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청학 날아 오른 전설은 5천만 우리 민족 상징해 ‘흥미’ 대승불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는 누구일까? 그분은 관세음보살님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동양삼국인 한중일을 비롯해서 상좌부 불교까지 관세음보살은 그 존재와 지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 티베트불교에서 관세음보살님이 흘린 눈물서 태어난 백색과 녹색의 다라관음(多羅觀音)들조차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녹색 타라는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백색 타라는 자비로 중생을 돌보고, 장수와 치유, 평정함을 얻게 해 준다.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 중 가장 먼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사찰을 지은 곳이 바로 낙산사다. 낙산사의 대승불교 속에서 위상은 중국의 관음성지인 절강성 영파 보제사
찌그러진 사리함 뚜껑 ‘눈길’ 마구니 질투 막기 위한 방편 공중사리탑 청동함의 비밀 2011년 11월에 양양 낙산사에서 발견된 공중사리탑 내의 사리장엄구가 보물 1723호로 일괄 지정됐다. 당시에 거센 해풍과 낙산사의 화재로 인해 탑신이 약간 기울어지면서 수리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6년 4월 28일 기울어진 탑신을 제거하고 공중사리탑(空中舍利塔)을 보수하던 중, 탑신석 상면 중앙의 원형사리공(직경 23cm, 깊이 17cm)내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공중사리탑이란 명칭을 지닌 유일한 문화재가 ‘공중사리탑’이다. 그 연유는 조선 중기에 홍련암 법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공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자세히 들어보니 부처님의 사리 한 과를 내리니 소중히 보관하라는
한국 차 불교 흥망성쇠와 연관 천년 전 찻잔서 차문화 읽어내 ? 차(茶)의 기원은 몇가지 이설(異說)이 있긴 하지만 기원전 고대 중국의 삼황(三皇)중 한 분인 신농(神農)씨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불을 지피고, 농사를 시작한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왕이다. 어느 날 그가 나무 아래서 물을 끓여 마셨는데, 나뭇잎 서너 개가 주전자에 떨어져 우러난 물을 마셨는데 그 차맛에 감탄하여 계속 마셨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신농씨가 수백가지 풀을 먹다 독에 중독되어 정신을 잃고 어느 나무 밑에 쓰러져 있었다. 그 때 바람을 타고 푸른 잎사귀 하나가 신농의 입으로 떨어졌는데, 이 잎을 먹자 정신이 맑아지고 모든 독이 해독되었다. 그 잎이 바로 찻잎인 것이다. 또 다른 전설은 보리달마(
정토 안양 수마제 등 다양한 이름 극락 지칭하며 행복한 삶 기원해 기생 진향도 아미타불에 마음 담아 사바세계 고해(苦海)속에서 기약 없는 고통을 겪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중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극락이 아닐까 한다. 극락세계는 먼 곳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이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기에 마음이 평화로우면 극락이고 마음에 탐욕과 분노가 있으면 지옥이라 한다. 그러나 이 어리석은 중은 아미타불께서 힘들여 지으신 실제극락이 있다고 믿기에 밤낮으로 아미타불을 염송하고 산다. 극락세계는 고통이 없을 뿐 만 아니라 즐거움만 있는 곳이고 고통과 즐거움이 겹쳐 인간에게 생각하도록 만들지 않고 수행이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극락세계에서 열심히 수행하면서 지내면 사
? 동방 지국천왕의 지물(持物) 한국 향비파 당비파 전해져 포교 위해 연주자 양성 필요 ? 지금도 안타까운 것은 전국의 유명 사찰들에서 아직도 사천왕상의 위치와 이름을 혼동한 채로 그대로 놔두고 있는 것이다. 가끔 성지순례를 가보면 위치는 제대로이지만 사천왕상의 이름을 모두 다 바꿔놓고 전부 틀린 사찰들이 꽤 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불국토의 동쪽을 지키는 동방 지국천왕의 지물인 비파(琵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항상 사천왕각을 지날 때마다 지국천왕이 지니고 있는 비파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채 바라보기만 한 적이 많다. 〈약사여래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에 의하면 지국천왕은 비파를 든 것으로 되어있다.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에는 왼손에 팔을 내려 칼을 잡고, 오른 손엔 보주(寶珠)를
6.25 당시 폭격으로 소실 자비 미소 사진으로만 남아 ?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낙산사는 엄연히 2003년에 보물로 지정된 제 1362호 건칠관세음보살좌상이 있는데, 무슨 목조관음상이냐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1950년에 조선시대에 지어진 낙산사 원통보전이 불타기 전에 사진에 나오는 이 목조불상이 원통보전에 좌정하고 계셨다. 지난 백년간 낙산사 원통보전은 두 번 불타고 두 번 새로 지어졌다. 사찰과 같은 목조건물에 불이 나면 남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밖에 없다. 첫째는 지붕을 이는 기와이다. 수막새, 막새기와, 와당 같은 기와들이 불탄 자리에 남는다. 둘째는 주춧돌이다. 화강암 같은 강한 석질의 돌들이 불을 쉽게 이겨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상황은 전혀 그렇
