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달콤함 쫓는 위정자들 적도 동지도 없는 아비규환의 세계 6개월 시한부 선고 받은 주인공 참회하며 욕망의 순환 고리 끊고자 ? 남자는 검사다. 약자를 보살피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그런 검사는 아니다. 국가가 부여한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데 한 치의 가책도 없으며, 흔쾌히 권력의 충견이 된다. 너무도 가난했기에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고 지방대 수석으로 학교를 다녔고 혼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 검사가 되었다. 보상 받고 싶었다. 가난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갖고 싶었다. 그리고 자식에게만큼은 자신과 같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권력의 울타리 안에서 행하는 그의 비리는 당당했
가족 잃은 슬픔 복수 칼날 세워 꼬리에 꼬리무는 비극의 윤회 주인공 스스로 파멸의 길 자초 부처님 ‘아들 잃은 여인’ 이야기로 ‘죽음’ 인간사 일부임 일깨워줘 ? 영화 ‘복수는 나의 것’(2002)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1탄이다. 이후에 나온 ‘올드 보이’와 ‘친철한 금자씨’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강렬한 이미지와 탄탄한 스토리로 박찬욱 감독 스타일의 영화가 무엇인지를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이 이야기는 가족 혹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집착이 빚어낸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실고 있다. 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 분)에게 누나(임지은 분)는 유일한 가족이
“모든 인생사가 바로 결정적 순간” 원근속 풍경, 명상적 분위기 전달 나무 터널 사진… 심리테스트 사용 앙리카르티에-브레송 사진에 대해 ‘내면의 침묵-영혼의 시선 영원한 풍경’ 이라고 표현해 놓은 글귀를 읽게 되었다. 얼핏 듣기로는 굉장히 멋있어 보이는 말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영원한 것이 없다는데 그의 사진은 영원할 수 있단 말인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도대체 그 영원한 풍경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들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10주기 회고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전 영원한 풍경’ 전시장에 들어섰다. ‘20세기 현대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 ‘세기의 눈’ ‘사진의 톨스토이’ ‘사진미학의 교과서’. 프랑스 출신의 작가 앙리카르티에(1908∼
노동하며 한 끼 완성하는 과정 ‘일일부작일일불식’ 교훈 되새겨 한 끼의 감사함 일깨워줘 ? 배우 이서진과 가수 택연이 강원도 정선 시골집에서 밥 해먹고 수수 베는 삼시세끼는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차별화를 이룬다. 게임을 하면서 경쟁하지도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다니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유유자적하며 자연을 즐기는 전원생활의 꿈을 보여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별다른 미션 없이 제목 그대로 ‘삼시세끼’를 손수 해먹으면 된다. 단 자급자족 유기농라이프라는 부제처럼 장작불을 사용해야 하고 텃밭에서 나는 음식을 주재료로 요리해야 한다. 도회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배우 이서진과 아이돌 가수 출신 택연. 이 두 남자에게는 고되고도 혹독한 시골살이가 아닐 수 없다
덕수, 우리시대 아버지상 투영 자타카 ‘원숭이왕’과 보살도 유사 ? ? “당신 인생인데, 그 안에 왜 당신이 없노?”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기 참 다행이라꼬.”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역사현장을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영화 ‘국제시장’에서 윤덕수(황정민 分)의 대사다. 며칠전 관람객수가 1천만명이 넘어섰다. 대중문화는 그 시대 그 사회 구성원들의 목마른 심적 갈증을 가장 잘 표현할 때 소위 대박에 성공한다고 한다. 요즘 극장가에는 가족영화의 흥행이 돋보이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냉혹하고 각박한 이 사회에서 인간의 따뜻함에 목말라하는 우리 세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정규직 ‘장그래’ 시대의 초상 직장인 비애 밀도있게 그려내 ‘멈춤과 통찰’로 역경 이겨내고 새로운 길의 의미 화두로 제시 ?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연말 종영한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의 나레이션 중 일부다. 나아가는 길은 무엇이며 가질 수 있는 길은 또 도대체 무엇일까? 미생은 그 길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로 떠올랐던 tvn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시청률 8%를 넘기며 이른바 ‘미생’ 열풍을 일으켰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