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성품이나 우주 본래의 생명자리인 법신 부처님이나 똑같다. 그러므로 자성청정심이 바로 참다운 부처다. 부처님 신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지금 새삼스럽게 닦아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라는 소식이다.” -(김지수 옮김, 불광). 값 5천원.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며 두려워하고 헤매고 있다. 욕심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순금인 자기를 바로 봅니다.” -성철 스님의 법문집 (성철 스님 지음, 장경각). 값 8천원. ◈“사찰의 모든 조형물에는 해탈과 교화의
(전3권, 오상)는 신라말 고승 도선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지은이는 ‘소설 택리지’, ‘고려 태조 왕건’등을 출간한 최범서(62) 씨. 그는 “도선 스님을 고려 태조 왕건의 집터를 잡아준 풍수가로 불리는 것은 도선의 이름을 팔아 먹고사는 소위 음택 풍수가들의 작위적 곡해”라면서 난세에 국토와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3800여 곳에 비보사찰을 세우고 탑ㆍ부도ㆍ당간 등을 조성한 양기풍수의 대가 도선 스님의 발자취와 그 시대를 생생하게 복원해 내고 있다. 지은이는 또 현재 도선이란 이름을 도용한 예언서가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도선스님이 남긴 저서는 4권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후세의 위작이라는 것이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전국을 세 바퀴나 돌았다는 지은이는 “도선은 개인 발복과
현대인들은 크든 작든 스트레스와 질병을 한 둘 정도는 안고 살아간다. 단지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건강한 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몸의 이상상태가 오래될 수록 예측하지 힘든 결과를 부를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남)은 피로가 가장 많이 축척되는 부분인 발 관리법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 남산 스님은 15년 전부터 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발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해 왔는데 옛 문헌을 통해 사찰의 스님들이 잠자리 전 따뜻한 물을 발을 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정리한 것이 ‘남산 스님의 수족온욕법’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되돌려 주는 이 온욕법은 40℃정도의 온수에 30여분 내외로 발을 담그는 것이다. 책에는 1
신간 (장경각)의 주제는 제목이 시사하듯 ‘산하대지가 그대로 진리의 빛’이다는 것과 ‘일미진실(一味眞實)’이다. 산하대지가 진리의 빛이라는 것은 이 우주가 그대로 부처의 몸이고 법당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을 떠나 부처도 진리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일관된 가르침이기도 한다. ‘일미’란 부처님의 여러 가지 가르침은 서로 다른 듯하지만 그 뜻은 오직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주도 궁극에는 하나의 진리로 함축된다. 이론물리학을 전공한 지은이 양형진(44ㆍ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불교의 중심사
“살아 있는 동안에는 두려워하지 않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티베트에 전에 내려오는 격언이다. 티베트인들은 명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내면을 풍요롭게 한다. 신간 (숨)는 티베트 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에서부터 이론과 수행에 관한 강연을 모아 엮었다. 지은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종교연구학과에서 티베트 불교를 가르치고 있는 알란 월리스 교수. 이 책은 그가 1988년 시애틀에서 강연한 것으로 자신의 연구와 경험 그리고 티베트 불교에 대해 지난 18년간 스승들로부터 받아왔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얻음과 잃음, 즐거움과 고통, 칭찬과 비난
승가대학ㆍ율원ㆍ선원에서 공부한 현진 스님이 내놓은 개정판 (호미)은 수행자들의 산사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적은 수상집이다. 처음 이 책이 발간된 것은 1993년, 깨달음을 향한 수행자들의 의지만큼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절 집안의 풍속도는 급속히 달라졌다. 지은이 현진 스님이 갓 출가하여 강원과 선방에서 정진하던 젊은 날의 수행생활을 그대로 옮긴 이 책은,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독자들이 늘 궁금해 하던 스님들의 일상과 수행생활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먹물 옷에 풀 먹이느라 땀 흘리는 일, 장작 패어 아궁이에 군불 지피던 일 등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울력(감자 캐기, 김장 담그기, 장작 패기, 빨래 등), 그리고 선방에 방부를 들이는 일에서부터 소임정하기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인 양형진 교수가 를 도서출판 장경각에서 내놓았다. 이 책은 ‘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가장 동양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는 불교의 중심사상을, 가장 서구적인 자연과학의 눈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형진 교수는 우선 자연과학이 자연세계를 어떻게 더 잘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잘 응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갖지만, 불교는 태어나면서부터 어쩔 수 없이 안고 있는 존재론적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혹은 이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불교와 과학이 그 자체로는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삶에 대한 자세 혹은 진리에 접근해 가는 방법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이다.
