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출판사 대표 무구스님(백천사 주지)은 5월 27일 오전 11시 남양주 백천사에서 출간기념 및 화타오금지회 한국지회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오금희는 자연계의 여러 조수의 운동 형태및 천성적 특징을 모방하여 심신 보건 및 질병 예방을 위하여 만든 도인술이다. 김중근 기자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필연적으로 따르는 상호작용일 것이다. 잘못된 만남은 깊은 수렁에 빠뜨리게 하지만, 어떤 만남은 어둠의 터널을 밝혀 주는 환한 빛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만남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이 고달프고 힘겨울수록 더욱 더 말이다. 신간 (로슬린 무어 지음, 김윤 옮김, 침묵의 향기)은 참나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그 만남을 인도한 사람은 '파파지(사랑하는 아버지)'라 불리는 인도의 영적 스승 스리 하리완쉬랄 푼자(1910∼1997). 그는 참 스승을 찾기 위해 인도를 유행하다 남인도 타루반나말라이에서 라마나 마하르쉬를 만나 참 자아를 깨닫게 된다. 그 후 유럽 남미 등지에서 가르침을 펴다 1989년부터는 럭아우에 머물며 찾아오는 구도자들에게 진리를 전했다. 이
김성동 씨가 새 장편 소설 (창작과비평사)을 냈다. 지난 95년 소설 를 낸 이후 6년만이고, 불교소설로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능현이 고교졸업을 몇 달 앞두고 자퇴한 후 입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0년 가까이 정진하던 능현에게 한 여대생이 나타난다. 명문여대 미대 3학년인 그녀는 젊은 수좌 능현을 문학의 길로 이끈 후 사라진다. 능현은 문학의 충동에 고뇌하다 한 종교잡지사에 소설을 응모하여 당선되지만 불교계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선은 물론 승적마저 제적된다. 여러 산사를 만행하던 그에게 그녀가 3년 만에 다시 나타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그간의 세월동안 집안의 결혼 독촉을 피해 빠리에 유학을 갔다 돌아온 것이다. 능현은 그녀를 반야보살이라 부르고, 반야는 그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다툼과 혼란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원인을 개인의 탐진치와 사회적 탐진치라고 명시한다. 지은이는 불교의 세계관은 세상 바꾸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 사람의 각성이 사회변혁의 출발임을 명시한다. 결론적으로 지은이는 우리들 마음 속의 '평화의 씨앗'이 사회 정의와 세계평화를 꽃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정토, 변희욱 옮김)은 술락 시바락사의 세상 바꾸기 방법을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자신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성찰적 심성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심성을 개발하는 사람들, 연기적 세계관으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사람끼리 연대하여 세상바꾸기의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해칼과 사회변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전후로 활약한 승병조직과 그 배후가 된 비밀 결사모임 당취를 중심으로 한 대하 장편소설 (이재운 지음, 전5권, 명상)가 완간됐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를 뿌린 소설 의 2부로, 지난 99년 6월부터 2001년 2월까지 1년 8개월간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다. 이재운 씨는 "당취는 극심한 훼불 위협 속에서 불법을 지키려 있던 피끓는 당취들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중생구제를 위해서는 지옥도에 떨어질 각오까지 하면서 칼을 쳐든 수좌들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값 각권 7천5백원. 김중근 기자
부처님 오신 날 때마다 불교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전국 곳곳에 사찰이 있지만 정작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불교가 지향하는 바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쉽지 않다. 고산스님(67)이 펴낸 「나뭇가지 바람을 따르듯이」(들녘)는 불교에 대한 '신뢰가 가는' 해설을 해준다. 고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지리산 쌍계사 조실 스님으로 있다. 불교의 종교적 성격에 대해 저자는 "불교는 종교도 과학도 철학도 아니면서, 종교이고 과학이며 철학도 된다"고 설명한 뒤 "불교는 종교가 아니면서 참다운 종교요, 과학과 철학이 아니면서 진실로 과학과 철학"이라고 부연한다. 불교의 주체인 '마음'이 원래 이름과 모양이 없으므로 사용하기에 따라 이름과 모양을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참사람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나눌 수 없는 자기이다. 그렇듯 한정도 없고 형상도 없고 자기부정을 자유로 하는 것이므로 무(無)라고 한다. 무에서 무한의 능동적인 적극성이 나오므로 곧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공이 되면 그 서 있는 곳은 진실하다." 참사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옹(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스님의 선 이야기와 삶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글 서옹스님, 사진 박보하, 다른 세상)가 나왔다. 이 책의 특징은 선(禪)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한 진리를 화두처럼 던져진 서옹스님의 선문답과 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알듯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선어를 화두로 들고 고요히 생각하면 우리 생활 속에 먹고 입
