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과 교종 양쪽에 두루 통달하시고 깨달으신 바는 부처님과 다름없이 같으시네. 미혹된 업 끊지 못하면 부서진 그릇과 같으니 법비(法雨)를 만나신 후 이전에 쌓은 공명 버리셨네. 이 힘으로 염불수행 하여 결정코 현생에서 새장(윤회)을 벗어나고자 하셨네. 도 닦는 이들에게 간절히 권하신 말씀 있으니 서방에 왕생함이 참으로 부처님을 계승하는 것이니라!” 선정쌍수(禪淨雙修)의 기반 다진 선지식 위 게송은 중국 근대의 고승인 인광 대사가 정토종 제9조 지욱(智旭) 우익 대사(益)를 찬탄한 게송이다. 지난 회에 소개한 연지 대사와 마찬가지로 우익 대사는 선종과 교종, 정토종까지 통달한 대 선지식이었다. 우익 대사가 연지 대사의 〈죽창수필(竹窓隨筆)〉을 보고 발심하여 본격적인
“요즘 사람들이 염불하려 들지 않는 것은 단지 서방정토를 얕잡아 보기 때문입니다.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바로 가장 큰 공덕과 복덕과 지혜를 두루 갖춘 위대한 성현만이 가능한 일이며,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대자대비로 이 염불법문을 가르쳐 주셨으니, 그 공덕은 천지보다 훨씬 크고, 그 은혜는 부모님보다 더 막중하여, 이 몸을 다 박살내고 뼈를 죄다 빻아도 보답하지 못합니다.” ?? 명심견성 후 미혹·업장 남아 생사 윤회 반복에 염불 정진 염불 위신력으로 호환·가뭄 막아 정토총림 구성해 1천 제자 키워 ? 염불행은 하근기가 아닌 상근기가 닦는 원돈법문 사람들이 염불수행을 하근기나 하는 수행이라고 여기는 것은 400여년 전 연지 대사(蓮池大師, 1
참선수행도 하고 염불수행도 하면 마치 뿔 달린 호랑이 같아, 현세에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참선수행은 없더라도 염불수행만 있으면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이 모두 가나니, 단지 가서 아미타불을 뵙기만 한다면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 걱정 하리오. 참선수행만 있고 염불수행이 없으면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저승 경지가 눈앞에 나타나면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참선수행도 없고 염불수행도 없으면 쇠 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격이니, 억 만겁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 참선·염불 같이 닦으면 스승 되어 윤회 벗어나 관음보살 친견 후 변재 얻고 하루 10만 번 염불 참선 보다는 염불이 가장 간단하고
淨土는 육도윤회 벗어난 깨달음의 세계 이른바 오탁악세 말법시대인 오늘날,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종교의 타락과 세속화는 탈종교시대를 예견하고 있고,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승과 도인, 선지식이 부재한 상황에 처해 국민의 정신을 위로하고 이끌어갈 영도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염불 주력 수행법… 불자들 접근 쉬워 천태종과 진각종, 진언과 염불 대중화 “염불 하근기가 하는 수행법 아니다” 선과 염불 함께 닦으면 만인의 스승돼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불교도가 10년만에 약 300만 명 감소한 761만 명으로 제1종교에서 제2종교로 밀려난 것이다. 고령 신도가 대다수인 불교 인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