부산 범어사에서 벽파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염불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정목 스님이 이란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염불수행을 사료적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책은 우선 정토교의 사상과 우리나라의 정토신앙과 염불수행을 설명한 다음, 신라, 고려, 조선시대로 나눠 시대별 염불수행의 특징을 천착한다.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신간 는 백무동 계곡 아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지리산에서 보냈던 지은이 정도상 씨가 인간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망가져 버린 지리산 곳곳의 사찰들과 주변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개인과 사회 그리고 역사를 성찰한 산문집이다. 사라지는 분교들, 포장도로와 함께 물밀 듯이 밀려오는 행락객들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숙박업소들이 즐비한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상업성이 자연의 공간, 지리산까지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인간의 삶을 빠르게 변모시킨 문명과 경제의 논리가 희망찬 21세기를 만들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여행 중에 만난 실상사와 귀농학교 그리고 공동체 농장 속에서 상생의 삶을 지향하는 불교 본연의
전국 각지의 국가 및 지방 지정 목조건축물을 체계적으로 모아 정리한 '한국의 건축문화재'(기문당刊) 4권이 나왔다. 전10권중 1권 서울편(홍대형 지음.2만5천원)과 3권 강원편(박경림 지음.1만6천원),5권 충남편(이왕기 지음.1만6천원),7권 경남편(강영환 지음.1만4천원)이 먼저 출간됐다. 건축문화재를 사찰.암자 등의 불교건축, 궁전.관아 등의 관영건축, 문묘.향교.서원 등의 유교건축, 주거건축, 누각.정자 등의 누정건축 등으로 분류해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의 사진과 도면을 함께 실어 입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책 말미에는 각 권역별 건축문화재의 목록과 위치도, 전통건축용어 해설 등도 덧붙였다.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
1970년대 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서점 ‘시점(詩店)’을 열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시인 조해인 시인이 과 (명상)을 동시에 내놓았다. 은 노랑머리들을 위한 참선 지침서로 정신적인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참선이라는 마음의 등불을 주고자 출간된 책이다. 선 들어가지, 이해하기, 수행하기, 깊어지기 등 단계별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 지은이가 태백산에 있는 한 암자에서 참선 수행을 하며 느낀 단상과 경전을 읽다가 감명을 받은 구절을 함께 엮은 것이다.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나, 크리스천은 싫어한다.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마하트마 간디).“비록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교의 시작이며 중심이긴 하지만, 예수 자신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다만 한 가지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는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며, 예수를 통해서만 기독교가 탄생하지는 않았다.”(칼 야스퍼스). 예수의 진실은 여러 이념에 가려져 완전히 다른 존재로 왜곡되어 이제는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담론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심지어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 레프 톨스토이는 사도신경에 있는 동정녀 탄생과 육체부활은 예수의 사상이 아니라고까지 말할 정도다. 고준환(경기대 법학과) 교수 쓴 (불지사)가 눈에 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은 왜곡된 예수 그리스도의 전
한국불교사에 있어 비구니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불교전래 이후 여성성불 불가론을 내세워 깨침을 얻을 수 없음을 강조하는가 하면, 비구니팔경계(比丘尼八警戒)로 비구니와 여성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사에는 덕망 높은 여러 비구니들이 수행과 불법홍포 그리고 교육에 힘써 한국불교의 한 축을 이어왔다. 다만 알려지지 않아 잊고 있었을 뿐이다. 신간 (여래)는 끝없는 인고의 세월 속에서 묵묵히 수행에 전념한 비구니 스님들의 행장을 발굴한‘한국불교 비구니 평전’이다. 지난 98년 출간한 후속 편으로 지은이는 주간불교신문 하춘생 기자. 그가 10여 년 동안 발품을 팔아 쓴 이 두 권에 담은 근세의 대표적 비구니 스님은 모두 33명으로 그들의 전법과 수행 그리고 가람수호를 위한
