問祖意西來意 多?起拂子 所謂 如獅子?兒. 迷?訣 ?方跳擲又?身了也 須會他宗師家手脚始得 如此奇?. 看他師資相見. 如印印空 更無瑕? 如印印泥 誰辨得他字義. 到這裏 道吾舞笏同人會 石鞏張弓作者知 如印印水.옛날에 존숙(尊宿, 덕 높은 어른)들은 (학인)스님이 오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불자(拂子)를 들어 세웠고, 불법(佛法)을 묻거나 혹은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祖師西來意)을 물을 때에도 많이들 불자를 들어 세우곤 했는데, 이른바 마치 사자(獅子)가 새끼를 가르치는 것과 같았다. 미혹한 자취를
[拈古와 着語]雪竇拈云 “奇怪 諸禪德 (也不免遭他點檢) 如今列其派者甚多 (莫欺我兒孫) 究其源者 極少 (雪竇從來點胸) 總道百丈於喝下大悟 還端的也無 (自是他把不住) 然刀?相似 魚魯參差 (曹溪波浪如相似 無限平人被陸沈) 若是明眼漢 瞞他一點不得 (明眼漢正好瞞) 只如 馬祖道 ?他後開兩片皮 將何?人 (人將財試 金將火試) 百丈竪起拂子 (機境未忘) ?復如蟲禦木 (正是) ?復?啄同時 (夢見) 諸人要會三日耳聾? (雪竇還會?) 大冶精金 應無變色 (錯 下名言不是今日)설두가 염(拈)해서 말했다.“기이하고 괴상하구나, 여러 선덕(禪德)이여! [역시 그(설두)
[古則과 着語]?, 百丈再參馬祖 (不?溜漢) 侍立次 祖以目視禪牀角頭拂子 (兩箇一場敗闕) 丈云 “?此用 離此用” (情知泥裏洗土塊) 祖云 “?他後開兩片皮 將何?人” (也要知?落處) 丈取拂子竪起 (蝦跳不出斗) 祖云 “?此用 離此用” (驗人端的處 下口?知音) 丈?拂子於舊處 (果然 只在舊洲窟) 祖便喝 (輪王槌中珠 不可輕分付) 百丈直得三日耳聾 (雖然如是 若不酬價 爭辨廬?)백장(百丈)이 마조(馬祖)를 재차 참례하고 [멍청한 놈이로군.] 모시고 서 있는데, 마조가 선상 모서리에 있는 불자를 쳐다보았다. [두 노장이 한바탕 낭패로다.]백장이 말했다
[評唱 2]只如 雪峯普請處 踏倒這僧. 歸?似長生 長生是箇活潑潑地漢 便道 “和也須替這僧 入涅槃堂始得” 只這雪峯老漢 也好當時便休去 到這裏 作?生湊泊也. 須是三根椽下五尺單前 靜坐究取始得.설봉이 대중울력 하던 곳(普請處)에서 이 스님을 밟아버렸다. 그리고는 돌아와 장생(長生)에게 (앞의 일을) 전했는데, 장생은 활발발(活潑潑)한 사람이라서 곧장 말하기를 “화상께서야말로 모름지기 이 스님 대신 열반당에 들어가셔야 합니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때) 다만 이 설봉 노장이 당시에 바로 쉰 것(休去)도 괜찮았지만, 여기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머물
[古則과 着語]?, 雪峯一日普請 自負一束藤 (勞而無功) 路逢一僧 峯便?下 (力盡神疲) 僧方擬取 峯便踏倒 (下坡不走 快便難逢) 歸?似長生 乃云 “我今日踏這僧快” (少賣弄) 生云 “和替這僧 入涅槃堂始得” ?市裏要一箇半箇) 峯便休去 (可惜放過)설봉(雪峯, 설봉의존, 822~908)이 하루는 대중 울력을 하면서(普請) 스스로 등나무 한 속(束)을 짊어졌다. [애는 썼지만 그 보람은 없다.] 길에서 한 스님을 만나자, 설봉이 바로 던져버렸다. [힘을 다 썼으니 정신이 피로하겠군.]그 스님이 막 주우려는데, 설봉이 바로 밟아 넘어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