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그림 한 점이 있다. 흐릿한 기름 램프 불빛 아래서 저녁 식사를 하는 일가족. 누구의 손 하나가 잘못 놓여도 삐걱 소리를 낼 듯 소박한 나무 식탁에서 농부의 가족들이 둘러 앉아 있는 늦은 저녁이다. 큰 접시에 놓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감자,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들 식사의 전부이다. 할아버지는 차를 따르고 있는 할머니에게 “할멈, 이거 맛있네 그려” 이런 표정으로 잔을 들어 보이지만, 할머니는 “영감탱이, 늘 먹는 걸 가지고 무신” 이러는 듯 차를 따르고 있을 뿐이다. 곁에 앉은 젊은 여인은 남자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데 그
근래 미니멀 인테리어의 유행과 더불어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누구나 꿈꾸는 미니멀 라이프〉,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살고 싶다〉,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등 최근 출간되는 책들의 제목만 보아도 간결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엿볼 수 있다.최근 불고 있는 소확행(小確幸), 퀘렌시아(Querencia) 트렌드와 더불어 비움과 무소유를 표방하는 미니멀리즘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어가는 추세이지만, 정작 단순하게 살기란 쉽지 않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단순하게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