“살아 있는 동안에는 두려워하지 않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티베트에 전에 내려오는 격언이다. 티베트인들은 명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내면을 풍요롭게 한다. 신간 (숨)는 티베트 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에서부터 이론과 수행에 관한 강연을 모아 엮었다. 지은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종교연구학과에서 티베트 불교를 가르치고 있는 알란 월리스 교수. 이 책은 그가 1988년 시애틀에서 강연한 것으로 자신의 연구와 경험 그리고 티베트 불교에 대해 지난 18년간 스승들로부터 받아왔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얻음과 잃음, 즐거움과 고통, 칭찬과 비난, 명예와 불명예
예수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한 (불지사)가 나왔다. 이 책은 지금 전승되고 있는 성경에는 없는 많은 문헌 자료들을 탐구해, 예수의 탄생, 결혼, 인도순례, 십자가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교 최대의 미스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12세부터 30세에 이르기까지의 18년 동안의 행적이 현재의 그리스도교 성경에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드는 점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예수의 생애를 복원하여 '예수의 잃어버린 18년 세월'을 되찾는다. 값 9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라마나 마하르쉬(1879-1950)는 진아를 깨달은 뒤 오랫동안 침묵에 잠겼다. 그래서 마하르쉬의 가르침은 침묵으로 시작되어 침묵으로 끝났다고 한다. 그는 아루나찰나의 암자에 살면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후에는 아쉬람에서 인도에 및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설했다. (탐구사)은 마하르쉬의 설한 구두 가르침을 제자인 아서 오즈번(1906-1970)이 주제별로 가려 뽑아 엮은 어록 선집이다. 결국 이 책은 마하르쉬의 가르침 전반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개설서인 셈이다. 책의 많은 문답에서 끊임없이 상기되는 주제는‘나는 누구인가’의 자기탐구와 자신의 에고를 신이나 스승에게 내 맡기는 헌신을 통한 진아의 발견이다. 나머지는 그와 관련되는 부수적인 문제들이다. 엮은이 대성스님은
사람들은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한다. 자신이 말하는 시간은 짧게 느껴지지만, 상대의 말을 듣는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예로부터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은 속이 허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속이 차 있다고 있다. 그렇다면 듣기란 무엇인가. 신간 (히가야마 히로히사 지음, 이규조 옮김, 모색)은 말하기의 기술과 전략을 뒤집으면 모두 듣기의 기술과 전략이 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듣기의 달인이 되려면 자기 중심이 아닌 상대방 중심의 철학이 몸에 배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듣기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격수양을 먼저 강조한다. 잘 듣는 사람이 되려면 상대의 말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 훈련과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리를 듣지 말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늘 우리 곁을 맴도는 화두들이다. 속도 지상주의로 치달으며 인간 소외를 부추기는 최근의 흐름에서는 특히 그렇다. 최근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의문을 서로 나누고 해법을 찾아 가는 수행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 복잡한 피서지를 피해 사찰로 단기출가를 떠나려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신간 (한겨레신문사)은 불교ㆍ기독교 등 종교를 망라한 17개의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경북 문경 정토수련원 ‘깨달음의 장’ 한 장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박은영입니다.” “박은영이라는 글씨가 당신입
의 작가 최인호 씨가 창작집 (문학동네)를 냈다. 지난 82년 출간된 이후 20년 만의 창작집으로 ‘달콤한 인생’, ‘이별 없는 이별’, ‘산문’, ‘몽유도원도’를 비롯해 82년 발표된 ‘깊고 푸른 밤’ 등 6편이 실려 있다. 이번 창작집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지은이의 의지가 종교와의 결합을 통해 종교적 구도의 길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표제작 ‘달콤한 인생’은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종교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고, ‘이별 없는 이별’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산문’은 불교적 세계관에 근거하여 길 없는 길을 탐색하고 있다. 한 여인이 법운스님을 찾아와 자신이 낙태시킨 태아를 위한 진혼재를 부탁한다. 여인의 사연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법운스님의 사연과 교차되고, 천도재를 통하여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