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모자라지도 넘치지 않는다죄명은 문둥이…이건 참 어처구니 없는 벌이 올시다.아무 법문의 어느 조항에도 없는 내 죄를 변호할 길이 없다.옛날부터사람이 지은 죄는사람으로 하여금 벌을 받게 했다.그러나 나를 아무도 없는 이 하늘 밖에 내세워 놓고.죄명은 문둥이…이건 참 어처구니 없는 벌이 올시다.- 한하운(1925~1975) ‘벌’한하운 시인은 병으로 고생했고 가슴 저린 명시를 많이 남겼다. 한하운 시인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수나라 때, 선사가 있었다. 이 선사는 40세 무렵, 2조 혜가 앞에 나타나 말했다. “저는 오래전부터
현대적 감각서 본 달마의 禪달마가 중국에 들어온 무렵, 승주(480~560)뿐만 아니라 화북의 수행자들은 백골관(白骨觀)이나 부정관(不淨觀) 수행법을 닦았다. 이에 〈속고승전〉의 저자 도선은 ‘보리달마의 선법은 이론적인 반야(般若) 사상에 기초를 두면서도 벽관(壁觀)이라는 실천으로 새로운 경지를 펼쳤기에 대승벽관(大乘壁觀) 공업최고(功業最高)’라고 극찬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달마가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로 받들어지기도 한다. 달마의 선법을 전하는 최고의 문헌은 돈황본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인데, 이를 토대로 보자. ‘이입
이 연재의 원고는 과거 역사상 불교의 선지식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과거의 위대한 선지식이 있었기에 현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불교의 면모가 점점 되살아나고 있다. 먼저 중국불교의 현 주소를 엿보기로 하자.10여 년 전, 중국은 지린성(吉林省)의 리훙즈가 창시한 파룬궁(法輪功) 신자들에게 엄청난 종교탄압이 있었다. 그렇다면 현 중국에서 종교를 부정하고, 신앙을 허락하지 않는가? 한마디로 대답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중국은 어떤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으며, 어떤 종교를 선택하든 간에 자유이다. 현재 중국에서 승인하는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