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등회 회향한마당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장으로 마무리됐다. 4월 26일 서울 종로거리에 세월호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가 열렸다. 천도의식은 인묵 스님(조계종 의례위원장)의 집전으로 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이 영가의 극락왕생을 함께 발원했다. 바라와 요령소리가 들리고 영가를 부르는 창혼 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동해안별신굿 전수조교인 김정희씨의 구슬픈 곡조에 맞춰 국립국악원 지도단원인 박은하씨가 진혼무를 선보였다. 죽은 이를 품으려는 듯 애절한 손길과 움직임이 더해졌다. 이어 선정 스님은 “고운임아 정든임아 서글서글 웃는 임아”라고 시작하는 화청에서 “눈뜨고는 못보나니 눈감으면 만나려나. 세월호 희생자는 서방정토 왕생극락 하옵시길 빈다”고 말해 대중들의 눈물
백색 장엄등·10만 연등 행렬 사부대중 ‘석가모니불’ 정근 부처님오신날 봉축하기 위한 연등회 연등축제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국민과 함께 나눴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10만여 하얀 연등과 장엄등이 서울 종로를 메웠고 시민들은 함께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6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진행했다. 매년 있던 화려한 오색연등과 흥겨운 율동, 노래 대신 올해는 연등행렬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연등행렬은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백색장엄등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발원하는 적색 장엄등이 선두에 섰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불기 2558년 연등회 연등축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예년과 다르게 연등법회가 진행된 동국대 대운동장은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봉축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불참을 표한 사찰이 많았다”며 “추모분위기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불자들도 ‘무사귀환 극락왕생’ 리본을 각자의 가슴에 달고, 준비한 등에도 노란리본을 달았다. 일부 사찰은 영가 천도를 의미하는 백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포에서 온 김형용 불자는 “세월호 사태로 제등행렬 참석을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불자들이 모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영가들을 위로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기 제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연등회가 막을 올렸다.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6일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2014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연등회를 개최했다. 올해 연등회는 4월 16일에 일어난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왕생극락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국민의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모으는 연등회’를 주제로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울림마당의 식전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시작으로 천수경 독경과 석가모니불 정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축원의식으로 거행됐다. 의식에 이어 연등법회는 개회사, 기원문, 발원문 낭독을 통해 국민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만중생이 찬탄하고 환희해야 할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지금 참담한 마음을 가누며 연등을 밝히고,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지혜로 상생하고 자비로 화합 하는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중생계의 대립과 갈등은 끝이 없어서 지구촌 곳곳에 기아와 질병, 전쟁의 공포가 가득합니다. 우리 삶의 터전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경제 불황도 여전합니다. 탐욕과 어리석음이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었으니 육도윤회의 어둠은 한 순간도 멈춤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깊은 위로와
如來?淨妙法身(여래청정묘법신)이여 自然具足恒沙德(자연구족항사덕)이라. 周?法界無窮盡(주변법계무궁진)하사 不生不滅無去來(불생불멸무거래)하네. 여래의 청정한 진리의 몸이여. 바닷가 모래 같은 무수한 공덕 빛나고 빛나 세상에 가득하니 오고 감이 없이 우리 곁에 늘 계시네. 채워짐은 비어있음에서 비롯되니 진리에 목마른 사람들이여 내 것이 아닌 것을 버릴 때 본래 있던 기쁨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생명이 귀하고 사람이 거룩합니다. 모든 어르신은 내 부모요, 모든 어린이는 나의 자녀이니 지혜의 등불로 사바의 어둠을 밝히고 자비로운 불심으로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내소서.
? 봄바람에 날리는 꽃 내음이 가득한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자 선각자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천만불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봉축합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우리는 연등을 밝힙니다. 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무명(無明)의 세계를 영원한 진리의 광명으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나아가 우리가 등을 켜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가진 내면의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온 세상이 밝고 향기로운 세계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천만불자와 국민 여러분!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시면서 “일체중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신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주 여객선 원만 구조” 기원 종단 지도자 등 2천여 명 참여 부처님오신날을 기리고 축하하는 연등회 연등축제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이하 봉축위)는 4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주요종단 지도자를 비롯해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 김상범 서울시 행정부시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장엄등은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 한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