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촌에 1000명의 어부들이 살고 있었다. 500명은 작은 고기를 낚고, 나머지 500명은 큰 고기를 잡으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큰 그물에 고기 한 마리가 걸렸다. 500명의 어부들은 있는 힘껏 그물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물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1000명의 어부들은 모두 힘을 합해 그물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렵게 고기를 잡은 후, 어부들은 고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기 몸에는 100개의 머리가 달려있었다. 머리 모양은 말, 호랑이, 돼지, 개, 원숭이, 고양이 등 각기 다른 모습이었다. 그때 부처님과 비구들이 어촌을 지나다 우연히 이 광경을 발견하게 됐다. “무슨 일이 생겼기에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가.” “어부들이 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몸에 머리가 100개 달
어떤 부자가 자식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부자는 고민 끝에 점쟁이를 찾아가 자식이 없는 이유를 물었다. 점쟁이가 말했다. “당신은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운명입니다.” 부자는 이 말을 듣고 근심에 잠겼다. “평생 자식 없이 살아가야 한다니…. 내가 죽으면 이 많은 재산을 누구에게 물려준단 말인가.” 이런 모습을 지켜본 아내 역시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친하게 지내던 스님이 부자의 집에 들르게 됐다. 스님은 근심에 잠긴 부부에게 이유를 물었다. “왜 이렇게 근심에 가득 차 있습니까.” 부부는 스님에게 말했다. “점쟁이가 말하길 우리들에겐 아이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스님은 다시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점쟁이는 사람의 인연에 대해 알 수가 없습니다.
옛날 잠부드비파에는 파새기라는 왕이 살고 있었다. 파새기 왕은 8만4000개의 작은 나라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어느 날 파새기 왕에게서 왕자가 태어났다. 그런데 왕자의 모습이 남들과 많이 달랐다. 왕자의 머리에는 7가지 보석들이 박혀져 있었으며, 몸에서는 금빛이 났다. 왕자의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모든 사람들은 왕자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하지만 파새기 왕은 왕자의 모습에 걱정했다. 왕은 사람들을 시켜 관상가를 불러오게 했다. “어째서 왕자가 이런 모습으로 태어난 것인가.” 관상가가 말했다. “왕자는 천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입니다. 왕자와 견줄 수 있는 인간은 누구도 없습니다. 훗날 나라를 이끌어 갈 대왕이 될 재목이요, 왕이 되지 않는다면 부처가 될 것입니다.” 관상가가 물었다.
슈라바스티에 난타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매우 가난해 매일 같이 구걸을 다니면서 끼니를 해결했다. 어느 날 난타는 왕을 비롯해 신하와 모든 백성들이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보게 됐다. 난타는 생각했다. ‘부처님이 계시는 훌륭한 곳에 살면서 나는 왜 거지로 살아가야 하는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난타도 다른 사람들처럼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기 위해 원을 세웠다. 그녀는 해가 뜨고 저물 동안 쉬지 않고 구걸을 해 한 냥의 돈을 얻었다. 난타는 그 돈을 가지고 기름집으로 가 기름을 샀다. 난타가 너무 적은 양의 기름을 사니 주인이 물었다. “이렇게 작은 양의 기름을 사서 어디에 쓰려 하는가?” “부처님께 등불을 공양으로 올리기 위해 기름을 사는 것입