석주 스님의 ‘오유지족’ 배고픔 면할 수 있다면 행복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해 법정스님 무소유 되새겨야 ? 한국 불교 현대사를 온 신심(身心)을 다해 살아가신 조계종의 큰 어르신이었던 석주(昔珠)스님께서 가장 많이 쓰신 글이 바로 오유지족이다. 그대로 직역하자면, ‘나는 오직 만족함을 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신도들이 글을 받으러 오면 부자가 되는 글이라 하셨다한다. 석주 스님은 조계종의 총무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시고, 역경원을 설치하여 한국불교사 사상 최초로 대장경을 한글로 완역하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그뿐 아니라 포교를 위해서는 항상 글을 써주시고 전시회를 통해 모금한 돈은 전액 불사에 쓰셨다. 스님은 종교 법정 공휴일이 오로지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만 존재
지철 스님의 도상圖像을 통해 본 상징과 은유 ? ?역사 깊은 지역 전통 사찰 40억원 금괴 사건 ‘화제’ 민족의 보물 손상 우려 ? 1921년에 찍힌 동화사 대웅전 사진을 보면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동국진체(東國眞體)로 쓰여진 대웅전 정면 현판은 그대로였지만, 주련은 지금의 주련이 아니었다. 지금의 주련은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라는 장엄염불의 한 편이다. 그러나 예전 주련은 흰 바탕에 대자로 쓰여진,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 거룩하고 위대하신 법왕이여!,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으며, 본래비조백(本來非?白) 본래 검지도 희지도 않지만, 수처현청황(隨處現靑
담마빠다 돼지 귀신 이야기 입의 허물에 관한 과보 전해 ? 처음 행자를 시작했을 때 어른 스님들께서 절 집안은 용사(龍蛇)가 혼재(混在, 섞여 산다)한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깨달은 훌륭한 스님들과 아직 깨치지 못한 스님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동화사에서 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장고와 전시실에 있는 많은 유물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다른 곳에는 없는 귀중한 유물들이 많이 소장되어있다. 이 용두부월형 의식구는 어느 탱화에 그 유례를 보이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간 목조각으로 용머리에 혀를 도끼처럼 만들어놓은 것이다. 입속에 혀 대신 도끼를 달고 있으니 무척 힘들 것 같은 데 왜 도끼를 매달고 있을까? 야운비구자경문(野雲比丘 自警
문인화가 난초 대나무로 나라 잃은 슬픔을 표현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은 구한말의 애국지사로서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에 모두 그 지극의 경지에 달한 명필이며 당대 최고의 대자(大字, 현판글씨)의 대가였다. 현재 한국의 어느 누구도 해강의 현판글씨를 넘어서는 이는 없다. 그 뿐 아니라, 시서화 삼절(三絶)로써 산수, 영모(새와 짐승), 사군자 등에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당대의 서화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합방 후에는 주로 대나무만 그리며, 나라를 잃은 한(恨)을 서화에 풀며 한 세상을 살다 간 분이다. 경남 합천의 해인사에 가면 가야산 해인사(海印寺)라는 단정한 해서(楷書)체의 커다란 대자(大字)글씨의 현판이 입구를 장악하고 있다. 그 풍기는 기운이나 엄
보현보살 코끼리 타고 등장 세상에 회향하는 모습 보여줘 가장 불교적인 동물을 하나 꼽으라면 당연히 코끼리를 일순위로 뽑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마야부인으로 태어나기 전에 상아(象牙)가 여섯이나 되는 코끼리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고 하며 수많은 경전에서 코끼리의 덕을 칭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범천의 세계창조 때 범천이 주문을 외어 만들어 냈다고 한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천사나 새들처럼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아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코끼리들이 하늘을 날다가 2만년이 넘은 커다란 고목의 가지를 부러뜨렸는데 그 밑에서 공부하던 신선(神仙)의 제자들이 몇 명 그 나뭇가지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그러자 노한 신선은 신들에게 요청해서 코끼리의
석재, 스님들에게 교육 받으며 명필 ‘팔능 거사’로 성장 사찰교육의 중요성 일깨워 ? ? 한반도 유사 이래로 최고의 예술가를 딱 한 사람만 꼽으라면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물론 조각에선 석굴암의 세존상을 만든 이를 따라가긴 힘들 것이다. 금속공예로는 다뉴세문경보다 정교한 거울을 만들기도 힘들 것이다. 회화로는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安堅)이나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謙齋) 정선을 꼽거나 가장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도안과 완벽한 구도를 자랑하는 고려불화를 그린 이름 없는 화공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납(本納)은 개인적으로 조선말에 대구에서 태어난 석재 서병오 선행을 최고의 예술가로 선택하고 싶다. 詩(시) 書(서) 畵(화) 文(문) 琴(금) 基(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