'나는 누구인가.' '오직 모를 뿐.' 숭산스님(화계사 조실)의 이 화두는 우리나라보다 이방인 불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숭산 스님은 이 화두를 골자로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려왔다. 신간 (현암사)은 숭산스님이 이방인들을 일깨운 방법과 핵심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스님이 서양에 선을 알린 최초의 책으로 그들의 정신문화에 일대 변혁을 일으켜 무심·현각스님 등 눈 푸른 수행자들을 배출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숭산스님의 제자인 무심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은 등 불교의 공안뿐만 아니라 도덕경에 나오는 도교사상, 성경에 나오는 기독교 사상 등을 망라해 숭산스님의 독특한 방식으로 체화된 일종의 '21세기형 공안집'이다. 오래된 공안들이 주종을
"출가하기 전 불교 교리를 기본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싶어 책을 구하러 다녔지만 마땅한 책이 없었다. 그리고 출가한 이후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불교계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신간 (우리)는 한 스님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불교교리서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출간된 책이다. 지은이는 돈관(대구 환성사 주지) 스님. 이 책은 BBS 대구불교방송의 신행상담 프로그램 '열린 불교, 지혜의 샘'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의 질문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담고 있는 범위는 광범위하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책은 크게 6부 146개의 항목이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초심자들의 가장 궁금한 사찰예절 등의 불교의식과 문화 그리고 상식에서부터 기초
절마다 처마 밑에 풍경을 다는 이유는? 달마 대사의 그림이나 만(卍)자를 집안에다 걸어 두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대구 불교방송에서 신행상담 프로그램인 '열린 불교, 지혜의 샘'을 진행하는 돈관 스님이 지난 3년간 생방송중 쏟아진 청취자들의 질문을 146개 항목의 문답으로 묶어「불교를 알고 싶어요」(우리출판사)로 펴냈다. 발췌한 질문 하나하나가 아리송하고도 흥미로운데다 답변이 명쾌해 불교에 문외한인 초심자에게도 쉽게 읽힐 것 같다. 절마다 처마 밑에 풍경을 다는 이유는?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풍경은 수행자를 경책하는 의미로, 다시 말해 수행자의 나태함을 깨우치려는 것이다. 풍경의 방울에 물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이 달려 있는 이유는? 여기에는 물고기가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석가·마호메트·예수가 주는 메시지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이 두 가지를 혼동하며 살아간다. 대상의 규모가 클수록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 심지어는 '잘못 알고 있는 것'까지 '바로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종교도 그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잘 알지 못하는 종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속에서 다루고 있는 3대 성인은 붓다, 마호메트, 예수. 이 3대 성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쉽고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나 정해진 틀 안에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3대 성인을 다루는 초
불교 경전 간행이 우리나라 출판의 전부인 시절이 있었다. 한글창제 이후 최초로 간행된 등 모두가 불교 경전이었다.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간경도감을 설치 국가 차원에서 언해본 경전들을 잇따라 펴냈다. 흔히 불교출판의 역사가 우리나라 출판의 역사라고 말하는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것은 오늘날 말하는 개념의 출판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경전이 대중서의 형태로 출간된 시기는 불교 전문출판사들이 문을 연 지난 80년대 이후란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불교전문출판사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경전 출판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경전류는 크게 주석·해설·연구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살펴보면 모든 불서는 경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모든 불교 서적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이 땅에 부처님의 오신 의미를 알게 하는 동화집 3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북뱅크)와 (아래아픽쳐북스) 그리고 성철스님과 모과동자>(현대문학어린이)가 바로 그것. 는 유아와 아동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불교 그림 동화집이다. 은은한 색상과 부드러운 선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살피는 길잡이로 삼을 만하다. 값 7천원. 는 동화작자 이상교씨가 글을 쓰고, 화려한 색채로 신비로운 그림 세계를 펼치는 화가 노성빈씨가 그림을 그린 창작 동화다. 이 책은 크게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 전래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애 부분은 부처님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고행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통해 부처님 말씀에