슈라바스티에 한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그 부자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온 몸에서 금빛이 났다. 부자는 아들의 모습을 기이하게 여겨 ‘금천’이라 이름 지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금천이 태어나던 날 집안에 우물이 저절로 생겨났다. 그 우물의 물을 길어다 쓰면 신기하게도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됐다. 옷이 필요하면 물이 옷으로 변했고, 곡식이 필요하면 곡식으로 변했다. 부자는 생각했다. ‘이 아이는 무한한 복을 갖고 태어났다. 장차 아이가 크면 꼭 이와 같은 여인을 골라 혼인을 시켜줘야겠다.’ 시간이 흘러 금천은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다. 부자는 사람들에게 일러 나라 안의 좋은 규수를 찾아오라고 명했다. 그때 옆 나라 염바국에는 금광명이라는 여자가 살았다. 그녀는? 외모가 수려하고 온 몸에 금빛이
슈라바스티에 부모를 잃고 갈 곳이 없는 500명의 거지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살다보니 먹을 것이 없어 항상 굶주렸다. 이들을 가엾게 여긴 부처님도 스님들이 탁발한 음식들을 나눠주곤 했다. 아이들은 생각했다. “부처님 은혜로 목숨을 이어가곤 있지만, 이렇게 사는 것은 무의미 하다. 우리 모두 부처님께 간청해 부처님의 제자가 되자.” 아이들은 부처님을 찾아가 청했다. “부처님 은혜로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 왔으나, 저희들은 모두 출가해 도를 이루고 싶습니다. 저희들이 출가하는 것을 허락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의 법은 남녀노소·빈부귀천을 따지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을 열면 법을 얻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은 그 자리에서 500명의 거지들을 출가시켰다. 그러자 그들의 머리카락은 저
슈라바스티라는 나라에 수닷타에게는 소만이라는 딸이 있었다. 소만은 얼굴이 예쁘고 총명했다. 수닷타는 그런 딸을 예뻐했고, 어디를 가더라도 꼭 데리고 다녔다. 어느 날 수닷타는 소만을 데리고 부처님이 계신 절을 찾았다. 소만은 부처님을 뵙고 매우 기뻐했다. 소만은 그 이후로 부처님이 계신 절에 자주 들려 공양을 올리곤 했다. 그때 이웃나라 특차시리국 왕자는 아버지인 왕의 명령으로 부처님이 계신 절에 들리게 됐다. 왕자는 공양 올리고 있는 소만의 모습에 반해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왕자는 곧장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저는 지금 슈라바스티에 다녀오는 길인데, 그곳에서 제 아내로 삼고 싶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누구길래 네가 이리도 맘에 들어 하는 것이냐.” “수닷타라는 사람의
라자그리하에 한 바라문이 살았다. 그는 몹시 가난해 항상 먹을 것이 부족했다. 바라문에게는 편안이라는 아내가 있었다. 부부는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이웃에 사는 한 사람이 부부의 고민을 듣고 말했다. “자네는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는가?” “무엇을 말인가?” “지금 이 세상에는 부처님이 나오셔서 중생을 구제해 주신다고 하네. 부처님에게는 4명의 큰 제자가 있는데, 이 분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자네의 소원이 이루어 질 걸세.” 부부는 이 말을 듣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온갖 궂은일을 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음식을 장만해 부처님 제자들을 모시고 공양을 올렸다. 제자들은 편안에게 8가지 재계법을 일러주며 말했다. “이 계를 잘 지킨다면 귀신이 와도 너를 지켜줄
잠부드비파에 대광명이라는 왕이 있었다. 대광명왕에게는 이웃나라에 절친한 왕이 한 명 있었다. 둘은 귀중한 물건이 있으면 서로 나눠 가질 정도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컸다. 어느 날 이웃나라 왕은 신하들과 사냥을 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새끼 코끼리를 발견했다. 코끼리는 백옥같이 하얗고 매우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왕은 코끼리를 보자마자 그 모습에 반해 코끼리를 궁으로 데려왔다. “코끼리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우니 대광명왕도 코끼리를 보면 좋아 할 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코끼리를 금·은 보석으로 장식해 대광명왕에게 데려갔다. 대광명왕은 코끼리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 대광명왕은 즉시 신하들에게 조련사를 데려오라고 명했다. “너는 이 코끼리를 데려가 잘 훈련시키도록 해라.” 조련사는 대광명 왕의 명령의 받고
