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체가 60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대학 동아리는 더욱, 종교 관련 동아리라면 더더욱. 실제, 2000년대 들어 대학 불교 동아리는 쇠퇴일로를 겪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대학 불교 동아리는 약 60여 곳. 한때 120여 곳이 활동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경북대 불교학생회도 부침이 있었다. 2010년 이후 소규모로 유지돼다2018년부터 동문과 지역불교계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제는 40여 명이 활동하게 됐다. 동문 지원의 중심에는 경북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은 어렵고 고되다. 누구나 갈 수 있으나 아무나 가지 못하는 그런 길이어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세간에서 존경하는 이유도 새로 개척해나간 그 길이 후대에게는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동국대 명예교수)은 ‘불교미술’이라는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묵묵히 걸어온 학자다. 그만큼 문 소장이 보인 연구 성과는 가히 방대하다. 불교미술 관련 저서만 50여 권, 논문만 300여 편에 달한다. 그는 수많은 이정표를 남겼고, 현
인간은 늙고 병들어 결국 죽는다. 태자였던 석가모니 부처님도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 밖에서 ‘생로병사’의 광경을 목도하고 고뇌하다가 출가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생사의 순환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세대는 아무래도 노년의 어르신들이다. 늙고 병들어 가는 노년을 안정적이며 편안하게 보내는 것은 개인 인생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 원장으로 6월 1일자로 취임한 수안 스님은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월 7일 원장실에서 만난 수안 스님은 취임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서산 대사의 저서 〈선가귀감〉에 수록된 문구다. 이를 통해서 보면 불교는 부처님의 마음과 말씀을 통해 깨달아 스스로 부처가 되는 종교이다. 부처님의 마음과 말씀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단연 수행과 경전이다. 부처님의 말씀은 팔만사천법문이라 할 정도로 방대하다. 이 방대한 법문은 경전에 모두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논서부터 고승·조사들의 선어록까지 불법의 요체를 담아내고 있다. 모두 불교의 바른 가르침을 전하고 있기에 무엇 하나 허투루 볼 수 없다. 동국대 경주캠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사는 많은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의 검사는 실제 검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지금은 변호사인 함승희 前 검사다. 당시 1년 동안 280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기록은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현대한국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쓴 함승희 변호사는 국회의원과 강원랜드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대한국사에 또 다른 역사를 보태었다. 특히 ‘카지노’로 대변되는 강원랜드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도박하는 곳에서 세계 불교성자를 초청한 세계명상대회를 열어 대성공을 거뒀고,
기원전 6세기 석가모니 부처님이 창시한 불교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전래된다. 전래된 시기는 삼국시대로 고구려가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였다. 사료에 따르면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에 전진왕 부견이 순도를 시켜 불상과 불경을 가져오라고 한 것이 한반도 불교의 시작이고, 교과서에 수록된 공식적인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모든 사상과 문물은 육로를 통해서만 교류·전래되지 않았다. 도리어 해상을 통한 전래가 더 빈번했다. 그럼에도 해상 불교 전래와 교류에 대해서는 평가가 인색하다. 이같은 해상 불교
근대 제주불교 재건한 봉려관스님의 입적후 82년 지났지만생애·업적 조명 미흡한 수준2017년 왜곡된 주장 알게 된 후문헌자료·구술채록 등 본격화90여명 증언 확보해 교차 검증노스님과 사숙은 종종 혜달 스님을 앉혀두고 봉려관 스님의 이야기를 꺼냈다. 조선시대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에 의해 수많은 사찰들이 폐허가 되고 불교의 씨앗이 사라졌던 제주도, 이후 200여년간 지속된 암흑기의 제주불교를 다시 일으킨 비구니 봉려관.그는 엄혹했던 시기 여성의 몸으로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관음신앙에 의지해 불연의 씨앗을 지폈고 관음사를 비롯한 사찰
초의선사 다맥(茶脈) 5대 계승자1985년 응송스님에 전다게 받아‘초의차’ 전통, ‘동춘차’로 이어가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 관련 고문서 등 169건 364점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식을 하루 앞둔 1월 6일, 서울 운니동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에서 박 소장을 만났다. 맑고 청량한 ‘동춘차’ 한잔 앞에 두고 초의선사에서 범해, 원응, 응송 스님으로 이어진 다풍을 계승하며 40여년 간 오직 차문화 복원과 계승, 연구에 매진해 온 그 인생에 담긴 철학을 들었다. 1월 7일 소
올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독주 체제’가 두드러졌다. 박 교수는 민주당 후보군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3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서 ‘여야 후보를 모두 포함한 부산시장 적합도’는 국민의힘 박형준 교수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박 교수가 후보군 중 유일하게 20%대 중·후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
2600년 전, 인간은 ‘마음’이라는 것의 정체를 알게 됐다. 몰랐던 스스로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한 사람의 깊은 성찰과 각고의 노력이 나은 뜻깊은 사건은 2600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수많은 삶에서 뜻깊은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자신의 마음을 본다는 것, 자신의 가장 깊고 고요한 곳에 다녀온다는 것, 그것은 분명 인간에게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특별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이 남긴 분명하고 선명한 법(法)은 구하고자 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많은 방법론과 결론들이 있어 왔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 마음의 문제는 다시
2016년 11월 7일, 광주요그룹의 외식사업부 가온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최고급 한식당 ‘가온’과 모던 한식 ‘비채나’가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72)의 한식 세계화를 향한 28년간의 노력이 마침내 큰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특히 ‘가온’은 전세계서 28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서울서 발간되는 레드가이드 2017년 서울편’에서 최고 등급인 별 세개(3stars)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 음식은 한국 도자기에 담아야 빛을 발하고 술도 음식 문화의 한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삼위일체적 발상으로 출발
김천시 용화사서 첫 불연고향 자연풍경서 詩 품어1994년 중앙문예 시 등단1996년 BBS불교방송 입사2000년 첫 번째 시집 출간두 번째 시집 주목불교 공부로 詩 시계 넓혀시집 7권, 산문 등 출간禪적인 시 세계 모색 중 부처님의 말씀은 2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오래된 한 생각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중생의 삶 속에 자리해 왔다. 그리고 중생의 삶과 더해진 그 한 생각이 다시 부처님의 그늘을 넓혀간다. 부처님의 말씀으로 깊은 글을 쓰고, 부처님의 말씀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