저자 서병후는 언론인 출신으로 국내 최초의 팝칼럼니스트이며 태권도인이기도 한데 요즘 심심찮게 얘기되는 도올 김용옥의 동양학 연구가 실은 표절이라는 문제를 불교를 중심으로 제기하고 있다. 도올에 대한 공격강도가 대단히 높은데, 예컨대 그의 불교관이 엉터리임을 주장하면서 탈레반 회교원리주의자들의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불상 파괴에 비유하고 있다. 도올이 얼마나 남의 글을 표절했느냐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도올의 각종 저서에 나타난 구절과 도올 이전 다른 사람이 쓴 구절을 원문까지 일일이 제시하며 대비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도올의 「화두 혜능과 셰익스피어」와 「금강경강해」는 상당 부분 중국학자인 존 우(吳經熊)의 「선(禪)의 황금시대」(1967)와 블리스 박사의 「영문학과 동양고전의 선(禪)」(1
(문흥술·박덕규 엮음)은 작가 김동리(1913∼1995) 씨가 만년에 쓴 역사소설이다. 이 책에는 '회소곡'을 비롯해 '원왕생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16편의 신라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중 '최치원' '장보고' 두 편의 무대만 당나라로 두고 있을 뿐 모두 신라를 배경으로 한 신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은 신라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과 의지와 지혜와 이상 그리고 그 사랑, 죽음의 현장을 찾아보려는 의도에 따라 창작된 '신라혼의 탐구'라고 할 수 있다. 각 편의 주인공들은 신라초기로부터 신라말기에 걸쳐 있다. 그 신분 또한 왕이 되는 인물을 비롯해 스님, 귀족, 학자, 악사, 문·무관, 화랑, 평민 등 다채롭다. 이 인물들의 이야기는 대개 설화성을 강하게 드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룬다." 존재의 본질인 성품을 곧바로 가리켜서 보게 하는 것, 이것이 선의 입장이다. 말로 세울 수 없는(不立文字), 말 길이 끊어진 자리(言語道斷)에 열리는 세계가 곧 선의 세계인 것이다. 따라서 선은 복잡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몇 줄의 시구나 그림을 통해서 간결하게 나타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십우도(十牛圖)다. 이 십우도의 사상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장순용 옮김, 들녘)가 우리말로 나왔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예기치 않은 일로 절망하고 인생의 기로에 설 때, 자신에게 되묻곤 하는 진지한 물음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쓴 요코야마 고이츠(일본 입교대학) 교수도
기독교 불교 등을 포함한 고등종교가 교조들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언어의 유희에 빠져 대중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한 책. 인천 한누리 장로교 목사인 저자는 기독교 불교 등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각 교조들이 보여줬던 광야의 결단, 보리수 밑의 고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예영커뮤니케이션 5800원. 2001.4.19 동아일보
세계 주요 종교의 성지와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을 소개한 기행문집. 베네딕도 수도회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수비아코, 루터 종교개혁의 발상지인 독일 비텐베르크, 성공회의 구심점인 영국 캔터베리, 달마 전설의 탄생지인 중국 숭산 소림사, 남방불교의 시발지인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이슬람 사상의 종합자인 가잘리의 고향 이란 투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일보사 9500원 2001.4.19 동아일보
현대 한국불교사의 최대 사건인 불교정화 운동을 파헤치면서 현재 조계종단이 안고 있는 문제를 역사적으로 조망했다. 불교정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연구서. 지난해 선우도량 한국불교근현대사연구회와 불교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교단정화운동과 조계종의 정체성’ 세미나의 발표 내용을 보완해 엮었다. 불교신문사 8000원. 2001.4.19 동아일보
다석 유영모(1890∼1981). 젊어서 기독교에 입신했던 그는 불교와 노장 그리고 공자와 맹자 사상 등 종교 철학사상에 두루 탐구했던 사상가다. 그를 스승으로 20여 년 동안 가르침을 받았던 박영호(성천문화재단 다석사상 연구위원) 씨가 다석 사상 전집 4번째 권 (두레)를 내놓았다. 동서양의 종교와 고전을 폭넓게 연구했던 다석은 여러 종교의 교의와 방법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 궁극적인 진리는 '하나'로서 결국은 같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즉 상대세계를 벗어나 절대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며, 상대세계를 넘어설 때 인간은 니르바나님을 만나고 그와 일치하여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법신을 찾아 참다운 자아에 이를 때 절대세계와 하나가 되어 생사를 넘어서는 참다운 자유를 이르게 된다는 것이 다석사상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