아리제 나라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욕심이 많고 성격이 포악했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 줄도 몰랐다. 그에게는 늙은 여자 노비가 있었다. 그는 노파에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시켰다. 그는 노파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매질을 하고 밥과 옷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노파는 강에 서 물을 긷다가 자신의 신세가 비참해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가전연이란 스님이 보고는 노비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그렇게 슬피 우는가?” “저는 매우 늙었음에도 아직까지 노비로 살면서 온갖 노동과 핍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너무 가난해?가진 재산도 없고 제대로 먹고 입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가난히 싫다면 왜 가난을 팔지 못하는가?” “스님, 어떻게 가난을 팔 수 있다 말입니까? 누가 가난을 사
특차시리라는 나라에 제바라라는 왕이 살고 있었다. 나라는 매우 부강했고 백성들도 항상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다. 제바라 왕에게는 나후라는 대신이 있었다. 나후는 욕망에 가득 찬 사람으로 항상 반역을 꾀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나후는 군사를 소집해 궁을 쳐들어가 왕과 왕자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왕에게는 10명의 왕자들 있었지만 나후의 군사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막내왕자인 수바라만이 목숨을 건졌다. 수바라는 궁을 빠져나와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궁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던 수바라는 숲 이곳저곳을 다니며 풍경을 감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때 한 야차가 수바라 앞에 나타나 말했다. “나후가 반역을 일으켜 지금 부왕과 형들이 시해 당했습니다. 얼른 몸을 피하십
옛날 인도 슈라바스티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부자에게서 딸이 태어났는데, 얼굴이 매우 예쁘고 몸에는 비단 옷을 걸치고 있었다. 부자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관상가를 불러 물었다. “이 아이는 태어날 때 옷에 몸을 두르고 태어났소. 자네가 보기엔 어떤 징조인거 같소.” “아마 이 아이는 장차 큰 복을 받게 될 것이옵니다.” 딸이 성인이 되자, 도성 안팎의 남자들은 서로 다투며 청혼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그의 딸은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딸은 아버지에게 찾아가 청했다. “아버님 저는 결혼할 마음이 없습니다. 대신 출가를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고민 끝에 딸을 부처님께 데려갔다. 부처님은 딸을 보고는 “잘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딸의 머리카락이 저절로 없어지고 입고 있던 옷은
바라나라라는 나라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평소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으로 나라에 소문에 자자했다. 그 남자에게는 한 가지 흠이 있었다. 그것은 금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는 금을 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맛있는 음식을 사먹거나 좋은 옷을 입지도 않았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오로지 금을 사는 데만 썼다. 그는 금을 사서 병에 담아 자신의 집안 땅 속 깊숙이 묻어 두었다. 그렇게 금만 모은 병이 7개가 될 때에 그는 그만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금에 대한 남자의 집착은 죽어서도 계속됐다. 금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는 금병을 지키는 뱀으로 다시 태어났다. 뱀은 매일같이 금병을 온몸으로 감싸며 지켰다. 뱀은 금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뱀은 사람들이 모두 나고 죽고 집
옛날 잠부드비파에 구살라 왕이 있었다. 구살라는 8만4000천 나라를 거느린 대왕이었다. 어느 날 구살라 왕의 머리에 혹이 생겼다. 혹은 점점 자라나 박 만큼 커져버렸다. 왕이 머리에서 혹을 떼어내자 혹이 두 개로 쪼개졌다. 그 혹 안에는 한 사내아이가 있었다. 구살라 왕은 이 아이를 괴상하게 여겨 점쟁이를 불렀다. 점쟁이는 왕에게 아이가 자라나 훗날 성군이 될 재목이라고 말했다. 왕은 아이의 이름을 ‘정생’이라 짓고 정성껏 돌봤다. 아이가 성인이 되자 구살라 왕은 자신의 나라 중 하나를 정생에게 맡겼다. 시간이 흘러 구살라 왕은 몸이 쇠약해져 죽고 말았다. 신하들은 정생에게 찾아가 왕위를 이으라고 간청했다. 정생이 말했다. “만일 내가 왕위에 오를 재목이라면 하늘에서 하늘의 임금과 제석천왕이 내려올
옛날 슈라바스티 왕국에 리기미라는 부자가 살았다. 리기미에게는 7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막내아들만 장가를 보내지 못했다. 그는 막내아들의 혼처를 구하기 위해 친구인 바라문에게 부탁했다. “나는 이제 늙었으니 죽기 전에 막내아들이 결혼하는 것을 꼭 보고 싶소. 자네는 온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으니, 착하고 지혜로운 며느리를 소개시켜 주었으면 좋겠소.” 바라문은 특차시리국에 머무르다 우연히 길을 지나는 비사리라는 여인을 발견했다. 비사리는 외모가 단정하고 지혜로운 여자였다. 바라문은 비사리의 아버지를 찾아가 리기미의 막내아들과 혼사를 치룰 것을 요청했다. 비사리의 아버지는 고민 끝에 혼사를 허락했고, 결국 둘은 혼사를 치루게 됐다. 비사리는 매일 같이 일찍 일어나 집안을 정리하고 밥을
옛날 한 부자가 살았다. 그에게는 아내와 다섯 명의 딸이 있었다. 그의 아내가 여섯째를 임신했을 때 그 부자는 갑작스럽게 죽고 말았다. 그 나라에서는 가장이 죽고 재산을 물려받을 아들이 없으면, 모든 재산을 나라에 바쳐야만 했다. 그의 딸들은 생각했다. “어머니가 임신 중인데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모른다. 만약 아들이 태어난다면 우리 집 재산은 모두 동생의 것이다.” 딸들은 왕에게 찾아갔다. “지금 어머니가 임신 중입니다. 만일 딸이 태어나면 모든 재산을 임금님께 바쳐야 하나, 아들이 태어나면 그가 재산의 주인이 돼야 합니다.” 왕은 딸들의 말을 듣고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해 딸들의 청을 수락했다. 몇 달이 지나 부자의 아내가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는 눈 귀 코 혀 손과 발이 없고, 몸통에
부처님이 라자그리하 그리드라쿠타산에 계실 때 몸에 병이 들었다. 자바카라는 의사는 병든 부처님을 위해 약을 지어 공양했다. 그 모습을 본 데바닷타는 질투심에 부처님과 똑같은 약을 지어 달라고 자바카에게 부탁했다. 자바카는 데바닷타와 부처님의 몸이 달라 같은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데바닷타는 말을 듣지 않았다. 데바닷타는 부처님과 똑같은 약을 먹고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 했다. 이 모습을 본 부처님은 데바닷타를 가엾게 여겨 머리를 어루만져 주셨다. 그러자 데바닷타의 병이 씻은 듯 치유됐다. 병이 나은 데바닷타는 오히려 부처님에게 “사람들이 자신의 법을 알아주지 않으니, 이제는 의술을 배워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구나”라고 말했다. 이 말을 옆에서 들은 아난다는 몹시 화가나 부처님께 말했다. “데
프라세나짓 왕궁에는 비뉴건특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 중에는 부처님 법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우파사나라는 여자가 볼일을 보기 위해 프라세나짓 왕궁을 방문했다. 그녀는 왕궁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부처님의 공덕에 대해 듣게 됐다.우파사나는 부처님이 계신 숲으로 찾아가 직접 공양을 올리고자 했다. 부처님을 뵙고 직접 설법을 들은 우파사나는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께 말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아직 부처님의 공덕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시를 할 줄 모릅니다. 만약 부처님과 제자 등 사문들이 우리 마을에 들르시게 된다면 저희 집으로 오십시오. 제가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며칠이 지나, 길을 가던 우파사나는 병에 걸린 스님을 발견하게 됐다. “스님 어디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